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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탈리아의 아바타 같은 일본의 오카나치오 이탈리아는 본선 F조에서 2무1패로 충격적인 탈락을 했지만 또 다른 푸른 유니폼을 입은 일본이 E조에서 2승1패로 16강에 진출한 것 또한 충격적입니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카데나치오(빗장수비)가 '오카나치오(오카다 감독+카데나치오의 합성어)'가 일본에 그대로 옮겨진 듯한 느낌입니다. 일본 축구는 마치 이탈리아의 아바타를 보는 듯 했습니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일본은 24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루스텐버그에 소재한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E조 본선 3차전 덴마크전에서 3-1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전반 17분에 혼다 케이스케가 왼발 무회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30분에는 엔도 야스.. 더보기
한국, 2002년 처럼 월드컵 4강에 진출하려면?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26일 우루과이와 16강전을 치릅니다. 만약 우루과이를 제압하면 다음달 3일 미국-가나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으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4강에 진출합니다. 4강으로 향하는 여정까지 잉글랜드-독일-브라질-스페인 같은 강력한 월드컵 우승 후보와 맞붙지 않기 때문에 '최상의 대진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과 맞붙는 우루과이를 비롯해서 미국-가나의 레벨은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이 16강에서 우루과이에게 패할 수도 있고 8강에서 미국-가나 승자에게 덜미를 잡힐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상의 대진운이라 할 수 있는 이유는 우루과이-미국-가나가 기존의 월드컵 우승 후보들에 비해 전력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8강에서 잉글랜드-독일 승자와 맞대결을 벌이는.. 더보기
루니의 부진 및 부상, 잉글랜드 우승 불가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슬로베니아를 1-0으로 제압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잉글랜드는 슬로베니아전 이전까지 두 번의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한때 본선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슬로베니아전에서는 전반 21분 제임스 밀너의 크로스에 이은 저메인 디포의 결승골을 앞세워 충격의 탈락을 모면했습니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16강 진출 속에서도 웃을 수 없는 이유는 에이스 루니의 부진이 깊어졌기 때문입니다. 루니는 후반 12분 슬로베니아 골키퍼 한다노비치와의 1대1 상황에서 날렸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시달린 것을 비롯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움직임이 부족했습니다. 오히려 공을 잡으면 슈팅을 날리기 위해 무리한 돌파를 펼쳐 상대 압박에 걸리거나 연계 플레이가 .. 더보기
우루과이전 앞둔 허정무 감독의 5가지 고민은? 오는 26일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은 한국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을 달성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의 뚜렷한 성과를 거두려면 우루과이전을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이제는 경기에서 패하면 남아공 월드컵 일정이 종료되기 때문에 한국 축구의 위상과 비젼을 위해 우루과이전에서 후회없이 뛰어야 할 것입니다. 본선 3경기를 치른 허정무 감독의 마음도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이지리아전이 끝난 뒤 3일 만에 우루과이와 격돌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따릅니다. 여기에 본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선수의 활용 및 에이스 박지성의 최적 위치 등에 이르기까지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우루과이전은 8강 진.. 더보기
우루과이전 100배 즐기는 16가지 안내서 한국 축구가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은 매우 기쁜 일 입니다. 하지만 16강 진출에 만족하기에는 배고픈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승부근성은 어느 국가 및 민족에게 뒤지지 않으며 그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통해 입증했습니다. 무엇보다 성인 대표팀이 국제 무대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고 뚜렷한 족적을 세웠던 전적이 없었기 때문에 남아공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야 합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6일 저녁 11시(이하 한국시간) 포트 엘리자베스에 소재한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우루과이와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을 치릅니다.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TV 브라운관이나 길거.. 더보기
이영표의 눈물, 나의 마음을 울리게 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원정 사상 첫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나이지리아전을 빛낸 선수들은 여럿 있었습니다. 기성용의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헤딩슛을 성공시킨 이정수, 아르헨티나전 자책골 및 그동안의 월드컵 불운을 뒤로하고 역전 프리킥 골을 넣은 박주영, 측면에서 종횡무진했던 박지성과 이청용, 중원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김정우, 언제나 변함없이 한국 골문을 책임졌던 정성룡 등에 이르기까지 태극전사들의 맹활약이 실로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마음 속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싸웠던 90분 보다는 그 이후의 장면이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영표가 김동진을 안으며 16강 진출의 감격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TV 브라운관에 잡혔기 때문입니다. 4년 전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에서 0-2 패배를 비롯.. 더보기
무명이었던 이정수, '월드컵 영웅' 될 줄 몰랐다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30, 가시마 앤틀러스)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동점골을 넣었을 때, 그동안 이정수가 걸어왔던 축구 인생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흔히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거치지 못했고, K리그의 무명 선수였고,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무명 선수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한국의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위업의 주역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정수는 한국의 16강 진출 달성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태극 전사였습니다. 그리스전에서 전반 7분 기성용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문전으로 침투하여 오른발을 내밀며 공을 골대 안으로 집어넣는 결승골을 기록했습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전반 24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기성용의 프리킥을 헤딩에 이은 오른발로 동점골.. 더보기
한국의 16강 진출, 유쾌하고 짜릿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그것도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이었기에 의미가 큽니다. 태극전사들과 5천만 국민들이 염원했던 16강의 꿈이 드디어 현실이 됐습니다. 한국은 23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더반에 소재한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본선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2-2로 비겼습니다. 전반 12분 칼루 우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8분 이정수가 기성용의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 동점골을 넣으며 1-1로 따라 붙었습니다. 후반 3분에는 박주영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넣었고 후반 23분 김남일의 반칙으로 아예그베니 야쿠부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지만 그 이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