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레스터시티 원정에서 3-5로 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맨유 레스터시티 경기 결과가 매우 의외인 것은 호화 선수층을 자랑하는 팀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에게 5실점 패배를 당했다는 점이다. 후반 12분까지 3-1로 앞섰으나 그 이후 4실점을 허용하면서 역전패를 당한 것이 석연치 않다. 후반 막판에는 타일러 블랙켓 퇴장에 의해 남은 시간까지 10명이 싸워야했다.

 

맨유 레스터시티 스쿼드 네임벨류 및 팀의 명성을 놓고 보면 두 팀의 차이점이 매우 크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레스터시티가 맨유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과시하면서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안겨줬다. 이변의 희생양이 된 맨유의 패인은 무엇인가?

 

[사진=레스터시티 원정 3-5 패배 소식을 발표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맨유는 레스터시티전에서 미드필더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하는 4-1-2-1-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4-3-1-2가 아닌 4-1-2-1-2라고 언급한 이유는 좌우 미드필더들의 활동 반경이 공격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이다. 미드필더진에는 달레이 블린트가 수비형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와 안드레 에레라가 좌우 측면 미드필더, 웨인 루니가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되었으며 로빈 판 페르시가 라다멜 팔카오와 함께 투톱으로 기용됐다. 후안 마타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며 후반 31분 교체 투입했다.

 

이러한 맨유의 미드필더 배치를 놓고 보면 팀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기 쉽다. 디 마리아와 에레라는 공격 성향의 미드필더로서 블린트와 철저하게 다른 성향이다. 레스터시티전에서도 앞쪽으로 올라가는 움직임이 많았다. 좌우 풀백을 맡았던 마르코스 로호, 하파엘 다 실바가 수비를 충실히 할 필요가 있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보니 맨유가 수비 진영에서 빈 공간을 내주는 현상이 되풀이 됐다. 전반 30분에는 조니 에반스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팀의 수비 조직까지 엉성해졌다. 이것이 5실점 패배의 구조적 원인이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의 재건을 위해 뛰어난 개인 실력을 과시하는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을 여럿 영입했다. 유벤투스로 떠난 왼쪽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 공백은 루크 쇼, 로호와의 계약을 통해 한 포지션에 두 명의 이적생을 보강했다. 그러나 팀의 수비 조직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를 보강하지 못한 것이 맨유의 이적시장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과거의 퍼디난드-비디치 같은 존재가 지금의 맨유 스쿼드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판 할 감독의 신뢰를 얻었던 필 존스는 잦은 부상으로 경쟁력을 잃었으며 에반스는 맨유에서 나름 오랫동안 뛰었음에도 기량이 정체됐다. 크리스 스몰링은 여전히 기량이 만개하지 못했다.

 

레스터시티전에서는 로호-블랙켓-에반스(전반 30분 이후 스몰링)-하파엘로 짜인 포백이 구축됐다. 실수가 많은 블랙켓과 에반스가 퍼디난드-비디치를 대체하는 현 상황을 놓고 보면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가 성공작이 아닐 수도 있음을 말해주는 듯 하다. 맨유의 5실점 중에 2실점은 하파엘과 블랙켓의 수비 실수에서 비롯됐다. 자신이 마크했던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는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실수를 범한 것은 문제가 있다.

 

여기에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이 공격쪽으로 쏠리면서 포백의 수비 부담이 커졌다. 하파엘과 블랙켓이 무리한 파울을 범한 것이 문제였으나 그보다는 팀의 협력 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상대 팀에게 수비 공간이 열리는 상황이 자주 벌어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블린트가 양팀에서 인터셉트(8개)가 가장 많았던 것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블린트 수비 부담이 심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블린트마저 부진했다면 이날 맨유는 최소 6실점 허용했을지 모른다. 레스터시티전은 맨유의 미드필더 다이아몬드 배치가 과연 옳았는지 의문이 든다.

 

현실적으로 다이아몬드 배치 외에는 호화 선수들이 공존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여기에 3백마저 실패하면서 판 할 감독 선택의 폭이 넓지 않게 됐다. 하지만 디 마리아와 에레라가 블린트처럼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두면 자신들의 공격적인 재능이 묻히는 단점이 나타난다. 더욱이 디 마리아와 에레라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두각을 떨치는 존재들이다. 이러한 선수들의 포지션 불균형과 포백 리더 부재 및 경기력 부진까지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면서 레스터시티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맨유의 굴욕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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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4.09.22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의 추락은....쉽게 멈추지 않는군요.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 차기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됐다. 팔카오 맨유 임대 영입 소식은 2014년 유럽 축구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의 뜨거운 이슈가 되었으며 어쩌면 프리미어리그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인간계 최강자로 손꼽혔던 콜롬비아 공격수의 프리미어리그 등장이 앞으로 어떤 이슈를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와 더불어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의 입지가 불투명하게 됐다.

 

팔카오 임대료 600만 파운드(약 100억 원, 추정)는 맨유의 현명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여러 명의 선수 영입을 하느라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 FFP(재정적 페어 플레이) 룰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팔카오와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에게는 이번 이적이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사진=라다멜 팔카오 임대를 공식 발표한 맨유 홈페이지 (C) manutd.com]

 

팔카오에게 맨유 이적은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에 무게감이 실린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없는 맨유로 떠났기 때문이다. 유로파리그 제왕으로 명성을 떨쳤던 과거를 놓고 보면 이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AS모나코 잔류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맨유가 AS모나코보다 더 좋은 팀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맨유의 현 상황을 떠올리면 팔카오가 자신의 커리어를 발전시켰으면 더 좋았다는 아쉬움이 든다.

 

심지어 맨유에서는 루니, 판 페르시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루니는 맨유의 주장이며 판 페르시는 지난 여름 브라질 월드컵까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판 할 감독과 함께했던 사이다. 팔카오가 맨유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동한다는 보장을 할 수 없게 됐다. 개인 기량에서는 루니-판 페르시와 비슷하거나 또는 앞설 수 있으나 프리미어리그라는 새로운 무대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아무리 최근 활약상이 좋았을지라도 십자인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는지 알 수 없다.

 

 

맨유의 팔카오 영입은 임대 계약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만약 팔카오가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시키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에서 너무 많은 돈을 쓴 것이 딜레마가 될지 모를 일이다. 투자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는 실패작이 된다. 팔카오 임대료 600만 파운드 지출한 것을 포함하여 디 마리아 이적료 7590만 파운드, 루크 쇼 이적료 3150만 파운드, 안데르 에레라 이적료 2900만 파운드, 마르코스 로호 이적료 1600만 파운드, 달레이 블린트 이적료 1400만 파운드에 이르기까지 여름 이적시장에서 총 1억 5620만 파운드(약 2625억 원) 쏟았다.

 

문제는 맨유의 성적 부진은 선수 영입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지난 주말 번리전 0-0 무승부를 통해 말해줬다. 이 경기에서는 디 마리아가 선발 출전하며 루니-판 페르시-마타와 호흡을 맞췄음에도 경기 내내 졸전을 면치 못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3-5-2 포메이션 전환이 실패하면서 디 마리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진했다. 판 할 감독의 3백 고집이 팀의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번리전 무승부를 통해 알게 됐다.

 

만약 맨유가 거듭된 호화 선수 영입 속에서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권 진입에 의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판 할 감독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될 것이다. 전임 사령탑이었던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이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되었다는 점에서 판 할 감독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모예스 체제에 비해 대형 선수 영입이 활발했음에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판 할 경질 가능성을 예상하기 쉽다.

 

팔카오 임대는 지금의 영입 발표 소식보다는 결말이 더 궁금하게 됐다. 과연 팔카오가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빅4 진입을 이끄는 에이스가 될지, 맨유가 팔카오 영입을 기점으로 강팀의 위용을 되찾을지, 판 할 감독이 맨유의 부활을 주도할지, 아니면 이와 반대의 부정적 시나리오가 연출될지 앞으로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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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웰백 아스널 이적이 성사됐다. 2014년 유럽 축구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이루어진 깜짝 이적 발표 소식이라 눈길을 끈다. 아스널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웰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1600만 파운드(약 269억 원)로 알려져있으며 장기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올리비에 지루 대체자를 확보했다. 만약 웰백의 맹활약이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면 지루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웰백 이적이 충격적인 것은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스 출신이자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에 흔치 않은 로컬 보이라는 점이다. 그가 맨유 라이벌 아스널을 차기 행선지로 떠나게 된 것은 이례적이다. 맨유와 아스널의 라이벌 대립에 있어서 새로운 스토리가 쓰여졌다.

 

[사진=웰백 영입을 공식 발표한 아스널 홈페이지 (C) arsenal.com]

 

웰백은 아스널로 이적하면서 맨유팬들에게 배신자 같은 존재가 됐다. 로빈 판 페르시가 2012년 여름 아스널에서 맨유 선수가 되면서 아스널팬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혔듯 2년 뒤에는 웰백이 맨유에서 아스널로 둥지를 틀었다. 어떤 관점에서는 판 페르시와 웰백을 배신자로 함께 거론하는 것을 원치 않을 수도 있다. 판 페르시는 아스널 주장으로서 맨유로 떠났다면 웰백은 맨유에서 꾸준한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두 선수의 처지가 달랐다.

 

그러나 웰백은 맨유가 키웠던 로컬 보이였다. 그가 라이벌 아스널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거나 맨유전에서 소속팀 승리를 이끄는 득점포를 쏘아올리면 맨유팬들이 좋지 않게 바라볼 것임에 틀림 없다. 적어도 배신자 논란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아무리 맨유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로 부진했을지라도 맨유와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 관계임에는 틀림없다.

 

 

그럼에도 웰백의 아스널 이적은 옳은 선택일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맨유에서는 붙박이 주전으로 뛰기 어려웠다.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 콤비가 2012/13시즌부터 완성되면서 2014년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는 라다멜 팔카오까지 가세했다. 팔카오 임대는 루니와 판 페르시 붙박이 주전 보장까지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의 영향력을 선사하며 웰백은 다른 팀에서 뛰는 것이 나았다. 또 다른 벤치 멤버였던 공격수 치차리토는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되었으나 웰백이 아스널로 이적한 것이 눈길을 끈다.

 

아스널에서는 지루 부상 완쾌 이후에 원톱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그러나 지루가 없는 현 상황에서 지속적인 맹활약을 펼치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팀의 주전급 선수로 자리잡는 명분을 얻게 된다. 지루가 그동안 기복이 심했던 것이 웰백에게는 프리미어리그의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하기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웰백은 2선 미드필더 전환이 가능하다. 아스널의 좌우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으며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좋은 활약 펼쳤던 경험이 있다.

 

웰백은 아스널 이적을 통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특이하게도 아스널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빅4 탈락 위기를 극복하고 항상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었다. 아무리 팀의 경기력이 굴곡 심해도 프리미어리그 4위권을 잘 지켜냈다. 반면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로 추락했으며 올 시즌 현재까지의 행보를 놓고 보면 빅4에 복귀할지 불투명하다. 결국 웰백의 아스널 이적은 현 시점에서 옳은 선택으로 봐야 할 것이다. 현명한 배신자가 된 것이다.

 

한편 맨유는 팔카오 임대를 완료하며 2014년 여름 이적시장을 마무리했다. 웰백과 치차리토, 카가와 신지, 루이스 나니,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등을 내보내고 팔카오, 앙헬 디 마리아, 루크 쇼, 안드레 에레라, 마르코스 로호를 영입했던 맨유의 올 시즌에 대하여 앞으로 여론에서 말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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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출신 공격수 치차리토 레알 마드리드 임대가 성사됐다. 그의 원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가 한국 시간으로 9월 1일 저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치차리토 임대를 공식 발표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그는 한때 맨유의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을 끌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올 시즌에도 전망이 밝지 않으면서 다른 팀으로 떠났다.

 

치차리토가 맨유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 레알 마드리드와 1년 임대 계약을 맺었기 때문. 만약 레알 마드리드에 재임대되거나 완전 이적하지 않거나 제3의 클럽으로 떠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에는 맨유 소속으로 뛸 수도 있다.

 

[사진=치차리토 레알 마드리드 임대를 발표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manutd.com]

 

만약 치차리토가 레알 마드리드에 임대되지 않고 맨유에 잔류했다면 적어도 2014/15시즌 전반기에는 경기에 못뛰는 시간이 많았을 것이다. 맨유는 올 시즌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지 못하며 캐피털 원 컵 2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백업 멤버들이 실전에 투입될 기회가 마땅치 않게 됐다. 그동안 맨유의 벤치를 줄곧 지키며 경기력이 떨어졌던 치차리토에게는 다른 팀 임대 또는 이적을 통한 반전이 필요했고 잉글랜드를 떠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도전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같은 세계적인 공격 옵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동기부여와 함께 말이다. 2010/11시즌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멤버로서 올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로 활약할지 기대된다.

 

 

그러나 치차리토의 레알 마드리드 전망은 안갯속이다. 최전방에서 벤제마와 경쟁하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벤제마 백업으로 활용되기 위하여 레알 마드리드의 선택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의 체력 부담을 줄여줄 또 다른 원톱 자원이 없다. 헤세 로드리게스가 지난 3월 십자인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장기간 이탈한 것이 레알 마드리드의 고민으로 꼽혔다. 혹시 모를 벤제마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었고 맨유의 벤치 멤버였던 치차리토를 벤제마 경쟁자 또는 벤제마 백업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어떤 관점에서는 치차리토를 벤제마 백업으로 바라보기에는 무리일지 모른다. 공격수에게 가장 요구되는 골 결정력이 치차리토의 장점이기 때문. 만약 레알 마드리드에서 예상외의 맹활약을 펼치면 출전 시간을 늘리며 벤제마 입지를 위협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치차리토에 대한 긍정적 시나리오일 뿐이다. 맨유에서 연계 플레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치차리토의 단점과 실전 감각 부족을 놓고 보면 호날두-로드리게스-베일과 원활한 호흡을 맞출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치차리토에게는 레알 마드리드 임대가 슬럼프 탈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다. 맨유에서는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으며 대니 웰백과의 출전 시간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나타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득점력이 뛰어난 자신의 축구 재능을 지속적으로 어필하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호감을 얻을지 모를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처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교체 투입하면 최전방에서 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거나 자신의 뛰어난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득점 기회를 창출하려 할 것이다.

 

흥미롭게도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 사령탑 시절에 필리포 인자기(현 AC밀란 감독)를 팀의 핵심 선수로 활용했던 경험이 있었다. 인자기의 최대 장점은 골을 넣을때의 위치 선정이 좋았다는 점이며 그 특징이 지금도 축구팬들에게 익숙하다. 치차리토가 맨유 전성기 시절에 골 넣었던 장면을 전체적으로 떠올리면 위치 선정이 좋았다. 그의 레알 마드리드 임대가 자신의 축구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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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와 신지 도르트문트 이적이 곧 성사된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친정팀 도르트문트 복귀는 확정적이라고 봐야 한다. 2012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둥지를 틀며 1400만 파운드(약 23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으나 끝내 먹튀로 전락했던 카가와 신지 잉글랜드 드림은 실패작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도르트문트에서는 지동원과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프리미어리그 실패를 극복하려고 할 것이다.

 

어떤 관점에서는 맨유의 카가와 영입은 옳았을 수도 있다. 일본 스폰서 계약을 통해 구단의 재정을 늘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수한 전력적인 관점에서는 카가와 영입이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2012/13시즌 몇몇 경기에서만 돋보였을 뿐이다.

 

[사진=카가와 신지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카가와의 맨유 실패는 예견된 결과였다. 주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이면서 피지컬과 몸싸움이 약점으로 꼽히는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이 부분은 과거의 포스팅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심지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고립된 모습을 보이며 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자신의 공격적인 재능에 비해서 탈압박이 시원치 않은 카가와가 빅 클럽 주전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렇다보니 2012/13시즌과 2013/14시즌 전반기에는 웨인 루니, 2013/14시즌 후반기와 2014/15시즌 8월에는 후안 마타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왼쪽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팀이 4선 포메이션을 쓸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된 것도 좌천 성격이 강했다. 문제는 자신만의 특출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맨유에 필요한 선수보다는 잉여 자원 이미지를 점점 키웠다.

 

 

한편으로는 카가와가 맨유를 떠난 것이 의외일 수도 있다. 팀에 적잖은 마케팅 수익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올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는 맨유로서는 팀의 재정 확충을 위해 카가와를 잔류시켰을지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에서 팀 전력에 많은 보탬이 되지 못하는 선수들이 이적설에 휩싸였으며 최근 앙헬 디 마리아를 영입하면서 카가와가 도르트문트행을 앞두게 됐다. 카가와와 더불어 팀의 잉여 자원으로 꼽혔던 톰 클레버리는 애스턴 빌라 이적설로 관심을 받는 중이다.

 

하지만 카가와의 도르트문트 복귀는 자신의 슬럼프 탈출과 더불어 유럽 톱클래스 축구 스타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2014년의 도르트문트가 2012년의 도르트문트와 전혀 다른 팀이 되었기 때문이다. 2년 전의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No.1이었으나 유럽 무대에서는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비록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에 밀렸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12/13시즌 준우승, 2013/14시즌 8강 진출의 위업을 이루었으며 이적시장에서는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아직 셀링 클럽 이미지가 뚜렷하지만)

 

만약 카가와가 맨유에 계속 머물렀다면 마타와 디 마리아의 백업 멤버로 활동했을 것이며 챔피언스리그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 복귀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팀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면서 다른 팀원들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할 수도 있다. 굳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론하는 이유는 도르트문트가 두 시즌 전에 준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그때의 멤버들이 여럿 있다는 점에서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없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맨유가 도르트문트보다 더 좋은 팀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만을 놓고 보면 다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이 충분한 도르트문트가 유럽 대항전 출전권이 없는 맨유보다 매력적인 팀이 되었다. 카가와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신뢰에 힘을 얻으며 2010년대 초반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2연패를 주도했던 기질을 되찾으면 최소한 슬럼프 탈출이 가능하다. 그가 도르트문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알 수 없으나 클롭 감독과의 재회가 예사롭지 않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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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버크하우스 2014.08.30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