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크리스마스 트리&마켓 행사가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진행중입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 옆에 있는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 말입니다. 문화비축기지는 석유비축기지에서 벗어나 지난해 하반기 서울 시민들에게 개방된 서울의 새로운 문화 공간이자 서울 도시재생 사업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그곳에서 모두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통해 거대한 크기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습니다. 그 후기 올립니다.
서울시는 2018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문화비축기지에서 모두의 크리스마스 트리&마켓(이하 모두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12월 22일 토요일부터 12월 25일 화요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됩니다.(16:00~21:00, 12/25 15:00~19:00) 문화비축기지가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과 가까운 곳에 있다는 점에서 많은 시민들이 접근하기 좋습니다.
특히 모두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는 15만 개 LED 전구에서 빛이 들어오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높이 15m, 지름 35m의 압도적인 크기를 나타냅니다. 여기에 시민 150명의 소원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물에 포함되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트리가 됐습니다.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 우뚝 선 크리스마스 트리는 내년 2월까지 빛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화비축기지에 대해서 언급하면, 이곳은 제가 이전에 찾았던 곳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개원하기 이전까지는 서울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오랫동안 서울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으니 말입니다. 41년 동안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석유비축기지였다고 합니다. 그랬던 이곳이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에 의해 서울의 문화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T6 커뮤니티센터를 포함하여 공연장, 복합문화공간 등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이 휴식하거나 문화 공연을 관람하는 곳으로 변화했습니다. 문화비축기지가 어떤 곳인지는 제가 지난해 작성했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포문화비축기지, 서울 새로운 문화 명소의 탄생 : 바로 가기
12월 22일 토요일 오후 5시 30분에는 모두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맞이하여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진행됐습니다. 트리에 불이 들어오면서 행사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행사장에서는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음식 냄새가 상당히 맛있게 느껴졌더군요. 저녁 식사는 이곳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모두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서는 초대 가수가 등장했습니다. 2008년 장기하의 얼굴들 멤버로 데뷔했던 2인조 여성 듀오 미미시스터즈가 한복을 입고 공연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한복 입고 공연하는 가수는 흔치 않으나 미미시스터즈의 한복 의상이 크리스마스 이미지와 딱 맞더군요. 2019년 새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알고보니 미미시스터즈는 데뷔 10주년 토크 디너콘서트를 문화비축기지 T2에서 진행했다고 합니다. 문화비축기지와 인연이 있더군요. 문화비축기지가 가수들의 공연 장소로 활용되는 모습을 보면 서울에서 문화를 접하는 폭이 넓어졌음을 실감합니다.
날씨가 점점 어두워지면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의 빛이 점점 화려해집니다.
무대에서는 오픈마이크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시민이 2018년을 얼마 앞두고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시간이 펼쳐졌습니다. 처음에는 어린이들이 무대에서 진행하는 아나운서 분의 도움을 받으면서 말을 하더니 그 이후에 어느 분이 무대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더니 우시더군요. 알고보니 이 분이 워너원 팬이셨습니다. 지난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서 데뷔했던 보이그룹 워너원이 앞으로 얼마 뒤 해체를 앞두고 있습니다. 워너원 활동 기간이 1년 6개월인데 해체가 정말 안타깝더군요.
저는 올해 Mnet 프로듀스48 통해서 데뷔했던 걸그룹 아이즈원 팬입니다. 지난 10월 29일 한국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던 아이즈원을 응원하게 되었는데, 2021년 4월까지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점에서 언젠가는 해체의 아쉬움을 겪게 될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아이즈원 활동 기간이 워너원보다 1년 더 길다는 점에서 12명의 소녀가 장밋빛 길을 걷는 모습을 한창 즐기고 싶네요.
모두의 크리스마스 무대에서 카운트다운을 외치면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본격적으로 점등됐습니다. 카운트다운 이전에도 트리에 불이 들어왔으나 그 이후에 불이 더욱 화려하게 빛났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그 이후에는 슈브 브라스밴드가 공연을 펼치며 모두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흥겹게 띄웠습니다.
장시간 야외에 있다 보니 날씨가 쌀쌀하게 느껴졌는데 다행히 난로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푸드트럭으로 향했습니다. 갈비덮밥, 모짜렐라 치즈 핫도그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두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의 멋진 모습을 봤습니다. 이 곳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낭만적으로 느낄 수 있겠군요.
개인적으로는 지난해와 올해 12월에 일본 후쿠오카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펼쳐진 모습을 봤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 올해 12월에는 하카타 크리스마스 마켓을 봤네요. 후쿠오카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 것에 감탄했는데 알고보니 서울에서도 모두의 크리스마스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 좋은 곳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2018년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