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2019 서울드럼페스티벌 전국드럼경연대회 행사를 찾았습니다. 오는 5월 24일 금요일부터 25일 토요일까지 서울광장에서 펼쳐질 2019 서울드럼페스티벌에 참여할 참가자 분을 모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5월 19일 서울 문화비축기지 T2 실내공연장에서 전국드럼경연대회 펼쳐졌습니다. 행사 명은 "THE DRUMMER with YAMAHA" 입니다. 드럼에 관심있는 분들의 지원 끝에 현장결선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드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ROCK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뜻깊은 행가가 진행됐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록밴드를 접하면서 느꼈던 것 중에 하나가 드럼의 중요성입니다. 노래가 진행되는 동안 드럼이 중심을 잡아줘야 다른 악기가 그 리듬에 맞춰서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보컬은 악기들의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릅니다. 예전에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록밴드에 도전했던 모습을 보니 드럼의 비중이 크더군요. 대중의 시선에서는 록밴드가 연주할 때 보컬의 노래 실력을 주목하기 쉬우나 노래를 계속 듣다 보면 드럼이 리드하는 박자라든가 베이스의 미세한 소리에 민감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그만큼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 같은 록을 할 때 쓰이는 악기들은 다 중요합니다. 그중에서 드럼이 다른 악기들을 리드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전국드럼경연대회 개최는 한국의 드럼, 더 나아가 ROCK의 저변을 넓히는데 있어서 바람직한 일입니다. 일본이 한국보다 야구를 잘하는 결정적 이유가 '인프라'에 있는 것처럼 드럼 또한 인프라가 발달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에 드럼을 잘 다루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며, 그 사람이 소속된 록밴드의 음악 실력이 발전될 것입니다. 그 록밴드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다면 가요계를 빛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에서 드럼 연주를 잘하는 실력있는 분들이 많다면 우리나라의 음악 저변이 지금보다 더 확장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국드럼경연대회를 통해 실력이 뛰어난 드럼 고수를 발굴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개최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전국드럼경연대회가 펼쳐지는 목적은 2019 서울드럼페스티벌과 연관이 있습니다. 전국드럼경연대회 수상자 분들이 특별 공연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드럼 초고수들이 출연하는 프로 무대에 전국드럼경연대회 수상자들이 공연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이번에 수상했던 분들 입장에서는 수준 높은 무대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죠. 그것도 서울 광장에서 말입니다.

전국드럼경연대회 현장 결선 참가팀은 총 29팀입니다. 학생부 부문에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가 편성되었으며 일반부 부문에 아마추어, 세미프로가 편성됐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아마추어, 세미프로 순서로 드럼 경연이 펼쳐졌는데 연령별 특색이 뚜렷하게 다르더군요. 아마추어 및 세미프로 부문의 경우 밴드가 출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밴드의 공연을 보면서 드럼 연주를 중점적으로 접하는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아마추어 부문에서 중장년층 세대 분이 출연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나이는 숫자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나이가 저보다 훨씬 많음에도 전국드럼경연대회 현장 결선에 오르며 드럼을 신나게 치는 모습을 보니 뜨거운 열정을 느꼈습니다.

전국드럼경연대회 현장 결선 보면서 놀랬던 것 중에 하나가 초등학생들의 드럼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어린 나이에 드럼을 스릴 넘치게 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미래가 점점 기대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향후 드럼 경험이 계속 쌓이면서 실력까지 발전하면 그때는 더 멋진 드러머로 거듭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 결선에 진출했던 모든 초등학생 참가자를 보니 어린 나이에 잠재력과 재능이 발견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습니다. 다른 분야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발렌시아에서 활약중인 유망주 이강인이 아주 어렸을 적에 한국의 어느 축구 예능 프로그램 출연하면서 범상치 않은 축구 실력을 선보였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그 이강인이 스페인 무대에 진출한 모습을 보니 어렸을 적에 잠재력과 재능이 발견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사람마다 잘하는 것이 서로 다르니 말입니다.

초등학교 참가자 중에는 중국에서 온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전국드럼경연대회 참가를 위해 중국에서 한국까지 이동했다고 합니다. 수상 여부를 떠나 다른 나라의 드럼 대회에 도전하는 그 열정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최근 K-POP에 중국, 일본, 태국 같은 외국 국적의 아이돌이 한국 아이돌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음악에 국경이 없음을 실감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 음악계에 도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외부에서 한국 음악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생부 부문의 드럼 경연을 접했던 소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초등부 : '나이가 어린데도 드럼을 잘 연주하네'

중등부 : '역시 초등학생보다는 실력이 좋네. 힘이 넘치는 기분'

고등부 : '드럼판 고등래퍼'(?)

 

특히 고등부 경연을 보면서 고등래퍼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물론 고등래퍼는 고등학생 힙합 래퍼 No.1을 가리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록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핫한 고등학생 대상의 프로그램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바로 고등래퍼입니다. 전국드럼경연대회 고등부 경연을 보니 고등래퍼가 저의 머릿속에 떠오르더군요. 그 프로그램의 드럼버전 내지는 록버전을 현장에서 접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추어 및 세미프로 부문은 그야말로 수준 높은 드럼 경연의 향연이었습니다. 참가자 분들의 불타는 열정을 드럼 연주로 신나게 표현하는 모습이 다이나믹했습니다.

아마추어 및 세미프로 부문은 밴드가 함께 경연을 펼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물론 드럼이 중심이 되어서 경연을 펼쳤습니다. 저 같이 관객석에서 경연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마치 록밴드의 공연을 보는 듯했습니다. 하나의 팀이 함께 악기를 연주하고 관객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지 무대를 통해 느꼈습니다. 물론 전국드럼경연대회가 드럼 실력자를 가리는 무대지만 밴드 참가자 분들이 많았다는 것은 향후 한국 ROCK이 가야할 방향이 제시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회를 통해 실력자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드럼 그리고 ROCK이 대중들에게 더욱 지속적으로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국드럼경연대회 현장 결선 수상자 분들이 기념 사진 촬영에 응했습니다. 수상하신 분들은 2019 서울드럼페스티벌에서 특별 공연을 가질 예정입니다.

http://blog.seoul.go.kr/221543105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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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국드럼경연대회는 5개 부문에서 총 233팀이 신청했으며 그 중에 29팀이 현장 결선에 올라 문화비축기지 T2 실내공연장에서 경연을 펼쳤습니다. 전국에서 수많은 팀들이 신청했는데 현장 결선 및 서울드럼페스티벌 진출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팀들이 참가하면서 경합을 벌인다면 이 대회를 통해 수준 높은 드러머가 끊임없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