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5, 볼턴)이 시즌 5호골을 터뜨렸다.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0시 리복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2/13시즌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64강) 선덜랜드전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성공 시켰다.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볼턴은 후반 3분 마빈 소델 추가골에 의해 2-0으로 앞섰으나 후반 15분 코너 위컴, 후반 30분 크레이그 가드너에게 실점하여 2-2로 비겼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추후 FA컵 3라운드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청용 5호골이 반가운 이유는 상대팀 선덜랜드가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되었기 때문이다. 볼턴보다 더 높은 리그에 속한 팀으로서 이청용이 현지 축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으며 경기 시작 12분만에 진가를 발휘했다. 골 장면 하나 만으로 프리미어리그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지만, 본래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2011년 여름 불의의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그는 프리미어리그를 휘저었을 것이며 볼턴의 강등도 없었을 것이다. 운이 좋았다면 볼턴보다 수준 높은 팀에서 활약했을지 모를 일이다.

최근에는 스토크 시티, 위건, 퀸즈 파크 레인저스 같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청용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관심인지 아니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지 알 수 없으나 프리미어리그와 연관된 이적 루머가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그만큼 프리미어리그 여러 팀들이 이청용의 예전 활약을 잊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이청용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볼턴을 떠나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안착할지는 의문이다. 볼턴이 이적료 700만 파운드(약 119억 원)를 원하는 상황. 스토크 시티를 비롯한 세 팀이 볼턴에 지불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2000만 파운드(약 341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퀸즈 파크 레인저스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으나, 프리미어리그 꼴찌를 면치 못한 팀 성적을 감안할 때 특급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쏟는 쪽에 무게감이 실린다. 더욱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강등 위험까지 안고 있다.

볼턴의 프리미어리그 승격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 현재 챔피언십 16위(8승8무10패)를 기록중이며 시즌 내내 10위권 바깥에 머물렀다. 막판 대도약의 드라마를 이뤄낼지라도 1~2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자동 승격권을 획득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 3~6위가 자격을 얻는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는 치열한 혈투를 각오해야 한다. '누구도 원치 않을 시나리오지만' 어쩌면 이청용은 다음 시즌 볼턴 소속으로 챔피언십에 머무를 수도 있다. 참고로 이청용은 볼턴과의 계약 기간이 2015년 까지다.

하지만 1부리그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던 젊은 선수에게 2부리그는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 되지 않는다. 그 소속팀이 빠른 시일내에 승격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이청용은 가급적이면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이적할 타이밍이 빠를 필요가 있으나 볼턴이 놓아줄지 의문이다. 그의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늦어지지 않으려면 볼턴이 선수의 미래를 위해 양보하는 마음으로 이적료를 낮추기를 바라는 시각을 가질 수 있으나, 어느 팀이든 우수한 선수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청용이 지금까지 챔피언십에서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지속적인 경기 출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그러나 챔피언십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 경우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존재감이 현지 축구계에서 점점 잊혀질 염려가 든다. 자칫 챔피언십에서 뛰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해질 수 있다. 볼턴의 성적이 앞으로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 이청용을 향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영입 관심은 반갑지만 볼턴 탈출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청용에게 챔피언십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 뜻하지 않은 불운이 너무 컸을 뿐이다. 현재로서는 볼턴에서 꾸준한 맹활약을 펼치는 것이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할 유일한 방법이다. 부상 이전의 기량을 되찾았음을 거듭 과시해야 한다. 다음 시즌 챔피언십에 머물지라도 좌절해선 안된다. 2014년에는 브라질 월드컵이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2골 넣은 활약상이라면 브라질 월드컵에 임하는 마음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이청용을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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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3.01.06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ㅎㅎ 스완지에서 이청용 데리고 가서 기성용과 함께 뛰었으면...ㅎㅎ;

 

한국 축구는 전통적으로 측면 스페셜리스트가 즐비했다. 차범근, 변병주, 김주성, 서정원, 고정운, 노정윤에 이어 지금의 박지성 같은 걸출한 윙어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전술적으로도 윙어들의 비중이 높았다.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질주하면서 전방 공격수에게 크로스를 띄우는 장면이 팀의 주 공격 루트였다. 그때는 지금에 비해 중앙 공격을 풀어가는 노하우가 부족했다. 기량이 뛰어난 윙어들이 끊임없이 등장했던 이유다.

그러나 지금의 국가 대표팀에서는 과거 대표팀에 비해 측면 공격의 퀄리티가 약해졌다.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10월 17일 이란 원정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했던 대표적인 공통점은 윙어들이 부진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김보경-이청용, 이란전에서는 김보경-이근호-손흥민-이청용이 제 역할을 못했다. 아시아 원정의 어려움을 감안해도, 아시아 팀을 상대로 A매치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것은 문제 있다. 측면 공격의 실종을 바로잡지 못하면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김보경-이청용 부진 아쉽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한국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원동력 중에 하나는 측면 공격이었다. 박지성과 이청용이 좌우 측면을 휘저으며 팀의 공격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두 윙어의 공통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했다는 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두각을 떨쳤던 박지성의 기동력, 볼턴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던 이청용의 정교한 볼 배급이 측면에서 어우러지면서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데 큰 힘이 됐다. 그러나 지금의 대표팀에서는 윙어들이 2010년 박지성-이청용 조합 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강희호의 측면 공격 약화는 1차적으로 김보경-이청용과 밀접하다. 두 선수는 소속팀의 벤치 멤버다. 선발 멤버로 자주 투입되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졌고 우즈베키스탄-이란전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두 선수가 챔피언십리그(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뛰고 있다. 앞으로 소속팀에서 입지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대표팀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다. 이동국의 경우 한때 전북에서의 경기력 약화와 우즈베키스탄전 부진(경기 내용상)과 맞물려 이란 원정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특히 김보경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맥을 못추는 단점을 아직까지 이겨내지 못했다. 런던 올림픽 본선에서 기대 만큼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챔피언십리그는 프리미어리그보다 거칠기로 유명하다. 자신의 기교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노하우를 길러야 한다. 이청용은 지난해 여름에 오른쪽 정강이 이중골절 부상으로 장기간 경기를 쉬었던 것이 지금의 부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되찾아야 한다. 본래의 경기력을 되찾기까지 긴 호흡이 필요할 것 같다.

그동안 최강희호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근호는 이란전에서 평소 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4일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알 힐랄전)-9일 제주전(K리그)에 이어 대표팀의 이란 원정에 참가하면서 역시차에 걸렸다. 이란전이 펼쳐진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73m에 위치한 고지대로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치기 쉽다. 이근호의 경기력 약화는 예견된 결과였다. 손흥민은 소속팀 함부르크에서의 오름세를 대표팀에서 이어가지 못했다. 대표팀 입지 향상을 위해 이란전에서 임펙트가 필요했으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

박지성 은퇴-이청용 부상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강희호의 측면 공격 저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측면 공격이 기대 이하였다. 올림픽 본선에서 윙어로 뛰었던 김보경-남태희-백성동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원톱 박주영 부진으로 이어졌다. 8강 잉글랜드전에서 왼쪽 윙어로 뛰었던 지동원은 침체에 빠진 김보경을 대신했던 대체 자원이자 본래 공격수였다. 홍명보호는 결과적으로 3위에 입상했지만 윙어 부재의 약점을 지우지 못했다.

지금의 한국 축구는 경쟁력 넘치는 윙어가 부족하다. 김보경-이청용이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이란전에서 중용된 것은(이청용은 이란전에서 조커였지만) 다른 관점에서 판단하면 두 윙어의 팀 내 입지를 약화시킬 윙어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A매치에 뛰었던 경험이 있는 염기훈과 김형범은 최강희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올림픽 대표팀 멤버였던 조영철, 김태환, 서정진도 마찬가지. 이근호와 손흥민은 전문 윙어보다는 멀티 플레이어에 속하며 그동안 대표팀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더욱이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 주전과 거리감이 있었다.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 이렇다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표팀에서 걸출한 윙어를 발굴하려면 선수들의 더 많은 국제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원정, 이란 원정에서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평가전이 벌어지지 않았다. 현지에 적응할 시간이 넉넉한 이점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실전에서 손발 맞출 기회가 적었다. 과거의 허정무호는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 원정을 치르기 전에 평가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이청용-기성용 같은 신예들이 대표팀 주전으로 성장하면서 A매치에 적응했다. 반면 지금의 최강희호에서는 아직까지 영건의 성장이 두드러지지 못했으며 윙어 또한 마찬가지다. 물론 K리그 일정 무시하고 평가전 늘리자는 뜻은 아니다.

한국 축구에 경쟁력 넘치는 윙어가 부족한 것은 박지성 대표팀 은퇴, 이청용 부상만의 문제는 아니다. 특급 윙어는 마땅치 않지만 그 단계에 도달하거나 혹은 다시 도약하려는 윙어가 즐비하다. 최강희호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싶다면 2010년 박지성-이청용 조합 만큼의 파괴력을 과시할 윙어 조합을 되찾아야 한다. 그것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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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ldradio70 2012.10.17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때 국대는 윙어 천국같았는데 이제는 측면 자원의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군요.
    어제 경기도 아쉽더라구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 수원사랑 2012.10.17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측면 공격이 약해진 한국 축구의 현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오네요..

  3. 스마트 별님 2012.10.17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경기에서 진것이 씁쓸하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4. 귀여운걸 2012.10.18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괴력을 가진 윙어조합을 어서 되찾길 바랍니다..
    이번 경기 너무 아쉬웠어요ㅠㅠ

 

최강희호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우세였지만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기가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 우즈베키스탄의 위협적인 측면 돌파와 포어체킹에 기선 제압을 당했고 전반 13분 기성용이 자책골을 허용하면서 전반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곽태휘가 전반 44분, 이동국이 후반 10분에 골을 터뜨렸지만 3분 뒤 산자르투르수노프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 이후에는 승리를 위해 분발하는 마음이 필요했지만 오히려 맥빠진 경기 운영을 펼쳤다.

그나마 승점 1점을 얻은 것은 다행이었다. 2위 이란이 레바논 원정에서 0-1로 패하면서 한국이 A조 선두를 지켰다. 한국은 승점 7점(2승1무, 골득실 +6) 이란은 승점 4점(1승1무1패, 골득실 0)이다. 한국이 A조 4차전 이란 원정(10월 17일 오전 0시 30분)에서 패하더라도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 1위를 지키게 된다. 하지만 이란전 패배는 누구도 원치 않는 시나리오다.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이란전 전망이 암울하다.

우즈베키스탄전 수비 약점부터 짚어보자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던 근본적 원인은 수비 불안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수비가 흔들리면서 중원 장악이 어려웠고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수비수들은 집중력이 떨어졌으며 우즈베키스탄 선수에게 뒷 공간을 내주는 불안정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고요한이 경기 초반부터 대인마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대팀에게 수비 약점을 노출했다. 경기 중반에 안정을 되찾는 듯 싶었으나 다시 문제점을 드러냈다. K리그에서는 오른쪽 풀백으로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지만 A매치 경험 부족(2회 출전)에 발목 잡혔다. 월드컵 최종예선 같은 중요한 국제 경기에서 대표팀 출전 경험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박주호는 고요한에 비하면 무난한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의 두번째 실점 상황에서 투르수노프를 놓치면서 골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또한 풀백으로서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으며 오버래핑이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정수-곽태휘 센터백 조합도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이정수는 후반 중반에 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뜻하지 않은 실점 위기를 허용할 뻔했고 곽태휘는 최근 K리그에서의 경기력 저하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30대 노장 선수 답지 않게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대비 차원에서 센터백 세대교체를 검토할 때다. 세트피스로 2실점 허용한 것도 문제가 있다. 두 번의 실점은 선수들의 마크 실수에서 비롯됐다. 첫번째 실점은 이동국-김보경, 두번째 실점은 박주호-이동국이 투르수노프를 놓쳤다.

원정팀 수비 불안은 문제 있다. 이란전 승리 장담 못해

원정팀이 승리하려면 기본적으로 수비가 안정되어야 한다. 홈팀보다 어려운 조건에서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후방이 뚫리면 전방에 있는 선수들이 제 구실을 하기 어렵다. 한국의 우즈베키스탄전 수비 약점은 이란에게 읽힐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한국의 약점인 오른쪽 수비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 다분하며, 이정수-곽태휘 뒷 공간을 노리는 침투패스로 득점을 노릴 것이다. 그리고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겠다는 의지가 강할 것이다. 이란 입장에서 한국과의 홈 경기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국은 지금까지 A매치 이란 원정에서 4전 2무2패로 고전했다.

한국의 이란전 고민은 주전 수비수를 교체하기 어렵다. 센터백의 경우 이정수-곽태휘를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김영권-황석호 조합이 런던 올림픽에서 맹활약 펼쳤지만 국가 대표팀 경험이 부족하다. 그나마 조광래호에서 이름을 알렸던 김영권은 우즈베키스탄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 결장했던 정인환은 올 시즌 인천에서 빼어난 수비력을 과시했지만 A매치 출전은 1회에 불과하다. 최강희 감독의 센터백 교체 의지가 확고하지 않으면 이정수-곽태휘가 이란 원정에서 분발하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오른쪽 풀백은 믿음직한 선수가 없다. 차두리는 최강희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으며 최근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범석은 대표팀과 K리그에서 검증되었지만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는 약점이 있고, 최효진은 올해들면서 경기력이 떨어졌으며, 고요한은 우즈베키스탄전 부진으로 이란전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새로운 오른쪽 풀백을 깜짝 기용할지라도 대표팀 경험까지 갖춘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한국의 수비 약점을 놓고 볼 때 이란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김보경-이청용, 이란전 동시 투입이 회의적인 이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김보경-이청용의 좌우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보경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잘했지만 런던 올림픽부터 지금까지 폼이 떨어졌으며 이청용은 지난해 부상 이전의 경기력을 되찾지 못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에서 뛰고 있다. 김보경은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카디프 시티로 떠났으며 이청용의 볼턴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성적 부진으로 강등됐다. 챔피언십리그는 프리미어리그보다 경기 숫자가 많다. 김보경-이청용이 앞으로 대표팀에서 체력 저하로 힘든 경기를 펼칠지 모른다.

이란 원정이 펼쳐질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73m 고지대에 위치했다. 장거리 비행까지 포함하면 원정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불리하다. 김보경과 이청용은 챔피언십리그 일정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란 원정에 임해야 한다. 한국은 이란보다 수비에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되며 한 번의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집요함이 필요하다. 윙어들의 세밀함이 요구된다. 하지만 김보경-이청용의 우즈베키스탄전 경기력으로는 이란전 동시 선발 투입이 회의적이다. 챔피언십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되도록이면 보호가 필요하다.
 
이동국, '체력 저하' 걱정된다

최강희호 부동의 원톱은 이동국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경기 내용상 부진했지만 한국의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딱히 변수가 없으면 이란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하지만 올해 K리그와 대표팀, 그리고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33세 노장치고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시즌 후반기에는 전북의 K리그 우승을 위해 앞으로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 이란 원정에서 체력 저하가 걱정된다.

이동국이 재기에 성공했던 이유는 공격진에서 움직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단순히 최전방에서 볼을 기다리지 않고 본인이 스스로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체력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면 움직임이 살아나지 못한다. 대표팀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이동국이 이란전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올해 많은 경기를 뛰었다. 과부하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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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검승부 2012.09.12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란만 생각하면 예전의 대패가 생각이 나서 참 불안합니다.
    멋진 승부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2. kkamssie 2012.09.12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청용은 나름 스위칭플레이,전진패스 등에서 꽤 좋은 활약을 했다고 봐요.문제는 라인간격 유지를 잘못하더군요.우즈벡이 뒷공간을 잘활용해서인지 수비라인이 자꾸 뒤로 쳐지는것 같기도 하고...아무튼 이란전은 잘추스려서 이겼으면 좋겠네요.

  3. 수원사랑 2012.09.12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옥의 테헤란 원정이 더욱 부담이 크게 다가오는 현실이네요..
    승점 3점이 아닌 승점 1점으로도 성공이라고 평가받는 이란 원정에서 어떤 결과를 내게 될지 주목됩니다.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나마 이란이 레바논 원정에서 패한 것이 다행이네요.. 한국도 레바논 원정 대비에 있어 한번 당한 적이 있기에 잘 해야할 듯 합니다..
    똑같은 패턴에 의해 실점한 수비와 매끄럽지 못한 중원 플레이가 아쉬웠습니다..

  4. ageratum 2012.09.12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봐서는 일단 승점만 건져왔으면 좋겠네요..;;

  5. wjsqud88 2012.09.13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도이긴적없지만 이번엔 승리한다는확신을가지고 화이팅하세요^^

  6. 댕보 2012.09.14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범석은 .. 솔직히 별로 라고 보내요. 경험만 풍부하지 오범석이 있던 오른쪽은 항상 구멍이 였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고요한은 뭐 아직 최효진 따라오기 바쁘고. 중앙 수비도 수비지만 일차 저지는 미들진이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미들진을 변화 줬으면 하네요. 박종우 만큼 헌신적이고 활동량이 풍부한 선수좀 기용 했으면 좋겠네요. 박종우 선수가 마음에 드는게. 주눅이란게 없네요. 무조건 열심시 하는 모습이 너무 좋네요 .

  7. 미스터양 2012.09.15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요한은 솔직히 빼라 ;;;;;
    동네축구 수비 실력도 그것보단 낫겠다 -_-ㅋ

 

최강희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이며 한국은 지난 1차전과 2차전에서 카타르, 레바논을 제압했다. 당시 2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던 이근호, 곽태휘, 김신욱, 김보경, 구자철이 우즈베키스탄전 명단에 포함됐다. 대표팀 발탁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박주영과 이청용도 합류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부진했던 윤빛가람의 발탁이 눈에 띈다.

1. 박주영-이청용, 대표팀에 돌아왔다

박주영 대표팀 합류 여부는 축구팬마다 반응이 다를 것이다. 개인 능력을 놓고 보면 대표팀에 충분히 필요하지만 3개월 전 병역 논란에 휩싸였을 때 잠적하면서 최강희 감독과 연락이 닿지 않은 끝에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런던 올림픽 일본전에서 결승골을 넣었지만 대회 전체적인 활약상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최강희 감독에게 실력적인 면을 인정 받았다는 뜻이다. 참고로 박주영은 2005년 6월 3일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으며 0-1 패배 직전에 몰렸던 한국의 위기를 구했던 경험이 있다.

이청용은 대표팀 선수 중에서 유일한 전문 오른쪽 윙어다.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에 시달리지 않으면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출전이 확정적이다. 프리미어리그보다 빡빡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일정에 따른 체력적 부담이 변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면서 예전의 폼을 되찾아가고 있다. 올 여름 프리시즌 일정 소화까지 포함하면 그동안 부족했던 실전 감각이 쌓였다. 특히 이청용의 정교한 크로스는 이동국과 김신욱 같은 타겟맨들의 골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 박종우-윤석영-황석호, 올림픽 영웅들의 등장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3위 입상을 이끌었던 선수들도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 중에 박종우-황석호는 국가 대표팀에 첫 발탁 되었으며 윤석영은 지난해 2월 터키전 소집 이후 모처럼 국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종우는 런던 올림픽에서 기성용-구자철과 척척 맞는 호흡을 과시했으며, 중원에서의 궂은 활약을 통해 기성용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살림꾼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만약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4-2-3-1을 활용하면 선발 출전 가능성이 있다. 기성용-하대성, 기성용-이승기 조합이 원정 팀으로서 공격 성향이 짙은 불안 요소가 있다면 기성용-박종우 조합은 공수 균형이 갖춰졌다. 올림픽에서 검증된 것도 또 하나의 강점.

윤석영은 런던 올림픽 8강 영국전에서 크레이그 벨라미를 봉쇄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의 활약을 계기로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여러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았다. 카타르전, 레바논전에서 맹활약 펼친 박주호와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대표팀 입장에서는 이영표 대표팀 은퇴 공백을 메울 적임자를 2명이나 보유했다. 황석호 발탁은 의미가 있다. 한국의 전형적인 센터백치고는 발이 빠르며 런던 올림픽에서 흔들림 없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제공권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향후 국제 경기 경험이 충분하면 대형 센터백으로 성장할 것이다.

3. J리그 선수는 2명 뿐

최강희호 23인 명단 중에 J리그 소속 선수는 2명(황석호, 김진현) 뿐이다. 지난해 8월 22일에 발표된 대표팀 명단 24인 중에서 J리그 선수는 5명(김진현, 김영권, 조영철, 김보경, 이근호) 이었다. 그 중에 김영권-김보경-이근호는 1년 사이에 J리그를 떠났지만,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부터 J리그 선수들의 발탁 횟수가 줄었다.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쿠웨이트전에서는 J리그 선수가 뽑히지 않았으며 5~6월에 걸쳐 진행된 스페인-카타르-레바논전에서는 4명(김진현, 김영권, 조병국, 김보경)이 포함됐다. 8월 잠비아전은 K리그 선수 18명만 대표팀에 합류했으며 이번에는 J리그 소속 선수가 2명 발탁됐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선수를 발탁하면서 해외파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았다. 지난 2월 A매치에서는 J리그 선수를 발탁하지 않았으며 5~6월 A매치에서는 박주영을 제외했다. 8월 A매치는 순수 K리거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2009년 8월-2010년 8월-2011년 8월 A매치에서 유럽파가 동원된 것과 차이가 있다. 국내파 선수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축구 유망주들의 일본 진출이 잦은 현실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4. 최강희 감독, 윤빛가람 부활 시킬까?

윤빛가람은 올해 K리그에서 부진에 빠지면서 런던 올림픽 명단에 제외됐다. 그런데 국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최강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윤빛가람은 분명한 특징이 있고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라며 윤빛가람의 재능을 인정했다. 성남에서의 부진을 알고 있지만 "특징이 있는 선수"라며 윤빛가람 특유의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대표팀 공격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이 우즈베키스타전 한 경기 만으로 윤빛가람을 부활 시키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 대표팀 공격형-수비형 미드필더의 치열한 경쟁을 놓고 보면 윤빛가람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최강희 감독이 윤빛가람을 명단에 포함시킨 것은 그의 슬럼프 탈출을 돕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북 사령탑 시절에는 이동국-김상식-최태욱 등의 부활을 도왔던 경험이 있다. 그런 이유로 봉동이장과 더불어 '재활공장장'이라는 별명이 불리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전이 윤빛가람에게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명단(23명)-

GK :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 오범석(수원) 고요한(서울) 곽태휘(울산)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이정수(알 사드) 정인환(인천) 박주호(FC 바젤) 윤석영(전남)
MF : 이근호(울산) 김보경(카디프 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윤빛가람(성남)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승기(광주) 박종우(부산) 하대성(서울) 이청용(볼턴)
FW :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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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원사랑 2012.08.29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측면에서 이야깃거리가 많지만 현재 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즈벡 원정과 이란 원정에서 최소 승점 4점을 따낸다면(가장 이상적인 구도는 우즈벡 원정 승리, 이란 원정 무승부)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즈벡 원정도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윤빛가람의 발탁을 두고 말이 많지만 우즈벡 원정과 이란 원정에서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 나이스블루 2012.08.29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란 원정은 정말 어려운 만큼, 승점 1점 획득만으로도 이득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 수원사랑 2012.08.30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표팀간 전적에서는 팽팽하지만 이란 원정에서는 승리한지 오래 된 것 같습니다. 클럽팀으로 범위를 넓힌다면 수원이 조바한을 상대로 2011 아챔 8강 2차전에서 승리한 것(연장에서 어렵게 이겼죠..) 외에는 이긴 기억이 없네요..
      그런데 이란도 과거와는 다른 생각이 공격 축구를 하는 팀에서 침대 축구를 하는 팀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 뭔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 나이스블루 2012.08.30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란은 경기장+관중이 좀 부담스럽죠.

  2. Daum소셜픽 2012.08.30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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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블루드래곤' 이청용(24, 볼턴)이 위건 이적설로 주목 받고 있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현지 시각으로 26일 "위건은 볼턴의 윙어 이청용 영입을 따져보고 있다. 이청용은 지난해 다리 부상을 당했으며 700만 파운드(약 125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잉글랜드 <피플>에서도 "케빈 리브스 위건 수석 스카우트는 이청용이 출전한 시즌 3경기를 지켜봤다. 900만 파운드(약 161억 원)에 첼시로 이적한 빅터 모세스 대체자로 보고 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청용 영입에 1000만 파운드(약 179억 원)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청용은 2011/12시즌 이었던 지난 5월 6일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10개월 부상 공백을 딛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볼턴은 18위에 그치면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로 강등됐다. 볼턴과 2015년까지 계약된 이청용은 2012/13시즌 초반을 챔피언십리그에서 보냈다. 올 시즌 3경기 연속으로 풀타임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회복했으며 프리미어리그의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하면서 위건의 영입 관심을 받게 됐다.

볼턴 에이스 이청용을 데려오려는 위건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생존왕'이라는 수식어로 유명하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중위권과 중하위권을 오갔던 취약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십리그에 강등되지 않았다. 2011/12시즌 후반에는 당시 리그 선두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5위로 잔류했다. 3백과 5백을 번갈아가며 선 수비-후 역습을 펼치는 팀으로서 공격 옵션의 역량에 팀 득점이 좌우되는 편이다. 모세스가 첼시로 떠나면서 새로운 오른쪽 윙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데일리 메일은 이청용 위건 이적설을 제기하면서 "위건은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자유 계약을 얻은 툰카이 산리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산리는 올해 30세의 터키 공격수이며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에서 볼턴으로 임대되면서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16경기 중에 선발 출전은 3경기에 그쳤으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2010/11시즌 스토크 시티와 볼프스부르크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기량이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위건의 모세스 대체자로서 산리보다는 이청용에 무게감이 실려 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위건에서 지난 몇 시즌 동안 오른쪽 윙어로 뛰었던 선수들이 빅 클럽으로 진출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2008/09시즌까지 위건에서 활약한 뒤 1800만 파운드(약 322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최근에는 모세스가 첼시로 둥지를 튼 상황. 발렌시아와 모세스는 위건에서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며 빅 클럽 선택을 받게 됐다. 만약 이청용이 위건으로 이적하여 부상 이전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면 빅 클럽의 영입 제안을 받을거라 의심치 않는다. 한때 리버풀 이적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이청용 위건 이적이 쉽게 성사될지 의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볼턴 입장에서 시즌 초반 주력 선수가 다른 팀으로 떠나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이적시장 마감이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이청용 대체자를 보강할 시간이 부족하다. 이청용이 오언 코일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현지 언론에서 제기하는 이청용 예상 이적료 700만 파운드, 1000만 파운드는 중소 클럽 위건에게 거액의 돈이다. 모세스 첼시 이적으로 900만 파운드를 받았지만, 그 중에 일부를 모세스 이전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에 지급해야 한다.

이청용에게 챔피언십리그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챔피언십리그는 프리미어리그보다 거칠고, 경기 수준이 떨어지며, 경기 횟수가 더 많다.(프리미어리그 38경기, 챔피언십리그 46경기) 국가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있는 이청용의 체력 부담을 가중 시킨다. 그리고 볼턴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챔피언십리그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내지 못하면 승격이 힘들어진다. 이청용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실제로 이청용 위건 이적이 성사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현지 언론의 루머에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분명한 것은,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존재감이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록 2011/12시즌 거의 대부분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2009/10, 2010/11시즌 오른쪽 측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볼턴을 빛냈다. 그때의 임펙트가 미미했다면 현재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일주일 뒤 이청용은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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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um소셜픽 2012.08.27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의 포스트가 Daum 소셜픽 16위 검색어 [이청용 이적료] 베스트글에 선정되었습니다.
    확인 : http://search.daum.net/search?w=tot&q=%C0%CC%C3%BB%BF%EB+%C0%CC%C0%FB%B7%E1

  2. 레알마드리드짱 2012.08.28 0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빨리 볼턴에서 탈출해야 하는데
    2부리그 보니까 만만한 팀 한 팀도 없고
    볼턴도 중위권팀정도 전력인거 같고.
    제발.
    빨리 다른 팀으로 이적해라..그게 니가 살길이다
    2부리그에서 다시 부상당하면 선수생활 위험하다

  3. 2012.08.28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