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이겨야 할 경기였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을 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쿠웨이트전 패배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되었을지 모를 일이죠.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국이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시나리오는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그래도 한국이 홈에서 승리하리라 생각했지만 쿠웨이트가 중동팀이라서 다소 찜찜했죠.

저의 염려는 일정 부분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이 후반 6분 기성용을 교체 투입하기 전까지 쿠웨이트가 경기 흐름을 주도했으니까요. 최강희호 특유의 닥공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좌우 풀백들이 수비에 주력할 정도로 말입니다. 또 쿠웨이트는 비매너 플레이를 남발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후반 21분 이동국, 후반 26분 이근호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1) 이동국, 브라질 월드컵 도전 자격 충분하다

"저는 국가대표 은퇴란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요. 마지막 축구화 끈을 푸는 순간까지는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을 가져야 하고 월드컵의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브라질 월드컵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다면 월드컵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동국은 지난 1월 SBS <힐링캠프>에서 브라질 월드컵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월드컵과의 질긴 악연을 브라질에서 극복하겠다는 각오입니다. 2014년이면 나이가 35세 입니다. 브라질행 비행기에 탑승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불가피하지만 다른 누구보다 절박함이 큽니다. 지난 주말 우즈베키스탄전 2골, 쿠웨이트전 결승골이라면 브라질 월드컵 도전 자격이 충분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동국의 경기 내용을 좋지 않게 받아들이지만, 공격수의 기본 임무는 골입니다. 이동국은 한국에게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습니다. 최강희호에 어울리는 No.1 공격수는 단연 이동국 이었습니다.

(2) 박주영 풀타임 출전, 상징적 의미가 있다

박주영의 쿠웨이트전 경기력은 미흡했습니다. 전반전에 김두현이 부진하자 2선으로 내려가면서 패스 전개를 도왔지만, 공격수로서 그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후반 19분 김신욱 교체 투입에 의해 왼쪽 윙어로 내려갔을 때 몸놀림이 조금 풀렸지만 축구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죠. 한편으로는 김신욱의 교체 대상자는 한상운이 아닌 박주영이 적절했다는 생각이 듭니다.(한상운 경기력이 좋다고 볼 수 없지만 이동국과 호흡이 잘 맞았죠.) 김신욱과 박주영은 같은 포지션이었죠.

하지만 박주영은 풀타임 출전했습니다. 저의 추측이지만, 최강희 감독에게 믿음을 얻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스널 1군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졌고, 당초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의 쿠웨이트전 차출에 회의적인 반응이었죠. 10번 공격수는 끝내 차출됐지만 쿠웨이트전 선발 출전을 확신하기 힘들었습니다. 쿠웨이트전에서 이동국 투톱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기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컸습니다. 그럼에도 90분 뛰었습니다. 후반 30분 무렵에 슈팅 날릴 때 살짝 미소 지었던 표정이 기억납니다.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는 뜻이죠. 쿠웨이트전 풀타임 출전은 적어도 최강희호에서 필요없는 카드가 아님을 뜻합니다.

(3) 최강희호, 조광래호보다 나았던 한 가지

전임 대표팀 문제점은 이영표 대표팀 은퇴 이후 마땅한 수비 리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비수 주장을 선임하지 않아도 후방쪽에서 누군가 선수들을 이끌어줘야 합니다. 공격수 박주영이 주장을 맡았지만 리더십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죠. 최강희호가 조광래호보다 나았던 한 가지는 수비 불안을 해소할 리더가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팀이 새롭게 출범하면서 센터백 곽태휘가 주장을 맡았습니다. 곽태휘의 리더 능력은 2011년 울산을 통해 충분히 입증됐죠. 전북에서 다년간 주장을 담당했던 김상식도 대표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돋움 했습니다.

사실, 김상식 대표팀 발탁은 의외였습니다. 식사마의 우즈베키스탄전-쿠웨이트전 선발 출전은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 입니다. 36세 베테랑 미드필더의 맹활약은 영건을 선호했던 이전 대표팀과 비교할 때 기존의 틀을 깼습니다. 한국의 A매치 2경기 승리는 경기 전체적 흐름에서 김상식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묻어났습니다. 날카로운 패스를 활발히 공급하면서 상대 공격 옵션을 악착같이 따라붙는 수비력을 통해서 포백 보호에 충실했죠. 쿠웨이트전에서는 동료 선수들을 이끌어주는 제스쳐가 TV 화면에 등장했습니다. 믿음직 했습니다. 팀의 결속력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4) 한국, 월드컵 최종예선 바짝 긴장해야 한다

한국은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했지만 팀 완성도에서는 상대팀보다 부족했습니다. 기성용 교체 투입 전까지는 한국이 쿠웨이트보다 공격 완성도, 공수 전환, 패스 템포가 미흡했습니다. 감독 교체를 단행했던 한국보다는 한 달 동안 장기 합숙을 했던 쿠웨이트의 조직력이 더 좋을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장기 합숙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승리는 기성용-김신욱 교체 투입, 이동국 한 방이 결정타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쿠웨이트전처럼 전술적인 결속력이 좋은 팀과 여러번 상대할지 모릅니다. 감독 교체로 체질 개선에 돌입한 최강희호가 극복해야 합니다. 월드컵 최종예선 이전까지 A매치 기회가 적은 만큼(정확히는 다음 A매치가 결정되지 않은), 실전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운영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5) 쿠웨이트 축구의 비매너 플레이, 씁쓸하다

-전반 35분 : 사나드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박원재 얼굴을 향해 볼을 찼습니다. 박원재는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얼굴을 감쌌습니다.
-전반 36분 : 탈랄은 김두현과 공중볼을 다툴 때, 왼팔로 김두현 목을 가격했습니다.
-후반 30분 : 메사드가 이정수의 입쪽을 가격했습니다. 이정수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경기가 한동안 지연됐죠.
-후반 35분 : 알 에브라임은 기성용에게 옐로우 카드를 내밀었던 알 에브라임이 주심에게 불필요한 항의를 했지만 끝내 경고를 받았습니다.

제가 봤던 쿠웨이트의 비매너 플레이는 이렇습니다. 축구에서 매너 없는 플레이는 흔하지만 유독 중동팀들이 심했습니다. 중동팀들의 비매너 플레이를 앞으로 계속 겪을 수 밖에 없어서 씁쓸합니다. 중동 축구의 마인드가 달라지거나, 한국이 AFC(아시아 축구연맹)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이전까지 중동팀들의 옳지 못한 경기 태도는 계속 될 것 같습니다.

(6) 앞으로 뜨거워질 주전 경쟁을 기대하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오는 6월부터 시작합니다. 그때는 대표팀에서 국내파 비중이 많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유럽파들은 시즌 종료 후 A매치를 치르기 때문에 체력과 컨디션이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뛰는 유럽파가 있겠지만) K리그에서 맹활약 펼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좋을 겁니다.

6월이면 K리그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겠죠. 그 선수가 최강희호 경쟁 구도를 뜨겁게 달굴 뉴 페이스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또는 그동안 K리그에서 괄목할 기량을 발휘하고도 대표팀과 별 다른 인연이 없었던 선수의 등용이 이루어질지 모릅니다. 어쨌든 대표팀 주전 경쟁의 치열함은 당연한 것이며 6월 만큼은 K리그 선수들에게 기대가 큽니다. K리그는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7) 이제는 K리그가 개막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지난 3~4개월 동안 A매치가 없었음에도 대표팀 관련 이슈가 넘쳤습니다. 레바논전 졸전, 조광래 전 감독 경질, 대한축구협회 행정 논란, 최강희 감독 선임, 이동국 발탁 등에 이르기까지 대표팀 이야깃거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는 주말에는 K리그가 개막합니다. 이제는 여론의 관심이 대표팀에서 K리그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대표팀이 휴식기에 접어들면서 K리그 스토리가 풍성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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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바흐 2012.03.01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강희 감독이 박주영에게 풀타임 뛰게 해줄테니까 책임지고 해봐라..라고 했다던데..
    대담한 감독이에요.

  2. 신기한별 2012.03.01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3. 승준 2012.03.06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고 갑니다!
    메일도 보냈으니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의 중대한 고비였던 쿠웨이트전을 무사히 넘겼습니다. 전반전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후반전에 극복하면서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29일 저녁 9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지역예선 B조 6차전 쿠웨이트전에서 2-0으로 승리했습니다. 후반 21분 이동국이 결승골을 넣었고 후반 26분에는 이근호가 골을 추가하면서 쿠웨이트를 제압했습니다. 한국은 B조에서 4승1무1패(승점 13)를 기록하며 3위 쿠웨이트(2승2무2패, 승점 8)를 승점 5점 차이로 제치고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됐습니다. 아직 UAE전이 끝나지 않은 2위 레바논과의 골득실에서 12골 차이로 앞서면서 사실상 B조 1위가 확정됐습니다.

경기 초반 수비에 심혈을 기울였던 한국 대표팀

한국의 쿠웨이트전 선발 라인업은 이렇습니다.

(4-4-2) 정성룡/박원재-이정수-곽태휘-최효진/한상운-김두현-김상식-이근호/이동국-박주영

한국은 경기 초반 수비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좌우 풀백이 센터백과 동일 선상을 유지하면서 쿠웨이트의 역습을 대비했습니다. 지난해 쿠웨이트 원정에서는 상대팀에게 빠른 스피드에 의한 역습에 공략당하면서 수비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홈에서는 풀백들이 공격적인 움직임을 자제하고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전반 3분에는 한국에게 아찔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쿠웨이트 공격수 알 무트와가 박스 왼쪽에서 최효진을 제치는 과정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 받았습니다. 만약 주심이 최효진의 파울로 판단했다면 이른 시간부터 페널티킥을 허용했을지 모릅니다. 페널티킥 골까지 포함했다면 남은 87분이 상당히 어려웠을지 모르죠.

전반전 0-0 무승부, 쿠웨이트보다 공격력이 아쉬웠던 한국

전반 15분까지의 경기 흐름을 놓고 보면, 한국의 공격은 한상운 크로스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한상운이 전반 10분과 14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을때 박스쪽에서 이근호가 볼을 터치했습니다. 이근호는 오른쪽 윙어지만 문전에서 이동국-박주영처럼 골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쿠웨이트 수비의 허를 찌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상운이 왼쪽에서 볼을 잡을때 중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쿠웨이트 수비가 이동국-박주영쪽으로 집중 되었으니까요. 그 틈을 이근호가 중앙쪽으로 파고드는 작전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은 지난 주말 우즈베키스탄전처럼 임펙트가 강하지 못했습니다. 쿠웨이트의 빠른 공수 전환에 의해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상운 크로스-이근호 움직임으로 골을 노리기에는 무기가 부족했습니다. 전반 16분 파울 숫자에서는 쿠웨이트가 7:3으로 많았습니다. 한국의 공격을 파울로 끊겠다는 쿠웨이트의 의지가 보였습니다. 더욱이 쿠웨이트는 빠른 공격 템포를 시도하면서 한국에게 적잖은 수비 부담을 안겨줬죠. 그 과정에서 한국은 상대 진영에서 연계 플레이의 정확성과 세기를 높여야 하지만 공격 전개의 완성도가 떨어졌습니다.

한국의 비효율적인 경기 운영은 통계에서도 나타납니다. 경기 시작부터 10분까지 점유율에서는 53-47(%), 전반 11~20분 점유율은 63-37(%)로 앞섰습니다. 하지만 전반 24분까지 슈팅 시도에서는 2-6(개)로 밀렸습니다. 쿠웨이트보다 공격을 전개할 시간이 많았지만 골을 터뜨릴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공격 옵션들이 쿠웨이트 수비를 극복하지 못했고, 오히려 쿠웨이트의 과감한 공격에 시달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행히 중앙 수비수들의 수비력이 불안하지 않았지만, 공격 줄기가 곧게 뻗지 못하면서 쿠웨이트에게 공격권을 내주는 경기력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전반 28분에는 한상운이 이동국 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을 파고들 때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볼이 골대 바깥을 스쳤습니다. 31분에는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협력 수비를 제치고 왼쪽에 있는 이동국으로 볼을 밀어주면서 결정적인 역습이 찾아왔습니다. 이동국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볼이 상대 수비 몸을 맞으면서 골이 무산됐습니다. 28분과 31분 중에 한 장면은 골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쿠웨이트 점유율이 점점 떨어질 때 한국이 골을 터뜨렸다면 확실하게 기선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근호가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 돌파 과정에서 상대 수비에게 볼을 빼앗긴 뒤, 볼을 소유한 상대 공격 옵션을 끝까지 따라붙으면서 역습을 막아낸 적극성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열심히 뛰었다는 뜻이죠.

전반전에는 중앙 미드필더들의 공격 전개가 아쉬웠습니다. 특히 김두현의 몸이 무거웠습니다. 중원에서 활동 폭을 넓히지 못한데다 패싱력이 떨어졌습니다. 박주영이 2선으로 자주 내려오면서 한국의 공격 전개가 쉬워졌지만, 오히려 박주영이 밑선으로 처지면서 쿠웨이트 박스쪽을 공략하는 인원을 늘리지 못했습니다. 김두현 부진에서 비롯된 현상이죠. 한국이 후반전에 골을 넣으려면 기성용 교체 투입이 필요합니다.

이동국-이근호 골, 한국 2-0 승리

한국은 후반 2분 실점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쿠웨이트 공격수 나세르가 25~30m 거리에서 이정수를 앞에 두고 대포알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습니다. 볼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한국이 실점을 모면했지만 자칫 골을 허용했을지 모릅니다. 한국 수비가 나세르 슈팅을 허용한 것이 아쉽지만 근본적으로는 팀 전체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후반 6분에는 김두현을 대신에서 기성용이 교체 투입했습니다. 적절한 교체였습니다. 후반 19분에는 김신욱이 한상운 대신에 교체 투입했습니다. 이동국-김신욱 투톱으로 변형되면서 박주영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한국의 선제골은 후반 21분에 터졌습니다. 이근호가 오른쪽 공간에서 볼을 띄울때 이동국이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동국의 한 방이 통쾌했지만 이근호의 위치선정이 좋았습니다. 상대 수비 빈 공간을 비집었을 때 이동국에게 패스를 연결했죠. 후반 26분에는 이근호가 두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이동국의 왼쪽 크로스가 골문쪽에서 상대 수비에게 차단됐을때 근처에서 최효진이 볼을 터치했고, 이근호가 최효진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 두 명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박주영-이동국의 슈팅이 연출됐죠.

한국의 파상공세는 기성용 교체 투입이 적중했음을 의미합니다. 기성용이 한국 공격의 기준점 역할을 해주면서 전반전보다 공격 전개가 좋아졌고, 이동국-박주영-이근호 같은 공격 옵션들의 후방 부담이 줄었습니다. 특히 이근호의 활동 반경이 전반전보다 앞쪽으로 올라갔다는 느낌입니다. 또 한국 선수들이 쿠웨이트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집념을 품은 것 같습니다. 전반전에 비해 몸놀림이 가벼워지면서 움직임이 경쾌해졌죠. 한국이 의도한대로 경기가 풀리면서 골을 넣겠다는 목적 의식이 강했습니다. 반면 쿠웨이트는 후반 30분 메사드가 이정수의 입쪽을 가격해서 경고를 받았고, 35분에는 기성용이 경고를 받을 때 알 에브라임이 주심에게 불필요한 항의를 하다가 경고 처리 됐습니다. 0-2로 밀리면서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후반 33분에는 김상식이 교체되고 김재성이 마지막 조커로 나섰습니다. 쿠웨이트 공격을 착실하게 막았던 김상식이 교체된 것은 '경기를 이겼다'는 최강희 감독의 확신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백업 멤버를 활용하려는 동기부여 목적도 있지만요. 한국은 남은 시간 쿠웨이트 공격을 협력 수비로 이겨내면서 2-0 굳히기에 주력했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끝에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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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앵화잔월 2012.03.01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어제 경기 보면서 전반전에는 너무 경기력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후반전에 기성용 선수가 교체투입 된 후로 경기력이 살아나더군요.

    최강희 감독님의 적절한 교체가 승리를 일구어냈다 생각합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원톱을 활용했습니다. 전반전에는 4-1-4-1, 후반전에는 4-2-3-1을 주 포메이션으로 놓으면서 4-4-2, 4-1-4-1로 변형했습니다.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했지만 원톱에 많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29일 쿠웨이트전에서 원톱을 내세울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최강희호가 공격수를 1명만 포진시킬 경우, 이동국과 박주영 중에 한 명은 벤치를 지켜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이동국의 쿠웨이트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큽니다. 최강희 감독과 궁합이 잘 맞으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전반전에만 2골을 터뜨리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박주영의 실전 감각 저하까지 한 몫을 합니다. 얼마전 아스널 리저브 경기에서 1골 1도움 기록했지만 오랫동안 1군 경기에 뛰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리저브 경기를 뛰었지만 1군에 비해서 경기 템포, 상대팀 압박, 실력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더욱이 박주영은 시차 적응까지 해야 합니다. 컨디션에서 이동국이 더 좋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사진=이동국-박주영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ifa.com)]

박주영이 쿠웨이트전에 선발 출전하려면 대표팀이 4-4-2로 전환해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박주영-이동국 투톱은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성공했던 조합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발을 맞췄던 것도 아니죠. 박주영-이동국 투톱은 개인의 무게감이 강하지만 오히려 박주영 역할이 애매하다는 생각입니다. AS모나코 시절의 박주영이라면 이동국과의 공존이 힘들어집니다. 둘 다 타겟맨 성향이니까요. 당시의 박주영은 후방에서 길게 연결되는 롱볼을 머리로 따내는 패턴에 익숙했던 선수였습니다. 지금의 박주영이라면 아스널 특유의 패스축구에 적응하느라 애를 썼겠지만 얼마만큼 폼이 올라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쉐도우로 전환하기에는 팀 공격 속도에 맞추며 패스 활로를 개척할지 의문입니다. 최강희호 투톱 전환의 고민거리죠.

한국은 쿠웨이트전에서 위험 요소를 줄여야 합니다. 자칫 쿠웨이트전에서 패하면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될지 모릅니다. 쿠웨이트전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단점 노출을 각오하는 전략보다는,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최대화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쉽게도 박주영은 실전 감각이 떨어졌습니다. 그것이 충만했다면 이동국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력이 있었을 겁니다. 허정무호-조광래호 No.1 공격수로 활약했던 경험을 봐도 말입니다. 하지만 축구 선수는 경기를 뛸수록 폼이 향상됩니다. 지금까지는 최강희호 원톱 경쟁에서 이동국이 조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쿠웨이트전 한 경기로 이동국과 박주영의 대표팀 입지를 따지는 것은 무리입니다. 최강희호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팀입니다. 최강희 감독이 희망하는 대표팀 사령탑 임기 종료 시기인 2013년 6월까지 길게 내다봐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이동국이 2012년 하반기, 2013년에 대표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할지 의문입니다. 올해 33세 공격수로서 대표팀과 소속팀을 병행하기에는 엄청난 체력이 요구됩니다. 더욱이 전북은 올 시즌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죠. K리그는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44경기로 확대됐습니다. 과거 혹사로 고생했던 이동국이 2012년 바쁜 일정을 무사히 넘길지 알 수 없습니다. 2013년 경기 숫자 또한 만만치 않겠죠.

최강희호가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룰려면 이동국에게 의존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동국과 대등하거나 또는 압도할 아우라를 지닌 또 한 명의 공격수가 필요합니다. 다른 공격수들에 비해서 박주영이 가장 유력합니다. 쿠웨이트전 한 경기만을 놓고 보면 이동국이 박주영보다 유리하겠지만, 2013년 6월까지 내다보면 이동국과 박주영은 최강희호 원톱을 놓고 끊임없이 경쟁할 관계입니다. 4-4-2라면 경쟁이 크게 가열되지 않겠지만, 최강희 감독은 전북 시절 원톱을 선호했던 지도자입니다. 부산의 간판 공격수였던 정성훈도 전북에서는 로테이션 멤버였으니까요.

만약 박주영이 올 시즌 종료 후 아스널을 떠날 경우 출전 기회가 많은 팀에 안착할지 모릅니다. 로빈 판 페르시가 북런던을 떠나거나 아르센 벵거 감독이 경질되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벵거 감독은 9번 선수를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박주영의 실전 감각 향상은 대표팀 입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겁니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이동국 과부하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임 대표팀 체제가 지금까지 이어졌다면 쿠웨이트전 원톱은 박주영이겠죠. 이동국은 지금쯤 전북에서 2012시즌 K리그를 대비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이 바뀌면서 이동국과 박주영은 경쟁이 불가피 합니다. 최강희 감독과 함께 영광의 나날을 보냈던 이동국, 허정무호-조광래호 No.1 공격수로 맹활약했던 박주영. 최강희호 원톱 경쟁의 승리자가 누굴지 앞날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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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멀티라이프 2012.02.26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진진한 경쟁이 아닐 수 없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이번엔 이동국이 좀더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함께 웃을 수 있다면 최고겠지요!ㅎ

  2. 수원사랑 2012.02.26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쿠웨이트전은 이동국이고 최종예선에 간다면 다양한 카드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쿠웨이트전의 승리를 확신합니다.

  3. 좋은집 2012.02.26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쿠웨이트전은 이동국.
    안정적으로 가야죠. 박주영에게 기회주는 차원에서 배려할 경기가 못되고....
    일단 불러는 놓고 보험들어야 하겠지만, 주전은 이동국... 박주영이 쉐도우 기능이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면 둘다 뛰면서 442를 쓸수도 있겠네요... 이경우 박주영이 자주 겉도는 문제가 있던데...

  4. 미친거죠 2012.08.08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은 원톱스타일이 아니고 쉐도우타입인대... 원톱 세워놔봐야 제역할못하지
    포스트플레이어들의 특징은 공간을 만들어주는경우가 많은반면 박주영은 공간침투를 하는타입인대
    공간침투나 한템포 빠른슛타이밍 잘라먹는 슛을 하게 할라면 쉐도우로 둬야죠
    그래도 동궈는 욕먹어도 포스트 플레이의 역활은 응근히 다한다는거...

 

한국 축구 대표팀이 최강희호 출범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25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4:2로 승리했습니다. 이동국이 전반 18분과 46분에 골을 터뜨렸고 후반 시작 19초 뒤에는 김치우가 골을 추가했습니다. 후반 33분 라키모프, 후반 37분 안드레예프에게 실점했지만 후반 46분 김치우의 왼발 프리킥 골로 한국이 승리를 굳혔습니다. 이동국과 김치우는 2골씩 넣었습니다. 오는 29일에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6차전 쿠웨이트전을 치릅니다.

이동국 2골, 전북 선수들이 펄펄 날았던 전반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라인업은 이렇습니다.

한국 : (4-1-4-1) 김영광/박원재-곽태휘-이정수-최효진/김상식/한상운-김두현-김재성-이근호/이동국
우즈베키스탄 : (3-5-2) 네스테로프/타지에프-이스마일로프-필리포시아/카파제-킬리세프-안드레예프-카사노프-에르질야코프/나시모프-샤드린

전반전에는 한국의 공격 기회가 많았지만 한 가지 장면을 짚을 필요가 있습니다. 전반 15분 김재성이 한국 진영에서 동료 선수들과 볼을 주고 받을 때 우즈베키스탄 포어체킹에 걸려 볼을 빼앗기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상대팀의 후속 공격이 진행되지 못한 것이 다행이지만, 허리쪽에서 패스를 차단당하면서 상대팀에게 역습을 내줄 때를 조심해야 합니다. 29일 상대할 쿠웨이트는 선 수비-후 역습으로 나오면서 우즈베키스탄처럼 포어체킹을 시도할 테니까요.

한국의 첫 골은 전반 18분에 터졌습니다. 김재성이 우즈베키스탄 진영의 중앙에서 빠른 타이밍의 종패스를 연결한 것이 이근호-김두현 패스로 이어졌고, 이동국이 박스 안에서 이스마일로프와 맞닥뜨릴 때 돌아서는 동작을 취하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특히 이동국이 최강희호 출범 이후 첫 골을 넣은 것은 상징성이 있습니다. 전임 감독 시절에는 전술적 선택에 의해 외면받았지만 최강희 감독과의 궁합이 잘 맞음을 선제골로 보여줬습니다.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이동국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죠. 허정무호-조광래호 No.1 공격수는 박주영이었지만 최강희호 No.1 공격수는 어쩌면 이동국일지 모릅니다. 박주영의 실전 감각 저하를 감안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왼쪽 윙어 한상운을 활용한 공격이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전반 25분 왼쪽-가운데-오른쪽 공격 방향에서 12-33-55(%)를 기록했습니다. 이근호가 위치한 오른쪽에 공격이 많았지만 왼쪽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단조로운 패턴을 일관했습니다. 패스 전개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비 속도보다 늦어지면서 우리의 공격 템포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한상운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입니다. 김두현-김재성-이근호도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관계는 아니죠. 선수들의 호흡이 완성되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다만, 김상식의 패싱력은 칭찬해야 합니다. 전반 32분 하프라인에서 한상운에게 로빙패스를 띄워주면서 공격 기회를 제공했고, 34분에는 중원에서 논스톱으로 로빙패스를 올린 것이 김두현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이어졌습니다. 김두현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던 아쉬움이 있었지만 김상식 패스가 있었기에 위협적인 공격 기회가 연출됐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날카로운 볼 배급을 과시했죠. 왼쪽 측면에서는 박원재가 무난한 모습을 보였죠. 전반 38분 오버래핑에 이은 대각선 패스가 정확하게 향했고, 우즈베키스탄 오른쪽 공격을 제어하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이동국-김상식과 더불어 전북 선수들이 전반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전반 막판에는 한국이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습니다. 왼쪽 공격 빈도가 많아지면서 한상운의 폼이 살아났습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패스미스가 줄어들고 빠른 타이밍의 패스가 끊임없이 공급되면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수비하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상운-이동국의 손발이 맞기 시작했죠. 전반 46분에는 이동국이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이근호가 박스 오른쪽에서 한상운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떨군 뒤, 근처에서 접근했던 이동국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습니다. 전반전에만 2골을 넣는 킬러 본능을 과시했습니다.

김치우 2골, 그러나 아쉬웠던 2실점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5명을 교체 투입했습니다. 김상식-한상운-이근호-이정수-김재성을 대신해서 김신욱-최태욱-하대성-조성환-김치우가 조커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후반 시작후 19초만에 김치우가 골을 터뜨렸습니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김신욱의 오른발 크로스를 헤딩골로 밀어 넣었습니다. 골 상황 이전에는 김신욱 헤딩 패스-최태욱 왼쪽 횡패스-이동국 오른쪽 횡패스에 이은 김신욱 크로스 과정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시선을 유도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김치우가 반대쪽 방향으로 접근하면서 헤딩골을 터뜨렸습니다. 2009년 4월 북한전 이후 2년 10개월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습니다.

후반전에는 4-2-3-1로 전환하면서 김신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한 것이 눈에 띱니다. 김신욱은 이동국 아랫쪽에서 연계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면서 김치우-최태욱 같은 윙어들과 동일선상을 유지했죠. 때로는 최전방으로 접근하면서 투톱으로 변형됐습니다. 활동 폭을 넓게 잡으면서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의 마크를 따돌리는 효과를 노렸죠. 후반 12분에는 이동국이 벤치로 들어가고 신형민이 교체 투입했습니다. 김신욱과 김두현이 각각 원톱,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가면서 신형민-하대성 더블 볼란치가 형성 됐습니다. 김신욱 원톱 체제를 시험하겠다는 뜻입니다.

후반 22분 점유율에서는 69-31(%)로 앞섰습니다.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죠. 우즈베키스탄의 수비 위주 플레이에 위축되지 않고 빠르고 세밀한 볼 배급이 이루어지면서 3:0으로 앞서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후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둔화되었지만 4일 뒤 쿠웨이트전을 감안하면 잔여 시간에 무리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3:0 굳히기가 오히려 수비력 약화로 이어졌습니다. 후반 33분에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라키모프에게 실점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이 왼쪽 크로스를 통해서 골맛을 봤죠. 후반 37분에는 안드레예프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면서 3:2가 됐습니다. 조성환 파울이 페널티킥의 빌미가 됐습니다. 후반 33분, 37분 실점이 쿠웨이트전에서 재현되지 않도록 90분 동안 강도 높은 수비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후반 46분에는 김치우가 왼발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으면서 한국이 4:2로 승리했습니다.

한국의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는 대표팀에서도 닥공(닥치고 공격)이 가능함을 알렸습니다. 최강희 감독의 닥공이 대표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성취했습니다. 전북 닥공의 중심이었던 이동국은 대표팀 복귀전에서 2골을 넣으면서 최강희호에 어울리는 공격수임을 입증했습니다. 2실점에 대해서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면 무실점 승리보다 더 나은 결과였다고 보여집니다.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수비 집중력 저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경각심을 느끼게 됐죠. 4일 뒤에 벌어질 쿠웨이트전 승전보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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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리마 2012.02.25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반전때는 압도적으로 경기를 지배했었지만 역시 문제는 후반전이네요. 전반전에서는 결정적인 기회가 몇차례 있었지만 골 결정력 문제가 있었고 후반전에서는 수비불안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전반 막판에는 전북의 닥공을 연상시키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쿠웨이트전은 이번 평가전을 보약으로 삼아 경기를 치뤄야 할 것입니다.

  2. 라리마 2012.02.25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보다 이동국 선수의 맹활약이 가장 반가웠습니다. 여태까지의 부진을 싹 털어내는 느낌입니다. 김치우 선수의 맹활약은 정말 오랜만이고요. 이근호 선수의 어시스트와 김신욱 선수의 어시스트 등 각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나가는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3. 수원사랑 2012.02.25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상식 선수의 존재감이 대표팀에서 크다는 것을 입증했네요.. 후반전에 투입된 하대성이 전혀 자신의 몫을 못했다는 생각입니다.(김정우의 공백도 아쉬웠죠..)
    한상운의 경우 몸이 늦게 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이근호를 활용한 측면공격이 상당히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축구의 최종예선행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비라인이 좀더 안정감을 되찾는다면요..

  4. jojohj 2012.02.26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드필더 진에서 패스 플레이가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 전반에는 이동국 이근호 에게 볼을 높게 뛰어주어 세컨볼 따게하고 공격전개의 단조로운 반복적인 패턴만 이어졌다. 전반의 이동국 선수가 두골을 넣은것은 정말 긍정적이긴 하나 이동국에게만 볼이 집중되는, 마치 아스날의 반페르시처럼 이동국만 활용한다는 느낌이 너무컷다. 그리고 김두현 선수는 볼을 운반하고 연계하는 플레이는 준수했지만 공격적인 면에서는 이동국 선수에게 어시스트를 했다 이외에는 좋지 못했다.후반전 들어서의 두골은 분명 문제가 있고 그나마 오늘의 가장큰 위안은 김신욱이라는 존재가 매우 압도적인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다. 분명 최강희호는 오늘처럼 약체에게는 강한면모를 보일수 있겠지만 아직 닥공의 화려한 비상이라며 띄어주는 언론은 이르다는 판단이 들며 쿠웨이트전을 마냥 낙관하기는 힘들다고 생각이 듬

 

개인적으로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조광래 전 감독과 작별하는 수순이 매끄럽지 못해서 차기 감독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외국인 감독을 뽑기에는 봉급 문제와 맞물려 내년 2월 29일 쿠웨이트전이 부담스럽죠. 일찌감치 국내파 감독 내정을 예상했습니다. 최근 저의 블로그에서 대표팀 이슈를 다루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저는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을 크게 찬성하지 않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에 전념하기를 원했던 지도자였으며 대표팀을 부담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전북과 K리그 입장에서는 최강희 감독의 대표팀 입성이 손해입니다. 2011년 K리그 최고의 이슈는 '닥공(닥치고 공격)'이었으며 그 중심에는 최강희 감독이 있었습니다. K리그를 흥미롭게했던 아이템이 결국 대표팀으로 건너가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웃으려면 최강희호가 성공해야 합니다. 최강희 감독에게 놓인 10가지 변수는 이렇습니다.

1. 프로팀과 다른 체계

조광래 전 감독이 실패했던 원인중에 하나는 대표팀을 프로팀처럼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부임 초기부터 3-4-2-1, 포어 리베로, 패스 위주의 공격 전술을 도입하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수록 혼란을 느꼈던 늬앙스가 강했습니다. 주력 선수 기용 변화의 폭이 좁았고, 특정 선수를 생소한 포지션에 배치시켰지만 대표팀에서 역효과를 나타냈죠. 시즌 내내 선수들을 조련하는 프로팀, 소집 시간이 한정적인 대표팀은 체계가 다릅니다. 대표팀은 대표팀에 맞는 선수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나마 최강희 감독은 쿠엘류호 시절 대표팀 코치를 맡은 경험이 있습니다.

2. 박지성 대표팀 복귀 여부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1월 16일 YTN 인터뷰에서 박지성 대표팀 복귀를 희망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전제로 밝혔지만 박지성 복귀 가능성은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최강희 감독 의도와 관계없이 말입니다. 만약 여론에서 박지성과 관련된 말이 많아지면 최강희 감독이 자신의 의사를 밝힐겁니다. 만약 박지성 복귀를 원하지 않아도 대한축구협회 고위층 생각이 다르면 자칫 대표팀을 둘러싼 잡음으로 확대되지 않을가 염려됩니다.

3. 박주영 리더십

저는 박주영 리더십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합니다. 박주영은 9월~11월 조광래호 6경기 8골 기록했지만, 과연 선수들이 박주영을 중심을 똘똘 뭉쳤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많은 선수들이 박주영을 좋아하지만, 일본전-레바논전 패배를 놓고 보면 주변 선수와의 유기적인 호흡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팀 전술의 어려움을 감안해도 '과연 박주영이 대표팀 공격의 구심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광래호 에이스로 일컫는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팀 공격을 짊어지기에는 포지션 한계가 있습니다. 박주영 리더십이 여론의 논란으로 확대되면 박지성 대표팀 복귀 주장의 빌미로 작용할지 모릅니다.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 리더십을 받쳐줄 또 다른 리더를 발굴할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4. 유럽파 차출

순리적 관점에서는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는 대표팀에서 제외되거나 벤치를 지키는 것이 정답입니다. 소속팀 네임벨류는 선수의 모든 것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전임 대표팀에서는 실전 감각이 떨어진 유럽파가 팀 공격을 꾸리면서 경기력 난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유럽파라도 경기에 뛰지 못하면 대표팀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특히 박주영-지동원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하며 구자철-손흥민은 아직 붙박이 주전 단계가 아닙니다. 최강희 감독은 유럽파 차출에 대해서 확고한 스탠스가 필요합니다.

5. 런던 올림픽 이후

최강희호는 런던 올림픽 이후에 체력적인 어려움과 싸워야 합니다. 박주영-구자철-서정진-기성용 같은 현 대표팀 선수들이 런던 올림픽 일정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그 중에 유럽파는 시차적응이 핸디캡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국내파 영건은 K리그 44경기 편성이 부담스럽죠. K리그의 빠듯한 일정은 '런던 올림픽 이후'에 접어드는 시즌 후반에 선수들 체력이 저하되는 문제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쿠엘류호 침체는 2003시즌 K리그 44경기 편성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만약 최강희호가 2012년 9월-10월-11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장거리 원정을 떠나면 선수들 체력이 걱정됩니다. 아직 최종예선 조추첨을 안했지만, 호주 원정이 가장 위험합니다.

6. 대표팀 수비 불안

최강희 감독은 전북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모토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전북과 같은 성향의 전술을 활용하면 수비 불안에 빠질 염려가 있습니다. 대표팀의 수비력 약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우루과이를 상대로 8실점 허용했습니다. 수비 전술에 일가견있는 조광래 감독도 팀의 고질적 약점을 해결 못했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전북 라인(박원재-심우연-조성환-최철순)을 그대로 끌고가기에는 특정팀에서 많은 선수가 차출되는 단점, 그 팀의 전력 약화가 고민입니다. 공격도 수비가 튼튼해야 탄력을 받는 만큼, 최강희호가 강한 팀을 상대로 닥공을 선택할지 아니면 실용적인 축구를 택할지 주목됩니다.

7. 왼쪽-오른쪽 풀백

조광래호는 이영표 후계자를 발굴하지 못했습니다. 차두리는 소속팀과 대표팀을 병행하면서 부상과 싸워야 했습니다. 최강희호는 믿음직한 왼쪽-오른쪽 풀백이 필요합니다. 전북의 좌우 측면 뒷 공간을 책임졌던 박원재-최철순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예상되지만 과거 대표팀에서 꾸준히 두각을 떨치지 못한 것이 흠입니다. 윤석영-홍철 같은 올림픽대표팀 왼쪽 풀백 기대주들은 2012년에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죠. 차두리는 셀틱 닥터에게 대표팀 은퇴를 권유받았지만 아직 입장을 정리한 단계까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혹시 모를 차두리 부상 공백을 대비해서 새로운 오른쪽 풀백을 육성해야 합니다.

8. 이동국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이동국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동국이 현존하는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던 결정적 배경에는 최강희 감독이며, 봉동이장 전술에 가장 어울리는 공격수는 봉동 청년회장 입니다. 이동국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동국이 대표팀을 병행하기에는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에서(내년 33세) 대표팀-소속팀 경기 일정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년에는 전북이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합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려면 무리한 일정을 견뎌야만 합니다. 최강희 감독의 이동국 활용 방안이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9. 일본

최강희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까지 임기를 보장받으려면 일본을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국민들은 일본에게 패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조광래 전 감독을 향한 여론의 반응이 악화된 결정타는 지난 8월 일본전 0-3 완패 였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조광래호 기술 축구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는 분위기였지만 일본전에서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라이벌전 패배 이후에도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기 내용을 거듭한 끝에 레바논 원정 패배로 이어졌고 결국 감독이 '옳지 못한 수순으로' 교체 됐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여론의 신뢰를 얻으려면 전임 대표팀의 일본전 0-3 패배를 복수해야 합니다. 아직 최종예선 조추첨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2013년에 동아시아축구 선수권 대회가 진행 될 예정입니다.

10. 대한축구협회

굳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온갖 구설수를 언급하지 않아도, 과연 최강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와의 사이가 원만할지 의문입니다. 조광래 전 감독은 지난 5월 대표팀 선발 권한을 놓고 이회택 당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현 부회장)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이회택 부회장은 기술위원회가 대표팀 선수를 뽑을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람들의 지지를 얻은 쪽은 조광래 전 감독 이었습니다. 그때의 일이 조광래 전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고위층과의 사이가 틀어진 결정타가 됐죠. 그리고 대한축구협회가 최강희 감독에게 얼마만큼 힘을 실어줄지 의문입니다. 대표팀 감독이 교체되었지만, 정작 바뀌어야 하는 쪽은 대한축구협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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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테리우스원 2011.12.22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축구에 대한 세심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박지성 선수 파이팅 입니다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2. 트레브 2011.12.22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결과가 있었음 좋겠네요.

  3. 수원사랑 2011.12.22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대에서 닥공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실리적인 축구로 이기는 축구를 통해 3차예선과 최종예선에섲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종예선의 경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월드컵 성적이 아닌 FIFA 랭킹으로 시드배정을 하기 때문에 한국이 시드배정을 못받는다면 호주나 일본을 상대할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제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울과 전북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수원 팬으로서 아니 K리그 팬으로서 상당히 염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더불어 국대 감독 임명시 K리그 감독을 임명할 경우 K리그 클럽은 이 결정에 거부할 수 없다라는 조항이 있다고 하던데 이 조항이 없어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군요~

  4. 라리마 2011.12.22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북의 상징과도 같은 감독이 어쩌다가 대표팀을 맡게 되었는지... 이제부터 K리그가 승강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자칫 이번 일로 K리그가 영향을 받게 된다면 괜히 K리그만 힘들어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5. 파뿌리 2011.12.22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축협이 그냥 확 갈아엎어졌으면 좋겠는데 , 그럴리도 없고 .... 막막하네요 ..

  6. 에바흐 2011.12.22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우리 전북은 어떻게하나... 하는 분노..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를 이끌면서 실패한다면, 그 때는 어쩌나.. 하는 불안감..

    이래저래 맘이 편치 않아요.

  7. 라리마 2011.12.22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여태까지의 국가대표팀의 행보를 보아하니 국가대표팀은 패스축구하고는 인연이 없나봐요.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팀에서도 패스축구를 보고싶었는데...

    • 나이스블루 2011.12.22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축구의 기존 장점에 패스 축구가 묻어나는,
      다양한 장점이 빛나는 대표팀이 되기를 기대해야겠죠.
      최강희 감독의 전북 시절(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어색하지만)이 그런 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최고의 한국적인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8. 앵화잔월 2011.12.23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박지성 선수 은퇴하기 전까진 몰랐는데 은퇴하고나니 공백이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이청용 선수도 없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