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65 패션쇼 펼쳐지는 모습을 보며 '서울에 볼 거리가 많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모델이 런웨이를 걷는 모습을 서울 거리에서 실시간으로 보는 것은 흔치 않으니 말입니다. 흔히 패션쇼하면 TV 및 미디어를 통해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TV에서 런웨이 관련 경연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었던 시절도 있었죠. 하지만 서울 365 패션쇼는 다릅니다. 스트리트(Street)도 런웨이가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모델이 서울의 주요 거리를 걸으며 '모델 포스'를 내뽐는 모습을 서울 시민이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거리에서 말입니다.
서울시가 서울 명소에서 '서울 365 패션쇼'를 통해 연간 500회 이상의 패션쇼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첫 날인 4월 15일 월요일 서울광장 일대를 시작으로 서울 곳곳에서 패션쇼를 개최할 것이라고 합니다. 알고보니 서울 365 패션쇼는 2016년부터 진행했다고 합니다. 지난해였던 2018년에는 서울로 및 광화문광장 등에서 총 99회 개최했으며 관람 인원이 총 11,700명에 달했습니다. 올해는 서울 365 패션쇼 개최 횟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모델들이 거리를 걷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매주 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는 '스트리트 패션쇼'를 통해 매달 이달의 디자이너를 선정하여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에서 패션쇼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서울을 즐기는 볼 거리가 늘었습니다.
서울 365 패션쇼는 서울 시민만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거주지 및 국적에 관계없이 서울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4월 15일 서울 광장 일대에서 펼쳐졌던 서울 365 패션쇼 행사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델을 향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서울 여행을 오면서 모델들이 마치 런웨이처럼 길거리를 걷는 패션쇼를 하는 광경이 상당히 특이하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상황은 한국인 입장에서도 낯설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서울 365 패션쇼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모델이 거리에서 패션쇼를 하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질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모델이 실내 런웨이에서만 활동한다는 개념은 서울 365 패션쇼를 떠올리면 편견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서도 패션쇼를 할 수 있으니까요.
4월 15일 서울 365 패션쇼에서는 김하늘 디자이너가 제작을 맡은 '도시에 부른 바람'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봤습니다. 김하늘 디자이너 패션쇼는 오는 4월 30일가지 개최될 예정입니다. 오는 5월에는 '만지' 김지만 디자이너, '두칸' 최충훈 디자이너의 의상을 볼 수 있는 패션쇼를 앞두고 있습니다.
모델들이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일반인과 다른 아우라가 느껴졌어요.
서울광장을 걷는 모델들
모델들이 서울도서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서울도서관 앞이 모델들의 패션쇼가 되는 모습이 그야말로 생생합니다. 저로서도 이러한 패션쇼는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이번에는 모델들이 덕수궁 돌담길로 이동했습니다. 점심 시간대라서 그런지 주변에 직장인분들이 많았습니다.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먹고 회사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점심 식사하러 이동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모델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아마도 '무슨 행사하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덕수궁 돌담길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델들
덕수궁 돌담길에서 모델들을 찍으면서 느낀 것은,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꽤 된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서울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 중에서는 덕수궁 돌담길에 대한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번에는 장소를 서울도시건축박물관 서울마루로 옮겼습니다. 알고보니 서울시청 옆 모습이 보이는 맞은편에서 촬영하게 되었네요.
서울시는 매주 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 스트리트 패션쇼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진행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천 및 미세먼지 농도 기준 등 기상상황이 안좋을 경우 취소될 수 있다고 합니다.)
-월요일(시청 일대)-
(1) 서울광장(12 :00, 서울도서관 앞)
(2) 덕수궁돌담길(12:20, 시립미술관 앞 광장)
(3) 서울도시건축박물관(12:40, 서울마루)
(4) 광화문 디타워 앞(13:00)
-목요일(신촌 일대)-
(1) 신촌 유플렉스(12:00, 광장 공터)
(2) 창천문화공원(12;20, 공원 안)
(3) 연세대 캠퍼스 앞(12:40, 정문 앞)
(4) 이화여대길(13:00, 퍼레이드)
-토요일(동대문 일대)-
(1) 청계천 오간수교 수상무대(18:00, 수상패션쇼장)
(2) DDP 어울림광장(18:30, 19:00)
*참고할만한 글(서울특별시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포스팅 입니다.)
[서울축제] 서울 365 패션쇼! 서울을 365일 언제 어디서나 런웨이로~
아울러 2019년 4월 24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오후 7시 45분까지는 반포한강공원 예빛섬 야외무대에서 서울365-반포한강공원 패션쇼 '비상'이라는 콘셉트의 패션쇼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나비를 패션에 접목시킨 이상봉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진행되며 모델 35명이 참가합니다. 한강에서 펼쳐지는 패션쇼를 관람하게 된다면 상당히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