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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재성 A매치 맹활약 눈에 띄었던 이유

이재성 A매치 데뷔전 맹활약에 감탄했던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축구 선수였으나 한국 우즈베키스탄 평가전 계기로 그의 밝은 미래 기대하는 축구팬들이 많아질 것임에 틀림 없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3월 2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기면서 얻은 소득을 꼽으라면 이재성 발굴이었다. 비록 한국 축구 대표팀 경기력은 홈팀 답지 못했던 답답함을 안겨줬으나 이재성 활약 만큼은 달랐다.

 

어떤 관점에서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돋보였던 이재성 향한 칭찬에 거부감 느끼는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다. A매치 1경기만 뛴 선수를 너무 칭찬하는 것 아니냐고 말이다. 물론 A매치 데뷔전에서 잘했음에도 롱런에 어려움 겪으며 반짝했던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재성 축구 재능을 놓고 보면 대표팀 대들보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

 

[사진 = 이재성 (C) 전북현대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hyundai-motorsfc.com)]

 

이재성 우즈베키스탄전 경기력을 보면 A매치 데뷔전에 임하는 선수 같지 않았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정확한 패스를 앞세운 지능적인 공격 전개, 안정적인 볼 키핑, 매끄러운 위치선정이 돋보였던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후반 26분 좁은 공간에서 상대 압박을 극복하며 볼을 지켜내려는 탈압박 장면이었다. 볼을 소유했을 때 상대방 따돌리기 위해 몸을 뒤로 틀면서 볼을 간수하기 위해 노력했던 장면은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좋았음을 알 수 있다. A매치 데뷔전에 의기소침하지 않고 실전에서 자신의 축구 재능을 잘 드러냈다.

 

 

이날 이재성 경기력은 A매치 처음 뛰는 선수 같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뛰었던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나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라고 봐도 어색하지 않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는 이재성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친 선수가 있을지라도 이날 한국의 공격력이 좋지 못했음을 떠올리면 이재성 맹활약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은 재미없었다. 지난 1월 아시안컵 준우승 성과를 거둔 이후의 첫 A매치였던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부족하게 보였다. 그 이유는 한국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보다 열심히 뛴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격 과정에서 볼을 자주 빼앗기거나 슈팅 기회가 몇 차례 무산되는 허무한 모습과 더불어 상대 팀에게 역습 위기를 허용하는 불안한 장면이 연출됐다. 일부 선수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된 것과 더불어 유럽파들이 전체적으로 컨디션 안좋았던 이유 때문인지 이날 선수들의 경기력이 아쉬웠다.

 

이렇다보니 이재성 맹활약 돋보일 수 밖에 없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는 마음 때문인지 자신의 경기력이 한국 대표팀에서 통한다는 것을 충분히 과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적극적이며 앞으로도 이 같은 경기력을 과시하면 대표팀 입지 향상을 기대해도 될 듯하다. 이날 오른쪽 윙어로 뛰면서 이청용 대체했으나 어쩌면 이청용 경쟁자로서 강력하게 급부상 할지 모를 일이다.

 

이재성 군면제 이력 또한 눈에 띈다. 그는 지난해 가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멤버로 활약했다. K리그 클래식 강팀 전북에서 패기 넘치는 경기력 과시하는 그의 물 오른 행보를 놓고 보면 유럽 진출 기대해도 될 듯하다. 이재성이 앞으로 국가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국내 축구팬들에게 유럽 진출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되도록이면 전북에 많은 이적료 안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K리그 클래식에 이어 국가 대표팀 데뷔전에서 좋은 경기력 과시했던 이재성 쾌속질주가 계속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