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팀 브라질을 상대로 친선전을 펼친다. 12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두 팀의 평가전이 진행된다. 브라질은 남미의 대표적인 축구 강호이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이다. 유럽과 브라질 리그를 빛내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포함되면서 한국 원정에 임하게 됐다. 월드컵 본선이 이제 얼마 안남은 특성상 한국전에서 실력 발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한국이 브라질전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나타내며 그동안의 A매치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브라질이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했을 당시의 모습.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메인(fifa.com)]

 

1. 'AGAIN 1999' 꿈꾸는 한국, 브라질 제압 가능할까?

 

한국은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3패로 열세다. 1999년 3월 28일 잠실 주 경기장에서 펼쳐졌던 브라질전에서 김도훈 결승골에 의해 1-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1승이었다. 오랫동안 축구를 좋아했던 분이라면 한국이 브라질전에서 이변을 일으켰던 추억이 생생할 것이다. 당시 뛰었던 한국인 선수 중에는 홍명보가 있었다. 그는 이임생, 김태영과 함께 스리백을 형성하며 히바우두를 앞세운 브라질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3년 뒤였던 2002년 11월 20일 브라질전을 끝으로 대표팀 선수로서 은퇴했고 이제는 대표팀 감독을 맡아 브라질을 상대하게 됐다.

 

그러나 한국의 AGAIN 1999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브라질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아시아 팀들과 6번 맞붙으면서 모두 이겼다. 총 30골 넣었으며 1경기 평균 득점이 5골이었다. 가장 최근에 아시아 팀과 겨루었던 지난달 7일 호주전에서는 6-0으로 완승했다. 또한 6경기 모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남아공 월드컵 G조 1차전 북한전에서 후반 43분 지윤남에게 실점한 이후 3년 넘게 아시아 팀에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과연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1골이라도 넣을지, 대량 실점 패배라도 면할지 알 수 없다.

 

한국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 4강 브라질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8강에서 개최국 영국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이겼으나 브라질을 상대하기에는 모든 것이 역부족이었다. 당시 뛰었던 양팀 선수 중에 일부가 이번 A매치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이번 브라질전이 런던 올림픽 패배를 만회하기 위한 설욕전이 될 수도 있다.

 

2. 브라질, 2013년 A매치 행보 살펴봤더니?

 

브라질은 한국전을 앞둔 현재까지 2013년 A매치에서 15전 9승 4무 2패를 기록했다. 2월 6일 잉글랜드전에서 1-2로 패하면서 올해 A매치 첫 경기부터 순조롭지 못했고 4개월 뒤 잉글랜드와의 리턴 매치에서 2-2로 비겼다. 이때까지 2013년 A매치 6경기에서 1승 4무 1패로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급격하게 달라졌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둔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이겼으며, 컨페더레이션스컵 5경기 모두 이기면서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까지 떨어졌던 치욕을 만회했다.

 

8월 15일 스위스 원정에서는 0-1로 패했다. 네이마르와 오스카, 마르셀루 같은 핵심 멤버들을 총출동 시켰으나 후반 3분 알베스가 자책골을 허용하면서 스위스에게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점유율에서는 53-47(%)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슈팅에서 10-18(유효 슈팅 1-4, 개)로 밀렸다. 원정에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이때의 패배가 자극이 되었는지 9월 A매치 2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9월 7일 호주전에서 6-0, 9월 10일 포르투갈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조와 네이마르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으며(각각 3골, 2골) 이번 한국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3. 한국의 브라질전 공략법, 측면 공격에서 활로를 찾아라

 

한국이 브라질전에서 최선의 경기력을 발휘하려면 기본적으로 손흥민과 이청용이 분발해야 한다. 브라질은 구스타부와 파울리뉴가 버티는 중원에 비해서 측면의 무게감이 다소 부족하다. 상대팀의 측면을 맡는 마르셀루, 알베스, 네이마르, 헐크(또는 하미레스, 루카스 모우라)의 이름값은 매우 대단하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공격 성향이 두드러진다. 오히려 측면 수비를 소홀히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손흥민과 이청용이 알베스와 마르셀루의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든 뒤 한국 공격의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

 

손흥민과 이청용의 공격력은 지난달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진가가 드러났다. 한국이 크로아티아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렸음에도 경기 내용이 대등했던 것은 손흥민과 이청용, 김보경 같은 2선 미드필더들의 기교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원톱이 취약한 한국 입장에서는 브라질전에서 손흥민-김보경(또는 구자철)-이청용으로 구축될 2선 미드필더들의 개인 공격력과 연계 플레이가 돋보여야만 한다. 그래야 브라질 진영에서 슈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손흥민과 이청용은 전방 압박에 충실해야 한다. 브라질의 빌드업이나 좌우 풀백을 활용한 오버래핑을 방해하여 한국의 후방이 전열을 가다듬는 시간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특히 두 선수는 기본적인 수비력을 갖췄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이적을 통해 수비력에 눈을 뜨게 되었고 이청용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만만치 않은 수비력을 과시했다. 두 선수 중에 누군가 브라질 공격을 끊은 뒤 재빨리 역습을 펼치는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다. 브라질전에서는 손흥민과 이청용의 비중이 크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두 시즌째 잉글랜드의 2부리그(챔피언십)에서 뛰는 것은 한국 축구 입장에서 참으로 슬픈 일이다. 2009/10,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펼치며 볼턴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그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소속팀 강등과 맞물려' 어쩔 수 없이 2부리그에서 활약중이다. 지난 시즌 볼턴의 후반기 분투에 의해 프리미어리그 승격의 희망을 키웠으나 소속팀이 챔피언십 7위에 머무르면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청용은 이제 부상 이전의 감각을 되찾으며 한국 대표팀 오른쪽 공격의 핵심으로 다시 자리잡았다. 지난 6일 A매치 아이티전에서는 두 번의 페널티킥 유도와 특유의 창의적인 플레이로 한국의 4-1 승리를 기여했다. 최강희호에 이어 홍명보호에서도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하지만 그 부상만 없었으면 지금쯤 유럽의 빅 클럽에서 활약했을지 모를 일이다. 볼턴에 남거나 또는 프리미어리그의 중상위권 클럽으로 떠났을 수도 있으나 재능을 놓고 볼 때 2부리그에 있어야 할 선수가 아니다.

 

 

[사진=이청용 (C) 볼턴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wfc.co.uk)]

 

많은 축구팬을 설레게했던 이청용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설은 루머에 그쳤다. 그동안 몇몇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영입 관심을 받았으나 결과적으로 관심 수준에서 끝났다. 이청용을 지키고 싶어하는 볼턴의 잔류 의지가 확고했다. 이청용의 팀 내 위상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볼턴을 만족시킬 이적료를 제시하며 이청용을 데려갈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위해 볼턴의 성적을 챔피언십 상위권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러나 볼턴의 올 시즌 챔피언십 순위는 꼴찌(24위)다. 5경기 동안 2무 3패(승점 2점)에 그치면서 3부리그 강등권에 빠졌다. 아직 41경기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든지 많은 승점을 얻을 가능성이 있으나 시즌 초반부터 스타트에서 뒤처지고 말았다. 지금의 성적 부진이 계속되면 챔피언십 상위권 진입이 아닌 3부리그 강등을 면하기 위한 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볼턴의 성적 부진은 이청용에게 도움 될 것이 없다. 팀의 챔피언십 고전으로 프리미어리그 승격 기회를 얻기 힘든 것을 비롯해서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터들의 눈에 띄기가 쉽지 않다.

 

챔피언십은 1~2위로 시즌을 마치는 팀이 프리미어리그에 자동 승격하며 3~6위 팀 중에서 한 팀이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다. 볼턴과 챔피언십 1~2위 블랙풀,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상 4승 1무, 승점 13점)와의 승점 차이는 11점으로 벌어진 상황. 두 팀이 크게 부진하지 않을 경우 볼턴이 챔피언십 1~2위 성적으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진입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3~6위로 시즌을 마쳐도 승격 플레이오프라는 치열한 관문을 넘어야만 한다. 이청용이 볼턴의 승격을 통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시나리오는 지금까지 정황상 현실적이지 않아 보인다.

 

결국,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하려면 내년 6월에 펼쳐질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돌파구가 되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주도하며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유럽 빅 리그의 1부리그 클럽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브라질 월드컵 활약상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면 이적시장 몸값이 치솟으면서 특정 팀이 볼턴을 만족시킬 이적료를 제시할지 모를 일이다. 몸값을 높일 수 있는 기회는 브라질 월드컵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볼턴은 챔피언십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으며 캐피털 원 컵과 FA컵 같은 컵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으며 16강 우루과이전에서는 스코어에서 밀렸을 뿐 경기 내용은 대등했다. 비록 그 이후의 행보가 순탄하지 않았지만, 최근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은 이미 두 번의 세계 대회에서 눈부신 쾌거를 이루었다. 2009년 U-20 월드컵 8강 진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입상을 통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향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한국 대표팀 전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파의 컨디션과 실전 감각이 브라질 월드컵 성적의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청용은 볼턴에서 꾸준히 선발로 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챔피언십의 살인적인 일정에 너무 시달리지 않는다면 최상의 몸 상태에서 브라질 월드컵을 치를수도 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2골 넣었던 경험이라면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선의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월드컵 종료를 전후로 축구팬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수원사랑 2013.09.09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빠르면 겨울 이적 시장, 늦어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직후에는 이적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볼턴이 정말 많은 지원을 해줬고 이청용에게 의미가 있는 구단이지만 이적을 해야 한다면 해야 하니까요~ 볼턴의 3부리그 강등까지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기성용 페이스북 논란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어제는 하루 종일 U-20 월드컵 8강 진출에 대한 기분 좋은 분위기가 고조되었을 것이다. 청소년 대회임을 감안해도 남자 축구가 세계 8강에 오른 것은 대단한 일이다. 홍명보 감독이 국가 대표팀에서 추구하려는 '한국형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은 U-20 월드컵보다는 기성용에 더 쏠렸다. 한 축구 칼럼리스트가 기성용의 또 다른 페이스북 계정을 알리면서 그가 최강희 감독을 비꼬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기성용 페이스북 논란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음 실시간 이슈 1위에 올랐을 정도. (C) 다음 메인 캡쳐]

 

과연 기성용이 제2의 페이스북을 운영했는지 여부는 아직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해당 페이스북 친구 목록을 예로 들며 기성용이 운영한 것이 맞다고 해석한 것과 반면 기성용의 소속사는 사칭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기성용 본인이 직접 해명해야 할 듯하다. 그럼에도 대중들이 기성용에 실망한 것은 미니홈피와 SNS에 부적절한 메시지를 올렸던 과거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경기력이 침체된 상황에서, 윤석영이 트위터에 최강희 감독을 겨냥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띄우며 사람들의 질타를 받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성용 페이스북 논란은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에 충분하다.

 

아랫 사람이 윗 사람을 깔보는 것은 한국적인 정서에서 잘못됐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윗 사람이 뒷담화의 주된 대상인 것은 흔한 일이다. 때로는 자신보다 높은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지시사항 등에 불만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뒷담화를 하고 싶다면 되도록이면 사람들이 안보이는 곳에서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 걸리면 결국 뒷담화를 한 사람이 손해다. 만약 기성용이 제2의 페이스북을 운영한 것이 사실이라는 전제에서 특정 인물을 깎아내리고 싶었다면 다른 누구와도 친구를 맺지 않는게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보다는 SNS에서 뒷담화를 안하는 것이 나았다.

 

분명한 것은, 기성용은 국가 대표다. 국가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이며 그에 걸맞는 품위를 보여야 한다. 2007년 국가 대표팀 몇몇 선수의 아시안컵 음주파동이 국민적인 질타를 받았던 것은 대표팀 품위가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기성용이 미니홈피를 통해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대표팀 선수는 '이제 한국 최고가 되었으니 현실에 안주하라'고 뽑힌 것이 아니다. 지금도 수많은 스포츠 유망주들은 국가 대표를 꿈꾸며 열심히 훈련 중이다. 이들은 대표팀 선수들을 주목하며 성장할 것이다. 그래서 대표팀 선수가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자신이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면 그에 걸맞는 품격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기성용 논란을 보며 이청용 발차기를 떠올렸다. 이청용이 5년 전 K리그(현 K리그 클래식) 경기 도중 상대 팀 선수의 복부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던 그 사건 말이다. '진짜 그랬어?'라며 잘 몰랐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맞아. 예전에 그랬었지'라며 잊어버렸던 과거의 이슈를 떠올리는 축구팬도 있을 것이다. "대표 선수다운 행동이 아닙니다"는 어느 TV 해설자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 당시 이청용은 국가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은 상황이었으나 발차기로 인하여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의 이청용은 많은 사람의 호감을 얻고 있다. 악플이 난무한 포털 기사 댓글에서도 이청용을 비방하는 메시지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언젠가 박지성-유재석처럼 '~느님'으로 불릴지 모를 일이다. 그만큼 이청용의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고 선수 본인이 스스로 노력해서 이루었다. 지금도 그의 5년 전 잘못을 좋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미지를 개선한 이청용은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

 

이청용이 여론의 신뢰를 얻은 요인이 프리미어리그 맹활약(현재 볼턴은 챔피언십에 속했지만), 남아공 월드컵 2골, 장기간 부상 극복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의 성숙된 모습에서 사람들의 지지를 얻은 것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후부터 별 다른 구설수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이전보다 발전된, 집념을 발휘하는 경기력과 더불어 진솔함이 느껴지는 그의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만큼 이청용이 어른다운 모습으로 달라졌다. 심지어 이청용은 SNS를 하지 않는다. 축구에 집중할 여건을 스스로 조성했다고 볼 수 있다.

 

람은 누구나 잘못을 범할 수 있다. 남의 잘못을 질타하는 사람도 잘못을 할 때가 있는 것이 일상 생활의 흐름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이나 단점을 만회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다. 그런 자세에서 진정성이 있다면 그 사람은 칭찬 받아야 한다. 더 이상 그의 잘못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다. 이청용을 향한 찬사는 결코 어색하지 않다. 이 글의 주인공인 기성용도 이제는 성숙된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라이너스 2013.07.05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2. 기범롤링베베 2013.07.05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성용 선수. 이번에 결혼도 하고, SNS도 끊었다 하니
    좀 더 성숙한 국가대표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안방에서 맞이하는 일전인 만큼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무승부와 패배는 국민들이 원치 않는 결과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늘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카타르전을 진행한다. 한국은 A조에서 2위(2승1무1패, 승점 7)를 기록중인 상황. 다른 팀들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렀으나 3위 이란, 4위 카타르와 승점 7점 동률이며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야 한다. 카타르를 제압할 경우 1위 우즈베키스탄(2승2무, 승점 8)의 레바논전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 진입 여부가 결정된다. 참고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조 2위까지 본선에 진출하며 3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미 5위 팀과 대륙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 한국과 상대하는 카타르는 어떤 팀?

카타르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98위 팀이다. A조에 속한 국가 중에서 FIFA 랭킹이 네번째로 높다.(한국은 47위로서 A조 국가 중에 가장 높다.) 지난해 6월 8일 한국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 홈 경기에서 1-4로 대패했으나 지금은 그때와 전력이 달라졌다.

9개월 전까지 브라질 출신의 파울루 아우투오리 전 감독이 지휘했다면 현재는 파하드 타니 감독이 팀을 맡고 있다. 카타르 출신 최초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인물.(정식 감독 기준) 오랫동안 외국인 감독에 의지했으나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자국 출신 지도자에게 감독을 맡겼다. 타니 감독은 올해 40세로서 대표팀 사령탑 치고는 젊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영건 위주의 스쿼드를 내세웠으며 부임 후 A매치 다섯 경기에서 4승1패의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최근 A매치 3연패를 당했던 한국과 대조적이다. 두 나라가 최근 맞붙었던 팀들의 전력 차이가 존재하나 카타르의 분위기가 좋은 것은 분명하다.

카타르의 에이스는 원톱을 맡는 '남태희 동료' 세바스티안 소리아(레퀴야)다. 우루과이에서 귀화한 공격수로서 중동 선수 치고는 높은 신장(186cm)과 빼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 2경기 모두 결승골을 넣으며 카타르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카타르가 한국과 승점이 같은 것은 소리아의 공이 컸다. 소리아를 보조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칼판 이브라힘(알 사드)도 요주의 인물이다. 빠른 발과 화려한 발재간을 자랑하며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오간다. 알 사드에서는 2011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로 활약했으며 4강 1차전 수원 원정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끈 경험이 있다. 결승 전북전에서는 풀타임 출전했으며 최강희 감독에게 낯익을 것이다.

2. 카타르 선 수비-후 역습,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지금까지 한국 원정을 치렀던 중동팀들은 점유율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다. 카타르는 수비에 치중하되 극단적인 밀집 수비를 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최소한 승점 1점을 따내야 하는 입장으로서 절호의 기회에 골을 넣으려 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 원정에서는 선 수비-후 역습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선 미드필더들의 빠른 기동력을 통해 한국의 약점인 수비 불안을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선제골을 따낼 경우 1-0 리드를 지키기 위해 잠그기를 시도할 수도 있다.

한국이 카타르전에서 승리하려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통해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1-0으로 앞선 뒤 빠른 타이밍의 패스를 활발히 주고 받으며 빈 공간을 침투해야 카타르의 공격 의지를 꺾을 수 있다. 9개월 전에는 상대팀에게 먼저 골을 빼앗긴 뒤에 4골 퍼부었지만 카타르 전력이 이전보다 좋아졌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원톱을 맡을 선수(이동국 또는 김신욱)는 상대 수비수 움직임을 앞쪽으로 유인하며 박스 안에서 빈 공간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 2선 미드필더들이 문전 침투 기회를 얻으며 슈팅을 시도할 것이다.

수비시에는 공격 옵션들이 포어체킹을 펼치며 카타르 역습을 막아야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포백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와 더불어 상대팀 공격 차단에 이은 결정적인 골 기회를 노리는 이점을 얻게 된다. 하지만 포어체킹을 여러차례 시도할 경우 결정적 승부처에서 체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두 명의 센터백(정인환-곽태휘 예상)이 소리아, 홀딩맨(황지수 또는 신형민)이 이브라힘의 움직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박원재(또는 윤석영)-오범석 같은 풀백들은 공격시 상대 진영에서 동료 선수들의 볼 전개를 도우면서 수비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빨라야 한다. 경기 내내 카타르 윙어들을 예의주시하며 상대팀 역습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3. 이근호-지동원-이청용, 카타르전 빛낼 스타는 누구?

FIFA는 현지 시간으로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근호를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FIFA는 이근호가 지난해 6월 카타르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한국이 4-1로 승리하는데 중요한 활약을 펼쳤다고 소개했으며, 지난해 울산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선수임을 언급했다.

이근호는 중동에 강한 면모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A매치에서 15골 넣었으며 그 중에 10골을 중동 팀과의 경기에서 얻어냈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는 4골을 터뜨렸다. 이번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는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투톱 공격수로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K리그 챌린지 개막전 광주전에서는 2골 넣으며 상주의 3-0 완승을 주도했다. 군 입대로 군사 훈련을 받았으나 컨디션은 우려할 정도가 아님을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한국 대표팀은 이전 세대에 비해 측면 공격이 약했던 아쉬움을 보였다. 카타르전에서는 윙어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좌우 측면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동원과 이청용은 소속팀에서 물 오른 활약을 펼친 공통점이 있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이후 9경기 연속 선발로 뛰었다. 팀의 2선 미드필더로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과시하며 실전 감각 부족을 이겨냈다. 이청용은 올 시즌 5골 4도움 기록했으며 최근 볼턴의 챔피언십 10위권 진입(현재 8위)을 공헌했다. 장기간 부상 공백을 극복하면서 다시 대표팀 선발 자리를 되찾았으며 지난 22일 대표팀의 자체 평가전에서 1골 2도움 기록했다.

오범석의 명예회복 여부도 주목된다. 염기훈과 더불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아르헨티나전 부진에 의해 역적으로 몰렸다. 하지만 최강희호가 믿음직한 풀백을 발굴하지 못한데다 김창수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하면서 오범석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만약 카타르전에서 팀 승리를 기여하는 활약을 펼칠 경우 팀 내 입지를 넓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주목할 것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함부르크에서 9골 넣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과 독일 분데스리가 2연패를 자랑하는 도르트문트의 영입 관심을 받았으나 대표팀에서는 부진했다. 이번 카타르전에서 선발로 뛰게 될지 알 수 없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제 몫을 다하지 못할 경우 대표팀의 '손흥민 딜레마'가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이 밝은 미래를 열어가려면 손흥민이 에이스로 자리잡아야 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viewport 2013.03.26 1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제발 침대축구 멀리 뻥 하고 날려주기를.....

 

'블루 드래곤' 이청용(25, 볼턴)이 과연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할까? 스토크 시티, 위건,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 이어 이번에는 리버풀로부터 영입 관심을 받게 됐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스타>가 지난 13일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1월 이적시장이 종료되기 전에 볼턴의 윙어 이청용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리버풀 이적설이 제기됐다.

사실, 이청용의 실력만을 놓고 보면 챔피언십에 있어야 할 선수는 아니다. 2011/12시즌 오른쪽 정강이 2중 골절 부상으로 거의 대부분 경기를 뛰지 못했고 팀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불운을 겪었을 뿐이다. 올 시즌에는 볼턴의 붙박이 주전으로서 5골 1도움 기록하며 과거의 기량을 충분히 회복했다. 2009/10, 2010/11시즌 볼턴의 에이스로 맹위를 떨친 경험이라면 프리미어리그 복귀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활약을 펼칠 것임에 분명하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것도 그때의 임펙트가 컸다.

특히 이청용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버풀과 스토크 시티는 오른쪽 윙어 자원이 취약한 공통점이 있다. 리버풀은 파비오 보리니, 라힘 스털링, 스튜어트 다우닝이 번갈아가면서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았으나 기복이 심한 경기력과 부상을 이유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스토크 시티는 조나단 월터스가 오른쪽 윙어로 나섰으나 패스 성공률이 68.6%에 불과하며 태클이 약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때 주전이었던 저메인 페넌트는 지난해 하반기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되면서 스토크 시티의 전력 외 선수로 굳어졌다.

이청용의 강점 중 하나는 얼리 크로스다. 빠른 타이밍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올리며 결정적인 골 기회를 창출한다. 상대 수비 라인이 정돈되지 않을수록 효과가 크다. 리버풀과 스토크 시티로서는 이청용 얼리 크로스를 통해 공격수 또는 상대 문전으로 침투하는 미드필더의 골 생산을 키울 수 있는 이점을 안게 된다. 리버풀에는 스터리지-수아레스 투톱의 득점력을 도와줄 적임자가 측면에 필요하다(4-3-3일때도 마찬가지). 스토크 시티는 크로스 혹은 롱볼 활용이 많은 팀. 하지만 왼쪽 윙어로 뛰는 메튜 에더링턴이 때때로 부진했다.

리버풀과 스토크 시티는 '득점력 강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리버풀은 리그 22경기에서 35골 기록했다. 빅6 중에서 가장 득점력이 떨어진다. 얼마전 스터리지를 영입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측면에서 우수한 볼 배급을 자랑하는 선수의 존재감이 필요하다. 스토크 시티는 리그 22경기에서 21골에 그쳤다. 10위의 성적에 어울리지 않게 리그 최소 득점 3위에 머물렀다. 마땅한 골잡이가 없는 약점이 있지만(피터 크라우치는 지난달부터 백업 멤버로 분류됐다.) 그 이전에는 미드필더들이 공격 전개 과정에서 분발할 필요가 있다. 두 팀 모두 이청용 영입을 염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청용 프리미어리그 복귀의 변수는 이적료다. 볼턴은 이청용 이적료로 700만 파운드(약 119억 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리버풀과 스토크 시티가 이청용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가정하에서는 리버풀이 자금력에서 앞설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스토크 시티가 이청용 영입에 700만 파운드(또는 그보다 적거나 많은 액수)를 투자할지는 의문이다. 중소 클럽이 챔피언십에서 활약중인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쏟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스토크 시티로서는 볼턴이 이청용 이적료를 낮추기를 바랄 것이다.

어쩌면 많은 축구팬들은 이청용 리버풀 이적을 기대할 수도 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이며, 이청용은 2010년 3월부터 지금까지 리버풀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리버풀 이적이 우려되는 점도 있다. 그동안 리버풀에서 기대에 못미쳤던 윙어들이 여럿 존재한다. 해리 큐얼, 엘 하지 디우프, 페넌트, 라이언 바벨, 밀란 요바노비치, 알베르토 리에라, 조 콜, 다우닝 등을 거론할 수 있다. 이들 중에는 반짝 활약을 펼쳤던 선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리버풀에서 성공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이청용 리버풀 이적이 정답은 아닐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청용은 되도록이면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할 타이밍이 빨라야 한다. 볼턴은 챔피언십 16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어려워졌다. 어쩌면 이청용은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십에 머무를지 모른다. 자신의 커리어와 대표팀 경기력을 놓고 볼 때 좋은 현상은 아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려면 2부리그에서 벗어나 1부리그에서 또 다시 꽃을 피워야 한다. 그 시나리오가 현실로 이루어질지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화랑 2013.01.15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언가 강점이 하나 있다면 그만큼 기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청용 선수가 프리미어 리그로 올라갔으면 좋겠네요.. ^^

  2. 금정산 2013.01.15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청용선수 곡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