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ENAL V GLASGOW RANGERS 

[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C) 티스토리 PicApp]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의 여름 이적시장 최대의 목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잔류 입니다. 이적시장은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을 하는 시기지만 아스날은 상황이 다릅니다. 그동안 파브레가스의 공격력에 의지했고 그의 공백을 완전히 해결 할 대체 자원이 없기 때문에 잔류시켜야 하는 입장입니다. 만약 파브레가스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로 떠나면 아스날의 다음 시즌 전망이 어려울 것입니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25일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아스날에 잔류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며칠 전 벵거 감독과의 전화 통화에서 바르사로 떠나는 의사를 전했더니 현지 인터뷰에서도 '아스날에 잔류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파브레가스는 "나는 월드컵에 집중할 것이다. 이적 문제는 아스날에 달려 있다"며 아스날의 의사가 자신의 거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이 파브레가스 잔류를 거듭 밝히고 있어 선수가 이를 수긍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런 파브레가스의 바르사 이적 타이밍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아스날에서는 독보적인 에이스로 뛰었지만 바르사에서는 벤치로 밀릴 가능성이 큽니다. 바르사는 사비-이니에스타 같은 지난해 발롱도르 3~4위를 기록했던 선수들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습니다.(파브레가스 12위) 이니에스타의 왼쪽 윙 포워드 전환 가능성이 있으나, 바르사가 그 자리에 페드로를 키우는 데다 얼마전 영입했던 다비드 비야를 왼쪽으로 세울 수도 있습니다. 파브레가스는 유년 시절 자신이 몸 담았던 바르사에서 뛰기를 간절히 염원했지만, 사비-이네에스타가 건재한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스날에서 어떠한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하고 바르사로 이적하는 것은 매끄럽지 못한 이별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해 맨유를 떠날 수 있었던 것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UEFA 챔피언스리그 두 시즌 연속 결승 진출의 결과물을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비야는 올 시즌 발렌시아의 프리메라리가 3위(바르사-레알 빼면 1위) 및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안겨줬습니다. 그런데 파브레가스는 팀의 성적 향상을 짊어지는 에이스임에도 아스날을 우승시키지 못했습니다. 아스날을 떠나고 싶다면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는 우승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스날이 파브레가스를 이적시킬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파브레가스를 잔류시키면 언론으로 부터 '파브레가스 바르사 이적설'에 줄기차게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파브레가스의 충성심이 의심되는 만큼, 선수의 태업 및 팀 워크 분열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파브레가스는 팀의 주장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몇몇' 선수들이 그를 곱게 바라볼지는 의문입니다. 이러한 잡음을 해소하려면 파브레가스를 바르사에 넘기고 두둑한 이적료를 챙겨 부채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아스날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립 문제로 2032년까지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Football - Arsenal v Middlesbrough Barclays Premier League

[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C) 티스토리 PicApp]

만약 아스날이 파브레가스를 이적시키면 대대적인 전술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올 시즌 파브레가스를 아보우 디아비와 함께 4-3-3의 더블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 시켰는데, 파브레가스가 떠나면 디아비의 파트너로 세울 공격 지휘자가 없습니다. 사미르 나스리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파브레가스와 나스리는 서로 다른 컨셉입니다. 파브레가스는 종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 뒷 공간을 과감히 파고들어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했지만, 나스리는 횡적인 움직임 및 횡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며 패스를 돌리는 성향입니다.

문제는 나스리가 옆쪽에 의존하는 공격 패턴을 일관하면서 아스날의 공격이 단조로워지고 좌우 윙 포워드의 활동량에 부담을 줍니다. 그래서 아스날을 상대하는 팀에게 압박 타이밍을 벌어주며 골을 넣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15일 토트넘전 패배였습니다. 아스날이 1999년 이후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20경기 연속 무패(11승9무)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던 원인은 나스리의 공격형 미드필더 전환 실패였습니다. 벵거 감독이 프랑스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나스리를 윙 포워드로 세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스날은 올 시즌을 포함 5시즌 연속 무관에 그쳤으며 우승을 위해 다음 시즌을 위한 전술 변화를 노릴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마루앙 샤막의 영입 이었습니다. 샤막은 프랑스리그 보르도의 4-2-3-1에서 원톱 공격수를 소화했으며 공중볼 처리 및 박스 안에서의 저돌적인 움직임에 강한 타겟맨입니다. 2008/09시즌에 넣은 13골 중에 9골이 헤딩골 이었습니다. 판 페르시-벤트너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백업 멤버라고 할 수 있지만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샤막의 타겟 역량을 통해 판 페르시의 조율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죠. 판 페르시는 본인이 측면에서 뛰기 싫어하기 때문에 중앙에 있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스날은 다음 시즌 4-4-2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앙 공격수로 쓸 수 있는 선수만 3명(판 페르시, 샤막, 벤트너)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벤트너는 올 시즌 오른쪽 윙 포워드로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앞날을 위해 타겟맨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입니다. 아스날은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추는 구단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 벤트너가 중앙에서 활발히 배치 될 것입니다. 왼쪽 윙 포워드였던 안드리 아르샤빈의 올 시즌 폼이 전반적으로 기복이 있었고 충성심에 결함이 생기면서 다음 시즌 붙박이 주전으로 믿고 쓰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샤막은 판 페르시-벤트너보다 낮은 네임벨류 때문에 축구팬들에게 과소평가 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샤막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에서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전에서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보르도의 프랑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공헌하면서(프랑스 클럽 치고는 대단한 성과) 프랑스리그에서 충분한 검증을 받았는데 판 페르시-벤트너를 자극 시킬 새로운 경쟁 자원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판 페르시-샤막-벤트너를 함께 활용하려면 4-4-2를 통한 로테이션이 4-3-3보다 더 유리합니다.

그리고 아스날의 4-4-2 전환은 파브레가스의 이적 대안입니다. 파브레가스의 공격력을 최대화 시키려면 4-3-3이 최적이지만, 그가 떠나면 오히려 4-3-3이 불안 요소 입니다. 나스리에게 파브레가스 역할을 그대로 맞기기에는 공격 전술이 단조로워지고, 파브레가스의 대체자로 수준급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하더라도 아스날의 패스 게임 및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에 적응할지는 의문입니다. 4-4-2를 통해 투톱 공격력을 최대화 시키고 미드필더들이 최전방을 지원하는 구조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데니스 베르캄프, 티에리 앙리가 존재했던 시절처럼 말입니다.

만약 아스날이 4-4-2로 전환하면 왼쪽 측면에 나스리-로시츠키, 오른쪽 측면에 아르샤빈-월컷-에부에를 활용할 것입니다. 물론 나스리-로시츠키-아르샤빈은 좌우 측면 활용이 모두 가능하며 아르샤빈의 원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 였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디아비-송 빌롱을 맡길 텐데, 다른 빅 클럽의 중원에 비하면 무게감이 약합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이 지금까지 두 선수를 믿고 키웠던 의중을 고려하면 오히려 두 선수를 또 믿고 키울 것입니다. 데니우손은 몰라도, 두 선수는 올 시즌에 확실한 발전을 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송 빌롱의 백업 홀딩맨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파브레가스의 이적은 아스날의 4-4-2 전환에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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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이 우승하기 위한 6가지 방법

효리사랑-축구 2010/04/20 08:27 Posted by 효리 사랑

Football - Wigan Athletic v Arsenal Barclays Premier League

[사진=아스날 선수들 (C) 티스토리 PicApp]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달리며 축구팬들에게 '천하무적' 같은 팀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영광은 2004/05시즌 FA컵 우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의 우승 인연은 거기까지 입니다. 올 시즌을 포함 5시즌 연속 우승하지 못해 무관에 빠진 것이죠.

아스날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실패는 사실상 확정적입니다. 지난 17일 위건전에서 후반 35분까지 2-0으로 앞섰으나 10분 사이에 3골을 허용하면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아스날은 승점 71(22승5무8패)에 그쳐 선두 첼시(24승5무6패, 승점 77)와의 승점 격차를 6에서 더 이상 좁히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3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리그 우승은 어렵습니다. 그런 아스날이 다음 시즌에 무관의 악연을 끊고 우승하려면 6가지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대형 골키퍼 영입 절실

아스날은 골키퍼 알무니아-파비안스키의 불안한 선방으로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알무니아는 지난달 28일 버밍엄 시티전과 지난 15일 토트넘전에서의 치명적인 실점에서 드러난 것 처럼 공과 선수의 배치를 한 눈에 파악하는 시야가 좁으며 공의 궤적을 빠르게 잡지 못해 다이빙 자세가 불안합니다. 반사신경은 좋은 선수지만 시야에 대한 고질적인 약점이 있어 안정적인 자세에 의한 선방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파비안스키의 문제는 심각합니다. 지난 포르투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위건전 3실점에서 드러난 것 처럼 아스날의 주전 골키퍼로 기용하기에는 기량이 부족합니다. 위건전 첫번째 실점은 반사 신경 부족 및 민첩성 부족으로 다이빙 자세가 불안했고 두번째 실점은 점프해서 공중볼을 잡는 상황에서 손이 공 뒷쪽에 제대로 닿지 못했습니다. 세번째 실점은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슈팅 궤적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스날이 우승하려면 체흐-판 데르 사르-레이나-고메즈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대형 골키퍼가 절실합니다.

갈라스의 대체자를 영입해야 한다

아스날은 젊은 선수들이 즐비한 '영건의 팀'으로 유명하지만 적어도 센터백은 아니었습니다. 36세의 캠벨, 33세의 갈라스-실베스트레가 포진했기 때문입니다. 캠벨은 3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실베스트레는 아스날의 클래스에 맞는 수비력을 지니지 못했습니다. 25세의 베르마엘렌이 수비진을 든든히 버티고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 팀의 수비를 잡아 줄 아우라가 부족합니다. 그럴 수록 경험있는 센터백의 능수능란한 수비 대처가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갈라스가 그 역할을 무리없이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갈라스가 내년이면 34세가 되는데다 많은 경기를 소화할 체력이 안되기 때문에 '갈라스의 대체자'가 아스날에 필요합니다.

물론 아스날에는 23세 센터백인 요한 주루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루는 몇달 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팀 전력에 가세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센터백은 경기에 꾸준하여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하는데 위기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적시에 차단하고, 악착같은 몸싸움과 적극성을 통해 실점 위기를 막을 능력이 필요합니다. 주루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이러한 문제를 이겨내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시즌에 캠벨-갈라스-실베스트레 같은 노장들을 믿고 가기에는 불안한 구석이 있습니다. 갈라스의 대체자를 영입해 수비 라인의 내실을 튼튼히 다져야 합니다.

Premier League: Arsenal Win At Newcastle

[사진=사미르 나스리 (C) 티스토리 PicApp]

파브레가스의 눈이 필요한 나스리

나스리는 아스날의 왼쪽 윙 포워드지만 본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입니다. 모드리치-크란차르 같은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측면으로 전환한 것과 똑같은 사례죠. 아스날에서는 파브레가스가 결장하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전방을 활용한 전진패스보다는 횡패스에 의존하는 공격을 펼칩니다. 이것은 상대팀이 수비 전열을 가다듬어 아스날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압박 작전을 펼입니다. 그래서 나스리는 중앙으로 전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옆쪽으로 공을 돌리는데 급급했고 좌우 윙 포워드들이 나스리쪽으로 간격을 좁히면서 활동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파브레가스는 상대 중원의 압박을 얼마든지 뚫어낼 수 있는 역량이 출중합니다. 넓은 시야와 원터치 패스, 박스 안쪽으로 과감히 치고드는 움직임을 통해 상대 중원의 뒷 공간을 노리며 직접 골을 넣거나 2차 공격을 전개하는 자신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스리-판 페르시-아르샤빈(벤트너, 월컷) 같은 주변 동료들의 움직임이 부지런하기 때문에 상대 중원 및 수비벽을 간파하며 다득점을 양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스날은 파브레가스의 존재 여부에 따라 공격력이 좌우되는 팀 컬러를 지녔습니다. 잦은 부상으로 신음하는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확실하게 메우기 위해 그의 대안인 나스리가 발전해야 합니다. 나스리에게 파브레가스의 눈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DDS에 대한 무한 신뢰? 홀딩맨 영입을 검토해야

아스날 중원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DDS'입니다. 디아비(D)-데니우손(D)-송 빌롱(S)으로 짜인 이름 첫 자의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DDS라는 단어가 쓰이게 된 이유는 세 명 모두 중원에서 불안한 폼을 일관하며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요한 고비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올 시즌에는 송 빌롱의 포텐이 터지면서 마이클 에시엔(첼시)에 버금가는 홀딩맨으로 성장했지만(세밀함에서는 송 빌롱이 부족하지만)  문제는 송 빌롱이 부상으로 빠진 최근입니다. 디아비-데니우손이 송 빌롱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바르셀로나-토트넘-위건에게 패했습니다.

디아비는 '포스트 비에라'로 불릴 만큼 활발한 운동 신경을 앞세운 압박을 자랑하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뒷 공간을 자주 내주는 약점이 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는 송 빌롱이 후방에서 커버하기 때문에 뒷 공간에 대한 약점이 없는데, 송 빌롱 자리로 내려가면 그 문제가 심각합니다. 데니우손은 고질적인 활동 폭 부족에 느슨한 압박을 일관하며 강팀 및 다크호스와의 경기에서 무너지는 모습이 잦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두 선수를 다음 시즌에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홀딩맨으로 믿고 쓰기에는 아스날 중원이 불안합니다. 지금까지는 벵거 감독이 DDS를 무한 신뢰했지만 이제는 이들과 공존하거나 아니면 경쟁할 홀딩맨의 영입을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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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오 월컷 (C) 티스토리 PicApp]

월컷, 아스날판 메시로 성장해야 한다

아스날은 아르샤빈-나스리-월컷-로시츠키-벤트너-에부에-에두아르두 같은 윙 포워드로 쓸 수 있는 자원들이 즐비합니다. 어찌보면 아스날의 강점 요소인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측면이 아스날의 약점으로 지적된 곳입니다. 호날두-메시-리베리-로번처럼 측면에서 파괴적인 공격 본능을 꾸준히 내뿜을 옵션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전급인 아르샤빈-나스리의 이름값은 화려하지만 올 시즌에는 강력한 임펙트가 부족한데다 전형적인 측면 옵션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기대주로 각광받았던 월컷의 꾸준하지 못했던 성장입니다.

벵거 감독은 지난해 10월 18일 에버턴전을 앞두고 "월컷은 같은 시기의 리오넬 메시보다 더 뛰어나다. 장차 그를 넘어설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월컷이 자신보다 2세 많은 메시를 넘어설 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월컷은 벵거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 이탈이 잦았고 실전 경험이 들쑥날쑥하면서 경기력에 기복이 심해졌습니다. 최근에도 경기의 흐름을 읽는 상황 판단 흐름이 매끄럽지 못해 팀 공격력을 고민에 빠뜨렸습니다. 그런 월컷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빠른발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 폼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아스날판 메시'로 성장해야 합니다.

유리몸 악령에서 벗어나야 할 판 페르시

판 페르시는 아스날의 레전드인 베르캄프의 후계자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인데다 박스 안에서 골을 넣는 스타일을 즐기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판 페르시가 베르캄프의 전성기 시절 포스를 재현하기에는 '유리몸'으로 오명받는 잦은 부상이 문제였습니다. 부상으로 아스날 전력에서 이탈하는 빈도가 잦으면서 팀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은 아스날의 승점 획득에 어려움을 안겨줬습니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11월 14일 A매치 이탈리아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후 5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으며, 그 사이 아스날은 5시즌 연속 무관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지금의 아스날 전력에서 판 페르시의 무게감이 높은 이유는 연계 플레이 및 박스 안에서의 강력한 임펙트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판 페르시는 3톱의 중앙 공격수로서 후방 옵션과의 간격을 좁혀 상대 압박을 덜어주면서 2차 공격을 시도하거나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영민한 공격력을 펼칩니다. 그래서 부상 이전까지 리그 11경기에서 7골 7도움의 가공할 공격력을 펼쳤습니다. 만약 부상 당하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면 팀에 무수한 득점을 안겼을지 모릅니니다. 기복이 심한 벤트너, 피지컬 열세를 이기지 못해 제로톱의 한계를 안긴 아르샤빈보다는 판 페르시가 중앙 공격수로서 믿음직합니다. 판 페르시가 유리몸 악령에서 벗어나야 아스날이 우승의 희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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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C) 티스토리 PicApp]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2, 아스날)는 지난 2년 전 부터 FC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시달렸던 선수입니다.

특히 스페인 언론들로부터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다", "언제 즈음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것이다"는 내용의 이적설에 꾸준히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심지어 리오넬 메시도 23일 <선데이 미러>를 통해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에 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적설을 부추겼습니다. 이것은 바르셀로나가 자국 언론을 이용해서 파브레가스를 영입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이에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언론에 불거지면 항상 "아스날에 잔류하겠다"며 팀에 대한 잔류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파브레가스는 24일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 이적 루머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 이적설은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다. 나는 위대한 팀에 있는 것에 충분히 행복하다"며 최근에도 아스날에 계속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공개했습니다.

이러한 파브레가스의 행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과거를 떠올리게 합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시절이었던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이적설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마드리드를 기반으로 하는 아스와 마르카가 주기적으로 호날두의 레알 이적설을 보도하며 맨유를 잔뜩 긴장 시켰습니다. 이에 호날두는 "맨유에 계속 잔류하겠다"며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지만 지난해 여름 팀을 떠나고 싶다고 언급했고 지난 여름에서야 레알로 이적했습니다.

호날두의 전례대로라면, 파브레가스는 언젠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가능성이 큽니다. 파브레가스는 스페인 국적이자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뛰었던 선수였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 애착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스페인은 잉글랜드보다 날씨가 따뜻하기 때문에 축구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 정부가 내년부터 연봉 15만 파운드(약 3억원)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50%의 세금을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브레가스로서는 20%의 세금을 걷는 스페인에 눈길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아스날의 핵심 선수는 다른 팀에 이적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아스날은 2004년 2월에 3억 9000만 파운드를 들여 새로운 홈 구장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지으면서 긴축 재정을 선언하더니 여러 명의 주축 선수들을 다른 팀에 팔으며 이적료를 얻었습니다. 티에리 앙리, 패트릭 비에라, 질베르투 실바 같은 아스날의 레전드급 선수들도 팀을 떠나야 하는 운명이 됐습니다. 이러한 아스날의 환경에서는 파브레가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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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C) 티스토리 PicApp]

문제는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시점입니다. 새로운 팀으로 떠나려면 기존 팀에서의 이별 수순이 매끄러워야 합니다. '아스날의 킹'이었던 티에리 앙리는 2년 전 아스날을 떠났지만 그동안 팀에 많은 우승 트로피를 바치면서 팀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았습니다. 그래서 아스날 팬들에게 원망섞인 반응을 듣지 않고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카도 친정팀 AC밀란에 대한 각별한 충성심을 쏟았지만 팀의 유럽 제패를 이끈 명분이 있었기에 얼마전 AC밀란 원정 경기에서 친정팀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파브레가스가 아스날팬들의 질타를 듣지 않고 바르셀로나로 떠나려면 팀에서 가장 원하는 것을 들어줘야 합니다. 바로 우승입니다. 아스날은 2004/05시즌 FA컵 우승 이후 네 시즌 연속 무관에 빠졌습니다. 올 시즌에도 우승에 실패하면 다섯 시즌 연속 우승과 인연이 없으며 아르센 벵거 감독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아스날의 행보는 팀 전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이스이자 주장인 파브레가스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벵거 감독 그리고 아스날팬들이 가장 염원하는 것은 팀의 우승입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가 팀의 우승을 이끌지 못한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로 떠나면 우승을 이끌어야 하는 숙명을 지닌 에이스의 책임감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바르셀로나 이적을 바라보는 아스날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아스날팬들은 우승을 목말라하며 파브레가스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스티븐 제라드가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뛰고 있는 리버풀도 2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라드는 2004/0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존재감을 통해 리버풀의 위대한 주장으로 거듭났습니다.(제라드는 리버풀에 계속 남겠지만) 그런 파브레가스에게 있어 아스날의 우승을 이끄는 것은 자신의 개인 커리어와 직결된 문제입니다. 

파브레가스의 개인 실력 만큼은 카카-호날두-메시 같은 세계 3대 축구천재에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외부에서 세 명보다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팀의 에이스로서 우승을 이끈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카카-호날두-메시는 2007년부터 3년 동안 사이좋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파브레가스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명성을 쌓으려면 우승을 통해 존재감을 남겨야만 합니다.

또한 아스날의 현 전술은 파브레가스를 위한 시스템입니다. 아스날은 올 시즌부터 4-3-3을 쓰면서 공격형 미드필더인 파브레가스의 공격 역량을 최대화 시키는데 중점을 맞췄습니다. '아르샤빈-판 페르시-벤트너(에두아르두)'로 짜인 3톱은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으며 골 기회를 노렸고 송 빌롱과 아부에 디아비 같은 미드필더들도 파브레가스를 뒷받침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3톱이 후방 옵션들의 문전 침투를 위해 공간을 열어주는 것도 파브레가스의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입니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파브레가스의 킥력을 믿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스날은 파브레가스를 위한 팀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파브레가스로서는 자신의 커리어를 빛내기 가장 좋은 팀에서 뛰고 있는 셈이죠. 자신을 도와주는 아스날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우승을 이끌어야 합니다. 호날두가 레알로 이적한 이후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맨체스터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팬들의 원망을 듣지 않았던 것도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여러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명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맨유에서 이룰 것을 다 이루었기 때문에 레알로 이적하는데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에서 우승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팀에서 가장 절실한 우승의 꿈을 실현시켜야 할 때입니다. 그때 쯤이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습니다. 여기에 개인 커리어까지 포함하면, 파브레가스는 우승을 위해 아스날에 잔류해야 할 것입니다.

By. 효리사랑(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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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rsenal.com)]

축구팬들은 세계적인 축구천재로서 카카-호날두-메시의 이름을 집중적으로 거론합니다. 세 명의 축구 천재는 출중한 공격력으로 유럽 축구를 호령했고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수식어를 다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각각 이탈리아-잉글랜드-스페인 리그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던 이들의 영향력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축구천재는 카카-호날두-메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실력과 맞먹거나 버금가는 또 다른 축구 천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리그 및 유럽 축구 판도를 좌우하는 영향력이 축구천재 3인방보다 모자라지만 적어도 기량에서는 세 선수에 뒤지지 않습니다. 축구 선수의 절대적인 판단 기준은 기량이며, 축구 선수는 실력으로 말합니다. 분명 누군가는 범상찮은 실력에도 불구하고 축구천재 3인방에 가려 과소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대표적인 선수 중에 한 명이 바로 세스크 파브레가스(22, 아스날)입니다. 파브레가스는 2007/08시즌부터 '앙리가 빠진' 아스날의 에이스로 자리 잡으며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더니 올 시즌 자신의 천부적인 공격력을 맘껏 뽐내고 있습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4골 8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8월 15일 에버튼전에서는 2골 2도움, 지난 4일 블랙번전에서는 1골 4도움의 대활약을 펼쳤습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2도움까지 합하면, 올 시즌 8경기에서 4골 10도움에 1경기당 1.25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아스날이 6-2 대승을 거두었던 블랙번전은 파브레가스의 독무대였습니다. 전반 17분 박스 왼쪽에서 짧은 패스로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왼발 중거리골을 도왔고 33분에는 상대팀 선수 3명을 뚫는 대각선 킬 패스로 로빈 판 페르시의 동점골을 엮었습니다. 4분 뒤에는 박스 부근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전진패스를 이어준 것이 안드리 아르샤빈의 역전골로 이어졌고 후반 12분에는 문전 정면에서 자신이 직접 왼발 로빙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30분에는 횡패스로 테오 월컷의 오른발 중거리골을 어시스트했습니다.

파브레가스의 진가는 움직임과 패스에서도 빛났습니다. 아스날 진영과 하프라인 부근, 상대팀 진영, 그리고 좌우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60개의 패스를 시도하여 52개를 동료 선수에게 정확하게 연결하고 1골 4도움의 기록을 올렸을 정도로(패스 성공률 : 86.7%) 적시 적소의 공간에서 상대 수비망을 뚫는 날카로운 패스를 활발히 연결했습니다.

특히 빌드업 과정에서 아르샤빈-로시츠키와 스루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전개했던 장면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이러한 파브레가스의 경기력은 아스날이 수비 불안 속에서도 미드필더진을 손쉽게 장악하여 대량 득점을 할 수 있었던 기초가 됐습니다. 무리한 공격시도보다 자기 위치에서 차근차근 팀 공격을 전진시키는 경기 운영과 상대 수비 숫자에 따라 빠른 역습을 주도하는 컨트롤 능력도 인상적 이었습니다.

파브레가스의 화력이 올 시즌 폭발한 원인은 아스날의 전술과 밀접합니다. 아스날은 지난 여름 엠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맨체스터 시티로 보내면서 4-4-2와 4-2-3-1을 혼용하던 팀의 전술을 4-3-3으로 변경했습니다. 아스날은 팀의 확실한 주득점원이자 타겟맨이었던 아데바요르를 떠나보내고 빠른 기동력과 정교한 패싱력을 자랑하는 공격 옵션들이 남으면서 기존 공격 자원들의 역량을 최대화 할 수 있는 4-3-3을 주 포메이션으로 채택 했습니다. 팀의 플레이메이커인 파브레가스의 능력이 아스날 전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셈입니다.

아스날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득점 1위(24골)를 기록중입니다. 하지만 아데바요르가 존재하던 시절처럼 누군가의 특출난 득점력에 의해 최다득점 1위에 오른 것은 아닙니다. 3골을 넘긴 선수가 3명(파브레가스, 베르마엘렌, 판 페르시)에 불과할 정도로 득점 자원이 다양합니다. 리그에서 8도움을 기록중인 파브레가스의 어시스트 능력이 팀의 최다 득점에 높은 기여를 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한 아스날이 올 시즌 빅4 탈락 위기론을 이겨내고 리그 3위를 기록중인 원동력은 파브레가스 효과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8월 30일 맨유전에서는 파브레가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끝에 1-2로 패했으며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파브레가스의 활약 및 경기 출전 여부에 따라 팀의 성적 및 전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만약 아스날이 맨유처럼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이었다면 파브레가스의 가치는 지금보다 더 화려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스날은 2004/05시즌 FA컵 우승 이후 네 시즌 연속 무관에 머물렀습니다. 이것은 파브레가스가 카카-호날두-메시 같은 축구천재에 과소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호날두라는 No.1 스페셜 리스트에 가려진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파브레가스가 아스날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2007/08시즌에는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도약했기 때문입니다.

파브레가스로서는 2007/08시즌이 아쉬웠을지 모릅니다. 호날두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이름값을 떨칠 수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이죠. 그 당시의 아스날은 시즌 중반까지 맨유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고 그 중심에는 파브레가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은 시즌 후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체력 저하로 부침에 시달렸고 파브레가스도 고전을 거듭했습니다. 팀 선수층의 여건이 더 좋았다면 파브레가스의 능력이 호날두 못지 않게 빛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파브레가스는 팀에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꿋꿋이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21세의 나이에 아스날 주장을 맡아 팀의 리더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8경기에서는 4골 10도움의 괴력을 발휘하며 아스날의 공격축구를 주도했습니다. 비록 카카-호날두-메시와는 조금 다른 성장 배경이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른 축구 천재들에 비해 과소평가 되었으나 올 시즌 만개의 꽃을 피운 파브레가스의 거침없는 성장이 계속될지 주목됩니다.

By.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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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빅4'가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빅4'에 포함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 리버풀, 아스날은 서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어 전 세계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시즌 동안 잉글랜드 클럽들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달성했고 특히 리버풀과 맨유는 2004/05시즌, 2007/08시즌에 걸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스날과 첼시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으나 2006/07시즌, 2007/08시즌 준우승으로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거듭났다. 맨유-리버풀-첼시는 2006/07시즌과 2007/08시즌 4강에 동반 진출해 프리미어리그의 저력을 유럽 전역에 떨쳤다.

올 시즌에도 'EPL 빅4'의 강세는 뚜렷할 전망. 아스날과 첼시, 리버풀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했고 맨유는 조용한 선수 영입 속에서도 팀의 숙원이었던 '타겟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영입해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가 해외 자본을 통해 많은 자금이 유입되었던 것이 다른 리그보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할 수 있었다.

맨유는 루니-테베즈-호날두-나니(박지성)의 무한 스위칭에 베르바토프의 고공 플레이까지 곁든 전력을 앞세워 우승을 꿈꾼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바토프와 에릭 칸토나(맨유 레전드)는 공을 다루는 침착함이 비슷해 그가 칸토나만큼 활약하길 바라고 있다. 그의 활약은 맨유에 환상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며 베르바토프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맨유의 32강 조별예선 전망은 밝다. 비야레알(스페인) 셀틱(스코틀랜드) 알보리(덴마크)와 함께 E조에 속했는데 셀틱과 알보리는 전력상 맨유의 한수 아래로 여겨져 맨유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2005/06시즌 챔피언스리그서 두번이나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노란 잠수함' 비야 레알과의 경기는 힘겨운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도 비야 레알을 E조의 최대 라이벌로 꼽았다.

첼시는 '살림꾼' 마이클 에시엔의 십자 인대 부상 공백을 메우는 일이 시급하다. 에시엔 대체자 미켈이 잦은 레드 카드 퇴장에서 비롯된 기복있는 경기력이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첼시는 올해 여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부임 이후 리그 3승1무의 순항을 거듭하며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우승을 코앞에 놓친 한을 풀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유럽 제패'를 벼르는 첼시는 32강 A조에서 AS로마(이탈리아) 보르도(프랑스) CFR 클루지(루마니아)와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다투게 됐다. 스콜라리 감독은 17일 오전(한국 시간) 보르도전서 최근 부상에서 회복된 디디에 드록바와 미하엘 발라크를 출전시켜 화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램퍼드-발라크-데쿠'로 짜인 꿈의 미드필더진과 드록바의 조화가 어우러져 챔피언스리그서 선전할지 관심사.

리버풀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로비 킨과 알베르트 리에라를 영입해 지난 시즌의 부족한 2% 공격력을 채웠다. '토트넘 에이스'였던 킨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멋진 골 감각을 발휘중인 페르난도 토레스와 호흡을 맞춰 '환상의 투톱'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지난 13일 맨유전 승리의 주역인 리에라는 리버풀의 고질적 단점이었던 왼쪽 윙어 부진을 씻을 존재로 부상중이다. 여기에 스티븐 제라드가 부상에서 복귀해 공격력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시즌 동안 2번이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던 리버풀의 목표는 '유럽 제패'. 그러나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마르세이유(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32강 D조에서 맞붙어 '죽음의 조'에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됐다. 특히 토레스의 친정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여서 이들의 '얄 궃은 만남'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 유럽 제패 경험이 없는 아스날은 플라미니와 질베르투의 이탈에도 불구 영건들의 물오른 활약으로 순항을 거듭중이다. 사미르 나스리와 시오 월컷이 팀의 주축으로 거듭나면서 '아데바요르-판 페르시' 투톱의 공격력을 끌어올린 것. 두 공격수는 지난 13일 블랙번 원정경기서 4골을 합작해 팀의 4-0 완승을 이끌고 오는 18일 오전(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디나모 키예프 원정서 승리할 수 있는 자신감을 쌓았다.

아스날은 FC 포르투(포르투갈) 페네르바체(터키) 디나모 키예프와 같은 G조에 포함되었으나 챔피언스리그 선전 경험이 있는 포르투, 페네르바체의 저력이 만만찮아 힘겨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잉글랜드-포르투갈-터키-우크라이나로 이어지는 원정 거리 역시 부담 요소. EPL 빅4 중에서 가장 엷은 선수층을 지닌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서 체력 부담을 안고 승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빅4'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목표는 우승이다. 잉글랜드 클럽이 지난 시즌 '맨유의 영광'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유럽 최고의 클럽 축구 무대를 정복할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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