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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K리그의 자존심 '포항 스틸러스' 노병준의 프리킥이 골로 연결되는 순간, 트위터로 경기 문자 중계하던 저는 엄청난 환호성을 내지르며 박수를 쳤습니다. 후반 12분이면 골이 필요로 하는 순간이자 상대의 공격 기세를 꺾을 수 있는 절호의 시간대 였습니다. 더욱이 상대팀이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에 모든 힘을 쏟다보니 노병준의 골은 한 골 이상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노병준이 골을 넣는 순간, 저는 포항이 우승할거라 예상했고 그 예감은 결국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이 마침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결승전에서 '한국 킬러'이자 '중동의 깡패'로 불렸던 사우디 아라비아의 명문 알 이티하드를 2-1로 제압 했습니다. 동아시아와 중동 클럽 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더보기
'흔들리는' 맨유 vs '잘 나가는' 첼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드디어 맞대결을 펼칩니다. 이번 경기의 승리팀은 프리미어리그 1위 경쟁에서 우세를 점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맨유와 첼시는 9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09/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를 치릅니다. 8승1무2패(승점 25)를 기록중인 맨유는 9승2패(승점 27)의 첼시를 꺾으면 리그 선두에 오를 수 있으며, 첼시가 맨유를 꺾으면 독주 체제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2005/06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리그 1~2위를 번갈아가는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두 팀의 대결에 지구촌 축구팬들이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맨유, 첼시전이 전환점 .. 더보기
'리옹전 부진' 리버풀, 챔스 32강 탈락하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최대 고비였던 리옹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해 32강 본선 탈락이 가시화 되었습니다. 리버풀은 5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타드 드 제를랑에서 열린 리옹과의 2009/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B조 4차전에서 1-1로 비겼습니다. 후반 38분 라이언 바벨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승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7분 뒤 리산드로 로페즈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이로써 리버풀은 B조에서 승점 4점(1승1무2패)를 기록해 데브레체니를 5-2로 대파한 조2위 피오렌티나(승점 9)와의 승점이 5점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앞으로 남은 데브레체니 원정과 피오렌티나와의 홈 경.. 더보기
이동국의 '20골 득점왕'이 특별한 이유 2009 K리그의 정규리그 1위의 주인공은 전북 현대가 되었습니다. 전북의 우승을 이끈 주역 중에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바로 '사자왕' 이동국(30) 입니다. 이동국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0골을 넣으며 팀의 1위를 이끌었고 생애 첫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이동국의 정규리그 20골 득점왕(27경기) 기록은 K리그의 4번째 기록입니다. 1990년 포철의 조긍연(38경기 20골), 1994년 LG의 윤상철(28경기 21골) 2003년 성남의 김도훈(40경기 28골)에 이은 대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 시즌 정규리그가 각 팀당 28경기 치러졌음을 상기하면 이동국의 20골은 제법 가치가 큽니다. 일부 팬들은 특정 선수의 대기록 경신 과정에서 영양가 논란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이동국의 2.. 더보기
첼시의 EPL 1위 수성은 계속될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9승2패로 1위를 기록중입니다. 지난 여름에 사령탑을 바꾸면서 안첼로티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적응 기간을 비롯해 다이아몬드 전술 정착 여부가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시즌 이전의 전망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2위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선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성적임에 틀림 없습니다. 물론 지금은 시즌 초반이 지났을 뿐입니다. 첼시의 순위는 언젠가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 시점은 박싱데이, 1월 이적시장 이후, 시즌 막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스콜라리 체제 시절에도 그랬습니다. 시즌 초반 1위였으나 중반에 접어들자 리버풀과 접전을 펼치더니 지난 2월 선두 맨유와 승점 10점 차이.. 더보기
아스날 판 페르시, 베르캄프의 재림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골 넣는 공격축구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아스날은 지난달 31일 저녁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09/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토트넘전에서 3-0으로 완승했습니다. 로빈 판 페르시가 전반 41분과 후반 15분에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전반 42분 윌슨 팔라시오스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판 페르시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토트넘전 승리의 수훈갑인 판 페르시는 2골 1도움 기록해 팀의 3-0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났습니다. 판 페르시, 베르캄프 닮아가는 네덜란드 공격수 아스날의 토트넘전 승리 과정은 어려웠습니다. 상대가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에서 활발히.. 더보기
아스날,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 제압할까?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오는 주말 '북런던 더비' 토트넘전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 경기를 이겨야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이 현실화되기 때문입니다. 아스날은 31일 저녁 9시45분(이하 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라이벌전을 펼칩니다. 리그에서 각각 3위(6승1무2패) 4위(6승1무3패)에 승점 19점 동률을 이루고 있는 아스날과 토트넘의 경기는 상위권 순위 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로를 이겨야 상위권 수성 및 첼시-맨유와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트넘도 아스날전이 중요하겠지만, 아스날도 토트넘전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주축 선수 이적에 따른 영향으로 빅4 이탈 위기에 직면했고 그 대.. 더보기
두 명의 호나우두에게 없는 카카의 특별함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 브라질은 2000년대 세 명의 초특급 스페셜 리스트를 배출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호나우두, 중반에는 호나우지뉴(이름의 뜻이 작은 호나우두), 그리고 후반에는 카카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이름값을 화려하게 떨쳤습니다. 세 명은 모든 면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지구촌 축구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세 명의 행보는 서로 엇갈렸습니다. 두 명의 호나우두(호나우두, 호나우지뉴)는 이른 나이에 기량이 퇴보했지만 카카는 지금도 축구천재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올해 27세의 카카는 두 명의 호나우두보다 나이가 어립니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27세가 되던 2003년부터 과체중에 시달리면서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서서히 사라지는 단점이 노출되었습니다. 호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