전북이 알사드를 이길 것으로 기대되는 5일 저녁 7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가장 주목할 선수는 '전북의 에이스' 이동국(32) 입니다.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서 선발 출전 가능성이 어렵지만 후반전에 조커로 나설지 모릅니다. 그동안 전북을 K리그 최강의 팀으로 발돋움하는데 엄청난 공헌을 세웠던 지금까지의 활약을 놓고 보면 어떤 형태로든 알사드전에 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시나리오는 '이동국이 전북의 아시아 제패를 이끄는 골 장면' 입니다. 사자왕이 전북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인 것은 분명하죠.

만약 이동국이 전북의 우승을 돕는 골을 터뜨리면 또 하나의 의미있는 성과를 얻게 됩니다. 그동안 자신의 안티팬들에게 '국내용'으로 비하되었지만 이제는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부정적인 꼬리표를 떼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지금도 이동국을 비방하거나 좋지 않은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특정 인물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바꾸기에는 어색함이 있습니다.

[사진=이동국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메인(fifa.com)]

또한 이동국은 국내 스포츠 선수 중에서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끊이지 않는 비난에 시달렸던 대표적인 스타입니다. 올 시즌에는 전북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공헌하면서, K리그 도움 1위를 기록하는, K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16골 15도움, 31 포인트)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동국 비방에 열을 올리는 사람은 부지기수 입니다. 이동국을 응원하는 축구팬들이 많은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안티팬은 존재하며 그를 향한 안좋은 감정의 골이 깊습니다. 아무리 이동국이 현존하는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누군가의 마음에서는 '국내용'이라는 잔인한 꼬리표를 운운합니다.

축구팬은 감정적인 존재입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골을 넣으면 환호하고, 슈팅을 날렸던 볼이 골대 바깥을 스치면 아쉬워합니다. 선수가 입장하거나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치면 박수를 치면서 좋아하지만, 안좋은 장면을 연출하면 입에서 나쁜 소리를 내뱉을 때가 있습니다. 모든 축구팬들이 같은 감정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동국에게는 부정적인 시선이 짙었습니다. 그래서 안티팬들이 지금까지 존재하면서 '국내용' 비방이 끊이지 않았죠. 지난달 7일 국가 대표팀 비공식 A매치 폴란드전 부진은 그들 마음에 좋았을 빌미거리가 되었죠.

그러나 이동국을 국내용으로 지칭하는 것은 잘못됐습니다. 첫째는 역대 아시안컵에서 10골 넣었으며 그 중에 2000년 대회에서는 득점왕을 달성했습니다. 둘째는 본프레레호-아드보카트호 에이스로 활약했죠. 당시 이동국의 대표팀 입지는 굳건했죠. 지난 몇년간 국제 경기에서 이루어낸 성과가 아쉬운 면이 없지 않지만(미들즈브러 시절 포함), 원래부터 국내 경기에서 잘하고 국제 경기에서 못하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국내용'이라는 이미지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동국은 알사드전이 중요합니다. 아시아 대항전 파이널 무대에서 골을 넣으며 사자왕의 포효를 보여주며 동료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겠죠. 알사드전 골은 국내용에서 벗어나는 결정타가 될 전망입니다. 챔피언스리그는 엄연히 국제 경기 입니다. 그것도 결승전에서 골을 넣으면 선수로서 엄청난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누군가 국내용이라고 비방해도 또 다른 사람은 알사드전 골을 언급하며 '이동국은 국내용이 아니다'라는 긍정적인 시선이 확대될지 모릅니다. 이동국을 좋아하는 축구팬들도 많아지겠죠.

그런 이동국은 지난해 5월 12일 챔피언스리그 16강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원정을 떠올려야 합니다. 당시 발목이 삐끗할 정도로 컨디션이 안좋았습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끝나면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에 선발 출전은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전북이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 대등한 접전을 펼치면서 이동국은 후반 23분에 교체 투입했습니다. 연장 후반 11분에는 박원재 크로스를 헤딩골로 작렬하며 전북의 3-2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알사드전은 부상 후유증에 의해 후반전 출격이 유력합니다. 17개월 전 호주 원정처럼 전북의 슈퍼 조커로서 해결사 기질을 발휘할지 기대됩니다.

이동국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슈퍼 조커와 거리감이 있습니다. 슈퍼 조커는 상대 수비수보다 더 빨리 움직이는 순발력이 요구됩니다. 사실, 이동국은 대표팀 조커로서 골을 넣었던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선발 출전이 어울리는 타입이었죠. 그러나 전북의 공격은 이동국이 중심이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맞서면서 골을 터뜨릴 재주를 지닌 대표적인 선수는 이동국 입니다. 국제 경기 경험까지 풍부하죠. 대표팀에서는 숱한 악연에 시달렸지만 전북에서 보냈던 3년의 시간은 행복했습니다. 알사드전에서 교체 투입되면 1차적으로 골을 노릴 것임에 분명합니다.

물론 이동국의 가치는 골 하나만이 아닙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도움왕(15도움)을 달성했죠. 2년 전 K리그에서는 득점왕을 달성했으나 도움이 단 1개도 없었습니다. 2009년 전북은 이동국 득점력에 많은 비중을 두었지만, 2011년 전북은 이동국을 포함한 여러 공격 옵션들이 상대 진영에서 끊임없이 볼을 배급하며 골을 노리는 다채로운 공격 축구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전북의 전술 변화는 이동국의 이타적인 활약상을 키웠습니다. 알사드는 전북 20번 선수를 집중 견제하겠지만, 전북은 이동국이 막혀도 골을 넣을 방법이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동국이 동료 선수에게 골 기회를 찔러줄 수 있죠. 알사드전은 그동안 지긋지긋했던 국내용 꼬리표에서 벗어나는 경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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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바흐 2011.11.04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동국은 100% 믿음을 주는 감독의 아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더군요.
    그래서 유럽진출에 실패했다고 봅니다.

    솔직히 이동국에게 국내용 딱지를 붙이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동국의 기록과 활약이 그것을 부정하는데도 절대 편견을 벗으려하지 않지요.

    아마 이번 챔스에서 성공해도 이동국은 국내용 소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 나이스블루 2011.11.05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ACL 이후에도 국내용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있겠지만,
      국내용으로 부를 그들의 명분은 설득력을 잃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2. 김종성 2011.11.04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닥공 전북의 중심에는 이동국이 중심에 있었다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올해 이동국은 정말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용이니 뭐니해도 대표팀에서는 조광래 감독의 전술상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기에 이동국의 능력 고하를 떠나 고려조차 안하고 있었지요. 요즘에서야 어찌어찌 써보고자 하는게 보이나 이동국 선수의 나이를 고려하여 본선의 무대에서는 쓰이기 어려우리라 예상됩니다.

    논외로 리그와 대표팀의 기량 차이는 염기훈 선수가 제일인 것 같습니다. 소속팀에서는 염긱스라고도 불리며 거의 종횡무진 뚫어버리는데 대표팀에서는 주눅이 들어서 그런지 버로우에 무리한 돌파 일수입니다.
    딱히 염기훈 선수를 싫어하는 거는 아닌데 지난번 교체 출천됬다가 욕만 먹고 바로 교체된 걸 보면 안타깝기가 그지 없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찌 보나 정말 궁금하네요.

  3. 누리나래 2011.11.05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닥공의 진수를 보여주기 기대합니다..해드트릭을 해준다면 금산첨화일텐데요..^^

 

'사자왕' 이동국(32, 전북)의 대표팀 제외는 예견된 수순입니다. 10월 대표팀 2경기에서 맹활약 펼치지 못했습니다. A매치가 취소된 7일 폴란드전에서는 최전방에 고립되면서 전반 종료 후 교체되었고, 11일 아랍에미리트 연합(UAE)전은 조커로서 열심히 뛰었지만 전북 포스를 발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지난 몇년 동안 A매치에 출전할 때 조커로서 한 방을 과시했던 경험이 드문 만큼 어느 팀에서든 선발 출전이 어울렸습니다. 그가 조광래호에서 경쟁해야 할 대상자는 박주영-지동원 같은 후배들입니다.

그러나 이동국이 폴란드-UAE전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내막은 이미 많은 축구팬들이 충분히 인지하리라 생각합니다. 효리사랑 블로그에서 지난 8일 <조광래 감독의 이동국 실험, 왜 실패했나?>라는 글을 게재했고, 축구 전문가들의 관련 의견들을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었죠. 많은 팬들도 이동국을 향한 견해를 적극적으로 밝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를 요약하면, '전북의 이동국은 대표팀 이동국과 달랐다', '이동국 대표팀 부진은 선수 개인보다는 2선 미드필더들의 문제', '조광래 감독 전술과 안맞는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등장한 이동국 (C) fifa.com]

사실, 이동국은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북에서도 휴식을 취하고 있죠. 조광래 감독에 의해 대표팀에 발탁되기에는 상식적으로 무리입니다. 그러나 여론에서는 이동국 부상보다는 '이동국 대표팀 제외'라는 키워드가 많은 주목을 받았죠. 그것도 손흥민과 함께 말입니다. 여론도 '이동국이 조광래 감독과 궁합이 안맞다'는 눈치를 챘을 겁니다. 대표팀에 다시 합류한다는 보장은 없죠. 굳이 부상 때문은 아니라도 폴란드-UAE전 활약상을 보면 대표팀 제외가 유력했죠. 정확히는 대표팀이 이동국 장점을 팀 전술에 최대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이동국은 본인 스스로 전북에 전념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맞는 생각입니다. 내년이면 33세이며 2014년까지 전북-대표팀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전북은 2012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고 대표팀은 앞으로도 여러차례 해외 원정을 치를 것입니다. 과거에 혹사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사자왕이 지칠지 모릅니다. '축구팬 입장이지만' 옛날의 상처가 여전히 아련하게 느껴지죠. 이동국이 대표팀보다는 전북에 깊은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합니다. 2008년에 두 번이나 소속팀에서 방출된 자신에게 생애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했던 고마운 존재가 전북과 최강희 감독 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동국의 월드컵 기회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출전은 약 2년 뒤에 고민할 일입니다. 그때쯤 이동국이 지금의 포스를 이어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들이 '대표팀 이동국'을 기대하고 싶다면 그가 전북에 전념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렇다고 대표팀 은퇴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브라질 월드컵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지금은 이동국이 꾸준히 자기 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이동국 대표팀 복귀 시점을 짐작하는 것은 너무 앞서간 생각입니다.

어쩌면 이동국이 전북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는, 아마도 일부 여론에서 태극 마크의 가치를 운운하며 아쉬운 시선을 바라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손흥민 차출 논란이 떠오르는 이유죠. 그런데 한국의 톱클래스 선수들에게 태극 마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에는 '선수 보호'가 더 우선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재능있는 유망주들이 연령별 대표팀 차출에 따른 혹사 논란이 불거진 본질은 선수 보호 였습니다. 손흥민은 조광래 감독이 키우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대표팀에 합류하지만 이동국은 그렇지 않죠.

다르게 생각하면, '전북의 이동국'이 우리 시대 위대한 공격수임을 입증할 최고의 기회를 맞이 했습니다. 다음주 토요일에 다가올 201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그 후에 개최되는 K리그 챔피언결정전이 타겟입니다. K리그와 아시아를 동시에 제패한 국내 클럽이 지난 몇년간 없었던 만큼, 전북은 구단 역사상 가장 화려한 업적을 달성하기를 바랄 것이며 이동국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동국은 대표팀에서 제외됐지만 두 대회 파이널 무대에서 2011년을 열심히 달려왔던 보람을 성취하기 위한 명분을 얻었습니다. 11월 A매치 데이때는 클럽팀 경기가 진행되지 않지만 올 시즌 많은 경기를 뛰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했죠. 지금은 휴식이 좋습니다.

그런 이동국을 몇몇 사람들이 '국내용', 'K리그용'이라고 비하할지 몰라도 전북에게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K리그 챔피언결정전은 매우 중요합니다. 2011년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시즌 내내 힘차게 달려왔던 성과를 보상받을 시기입니다. 한 해 농사가 달려있는 셈입니다. 만약 우승에 실패하면 K리그 입장에서 다소 허무합니다. 2011년 전북 축구는 K리그 역사에 남을 자취를 남겼지만 우승이라는 성과가 없다면 머쓱해지죠. K리그의 스토리가 풍성하려면 유럽 명문 클럽에 뒤지지 않는 역사가 필요하며 '최강의 팀'이 회자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 6~7년 전과 비교하면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졌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클럽 월드컵이 정착되면서 이제는 K리그가 세계 축구와 싸우게 됐습니다. 누군가 '그들만의 K리그'라고 비웃기에는 K리그가 최근 국제 대회에서 이루어낸 성과가 다방면으로 눈부십니다. 만약 전북이 K리그-AFC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하면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연말은 아니지만 2011년 한국 축구 최고의 업적이 되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먼 훗날에는 축구팬들이 전북의 2011년 우승을 회상하며 '봉동 청년이장'을 떠올리겠죠.

이동국은 대표팀에서 제외되었지만 전북을 통해서 K리그와 한국 축구의 저력을 국제 무대에서 알릴 수 있습니다. 지금의 대표팀은 어쩔 수 없지만 전북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전북의 공격 전술이 자신에게 맞춰있으면서 훌륭한 공격 옵션들과 끊임없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만약 전북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면, 이동국이 최절정의 경기력으로 국제 무대에 도전하는 대회는 클럽 월드컵이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동국의 대표팀 제외에 연연할 필요 없습니다. 그저 앞으로 잘 되기를 바랄 뿐이죠. 이제는 '전북의 이동국'을 응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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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kolzzi 2011.10.28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동국이 국내 들어오더니 날개 돋는군요. 다시 비상하길 기원합니다.

  2. 에바흐 2011.10.28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광래의 전술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조광래는 처음부터 이동국을 써먹을 생각이 없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딴 막장 전술을 써먹은 거겠지요.
    그런 감독 아래에서 뭘 해보겠다고 하기보단 전북에 집중하는 게 좋겠지요.

    • 나이스블루 2011.10.28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는 없었다고 봐야겠죠. 대표팀 명단 발표때 이동국은 자신의 축구 철학과 안맞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전술적인 부합도 잘 안 되었죠. 지난 여름부터 이동국 대표팀 합류시킬 의지가 있긴 했지만요.

  3. 2011.10.28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대교 2011.10.28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 글에서 진정한 선수에 대한 애정이 보이네요^^ 저 역시 이동국 선수 응원합니다!

  5. 수원사랑 2011.10.28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동국 선수가 2011년 최고의 한해를 잘 마무리짓기를 바랍니다.
    알거지들에게 축구가 뭔지 전북의 닥공으로 보여줬으면 합니다. 수원 탈락이 아쉽기만 하네요..ㅠ

  6. 아오! 2011.10.29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동국을 감히 동궈라고 부르는 놈들이 동궈다!!!!!!!!

  7. 바닐라로맨스 2011.10.29 0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동국이형..ㅜ_ㅜ
    괜히 제가 미안해지는 느낌...ㅜ_ㅜ

  8. 부글부글 2011.10.29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영웅의 해피엔딩을 바랍니다. 어쩌면 그는 지금도 충분히 성공한 축구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노력해도 운이 따르지 않는 일도 세상엔 너무나 많습니다. 언젠가는 그 노력이 하늘에 닿아 k -pop 한류처럼 진정한 토종의 맛을 세계에 떨칠 날이 있기를 희망합니다.

 

1년 4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던 이동국은 폴란드전에서 부진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세레소 오사카전에서 4골을 퍼부었던, 올 시즌 K리그-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절정의 득점력과 어시스트를 과시했던 활약상이 묻어나지 못했죠. 전반전 종료 후 교체된 것은 이날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조광래 감독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동국을 위로했지만, 경기전 여론의 기대에 비하면 이동국 활약상이 아쉬웠던 것은 분명합니다. 어쩌면 이동국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국내용'이라는 비하성 단어를 운운할 적기(?)를 맞이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동국 부진은 선수 개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광래호가 왜 이동국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을까?'라는 시선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이동국 클래스라면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충분히 뛸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시점에 "나의 축구 철학에 맞지 않다"는 말을 들었지만 결국에는 지도자가 고집을 접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동국이 항상 대표팀에서 못했던 선수는 아니었죠. A매치 85경기 출전(폴란드전 제외)은 뭐겠습니까. 축구는 팀 스포츠 입니다. 이동국 부진은 팀 전술에서 접근할 사안입니다. 일단, 조광래 감독의 첫번째 이동국 실험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동국 부진, 조광래호는 전북과 같을 수 없다

조광래 감독은 폴란드전에서 이동국을 4-2-3-1 원톱으로 기용했습니다. 이동국과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출 2선 미드필더는 지동원-남태희-박주영이 맡았고, 윤빛가람과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습니다. 특히 2선 미드필더 기용은 평소와 달랐습니다. 박주영은 측면에서 활약했던 경험은 많지만 오른쪽 윙어 경험은 드뭅니다. 남태희는 발랑시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이력이 있으나 아직 대표팀 중앙에서 검증된 선수는 아니죠. 지동원은 왼쪽 윙어 병행이 가능하지만 최적의 포지션은 중앙입니다. 세 명의 미드필더가 이동국 골 역량을 도와주기에는 공격 밸런스가 흐트러질 불안 요소가 잠재됐죠.

지동원-남태희-박주영은 '이동국 소속팀' 전북의 에닝요-루이스-이승현과 다른 유형 입니다. 지동원-박주영은 에닝요-이승현처럼 전통적인 윙어가 아닙니다. 현대 축구에서는 윙어가 중앙으로 동선을 트는 전술이 유행하지만 지동원-박주영은 중앙이 더 어울립니다. 한국이 후반전에 '전북 소속' 서정진 2도움 효과로 한때 2-1 역전에 성공했던 것은 역설적으로 지동원-박주영이 측면에 적합하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두 선수는 위치를 수시로 교환했지만, 일반적인 윙어들처럼 상대 수비진을 파고드는 드리블 돌파를 즐기는 유형은 아닙니다. 에닝요-이승현은 윙어로서 강력한 파괴력을 발휘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그 결과는 이동국 골을 늘리게 했습니다. 이동국이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서 자유로워지는 효과로 이어졌죠.

그런데 대표팀에서는 그 작업이 안풀렸습니다. 이동국에게 볼이 잘 안왔기 때문입니다. 폴란드 수비수에게 철저히 묶였다기 보다는 애초부터 볼이 제때 공급되지 못했습니다. 이동국을 도와줘야 할 2선 미드필더들의 짜임새가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특히 남태희는 이동국과 공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죠. 폴란드 중앙 수비가 견고했던 이유도 있었지만, 플레이메이커로서 공격 운영이 발달된 선수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주무기는 왕성한 움직임과 저돌적인 돌파력 같은 윙어로서의 기질입니다. 전북의 루이스처럼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주는 성격과 거리감이 있습니다. 즉, 조광래호는 전북과 같을 수 없었습니다.

조광래호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불안했습니다. 홍철-이재성으로 짜인 좌우 풀백의 수비 뒷 공간이 상대 윙어들의 공략 대상이 됐습니다. 홍철은 수비 공간 커버가 본래 미흡했었고, 이재성은 수원과 울산에서 센터백으로 뛰었던 선수였습니다.(그럼에도 조광래 감독은 폴란드전 인터뷰를 통해 이재성 활약을 만족했다고 밝혔지만) 그래서 기성용이 후방으로 내려가면서 수비 안정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변형 스리백 일환입니다. 자기 역할을 잘해준 것은 분명하죠.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 여파 때문인지 몸에 순발력이 붙지 못했습니다.

어느 팀이든 수비가 약하면 공격이 힘듭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수비력이 요구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기성용이 밑으로 자주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기성용은 움직임에 부담을 느꼈고, 윤빛가람까지 공격에서 제 구실을 못하면서 2선 미드필더와 폭이 벌어지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조광래호는 공격 옵션끼리의 밸런스 뿐만 아니라,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 사이의 밸런스가 약했습니다. 한국이 폴란드와의 중원 싸움에서 패했던 이유입니다. 공교롭게도 윤빛가람-기성용 조합은 지난해 9월 이란전에서 상대 압박에 밀리며 동시에 공격 난조에 빠졌습니다. 그 경기에서 한국은 0-1로 패했습니다. 더블 볼란치가 못하면 2선 미드필더들은 더 힘들어집니다. 결국 이동국은 고립 됐습니다. 혼자서 원맨쇼를 펼치기에는 도저히 불가능했죠.

잠시 주제에서 벗어나면, 조광래 감독의 후반전 이용래 교체 투입은 시의 적절 했습니다. 이용래가 미드필더 공간에서 활발히 움직이면서 한국이 폴란드와의 중원 싸움에서 앞섰고, 후반전에 2골을 터뜨리는 밑바탕이 되었죠. 그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체력적인 과부하에 빠졌지만 조광래호 전술에 없어선 안 될 선수임을 폴란드전에서 증명했습니다. 여기서 이용래를 언급한 것은 전북의 정훈과 똑같은 유형의 박스 투 박스 입니다. 정훈이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에닝요-루이스-이승현이 탄력을 받았습니다.

다시 본론에 접어들면, 조광래 감독이 이동국 실험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자신이 대표팀에 중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이동국을 불러들인 것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지금은 이동국을 내칠 상황이 아님을 알고 있겠죠. 이동국 개인 이전에 팀이 더 아쉬운 상황이죠. 또한 이동국이 박주영-지동원보다 경쟁력이 강한 것은 소속팀에서의 일취월장한 공격력 입니다. 박주영-지동원은 지금까지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실전 감각을 무시 못하죠.. 박주영이 폴란드와의 후반전에서 2골을 터뜨렸지만 꾸준함에서는 이동국이 더 앞섰습니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적응하려면, 동료 선수들이 이동국과 원활한 호흡을 맞추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광래호의 '전북화'가 정답이 아닐지 모르지만, 이동국을 대표팀 공격의 구심점으로 활용하기에는 결국 실험이 불가피 합니다. 관건은 이동국과 대표팀이 상생하는 준비 기간을 얼마만큼 단축 시키느냐 입니다. 조광래 감독의 첫번째 이동국 실험은 실패로 끝났지만, 두번째부터는 밝은 가능성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미 조광래 감독은 이동국을 대표팀 경기력 회복의 '승부수'로 띄웠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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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1.10.08 0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보니 영...

  2. 루비™ 2011.10.08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려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효리사랑님~

  3. kangdante 2011.10.08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경기..
    역시 박주영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4. 리우군 2011.10.08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반이 아닌 후반에 이동국이 들어가서 교체된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5. 아쉬운 일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011.10.08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미흡햇던 전반전의 경기력은 반드시 보완되야 할점이지만 (특희 좌우 풀백중 이재성선수가 맡은 위치가 거의 농락당하면서 여러차례 위험한 상황을 연출햇다는건 이재성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의 기용도 생각해볼만하다고 느낍니다)
    그에비해 많은 출전시간확보에 실패하면서 경기력에 문제가 잇지 않을까 걱정햇던 박주영선수의 활약은 당행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직까진 감독님께서 중원조합을 아직 완성치 못한것 같은대 이제 이런 친선경기가 아닌중용한 경기를 놔둔 상황에서 어서 빨리 초ㅓㅣ고의 조합을 찿앗으면합니다

  6. zoowanie 2011.10.08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이동국혼자의 문제라기보다는 지동원 박주영선수와의 호흡이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동국선수가 빠지고 제로톱으로 돌아가니까 잘되더군요 손발이 맞춰온 시간이 부족한게 여실히 드러납니다)

    2. 이재성선수를 포함한 수비수들의 멍한 장면은 국대수비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한거 같아서 씁슬합니다
    (실점이야 어쩔수 없는부분이라고 해도 특유한 멍함이란.. 수비수는 절대로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면 안되는건데 아쉽네요 중원압박에 실패도 있지만 중거리슛은 폴란드선수가 잘한거지만 세컨볼을 실점하는 순간까지 그대로 방치한 이재성선수의 백업은 두고두고 반성해야 할 대목입니다)

    3. 기성용은 폼이 안좋았고 윤빛가람은 피지컬에 밀렸습니다
    (두선수의 동시기용은 수비가불안하더군요 기성용이 폼이 내려가서 그런지 위험지역에서 터프한 반칙으로 흐름을 끊던 모습이 실종됬습니다 폴란드선수들이 작정하고 나온감이 있지만 윤빛가람선수는 피지컬이 너무 밀리더군요 이용래선수기용은 적절했습니다)

    4. 손흥민선수의 첫번째골 어시스트장면은 꼭 눈여겨봐야할 대목이라고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부족한점이 많은 영건이긴 하지만, 지동원이 아쉬워하는 장면에서도 손흥민은 끝까지 따라가 어시스트하네요 국내선수들이 꼭 보고 배웠으면 합니다 특히 웃으면서 드리블하는 장면은 게임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가에 대한 대답도 되더군요 멋졌습니다)

    5. 조병국선수의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경기였습니다
    (유독 국대랑 악연이 있는 특정선수들이 있습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엉뚱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있긴하더군요 진정한축구팬이라면 실수에 대한 무조껀적인 욕설은 당연히 삼가해야 합니다 다만 특정선수들이 계속된 징크스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7. 공감합니다 2011.10.08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광래전술은 진짜 이동국을 너무 활용못한다

  8. 지나가는 2011.10.08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zoowanie님/ 한가지 잘 못 알고 계시는 부분이 있는데 첫번쨰골 어시스트는 손흥민선수가 아니라 서정진선수입니다.

  9. 낙천주의자 2011.10.08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동국을 쓰는데 왜 국대에서 이동국에 맞춰야 하느냐 말씀하시는 분들...그러면 이동국을 뽑지 않는것이
    전북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좋겠죠...
    메시의 경우를 보면 바르셀로나 보다 국대에서 활약이 못 한 것...같은 case 아닐까요??
    메시와 동국의 class 가 다르다는 허접한...말씀은 사양합니다...
    본질은 쓸거냐..말꺼냐....
    쓰려면 희생이 더크냐 아님 극대화 하는 이익이 더 크냐 입니다..

  10. 바두기 2011.10.08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여간 우리나라는 골 못 넣어면 이렇게 욕만 얻어 먹는다
    아니, 슈팅 한다고 무조건 골이 되어야 하나!
    미드필드진 수비 이눔들 경기하는거 보니 동네 축구 수준이더구만
    설령 이동국이 앞에 찬스가 와도 부담감 때문에
    발이 떨어질까!!
    패널터킥도 실축하는데...
    우리나라는 스포츠 선수들을 너무 학대 하는것 같다.

  11. 조조 2011.10.08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동국이 잘하면 이동국 본인이 잘한 탓이고,

    이동국이 못하면 전술탓, 동료탓, 감독탓 인가요?

    언론도 그렇고 왜 이동국을 그렇게 감싸는지 모르겠네요.

  12. 한심한쩝 2011.10.08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동국은 갠적으로 개인기는 있다고 보지만 이미 그 친구는 대표팀의 큰 물에들어오게되므로 실패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국내게임에서 상당한 실적이 있었다고 대표팀에서 똑 같은역할을 할수 있느냐 하면 절대 그렇지 못합니다
    왜 ? 이미 그 친구가 개입되므로 전체적 기(氣)의 흐름이 빗나가니까...
    재고하기 바랍니다 선장님...

    • 나이스블루 2011.10.11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데 이동국을 안뽑으면...
      "왜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를 뽑지 않느냐"는 또 다른 여론의 쓴소리가 제기될지 모르죠.

      조광래호의 이동국 딜레마가 아직까지는 해답이 보이지 않아요.

  13. 현군 2011.10.08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수비의 문제로 귀결되는 평가전이었던 갔습니다,

    조병국선수 교체되기전 너무 긴장한 표정이 드러나있더군요.

  14. sok 2011.10.08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황선홍 선수가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조감독이 이동국에 맞춰야 하는건 아닌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동국 선수 좀 더 노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5. HKlee002 2011.10.09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이에요.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도 중요하고 ...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16. 나그네 2011.10.10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동국이 저 어느 유럽 저명한 구단의 주전 ST 만 되었어도 이런 논쟁없이 이동국에 초점을 맞춰서 모든게 돌아갈텐데요...지금의 이동국은 해외실패 경력(?)도 있고, 국내무대의 활약에 의해 반쯤 강제(?)로 쓰는 것인지라 조광래 감독도 애매한 부분이 없잖아 있어 보입니다.

  17. gg 2011.10.10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딩크도 동국이 활용 못 했으니 좀 평가해 주시길.... 국대가 동국일 위해 존재하는것 으로 아시는지?

    • 나이스블루 2011.10.11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히딩크때는 옛날이었죠. 그때는 황선홍-최용수가 있었죠.

      그렇다면, 본프레레-아드보카트호 시절 주전 공격수로서 꾸준히 골 넣었던 이동국은 뭘까요?

  18. 헤이키 2011.10.11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광래는 너무 실험 정신이 강합니다. 선수마다 팀에서 뛰는 포지션이 있는데. 포지션 파괴를 숫하게 해대니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쉽진 않을겁니다. 조광래 포지션 파괴해 줄 감독은 없나요. 어떻게 맨날 선수들이 바껴. 지맘에 안들면 동국이 안뽑으면 되지. 왜 뽑아서 못한다 뭐다 그러는지. 쓰고나니 좀 흥분 했네요. 저는 동국이 빠는 아닌데. 동국이가 딱해서리.

 

저는 '사자왕' 이동국(32, 전북)의 대표팀 발탁을 원치 않았습니다. 과연 이동국의 체력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허락할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올 시즌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두드러진 골 감각을 과시했지만 그 기세가 2014년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과거에 각급 대표팀에서 혹사를 당했던 경험,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전북에서의 폼이 떨어졌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소속팀과 대표팀을 병행하기에는 무거운 짐을 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랬던 이동국이 대표팀에 추가 발탁됐습니다. 10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보경이 코뼈 부상을 당하자 조광래 감독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27일 세레소 오사카전 4골 때문에 발탁된 것은 아닙니다. 그 이전에 K리그에서 가공할 득점력을 발휘하며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발탁 여부를 고민했었죠. 올 시즌 K리그 26경기 14골 14도움(득점 3위, 도움 1위), AFC 챔피언스리그 7경기 9골(득점 1위)의 활약이라면 대표팀 승선 자격이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다만, 조광래호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으로서 과연 이동국 체력이 2014년까지 버텨줄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20대 선수였으면 대표팀에서 꾸준히 뛰었을지 모르죠.

그런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 7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이동국은 나의 축구 철학과 맞지 않다"며 그를 발탁하지 않았습니다. 이동국 움직임이 자신의 공격 전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었죠. 그래서 지동원, 손흥민, 유병수, 김신욱, 박기동, 석현준 같은 영건 공격수들을 대표팀에 중용하며 세대교체를 시도했고 아시안컵이 끝난 뒤에는 박주영을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제로톱이나 스위칭을 통한 정확하고 빠른 연계 플레이를 원하는 조광래 감독 공격 전술에서는 움직임이 활발한 영건들이 어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동원이 대표팀 주전 원톱으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8월 일본전 0-3 패배를 기점으로 침체에 빠졌습니다. 지난달 쿠웨이트 원정에서는 1-1로 비긴데다 경기 내용에서 상대팀에게 끌려다니는 아쉬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일부 여론에서는 "조광래 감독을 경질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조광래 감독이 깨달았습니다. 박주영이 지난달 A매치 2경기에서 4골 기록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죠. 형식적 관점에서 이동국은 김보경 부상을 대체하는 성격이지만 두 선수의 포지션은 다릅니다. 조광래 감독이 애초부터 이동국 대표팀 합류를 고민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지난 여름부터 언론을 통해 이동국 발탁 검토를 언급했듯 말입니다.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은 조광래 감독이 꺼내든 '승부수' 입니다. 최근에 대표팀 발탁과 관련해서 여론으로부터 "유럽파, 해외파를 선호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제는 이동국을 뽑으면서 유럽파 및 해외파들이(특히 공격 옵션) 긴장하게 됐습니다. 대표팀이 지금 시점에서 변화를 주지 않으면 조광래호는 좌초할 가능성이 다분했습니다. 8월-9월 A매치의 무거운 분위기는 10월 A매치에서 해소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저는 이동국 대표팀 승선을 반대하지만 조광래 감독의 선택은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광래 감독이 이동국이라는 K리그 공격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죠.

현실적으로 이동국의 골 감각은 박주영, 지동원보다 앞섭니다. 박주영이 대표팀 공격수 No.1인 것은 사실입니다. 지동원이 아시안컵에서 보여줬던 득점력도 무시 못하죠. 하지만 세 선수의 현재 폼을 놓고 보면 이동국 우세 입니다. 박주영은 지난 8월 일본전 부진의 원인이었던 실전 감각 저하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며 아스널에서 단 1경기 뛰었습니다. 지동원은 전남 시절에도 그랬듯 득점력이 출중한 골잡이는 아닙니다. 아직은 소속팀에서 선발 출전 경험이 없는 백업 선수 입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도 경기에 뛰지 못하면 감각을 살리기 힘듭니다. 세 선수는 소속팀이 다를 뿐, 실전 감각과 득점력에서는 이동국이 가장 무르익었습니다.

잠시 주제에서 벗어나면, 일각에서는 이동국을 국내용으로 비하합니다. 누군가는 K리그 수준까지 깎아내립니다. 잘못된 선수 비방에 불과할 뿐입니다. 만약 이동국이 국내에서만 통하는 선수였다면 과연 세레소 오사카전 4골,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가 단지 운이었을까요? 아시안컵 득점왕(2000년) 경력이 있는 선수의 재능을 국내용으로 묶어두는건 상식적으로 어긋난 겁니다. 한때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본프레레호-아드보카트호 에이스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었고 지금의 전북에서 '완성형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흔히 말하는 대기만성형 공격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그 힘이 "이동국을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는 조광래 감독의 생각을 바꾸게 했죠.

조광래 감독의 이동국 발탁은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효과를 얻게 됩니다. 이제는 박주영-지동원이 긴장해야 합니다. 두 선수가 풀타임을 뛸 수 있을 정도의 실전 감각을 지녔는지는 의문입니다. 아무리 대표팀에서 잘해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 소용 없습니다. 소속팀에서 안되면 결국에는 대표팀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고 이것이 조광래호가 겪고 있는 문제점 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글을 읽으면서 '그래도 박주영, 지동원이 이동국보다 잘하지 않느냐'고 의문을 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축구 선수의 실력은 소속팀 이름이 결정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조광래 감독의 이동국 활용 여부 입니다. 전임 감독 시절로 거슬러가면, 당시의 대표팀 체제에서는 이동국의 재능이 최대한 발휘되지 못했습니다. 전북과 대표팀의 전술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전북이 이동국 중심의 공격력이라면 대표팀은 이동국이 조연이 되어야 하는 시스템 이었습니다. 당시 전북의 2선 미드필더였던 에닝요-루이스-최태욱은 크로스와 드리블 돌파, 직선적인 패스로 이동국의 골 감각을 뒷받침하는 전술을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대표팀은 박지성-기성용-이청용 같은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볼 배급을 움직이는 스타일 이었죠. 물론 이동국의 남아공 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 슈팅이 아쉬웠지만 그것은 선수의 개인적인 이야기일 뿐 전술적 개념과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조광래 감독도 그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과연 이동국이 2014년까지 대표팀과 소속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동하며 지금과 같은 폼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라고 봅니다. 조광래 감독이 이동국을 발탁한 것은 지금의 침체를 벗어나겠다는 국면전환 성격이 짙으며, 개인적 생각을 덧붙이면 이동국을 슈퍼 조커로 염두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남아공 월드컵에서의 역할) 이동국의 전술적 활용 여부는 더 지켜볼 일이지만, 대표팀에서 에닝요-루이스 같은 역할을 해줄 선수가 있는지 머뭇거리게 됩니다. 조광래호는 아직 박지성 후계자가 등장하지 못했고, 세밀한 볼 배급을 자랑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존재감이 묻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동국은 나의 축구 철학에 맞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대표팀 발탁을 하지 않았던 조광래 감독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동국을 영원히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이동국이 2009년보다 더 강해졌기 때문에(예를 들면 도움 1위) 조광래 감독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죠. 이동국 본인에게 월드컵이라면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됩니다. 그의 월드컵 사연은 국민들이 알고 있겠지만, 이제는 조광래 감독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는 사안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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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oowanie 2011.10.01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이동국 선수를 참 좋아합니다
    근데 나이가 제일 걸리긴 하네요

    이동국은 대형 스트라이커는 맞습니다
    k리그 4대왕 등극 직전이기도 하고요 ( 도움왕만 하면 )

    조광래감독이 이동국을 어떻게 활용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제로톱으로 쓸지 조커로 쓸지도 궁금하고
    또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도 궁금하고요
    기대되는 10월 A매치들이네요 !!!

    추운데 감기조심하십시요 ^^

  2. 뚱호우 2011.10.01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합니다.

  3. 축구인 2011.10.01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2-3-1 이라면 이동국 원톱에 박주영 쇄도우

    4-4-2 라면 이동국 박주영 투톱에 이동국은 타켓 역활 박주영 제로톱 역활


    촤강 공격조합일듯 합니다

  4. 에바흐 2011.10.01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이동국 선수는 패싱축구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조광래 감독이 패싱축구를 하고 싶다면, 이동국을 진작에 뽑았어야 하죠.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그저 허세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동국의 국가대표 승선을 반기지 않는데,
    예선에서 써먹고 본선에서 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몹시 불쾌하거든요.

  5. 수원사랑 2011.10.01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뽑지 않는 것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동국과 전북의 입장에서는 K리그에 전념하는 것이 맞았다고 보게 되구요. 2014년 본선 즈음하는 때까지도 이동국 선수의 활약이 꾸준하기를 바랍니다.

  6. 감자꿈 2011.10.01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

  7. 노래 2011.10.02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으로선 이동국 이외에는 대안이 없지요.

    이동국이 현실적으로 골감각이 절정일 것도 사실이고,
    조광래의 축구전술과 맞지 않는 것도 사실이나

    조광래 전술을 뒷받침할 선수들이 없으니
    이동국이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조광래는 전술을 수정할 수 밖에 없지요.

    박주영, 지동원이 훨훨날지 않는한 이동국은 계속 사용될 것이다.

    단 2014년 월드컵 참가는 장담하지 못한다.

  8. MC심새 2011.10.02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3인의 공격수 보는 눈이 거의 일치 하네요.
    이동국 선수를 좋아하는 저지만, 박주영 선수가 no.1 공격수임에는 부정하지 않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지동원 선수는 유병수 선수와 같은 레벨의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한 무기는 가지고 있지만, 아직 확실히 영글지는 않은 선수요..
    4인의 공격수 장단점이 분명하기에, 감독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생각합니다.
    유병수 선수만 빠지기에는 뭔가 아쉽네요.. ^^

  9. 정수호 2011.10.03 0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센터포워드는골을넣어야됄임무가있습니다왜냐하면미드필더들이샌터링할때슛많이넣는포지션이센터포워드이기때문에한국축구대표팀으로서는이동국선수가큰보탬이됀다고볼수있습니다

 

저는 어제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를 못봤습니다. 전북이 이동국 4골에 힘입어 세레소 오사카를 6-1로 대파했고, 서울이 알 이티하드를 1-0으로 제압했으나 1차전 1-3 패배에 의해 8강에서 탈락했던 아쉬운 장면을 보지 못했습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경기를 거른 것도 아니었습니다. 국내에서 TV 생중계 편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외국 방송에서 생중계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K리그 축구팬들은 TV를 통해서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시청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사진=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세레소 오사카전 6-1 승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메인으로 보도 됐습니다. 세계 축구팬들이 그 소식을 알게 되죠. 하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전북 경기를 볼 수 없었습니다. (C) 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특히 전북과 세레소 오사카의 2차전은 꼭 보고 싶었습니다. 전북이 1차전 원정에서는 3-4로 패했지만 2차전 경기 장소였던 '전주성(전주 월드컵 경기장 애칭)'에서 만큼은 2011시즌 K리그 선두의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감했습니다. 1차전에서 패했지만 3골을 쏟아붙는 '닥공(닥치고 공격)'을 과시했고, 2차전에서 수비가 안정된다면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경기 내용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에닝요 선제골, 김보경 부상이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요인이 되면서 이동국 4골이 결정타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스포츠뉴스에서 이동국 4골, 전북의 세레소 오사카전 하이라이트를 봤지만 커다란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골 장면만 봤을 뿐 경기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는 두 팀의 경기 결과를 알고 있었습니다. 이미 인터넷에 기사가 올라왔던 타이밍 이었습니다. 또한 이동국 4골은 스포츠뉴스에서 메인이 아니었습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소식이 두번이나 먼저 언급되었고 그 다음이 AFC 챔피언스리그 차례 였습니다. 삼성 우승이 첫번째로 보도된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현실적인 수순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국에서는 K리그보다 프로야구 인기가 월등히 앞서죠.

그런데 AFC 챔피언스리그는 K리그 경기가 아닙니다. 정확히는 K리그 팀이 아시아 클럽 No.1에 도전하는 '아시아판 별들의 전쟁' 입니다. 대회 우승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여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09년에는 포항이 클럽 월드컵 3위를 기록하며 공식적으로 '세계 3위'를 인증했죠. 지난해에는 성남이 4강에 오르면서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끌어 올렸습니다. K리그와 한국 축구의 발전,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서는 AFC 챔피언스리그를 향한 무관심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 자부심을 느껴야 하며, 방송사 중계가 이래서 중요합니다.

아마도 일부에서는 이 글을 보면서 '그래봤자 K리그', '승부조작', 'AFC 챔피언스리그는 들어보지 못했다'라고 싫어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월드컵이 축구 대회의 전부는 아닙니다. 대중적인 관점에서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축구대회지만, 냉정한 시각에서 바라보면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일 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클럽팀보다는 대표팀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만연하지만, 대표팀의 토대가 자국리그인 것은 무시 못합니다. 유럽 축구가 활성화되고 일본 축구가 성장을 거듭했던 그 뿌리는 자국리그의 발전과 사람들의 열렬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K리그가 중요하다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오랫동안 꾸준했지만 여전히 축구를 즐기는 환경이 아쉽습니다.

방송사도 고민을 했을지 모릅니다. 전북-세레소 오사카, 서울-알 이티하드 경기가 프로야구와 동시간대에 열렸기 때문이죠. AFC 챔피언스리그를 생중계하면 프로야구 팬들이 아쉬워 할 것이고, 클럽팀 경기로서 시청률에 부담이 따랐을지 모를 일입니다. 일례로, 어느 모 방송사가 올해 봄에 K리그 생중계를 편성했으나 얼마뒤에 중단했던 원인 중에 하나는 시청률 하락 이었습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AFC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프로야구 생중계를 택할 수 밖에 없죠. 현실적 관점에서는 그게 정답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가 소외되는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먼 훗날의 축구 인기를 생각해서 말입니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는 한국 축구의 발전과 위상이 걸려있는 사안입니다. 단순히 사람들의 관심 부족 때문은 아닙니다. 방송사의 힘이라면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시청률 효과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판단할 사안입니다. TV에서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즐길 거리가 풍성하면 국내 축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리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생중계가 중요하다는 뜻이죠.

만약 전북과 세레소 오사카 경기가 공중파에서 생중계 되었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축구의 짜릿한 재미를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본 클럽을 6-1로 제압한 것은 매우 반길만한 이슈죠. 지난달 한국의 A매치 일본 원정 0-3 패배의 뼈아픈 순간이 해소되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또한 이동국은 '과장적인 표현을 쓰면' 국민적인 영웅에 준하는 인기를 누렸겠죠.(여전히 이동국 싫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감안해도) 물론 지금의 현실에서는 어색한 시나리오 입니다. 그 이전에는 tbs처럼 축구 발전에 진정한 관심이 묻어나는 방송사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존 방송사가 해답이 될 수 없다면 이제는 축구계가 생중계와 관련된 새로운 묘안을 계획 및 실행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람들은 한국의 스포츠 스타, 한류가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을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K리그의 장점은 국내 프로 스포츠 중에서 꾸준히 국제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대표적인 사례죠. 그러나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전북의 세레소 오사카전 6-1 승리와 이동국 4골을 많은 사람들이 잊을까 염려됩니다. 국내에서 생중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자체가 안타깝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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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1.09.28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2. 수원사랑 2011.09.28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의 생중계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생중계가 적을 경우 향후 출전 티켓에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AFC의 입장에서 K리그는 분명 눈엣가시라고 봅니다. 일본방송, 중동방송, 유럽방송에서도 중계를 해주는 AFC 챔피언스리그나 미국 등에도 중계되는 K리그가 자국에서는 생중계가 적으니까요.. 이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3. 싸커몽키 2011.09.28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FC에서 승강제가 없어서 K리그에 제재를 가하고 있듯이 중계문제에 대해서도 조금 불이익을 줘서
    방송사에서 중계를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4. 희망feel하모닉 2011.09.28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리그와 afc에서 활약하는 선수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5. 골올레 2011.09.28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분히 공감가는 글입니다. 방송국들의 축구를 무시하다못해 말살 하려는 정책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6. 에바흐 2011.09.28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팀을 상대로 4골이나 몰아넣었는데, 스포츠뉴스 메인이 아니었군요.
    괜히 울컥하게 됩니다........ㅠㅠ

  7. 축구팬 2011.09.28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팬으로서 역시 이번에도 아챔경기를 티비로 보는것은 불가능한건가라는 생각을합니다ㅠㅠ
    일본에선 생방송으로 해주던데...
    이번 아챔도 K리그가 당연히 우승할것같네요!

  8. 리치파파 2011.09.28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도 완전 공감, 나 보고 싶었는데..ㅜㅜ
    우승해도 방송해줄지 걱정입니다..ㅜㅜ

  9. 뚱호우 2011.09.29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안타까운현실입니다 ㅜ
    과연 이득을최우선시하는 방송사들중에서 케이리그와 아시아챔스리그를 꾸준히 중계해줄지 의문입니다. 한국축구의발전을위해 꼭 해결되어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10. 궁이 2011.10.06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작 월드컵 시즌이 다가면 방송사들은 축구채널이라 외치는 현실 ..

    국대의 좋은 성적을 열망하면서 국가대표의 뿌리인 자국리그는 짓밟기만 하는 이상한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