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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샬케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 득점 중요한 까닭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주목할 경기 중에 하나가 샬케 레알 마드리드 맞대결이다. 두 팀의 16강 1차전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월 19일 오전 4시 45분 벨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샬케04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로서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비록 상대 팀이 디펜딩 챔피언이나 1차전 홈 경기를 이겨야 2차전 원정을 버텨낼 자신감을 얻게 된다. 샬케 레알 마드리드 1차전 승부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 왼쪽 윙 포워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3경기 연속 무득점, 코르도바전 주먹질 퇴장, 전 여자친구 이리나 샤크와의 이별, 생일파티 구설수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답지 않은 행보를 나타냈다. 그에게 샬케 레알 마드리드 경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realmadrid.com)]

 

샬케 레알 마드리드 맞대결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이은 리턴매치다. 레알 마드리드가 1차전 원정에서 6-1 대승을 거두었으며 2차전 홈에서는 3-1 승리로 8강에 진출했다. 2경기에서 9골 퍼부었는데 그중에 4골이 호날두에게서 나왔다. 그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1경기 17골) 달성하며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석권의 발판을 마련했던 대표적인 경기가 샬케와의 두 경기였다. 최근 행보가 어수선한 호날두에게는 이번 샬케 원정에 2년 연속 FIFA 발롱도르의 저력을 되찾는 터닝 포인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 32강 조별본선까지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는 루이스 아드리아누(9골, 샤흐타르 도네츠크)이며 그 다음이 리오넬 메시(8골, FC 바르셀로나)다. 아드리아누 소속팀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챔피언스리그 우승 전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득점왕 전망이 밝다고 볼 수 없으나 득점 2위가 최근 많은 골을 넣는 중인 메시인 것이 호날두에게 신경쓰일 것이다. 호날두는 32강 조별본선에서 5골 넣은 상태다. 샬케 레알 마드리드 16강 맞대결을 통해 다득점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샬케의 1차전 저항은 지난 시즌보다 거셀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안방 1-6 대패 설욕을 위해 이번 경기에서 실점에 주의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도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레알 마드리드 파상공세 효과를 떨어뜨릴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샬케 지휘봉을 잡았던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은 2011/12시즌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시절 짜임새 넘치는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4강 상대였던 당시 디펜딩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와의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사진=샬케에는 '소년명수'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이 있다. 첼시의 2011/1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지도자다. (C) 샬케04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chalke04.de)]

 

그때의 디 마테오 감독 저력을 놓고 보면 샬케 레알 마드리드 16강 1차전 경기가 지난 시즌처럼 일방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3경기째 골이 없는 호날두가 샬케의 끈질긴 수비 견제를 받으면 고전할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최전방에서 물 오른 공격력을 과시중인 카림 벤제마는 최근 5경기 중에 3경기에서 득점포를 터뜨렸다.(총 4골)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골 넣으며 호날두와 팀 내 득점 공동 선두를 기록중이다. 벤제마와 더불어 가레스 베일의 공격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호날두-벤제마-베일은 지난 시즌 샬케 레알 마드리드 16강 1차전에서 서로 2골씩 넣었던 공통점이 있다.

 

이번 경기의 변수는 부상 선수 공백이다. 샬케는 율리안 드락슬러, 랄프 페어만, 제퍼슨 파르판 같은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하기 어렵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 세르히오 라모스, 루카 모드리치, 사미 케디라, 파비우 코엔트랑이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선수층이 두꺼우면서 백업 선수와 주전 선수의 호흡이 잘 맞는 팀이 이번 경기에서 이기기 쉬울 것이다. 과연 어느 팀이 이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