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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반 니스텔루이, 토트넘으로 이적하나?

'네덜란드 득점 기계' 루드 반 니스텔루이(32, 레알 마드리드)가 올해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게 될까?

해외 축구 사이트 <골닷컴 영문판>은 20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높은 이적료로 팀을 떠나면 그의 대체자로 반 니스텔루이에게 정식 영입 오퍼를 보낼 것이다"고 보도했다. 베르바토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몇몇 빅 클럽들의 영입 공세를 받는 중이며 반 니스텔루이는 지난 4월 AC밀란 이적설로 관심을 끌은 바 있다.

골닷컴 영문판은 "반 니스텔루이의 토트넘 이적설은 잉글랜드 쪽에서 먼저 불거졌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토트넘이 2000만 유로(약 319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하면 레알 마드리드와 영입 협상을 벌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토트넘이 그의 거금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에서 언급된 2000만 유로는 그가 2년 전에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을 때의 비용인 1500만 유로(약 239억원)를 넘는 금액. 레알 마드리드가 금전적인 이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반 니스텔루이는 2006/0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올랐던 골잡이. 그가 토트넘 이적설에 관심을 끄는 이유는 베른트 슈스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의 불화설 때문이다.

그는 지난 3월 슈스터 감독과 구단측의 허락을 받지 않고 네덜란드에서 무릎 수술을 받아 현지 언론으로부터 올해 여름 이적시장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유력 선수로 분류됐다. 지난 4월 2일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AC밀란이 연봉 700만 유로(약 102억 원)의 조건으로 반 니스텔루이 영입에 나설 것이다"며 그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었다.

골닷컴 영문판은 "반 니스텔루이는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좋은 활약 펼쳤다"고 운을 뗀 뒤 "그런데 슈스터 감독은 이번 주 구단 내 이적관련 담당자들과 만나 몇몇 기존 선수들만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슈스터 감독과의 관계가 미묘해진 그가 2008/09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일원으로 뛰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루카 모드리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를 영입했으며 몇몇 선수도 데려올 것이다"며 반 니스텔루이의 토트넘 이적 가능성을 강조했다.

천부적인 골 감각을 자랑하는 반 니스텔루이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1998/99시즌 31골, 1999/2000 시즌 29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2/03 시즌 25골) 레알 마드리드(2006/07시즌 25골)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골잡이로 각광받는 중이다. 만약 그의 토트넘행이 확정되면 2년만에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를 밟아 화이트 하트레인(토트넘 홈구장)을 빛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로 2008에 참가중인 반 니스텔루이는 조국 네덜란드의 원톱으로서 가공할 공격력을 발휘하며 팀이 C조 본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그는 21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릴 러시아와의 8강전에 출전해 천부적인 득점력을 뽐낼 것으로 지구촌 축구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