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틀 전 대전을 갔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활동과 관련하여 오전에 영등포역에서 ITX 새마을 탑승해서 저녁 무렵까지 대전에 있었습니다. 다시 서울로 돌아올 때는 KTX로 돌아왔으나 영등포역에서 대전역으로 갈때까지는 ITX 새마을이라는 낯선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새마을호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ITX 새마을은 최근에 운행하기 시작한 열차라서 '과연 어떤 기차인가?'라는 궁금증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저의 후기를 올립니다.
대전 갈때는 어떤 교통편을 이용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버스는 기차에 비해서 멀미 걱정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죠. 기차 중에서는 예전 같았으면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 중에 하나를 선택했을텐데 이제는 ITX 새마을까지 생겼습니다. 저는 새마을호를 타봤던 경험은 없으나 ITX 새마을만큼은 이용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영등포역에서 탔던 ITX 새마을입니다. 검정과 빨강 색상이 많이 강조된 느낌이더군요. 새마을호, 무궁화호에 비해서 세련된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하얀색과 파란색 조합의 KTX와 색상이 차별화 되었더군요.
서울역이나 영등포역에서 대전역까지 갈때는 굳이 KTX를 타야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KTX가 ITX 새마을, 새마을호, 무궁화호에 비해서 빠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운임비가 비싼 편이죠. 무궁화호는 대전으로 가기까지 정차역이 많은 단점이 있습니다. 기차를 타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차역이 많은 열차를 이용할 때 은근히 답답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빨리 목적지에 갔으면 좋겠는데 정차역이 많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반면 ITX 새마을은 KTX에 비해 요금이 저렴하면서 무궁화호에 비하면 정차역이 적은 편입니다. 제가 탑승했던 열차는 영등포역에서 대전역까지 1시간 34분 걸렸으며 정차역은 수원역, 조치원역 뿐이었습니다. 제가 새마을호를 타봤던 기억이 없어서 ITX 새마을과 기존 새마을호의 차이가 실감나지 않으나 아마도 시설이라든가 쾌적함은 ITX 새마을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저녁에 대전역에서 영등포역으로 갈 때는 KTX로 갔습니다. 제가 대전역에 갔을 때는 ITX 새마을로 가는 열차를 저녁 늦게까지 기다려야했기 때문에 KTX로 가는게 더 나았죠.
저의 좌석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자판기가 있더군요.
ITX 새마을 내부에 있는 자판기 사진입니다. 먹을거리들이 꽤 있네요.
ITX 새마을 내부 모습입니다. 객실이 넓으면서 깨끗하게 느껴졌습니다.
객실 가운데 윗쪽에는 모니터 화면이 있었습니다.
제가 앉았던 자리에는 콘센트가 있었습니다. 저의 앞자리에 있는 분이 노트북을 이용하면서 콘센트를 저의 자리쪽에 꽂았던 모습을 보면 아마도 ITX에서 스마트폰 충전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좌석에 앉아봤는데 KTX처럼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ITX 새마을과 KTX의 의자 길이 및 앞에 있는 좌석과의 간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체감적으로는 좁지 않았어요. 웬만하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앉았던 자리의 받침대는 이렇습니다. 간단한 먹을거리를 이곳에 올려 놓으면 좋겠더군요.
제가 이용했던 ITX 새마을 차내 시설 안내도는 이렇습니다.
대전역에 도착한 뒤 ITX 새마을 사진을 찍었습니다. 보면 볼 수록 검정과 빨강 색상이 마음에 들더군요. ITX 새마을만의 매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날씨가 무더웠는데 ITX 새마을은 시원한 공기 덕분에 쾌적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정차역이 무궁화호에 적었던 편이라서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았고요. 다음에 대전 올 때도 시간이 잘 맞으면 ITX 새마을 열차를 탑승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갔던 대전에서는 성심당 빵을 처음으로 먹어봤습니다. 듣던대로 맛있었어요. 제가 빵을 좋아하는 편인데 성심당 튀김소보로가 마음에 들더군요. 대전에는 지하철이 있어서 유성까지 잘 이동했습니다. 몇 년전 대전 갔을때는 지하철이 없었던 시절이라 대전역에서 유성까지 시내버스에 1시간 동안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더군요. 아무튼 ITX 새마을 덕분에 컨디션이 좋은 상황에서 대전 잘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