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트트릭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비록 레버쿠젠의 볼프스부르크전 4:5 패배 속에서도 3골 넣는 괴력을 과시하며 자신이 레버쿠젠의 핵심 선수임을 특유의 골 결정력으로 과시했다. 손흥민 해트트릭 독일반응 분위기는 레버쿠젠 상대로 4골 넣었던 바스 도스트 존재감에 밀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및 키커, 빌트 같은 주요 언론에서는 도스트 4골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다. 그럼에도 손흥민 해트트릭 독일반응 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우선, 레버쿠젠은 볼프스부르크에게 4:5로 패했다. 전반전에만 3골 허용하며 홈에서 완패 위기에 몰렸으나 손흥민이 후반 12분과 17분에 골을 터뜨리면서 레버쿠젠이 2-3으로 추격했다. 그 이후 도스트가 후반 18분 추가골을 넣었으나 손흥민이 4분 뒤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스코어는 4-4가 됐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경기 막판 실점으로 패했다.
[사진 = 손흥민 (C) 나이스블루]
만약 레버쿠젠이 후반 48분 도스트에게 실점하지 않았다면 경기는 4-4로 끝났을 것이다. 아마도 독일 언론에서는 도스트와 함께 3골 넣었던 손흥민 해트트릭 비중을 두는 보도를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레버쿠젠은 손흥민 해트트릭 달성했던 기세와 달리 수비진이 자멸하면서 5실점을 헌납했으며 그중에 4실점을 도스트에게 허용했다. 현지 여론 입장에서 손흥민보다 도스트에 더 많은 주목을 했던 이유가 이 때문이다.
그나마 손흥민 해트트릭 독일반응 구체적으로 드러났던 곳은 레버쿠젠 구단 홈페이지였다. 레버쿠젠측은 경기 종료 후 볼프스부르크전 리뷰를 올리면서 손흥민 활약 장면을 홈페이지 메인으로 올렸다. 해당 리뷰의 소제목에는 "Son bringt die BayArena zum Beben(손흥민이 바이아레나에 지진을 가져왔다)"는 언급이 있었다. 바이아레나는 레버쿠젠의 홈 구장이다. 손흥민 해트트릭 모습에 의해 경기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구어졌다는 뜻이 지진으로 비유된 것이다.
만약 손흥민 해트트릭 없었으면 레버쿠젠은 볼프스부르크에게 최소 3골 이상 차이로 패했을지 모를 일이었다. 이미 전반전 0-3 열세로 홈팬들을 실망시키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나타냈으나 후반전에 손흥민 해트트릭 달성하면서 레버쿠젠이 극적인 무승부 또는 승리를 기록할 뻔했다. 손흥민 3골 넣는 활약상이 있었기에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이 레버쿠젠 선수들에게 열광하는 모습을 TV 중계에서 볼 수 있었으며 그 분위기가 레버쿠젠 홈페이지에서 손흥민이 경기장 지진을 가져왔다는 표현으로 이어진 것이다.
손흥민 해트트릭 독일반응 중에서는 독일 빌트지 평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의 패배 속에서도 평점 1점 만점 중에 1점을 기록했다.(독일식 평점은 6점이 최저, 1점이 최고다.) 패한 팀에 소속된 선수가 평점 만점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레버쿠젠 선수들 중에 무려 8명이 평점 5점 기록했음에도 손흥민 평점 1점은 매우 독보적이다. 평점 5점을 면한 레버쿠젠 선수는 카림 벨라라비(2점) 곤잘로 카스트로(4점)이며 나머지 8명은 5점에 그치고 말았다.
[사진=레버쿠젠 선수들 평점. 왼쪽 윙어 손흥민 평점 1점이 눈에 띈다. (C) 독일 빌트 캡쳐(bild.de)]
[사진=레버쿠젠과 상대했던 볼프스부르크 선수들 평점. 원톱 도스트는 평점 1점 기록했다. (C) 독일 빌트 캡쳐(bild.de)]
[사진=레버쿠젠 홈페이지에서는 볼프스부르크전 4:5 패배를 알리면서 손흥민 모습을 메인에 올렸다. (C)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메인(bayer04.de)]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레버쿠젠 볼프스부르크 경기에 대한 평점이 공개됐다. 손흥민이 9.0점, 도스트가 10점 만점 부여됐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독일 빌트와는 달리 손흥민이 평점 만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레버쿠젠이 패한 영향이 크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레버쿠젠 선수 중에서는 5실점 허용했던 골키퍼 베른트 레노 평점이 4.6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대부분의 선수들 평점이 6점대 수준이었다. 특이하게도 레노보다 평점이 더 낮은 선수는 볼프스부르크 골키퍼 디에고 베날리오였다. 평점 4.5점에 머물렀다. 손흥민 해트트릭 및 도스트 4골 분전 속에서 양팀 골키퍼들의 평점이 매우 안좋았다.
손흥민은 이날 3골 넣으면서 리그 8호골 및 시즌 14호골까지 기록했다. 이미 자신의 시즌 최다골 기록을 새롭게 경신했으며 앞으로 6골 더 넣으면 차범근 전 SBS 해설위원이 독일 분데스리가 현역 선수 시절에 세웠던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완전히 넘어선다. 손흥민의 매서운 질주가 오랫동안 계속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