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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박지성, '메시 봉쇄맨'으로 적합하지 않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려면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아직 나이지리아전이 남아있지만 조기에 16강행을 확정지으려면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2004년 독일전 3-1 승리 이후 6년 동안 강팀을 제압하는 이변이 없었던 만큼 한국 축구의 저력을 세계에 떨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정면으로 승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상대는 세계적인 강호이고, 공격적이고, 막강하고 화려한 공격 옵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지난 그리스전처럼 공격적으로 승부하면 한국이 매우 불리합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레벨 차이는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강팀을 제압할 수 있는 '맞춤형 전술'을 구사해야 합니다. 바로, 선 수비-후 역습 입니.. 더보기
'우승 후보' 잉글랜드-독일의 상반된 행보 지난 11일 남아공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우승 후보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미 본선 1차전을 치렀던 프랑스-아르헨티나-잉글랜드-독일의 온도차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우루과이전에서 90분 동안 경기를 지배하고도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답답한 공격을 펼쳤고, 아르헨티나는 화려한 공격진과 달리 수비수 에인세의 한 골에 그친데다 나이지리아의 수비벽을 완전히 뚫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축구계의 대표적 라이벌 관계인 잉글랜드와 독일의 행보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우선, 잉글랜드와 독일은 각각 미국과 호주를 상대로 슈팅-점유율-패스에서 우세를 나타냈습니다. 잉글랜드는 슈팅 16-11(유효 슈팅 8-7), 점유율 54-46(%), 패스 487-376(개, 패스 정확도 70-58%)로 미국을 앞섰습.. 더보기
김정우-조용형, 편견에 맞서 승리한 위너 '편견'이라는 단어는 우리 일상 생활에 반갑지 않은 키워드입니다. 어떤 사물과 현상에 대해서 그것에 적합하지 않은 견해를 드러내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판단을 하는 경우를 편견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저 녀석은 공부만 잘했지 운동을 못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곧 편견이 되며 그 학생은 다른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할지 모릅니다. 편견의 무서움은 축구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K리그는 재미없다, K리그=텅 빈 관중, 박주영은 몸싸움에 약하다, 박지성은 공격력이 약하다, 내셔널리그 출신은 K리그에서 성공할 수 없다, 키 작은 선수는 축구하지 말아야 한다 등과 같은 편견은 축구에서 골고루 퍼졌으며 실제로 여러 대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편견을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은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지.. 더보기
한국, 아르헨티나를 이겨야 하는 10가지 이유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2일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본선 1차전 그리스전에서 2-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스전 승리를 통해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으며 3개 대회 연속 본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17일 저녁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에 소재한 사커 시티에서 열릴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 짓습니다. 물론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세계적인 톱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기 때문에 한국이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것입니다. 특히 메시-테베즈-이과인-아구에로-밀리토로 짜인 아르헨티나판 '독수리 5형제'는 세계 최고의 화력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의.. 더보기
그리스는 B조의 승점 자판기로 전락할 것 오토 레하겔 감독이 이끄는 그리스 축구 대표팀의 현실적인 1승 상대는 한국 이었습니다. 한국전이 남아공 월드컵 B조 본선 첫 경기인데다 다음 경기가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 같은 까다로운 상대들과 맞붙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에 참가했던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3전 3패 무득점에 그쳤던 과거가 있기 때문에 한국전 승리에 대한 의지가 분명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전에서 드러난 그리스의 실력은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클래스가 아니었습니다. 공수 양면에 걸쳐 한국을 압도하는 모습이 부족했고 레하겔 감독의 벤치 실수까지 두드러 졌습니다. 한국전에서 전력적인 약점만 잔뜩 노출했기 때문에 앞으로 본선에서 상대할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에게 '그리스 공략법'을 스스로 제출하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더보기
한국 축구, 더 이상 세계 변방이 아니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전까지 '유럽 징크스'에 시달리며 세계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여론의 비판을 줄곧 받아왔습니다. 2001년 프랑스-체코에게 0-5로 대패한 것을 비롯 유독 유럽팀과 상대하면 맥 없이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한국 축구의 과거 였습니다. 심지어 A매치에서는 상대팀 박스 앞으로 전진하면 새가슴이 되면서 부정확한 슈팅을 남발하거나 상대 수비수를 과감히 제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 였습니다. 국제 대회에서 뚜렷한 족적을 세우지 못했던 한국 축구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철저한 조련끝에 그동안 숨겨졌던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 였습니다. 쿠엘류-본프레레-아드보카트-베어벡으로 이어지는 잦은 외국인 감독 교체, 오만-베트남-.. 더보기
박지성, 한국 축구의 역사를 쓴 '멋진 사나이' "우리의 상대인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는 강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자신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특별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는 지난달 1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끝난 뒤에 가진 출정식에서 '대한민국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이러한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불과 11년 전까지 K리그 수원삼성 입단 테스트 탈락, 대학 진학 실패 위기, 올림픽 대표팀 발탁 후 인맥으로 대표팀에 뽑혔다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이제는 명실공히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축구영웅'으로 거듭났습니다. 축구팬들이라면 머릿속에서 '박.. 더보기
한국의 그리스전 승리, 완벽하고 치밀했다 노력한 땀방울에 결코 배신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그동안 염원했던 목표를 달성하려면 철저한 준비를 통한 실력 향상이 중요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는 것 처럼 적의 약점을 인지하고 철저히 공략해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한국의 그리스전 완승은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된 '당연한 결과' 였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포트 엘리자베스에 소재한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본선 1차전 그리스전에서 2-0으로 승리했습니다. 전반 7분 이정수가 기성용의 프리킥 상황에서 기습적인 논스톱슛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6분에는 박지성이 그리스 수비수 빈트라의 공을 빼앗아 왼발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그리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