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나들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봉도 낙조, 그리고 안산의 해물파전 몇해전에 시골 어딘가에서 붉은 노을을 보며 황홀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도시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 날의 마음이 매우 색달랐습니다. 낭만적인 하루를 보내면서 다음에도 더 좋은 하루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늘이 축복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때로는 일상 생활을 보내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만, 다른 때에는 인간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습니다. 특히 붉은 노을은 그 광경만으로 사람들에게 매력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죠. 알고봤더니, 제가 봤던 붉은 노을은 흔히 '낙조'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 일몰이 해가 지는 것이라면, 낙조는 일몰 현상과 더불어서 햇빛이 퍼지는 것이죠. 낙조를 보면서 그 날의 하루를 정리하고 보람찬 내일을 보낼 수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느낀다면.. 더보기 인천 월미도, 겨울과 봄이 공존했던 저녁 지난 4일 금요일 늦은 저녁 이었습니다. 인천의 어느 모 한식당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터뷰를 마친 뒤, 저와 함께 인터뷰에 참여했던 일행들과 헤어지면서 길거리를 돌아 다녔습니다. 원래는 동인천역 방향으로 나오려고 했는데 길거리를 걷다보니까 인천역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인천역 건물을 보면서 '월미도'라는 단어가 저의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그동안 월미도를 가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그 기회를 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2009년 10월 추석 연휴 이후로 월미도를 가보지 못했죠. 월미도를 가고 싶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이번 겨울을 보내면서 바다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빡빡한 일상 속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경우가 흔치 않죠. 지난해 2월 설날 연휴에는 안산 오이도에서 겨울 바다를 봤지만 날씨가 너무 추웠던 .. 더보기 부천 야인시대 세트장, 드라마를 추억하다 드라마 세트장 방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자신이 즐겨보던 드라마가 촬영된 곳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세트장이 설치된 것 이외에는 아무런 특색이 없다는 반응도 있죠. 어떤 드라마 세트장 같은 경우에는 주변 환경이 어지럽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마음은 달랐습니다. 3개월 전에 어느 모 케이블 채널에서 재방영했던 드라마 를 즐겨봤기 때문입니다. '장군의 아들', '김좌진의 아들'로 유명했던 김두한이 주인공이었던 드라마로 유명하죠. 지금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남자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으며 57.1%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알고봤더니, 최근에도 케이블 채널에서 재방영을 하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야인시대가 방영되었던 고3~대학교 1학년 때 드라.. 더보기 '포도 유명한' 대부도, 그랑꼬또 와인 아시나요? 경기도 안산에 있는 대부도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다 풍경입니다. 2008년 6월 대부도 전곡항에 갔을때 멋진 바다 경치와 시원한 바람을 맞이했던 그 순간이 너무 산뜻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날씨가 무더웠지만 전곡항 만큼은 '여름속의 겨울'을 떠올릴 정도로 덥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습니다. 살랑살랑했던 바람 덕분에 '자연 에어컨'을 쐬는 듯한 기분이 들었죠. 전곡항을 비롯, 대부도와 맞닿는 바닷가는 기분좋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그런 대부도를 빛내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포도' 입니다. 바닷가의 시원한 바람, 미네랄이 가득한 토양, 낮과 밤의 큰 일교차, 풍부한 햇빛을 통해 탐스런 포도를 재배했습니다. 당도와 맛에서는 국내 최고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도를 지나다니면 포도밭.. 더보기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 늦가을 풍경은? 지난 9월 말에 경기도 안산에 있는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에 다녀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늦가을 풍경은 어떨까?'라고 말입니다. 2개월 전에 공원을 찾았을 때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맑은 경치를 바라보며 자연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도시의 삭막한 분위기와 정반대되는 공간의 신선한 온기가 저를 매료 시켰습니다. 일상속에서 지쳐있던 에너지가 충전되는 듯 했고, 곧 가을이 찾아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날씨가 선선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분명한 것은, 인간은 자연과 공존해야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혹은 필연인지, 최근에 안산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을 또 방문했습니다. 2개월 전에 좋은 경기를 바라보며 저의 마음을 감탄짓게 했기 때문에 또 공원에 .. 더보기 덕수궁 돌담길, 서울의 매력을 재촉하다 지난 17일 이었습니다. 서울 도심 어딘가에서 외부 활동(기업체 인터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순간에 무언가 허전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있었던 곳이 을지로였는데, 덕수궁 돌담길과 가까운 곳이라는 것을 의식했죠. 그래서 발걸음을 지하철이 아닌 서울 광장쪽으로 향했습니다. 서울 광장 서쪽에 덕수궁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서울 광장쪽으로 향하는 도로의 가로수가 매우 운치 있었습니다. 가을을 상징하는 은행잎이 활짝 폈기 때문입니다. 서울 광장 모습입니다. 그리고 덕수궁 대한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행사를 하는 것 같았더군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조선 시대 교대식 행사가 재현됐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관람했는데, 한국의 문화를 생생하게 전하는 풍경을 보니까 흐뭇하더군요. 행사가 끝난 뒤에는 .. 더보기 쿤스트할레 광주를 빛낸 이토이 코퍼레이션 우리는 예술품을 두 눈으로 바라보면서 '과연 작가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노래 가사가 무엇을 의미하고 드라마 및 영화에서는 연출진이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여깁니다. 예술은 작가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들 입장에서는 흔히 말하는 '작가적 관점'에 치우치기 쉽죠. 작가가 무엇인가를 전시하면 사람들이 그 존재를 들여다보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사진=지난 7일까지 광주광역시 구도청 앞에서 개최되었던 쿤스트할레 광주의 컨테이너 조립 건물 전경 (C) 효리사랑]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중들과 작가 사이의 거리감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미술관 같은 경우에는 그림만 둘러보고 나오는 사람들이 없지 않습니다. 그림을 그린 작가가 누구인지, 어떤 메시지를 .. 더보기 쿤스트할레 광주, 예술과 생활의 오묘한 조화 예술하면 떠오르는 것은 음악, 미술 같은 학교에서 배웠던 친숙한 키워드 입니다. 국영수 같은 중심 과목 뿐만 아니라 예술을 접하면서 삶의 다양한 시야와 창의성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상위 학년에 진입할 수록 예술의 묘미를 즐길 기회는 점점 없어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미술을 고1, 음악을 고2때 마지막으로 배우면서 입시 체제에 직면했으니까요. 그래서 예술에 대한 감각이 주변 사람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를 알게 되면서 현대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쿤스트할레(Kunsthalle)는 독일어 입니다. Kunst는 예술, Halle는 홀이나 공간 같은 개념을 의미하죠. 영어로 치면 'Art Hall(예술 공간)'을 뜻합니다. 머릿속에서는 전시회..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