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글주간행사 차별어 학술토론회 행사 모습을 올립니다. 이 토론회는 10월 9일 한글날 이전이었던 10월 8일 서울특별시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개최됐습니다. 한글날 테마에 맞게 한글 관련 토론회가 펼쳐졌습니다. 2018 한글주간행사 차별어 학술토론회는 서울특별시 주최 및 이화여자대학교 국어문화원 주관으로 개최됐습니다. 이 행사를 지켜보기 전까지 '차별어가 무엇을 말하는 것이지?'라는 궁긍즘을 느꼈는데 알고보니 서울시 한글주간행사 차별어 학술토론회 취지를 인지했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2018 한글, 서울을 움직이다'라는 한글주간행사 진행중입니다. 지난 10월 6일(토)부터 14일(일)까지 총 9일 동안 시민청 일원에서 한글관련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계획입니다. 지난 6일 개막식을 치렀다면 8일에는 제가 방문했던 차별어 학술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차별적 언어, 어디까지 어떻게 바꾸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주제로 개최된 차별어 학술토론회는 한국에서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접하게 되는 차별어를 비롯하여 그 개선에 대한 사회의 여러 시선에 대하여 토론했습니다. 발제자는 사회언어학자, 국어학자, 여성학자, 언론인으로 구성됐습니다.

 

 

무엇보다 2018년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및 제572돌 한글날입니다. 뜻깊은 해에 한글날을 맞이했습니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더불어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입니다. 아마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된 것이 오래되지 않았을 겁니다.(1991년 공휴일 제외, 2006년 국경일 지정, 2013년 법정 공휴일 재지정)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이 되었다는 것은 한국에서 한글이 얼마나 뜻깊은 존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봐도 말입니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한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언어는 한국어이며 주 문자 체계가 바로 한글입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한글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PC 및 노트북 키보드를 쓸 때 주로 한글을 사용하게 되니 말입니다. 다만,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한글이 다소 아쉽게 사용될 때가 있습니다. 주로 누군가를 차별할 때 안좋은 표현을 쓰는 경우를 오프라인 및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차별어 학술토론회가 개최된 것은 우리 한글을 보다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8 서울시 한글주간행사 차별어 학술토론회 일정은 이렇습니다. 대구대학교 이정복님, 국어단체연합 김슬옹님, 이화여자대학교 손달임님, 문화방송(MBC) 강재형님이 발제자를 맡았다면 서강대학교 이정훈님, 한글문화연대 이건범님, 서울특별시 김연주님, 동국대학교 하정수님이 지정 토론 및 질의응답을 맡았습니다.(이 글에서는 호칭을 '님'으로 통일합니다.)

 

 

이정복님은 '차별적 언어의 정의와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이해'에 대하여 발표를 했습니다. 차별 언어는 다른 사람에 대한 비하, 멸시, 모욕의 부정적 감정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으면서 구체적 표현과 사용 의도에 따라 혐오나 증오의 강한 적대적 감정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차별 언어의 유형과 사례에 대하여 7가지를 꼽았습니다. (1) 성 차별 (2) 인종 차별 (3) 장애 차별 (4) 지역 차별 (5) 직업 차별 (6) 종교 차별 (7) 기타 차별에 대하여 말입니다.

 

그 중에 지역 차별 표현에 해당하는 '까보전'이라는 단어가 저에게 상당히 충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까보전 뜻이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용어더군요. 저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인데 온라인에서 그런 단어를 쓰는 경우가 있나 봅니다. 온라인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흔히 접하게 되는데(특히 프로야구 관련 포털 댓글 및 중계 관련 댓글) 쓸데없는 지역 감정은 없었으면 합니다.

 

이정복님은 차별 언어가 가진 부정적 기능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한 근본적 방안에 대하여 그것의 의미나 사용 결과로 나오는 문제점을 알고서 사용을 자제하려는 화자들의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차별 언어의 뜻과 사용의 문제점을 각급 학교에서 자세히 배우도록 차별 언어 인식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김슬옹님은 '서울특별시 차별어 순화의 발전적 확산을 위하여'에 대하여 발표했습니다. 서울시가 2018년부터 차별적 행정용어 순화 정책을 적극 시행하여 큰 사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한글운동 단체와 각 기관에서 문제제기했던 용어를 중심으로 찾아낸 차별어를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심의를 통해 1차 6건, 2차 3건 발표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2018년도 서울시 발표 차별적 행정 용어와 순화어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왼쪽이 바꿔야 할 말-순화대상어-, 오른쪽이 권하는 말-행정순화어-)
(1) 정상인(일반인)-비장애인
(2) 결손가족-한부모가족, 조손가족 등
(3) 불우 이웃-어려운 이웃
(4) 미망인-고○○○(씨)의 부인
(5) 편부(偏父), 편모(偏母)-한부모
(6) 조선족-중국 동포
(7) 녹색 어머니회-녹색 학부모회
(8) 유모차-유아차, 아기차
(9) 내조/외조-(배우자의) 도움

 

김슬옹님은 차별어에 대하여 사람 사이의 차별을 반영하거나 은연중에 차별을 부추기는 말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 단어가 사전에 등재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사전에 올려야 할 정도로 논의가 풍성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서울시가 차별어 개선 운동을 일으키고 정책을 펴는 것은 세종대왕이 태어나 소통 문자를 반포한 도시로서의 품격을 한껏 살리고 실천하는 일이기에 매우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손달임님은 '언어에 나타나는 고착화된 일상적 차별과 개선 방향'에 대하여 발표했습니다. 가족 호칭 및 가족 관계를 이르는 말에 차별적 인식에 대하여 비중을 두시더군요. '(親/친)할머니/할아버지', '(外/외)할머니/할아버지', '처가-시댁', '장모-시댁' 같은 표현 말입니다. 아마도 대다수의 한국인들에게 어렸을적부터 익숙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말에도 차별적인 시각이 있다고 하네요. 이에 대하여 여성가족부에서는 '제3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보완하여 가족 내 성차별적 호칭을 개선하고 가족관계의 평등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는데 향후 가족 호칭단어가 어떻게 보완될지 주목됩니다.

 

차별적 언어 표현에 대해서는 (1) 성차별적 언어 표현 (2) 인종, 지역 차별적 언어 표현 (3) 연령 및 신체 조건에 대한 차별 표현 (4) 직업 및 종교에 대한 차별 표현에 대한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그중에 성차별적 언어 표현에 대해서는 (1) 불필요한 성별 강조 (2) 성역할이나 성별 속설의 고정관념화 (3) 성적 이미지 강조 (4) 성별 통칭어, 호칭의 불균형 (5) 특정 성 비하를 꼽았습니다. 여러 표현들을 접하면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성차별적 언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강재형님은 '급변하는 시민들의 언어의식과 국어 순화의 간극'에 대하여 발표했습니다. 바람직한 외국어(외래어) 다듬기의 방향을 모색하며 일본어투 순화 사용 실태에 대하여 다루었습니다. 여전히 한국의 일상생활에서는 일본어투가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톱깎이를 '스메끼리'라는 일본어투로 말하는 경우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몰랐던 일본어투가 더 있었습니다. 오뎅, 우동, 와사비, 고로케는 알고보니 일본어투였습니다. 이에 대한 순화어는 각각 어묵, 가락국수, 고추냉이, 크로켓으로 말입니다. 다만, 생활에서는 우동과 가락국수에 대해서는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담배 관련 용어인 '보루'도 일본어투라고 합니다. Board라든 영어의 일본식 발음인 ボール가 우리나라말에 들어오게 되었다네요. 정작 일본에서는 ボール보다는 カートン(Carton)이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알게 된 부분인데 이제는 마땅한 순화어가 활성화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정 토론에서는 다른 전문가 네 분이 발제자분들의 발표문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이후 질의응답에서 어느 기자분이 '도련님', '아가씨' 같은 단어를 언급하며 가족 호칭 관련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의 전반적인 뉘앙스를 들어보니 국가에서 바꾼다고 금방 바뀔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순화어를 일상에서 쓰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말입니다.(아무래도 순화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으니까요.)

 

이에 대하여 김슬옹님의 사이다 같은 속시원한 답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로서도 감탄했습니다. 그 답변을 언급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우리나라의 제례문화, 전통문화라는 이름 하에 자행되는 갖가지 악습, 이런 것들과 더불어서 호칭 문화, 그 다음에 언어를 개선하는 국민총궐기 대회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얼마전에 추석 제사 지냈잖아요. 제사 지낼 때 쓴 지방이라는거 뭐라고 쓰셨습니까"라고 언급하며 "지금 어느 시대인데 한자로 써가지고, 조상도 모르는 한자, 우리 아이들도 모르는 한자를 써놓고 절을 하고. 또 여성이다라는 성차별도 반영하고 있고. 제례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고 어떻게 도련님, 아가씨를 개선되겠습니까. 근본적 뿌리를 개선하는 계기로서 말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넥타이마라톤 현장 모습을 공개합니다. 10월 5일 금요일 오전과 낮에 걸쳐 서울 구로3동 디지털단지 내에 있는 마리오타워 광장에서 제16회 G밸리 넥타이마라톤대회가 개최됐습니다. 이 대회는 서울에서 벤처창업이 활성화된 G밸리 Week 기간 중에 펼쳐졌습니다. 2018년 G밸리 Week가 10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되는데 두 번째 날에 넥타이마라톤 치러졌습니다. 과연 행사가 어떻게 펼쳐졌는지 그 모습을 올립니다.

 

 

우선, G밸리가 무엇일까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G밸리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며 과거에 구로공단으로 불렸던 곳입니다. 구로공단이 예전에 수많은 공장이 들어서며 한국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벤처 및 IT 기업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디지털산업단지로 탈바꿈했습니다. G밸리라는 용어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있는 구로동, 가산동, 가리봉동의 영문명 앞 스펠링 G에서 따왔습니다.(TMI를 하나 언급하면, G밸리와 가까운 서울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과거 역명이 구로공단역이었습니다.)

 

이번 넥타이마라톤은 16회 대회입니다. 지난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됐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장인이 많다 보니 마라톤 대회 이름에 넥타이가 들어갔습니다. 그래서인지 참가자들은 넥타이를 착용하며 마라톤을 합니다. 넥타이마라톤만의 특색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이 대회는 서울상공회의소 구로구상공회가 주최했으며 구로구, 서울시,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디지털단지 기업인연합회, 구로경찰서, 구로소방서, 서울관악고용노동지청, 우리은행에서 후원했습니다.

 

넥타이마라톤 현장에는 오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빗속에서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이날 비가 내리기 때문에 과연 넥타이마라톤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의문을 가졌는데 막상 현장에 도착하면서 사람들이 응원을 펼치는 모습을 보니 그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넥타이마라톤이 활성화된 대회임을 느꼈습니다.

 

무대에서 상당히 익숙한 인물을 봤습니다. '한국 마라톤 영웅' 이봉주가 등장했습니다.

 

 

폭죽이 터지면서 넥타이마라톤 분위기가 흥겹게 달아 올랐습니다.

 

 

참가자 대표선수의 선서에 이어...

 

 

넥타이마라톤 시작에 앞서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준비운동이 펼쳐졌습니다. 5Km를 뛰기 전에 미리 몸을 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넥타이마라톤은 5Km를 달리는 대회입니다.

 

 

출발 직전의 풍경

 

드디어 출발 시작했습니다. 초반부터 스퍼트를 내면서 뛰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42.195km가 아닌 5km를 뛰는 코스라서 그런지 출발하자마자 스퍼트를 내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달려라! 직장인!' 문구가 들어간 플랜카드가 마음에 드네요.

 

 

출발한지 20여 분 정도 지났을 때 근처에서 이미 대회를 마친 듯한 참가자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알고보니 벌써 완주를 하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FINISH 지점이 따로 있더군요.

 

 

완주를 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더군요.

 

 

FINISH 지점에는 생수가 마련됐습니다. 5Km 완주를 하신 분들에게 지급됐습니다.

 

마리오타워에서는 빵과 우유 등이 배부됐습니다.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집결한 뒤에는 시상이 있었습니다. 남녀 개인 및 단체, 특별상 시상 등이 펼쳐지면서 넥타이마라톤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빗속에서 치러졌음에도 많은 사람들의 참여 및 응원이 있었습니다. 넥타이마라톤이 앞으로 오랫동안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돈화문나들이 최근에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는 서울 돈화문 국악당에서 10월 2일부터 11월 9일까지 펼쳐지는 한국 최초의 국악로 투어콘서트입니다. 창덕궁 앞에 있는 돈화문로는 조선시대 왕이 걸었던 거둥길이라고 합니다. 즉, 왕이 나들이를 하던 길이었죠. 최근 돈화문나들이 진행된 것은 돈화문로에 전해지는 숨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아울러 돈화문나들이 통해서 국악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전통을 느끼기 좋습니다.

 

 

창덕궁 정문 돈화문 맞은편에는 서울 돈화문 국악당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2016년에 개관했던 국악 전문 공연장입니다. 창덕궁 일대 정체성 회복 차원에서 국악 공연을 하는 곳이 마련됐습니다. 이곳의 왼쪽은 돈화문로가 있습니다. 돈화문로를 지도에서 살펴보니 돈화문부터 청계3가 교차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돈화문로와 그 주변에는 한복대여점 포함한 한복 관련 전통 상점 등이 눈에 띕니다. 서울 돈화문 국악당 개관 및 국악 공연이 펼치는 모습을 보면 이곳에서 한국의 전통을 계승하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서울 돈화문 국악당은 한옥 건물입니다. 이곳의 안에는 야외 공연을 위한 국악마당이 펼쳐졌습니다. 한옥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국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에 이러한 곳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 찾는 돈화문나들이는 야외에서 국악을 보는 행사가 아닙니다. 돈화문로 주변을 돌면서 이곳의 숨은 이야기를 듣는 것과 더불어 실내 공연장(서울 돈화문 국악당 지하 2층)에서 국악 공연을 관람하는 국악 투어 콘서트입니다.

 

 

돈화문나들이 참여하면 현장에서 무선수신기를 받게 됩니다. 안내원 설명을 들으면서 돈화문 주위를 돕니다.

 

 

돈화문나들이 안내하는 사람은 인력거꾼 연기하시는 분입니다. 실제로 돈화문나들이 떠나보니 연기하시는 분이 더 있습니다. 인력거꾼이 돈화문나들이 참여하는 사람을 안내하면서 돈화문로 관련 이야기를 언급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조선의 인력거꾼으로서 돈화문로를 잘 알고 있는 것과 더불어 돈화문로의 과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력거꾼이 여러 다양한 분을 인력거에 태우다 보니 세상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인력거꾼이 돈화문나들이 안내를 맡게 됐습니다.

 

서울 돈화문 국악당 정문으로 나왔더니 하얀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분이 등장했습니다. 돈화문나들이에서 궁중 무희를 연기하는 분이셨습니다. 정문 앞에 펼쳐진 돈자리에서 창덕궁을 향해 큰 절을 했습니다. 조선시대 마지막 임금이었던 순종 임금이 가시는 길을 이렇게 모셨다고 합니다. 이 분이 큰 절을 했던 돗자리는 화문석이라고 합니다. 그 화문석은 전통무용 춘앵전을 출 때 쓰이는 돗자리입니다.

 

 

창덕궁 돈화문 모습입니다. 이곳의 앞에 돈화문로가 펼쳐졌습니다. 과거 왕과 백성이 접하면서 궁중 문화가 전해졌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금위영터 비를 보니 국립 국악원 표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저의 일행이 향했던 곳은 일소당이라는 곳입니다. 옛날 이왕직 아악부가 있던 곳(지금의 삼환기업 본사)으로서 지금의 국립 국악원 개념으로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국립국악원은 현재 서울 서초구에 있는 예술의전당 옆쪽에 있습니다.

 

 

금위영터 비 근처에는 당시 이왕직 아악부에 있던 악기 및 모습을 담아낸 사진이 있었습니다. 이 사진들이 공개된 공간 뒤에 우뚝 높이 솟아있는 그 건물이 삼환기업 본사이며 과거에는 그곳이 일소당이었다고 합니다. 일소당은 조선을 방문했던 귀빈을 맞이하는 곳입니다.

 

 

이 사진은 1964년 한국을 찾았던 영국 국적의 음학학자 및 음학수집가였던 존 리비를 연기하는 분 모습입니다. 현장에서 가발을 착용하면서 존 리비 연기를 하시더군요. 돈화문나들이에서는 일소당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을 녹음했다고 하네요. 이 분의 녹음 덕분에 한국의 예전 음악이 보존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꽃분이와 인력거꾼의 상황극이 펼쳐졌습니다. 돈화문나들이의 분위기를 흥겹게 띄웁니다.

 

 

종로 1-2-3-4가동 주민센터에서는 조선 최초의 단발 기생이었던 단발랑 1호 강향란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강향란 실존 인물이었습니다. 과거에 기생이었으나 머리를 자르면서 학생이 되었다고 합니다. 강향란이 단발을 했던 때는 1920년대였던 일제 시대였습니다.(1920년대) 지금은 단발머리 및 숏컷을 하는 여성을 흔히 볼 수 있으나 그때는 여성이 남성처럼 머리를 깎는 것이 결코 녹록치 않았던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중들에게는 강향란이라는 인물이 잘 알려져있지 않은데 어쩌면 언젠가 영화 등을 통해서 조명되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상황극이 펼쳐지는 모습. 과거 박록주 명창이 아이들과 판소리 연습을 했는데 그 당시에 방음이 되지 않아 항의하는 사람을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의 판소리 명창 이동백 선생 연기하시는 분의 판소리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돈화문나들이 다니면서 판소리까지 접할 수 있었네요. 실제로 이동백 선생 연기하시는 분의 키가 상당히 컸습니다. 알고보니 이동백 선생의 키가 실제로 컸다고 하네요.

 

 

돈화문나들이 코스를 계속 걷다보면 풍경이 좋은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인력거꾼 연기하는 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특색 넘치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예전 인력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돈화문나들이 투어를 돌아다닌 뒤에는 서울 돈화문 국악당 지하 2층에서 국악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궁중무용 춘앵무,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 가야금 병창 꽃타령 및 통영개타령 공연 등의 공연을 봤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국악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 마련됐습니다. 창덕궁이나 창경궁, 경복궁 같은 고궁을 둘러보면서 서울 돈화문 국악당을 들리며 국악 공연을 관람하면 특색 넘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더군요.(국악 공연의 경우 허가없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아서 실제로 공연장 내부에서는 공연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제가 관람했던 돈화문나들이는 11월 9일까지 펼쳐집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까지 진행되네요. 서울 도심에서 한국의 전통을 느끼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돈화문나들이 추천하고 싶네요.

 

Posted by 나이스블루

2018 서울청년의회 현장을 직접 찾으면서 서울시가 청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년이 청년만의 의회를 통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정책을 제안하는 것은 한국에서 다소 낯설게 느껴졌던 풍경입니다. 저 같은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2018 서울청년의회 방문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한국에서 청년이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낼만한 여건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한국이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느꼈으나 한편으로는 2018 서울청년의회 같은 행사가 개최되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2018 서울청년의회가 지난 9월 2일 일요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됐습니다. '다른 차원을 여는 이야기'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진 2018 서울청년의회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청년의원으로 위촉된 청년들이 일자리, 장애인권, 놀자리 등 10대 과제에 대하여 정책 질의 및 정책 제안을 했습니다. 2018 서울청년의회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원철 서울시의회 회장이 참석하면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2018 서울청년의회 슬로건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차원을 여는 이야기'라고 말입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서울특별시의회에 모여 서울시 정책을 제안하는 모습은 서울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에서 흔치 않았던 모습 같습니다. 지금까지 2030세대보다 윗세대인 기성세대들이 이 사회를 이끌어갔기 때문에 청년이 서로 모여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정책을 제안하는 것은 한국에서 드물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어떤지 알 수 없으나 저 같은 일반인에게 2018 서울청년의회 현장은 약간 과장된 표현을 쓰면 문화충격을 받습니다. 워낙 한국 사회가 보수적이었으니 말입니다. 이제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많이 전달되어야 할 때입니다.

알고보니 지난해 서울청년의회에서 서울형 청년갭이어 정책이 제안되었는데 2018 서울시 청년인생설계학교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서울청년의회가 단순히 정책을 제안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정책의 반영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면 무언가를 실행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18 서울청년의회가 올해로 4회째 개최된다는 것은 서울시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반영하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18 서울청년의회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원철 서울시의회 회장이 참석했다는 것은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의견 및 아이디어를 더욱 생생하게 듣기 위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아울러 2018 서울청년의회 참석한 청년들이 어떻게 모집되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서울에 거주하거나 서울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 19~39세 청년들이 직접 정책에 참여하도록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를 운영했습니다.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회원 중에 3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 청년의원으로 위촉됩니다. 청년의원이 서울청년의회에서 10대 정책 과제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2018 서울청년의회에서 서울시 거주하는 청년들이 정책 제안했던 10대 과제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김희성 서울청년의회 의장 겸 명예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5기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는 13개 분과, 350여 명의 청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 4개월간 80여 차례의 분과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를 기반으로 하여 8개 분과의 시정질의와 대표연설을 통해 10대 정책을 제안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한 뒤 3년 전 서울청년의회를 언급하며 청년정책 수립의 초석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불과 2년 전 이 자리에서 제안되었던 서울시 청년수당은 포퓰리즘으로 매도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전국의 모든 청년들을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2018 서울청년의회에서는 여러 분과의 정책 제안 및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청년의원 발표자가 박원순 서울시장 포함한 서울시 관계자분들에게 질의하는 모습을 보면 2018 서울청년의회 격식있게 진행되고 있었음을 실감합니다. 그와 더불어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사회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사회의 흐름이 끊임없이 변화했던 그동안의 추세를 놓고 보면 2018 서울청년의회 개최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서울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입니다.

여러 분과의 정책 제안 중에서 장애인권분과에서는 "당신은 버스 안의 휠체어를 본 적이 있나요?"라는 주제로 장애인의 대중교통 접근성 제고에 대하여 발표한 것에 공감했습니다. 발표자는 장애인의 이동권은 사회참여 연결고리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애인권분과 실태조사 결과 주 이동 교통수단 중에 버스는 12%에 불과하다며 휠체어로 이동하는 장애인들의 버스 이용률이 저조함을 지적했습니다.

 

휠체어 장애인이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1) 저상버스와 일반버스의 배차체계가 규칙적이지 않다는 점 (2) 버스기사님께 버스를 타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기 어렵다는 점 (3) 버스기사님의 능숙치못한 대처로 탑승 거부되거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1)에 대해서는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의 운행시간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지막 저상버스를 놓칠 경우 일반버스가 많이 와도 탑승할 수 없는 현실을 전했습니다.

장애인의 버스이용 활성화를 위한 세 가지 제안에 대해서는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1) 복불복 배차가 아닌 규칙적인 저상버스 배차체계 개선
(2) 버스기사님에게 장애인승객 탑승의사를 알리는 '알림 시스템' 도입
-현재 교통약자 서울버스 어플은 이미 개발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3) 버스기사님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강화된 교육 필요

되돌아보면 장애인이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를 이용하는 모습은 많이 못봤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상버스 운행의 중요성 및 버스기사님들의 친절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서울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장애인에 대한 더 많은 배려와 관심이 필요할 것 같네요.

놀자리 분과에서는 서울청년공간인식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시 거주 또는 활동하는 만 19~39세 청년(8.14~8.26 조사)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총 308명 참여했다고 합니다. '귀하의 지역에 청년공간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취미모임(동아리, 커뮤니티) 49.7%, 서울시 청년정책정보 습득 45.9%, 공부 및 독서 36.9%, 구직정보 습득(취업, 창업) 31.2%, 생활정보 습득(부동산, 재테크) 28%가 나왔습니다.(청년공간 비이용자 대상/중복선택) 아울러 '청년공간에서 서울시 청년정책, 사업 등 정보를 제공받은 적이 있습니까?'에 대해서는 45.5%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1) 청년 공간을 마구 마구 홍보해줄 것 (2) 청년 공간에 청년 지원 정보를 가득 채워줄 것 (3) 가벼운 만남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의 허들을 낮춰줄 것 (4) 청년공간 추진 목표를 '활성화'로 바꾸고 이용자 운영 참여 확대를 원했습니다.

설자리(주거) 분과에서는 지난 20년 서울의 25~29세 비독립 청년이 2배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2000년 36.6%에서 2018년에는 64.6%로 증가했습니다. 독립을 하지 않는 청년이 늘었다고 합니다. 집에서 독립할 경우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독립을 하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월세 및 관리비 부담이 매우 큽니다. 현실적으로 돈을 모으기 쉽지 않습니다.

청년의원들이 노란색 종이 카드를 꺼내들며 과거의 주택 공금정책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녹색 종이 카드도 꺼내들었습니다. 서울시가 청년의 주거독립에 대하여 진정성과 개선의지를 통해 공공성이 확보되기를 바랬습니다.

청년의원들이 서울 청년의회 정책 제안에 의결하는 모습입니다.

청년의원들이 종이비행기를 흔들며 2018 서울청년의회 폐회됐습니다.

2018 서울청년의회 공동 선언문 중에 핵심사항을 언급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하나. 우리는 <2018 서울청년의회>를 통해 채택된 10대 과제가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한다.
하나. 우리는 미래사회의 가장 큰 위협인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하나. 우리는 달라진 사회에서 등장하는 시민들의 새로운 욕구에 발 빠르게 반응하는 정부혁신을 과감하게 추진한다.
하나. 우리는 미래대응시정, 세대균형시정을 시정의 중점과제로 합의하고, 정부의 권한을 청년에게 과감히 이양하는 청년자치시대를 함께 열어간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청계천박물관 '메이드 인 청계천' 특별전 현장 후기 올립니다. 서울 도심을 가르는 하천 청계천은 지난 2005년에 복원했습니다. 빌딩 사이로 하천이 흐르는 멋진 모습이 서울 시민이나 외국인 관광객 같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합니다. 청계천박물관 '메이드 인 청계천' 특별전은 1960~1980년대 청계천에서 빽판 등이 활성화됐던 옛 시절의 대중문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입니다. 아마도 중장년 세대에 속하는 분들이 찾아볼 만한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청계천박물관은 서울 성동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청계천 역사 및 문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최근 청계천박물관 '메이드 인 청계천' 특별전 행사가 펼쳐지는 중입니다. 정확한 주제는 <메이드 인 청계천 : 대중문화 '빽판의 시대'>입니다. 8월 24일부터 11월 11일까지 무료 전시될 예정입니다.

 

 

청계천박물관 '메이드 인 청계천' 특별전 개최된 것은 1960~1980년대 청계천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활성화됐던 빽판 및 전자오락을 다루기 위해서입니다. 저를 포함한 지금의 젊은 세대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과거에는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대중문화를 접했던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빽판은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도 상당히 생소한 단어입니다. 청계천박물관 '메이드 인 청계천' 특별전 찾기 이전에는 잘 몰랐는데 1960~1980년대에는 빽판이 있었나 봅니다. 청계천박물관 '메이드 인 청계천' 특별전 통해서 빽판이 전시되는 모습을 봐도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청계천박물관 '메이드 인 청계천' 특별전 개최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청계천의 과거 문화에 대하여 살펴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이런 것이 있었구나'라는 것을 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청계천과는 아무 관련 없지만, 90년대에는 테이프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 시절에는 레코드점에서 판매하는 테이프가 CD보다 가격이 더욱 낮으니 말입니다. 지금은 테이프로 음악 듣는 사람은 별로 못봤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음원 앱에 접속해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사람이 음악을 듣는 형태가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 같습니다.

 

 

청계천박물관 '메이드 인 청계천' 특별전 전시는 청계천박물관이 청계천에서 만들어진 유형 및 무형 자산을 보다 깊이 있게 들여보기 위해 기획한 시리즈 전시입니다. 대중문화 '빽판의 시대'가 첫 번째 전시입니다. 앞으로도 청계천박물관에서 특별 전시가 있지 않을까 싶은 예감이 듭니다.

 

 

특별전 전시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과거 LP판과 빽판이 모여있는 모습입니다. 상당히 많은 LP판 및 빽판이 전시되어 있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네요.

 

서로 비슷한 표지의 음반이면서도, LP판과 빽판은 다릅니다. 빽판이 LP판 표지와 비슷한데 뭔가 다릅니다. 표지 화면 색깔이 다르거나 등등 말입니다.

 

 

과거에는 해적판이라는 존재가 있었다고 합니다. 불법 판매 및 유통됐던 음반인데 빽판이 거기에 속합니다. 빽판은 LP판으로 한정되는 말이며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존재합니다. 반복 복제로 해상도가 떨어지면서 하얗게 된 백(白)판, 어디선가 은밀하게 뒤에서 제작된 것을 빗대 Back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즐겨듣는 지금 시대에서는 해적판 및 빽판이라는 존재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집니다만, 청계천박물관 '메이드 인 청계천' 특별전 통해서 빽판이 전시됐다는 것은 과거에 그런 것이 있었다는 것을 지금 세대에서 보여주려는 것 같습니다.

 

 

라디오방송 빽판도 전시됐습니다. 인기 DJ가 진행했던 프로그램의 이름을 따서 빽판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라디오방송을 라디오로 듣거나 또는 라디오와 비슷한 성격의 팟캐스트를 스마트폰으로 들을 수 있는데 과거에는 달랐나 봅니다.

 

 

독수리표 전축이 전시된 모습입니다. LP판으로 음악을 들을 때 전축이 필요했죠.

 

 

금성 트랜지스터라디오가 전시된 모습입니다.

 

 

"청계천, 운명적인 언더그라운드가 숨 쉬웠던 곳"

 

그 시절에는 청계천에서 대중문화를 접하면서 삶의 활력을 얻었던 사람들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청계천이 웬지 음악 마니아 분들에게 각광 받았던 곳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화면에는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의 모습이 나와있네요.

 

 

특별전에서 빽판의 제작과정이 언급됐습니다.(인터뷰를 기초로 한 가상의 제작 과정이라고 합니다.) 과거에 빽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미자 동백아가씨 빽판이 전시됐습니다. 한국에서 동백아가씨 일본어 해적판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빽판 디자인에 정체 불명 외국 여성 사진이 등장했고, 동백아가씨 일본어 노래와 함께 집어넣어서 편집 음반으로 발매했다고 합니다.

 

 

LP를 골라서 음악을 듣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턴테이블이 2개 마련되었는데 빽판과 원판의 음질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LP로 음악이 어떻게 나오는지 접할 수 있었네요.

 

 

세운상가의 예전 모습을 재현한 듯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옛날 전자제품들이 전시되었네요.

 

 

세운상가에서는 게임 관련 복제품들이 공급됐다고 합니다. 그 시절에는 대중들에게 지적재산권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복제품들이 있었다고 하네요.

 

 

개인용 8비트 컴퓨터-흑백TV,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전시된 모습입니다.

 

 

아케이드 게임 너구리 기판 전시된 모습입니다.

 

 

게임기와 게임기팩이 전시된 모습입니다.

 

전자오락실 모습이 이렇게 재현되었네요.

 

 

청계천이 대중문화의 메카로 발돋움했던 과정이 소개됐습니다. 그중에 경성 소개공지대 고시(1945.4.7) 광로 제3호 지정(1952.3.25) 세운상가 건립(1967~1968) 세운상가 재개발 구역 지정(1979.7.12) 세운상가에서 용산전자상가로의 점포 이전(1987.4~1988.4)이 자세하게 소개되었네요.

 

그 밖에 청계찬박물관 전시 공간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청계천의 과거 및 복원사업 관련 콘텐츠들이 전시되었으며 복원 후 10년동안의 변화상을 살펴보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청계천박물관 관람 안내는 이렇습니다.
-전시기간 : 2018.8.24(금)~11.11(일)
-전시장소 :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시간 : 8~10월 : 9:00~19:00, 11월(평일) : 9:00~19:00, 11월(토/일/공휴일) : 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입장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