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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맨유, 다음 시즌 '루니-산타크루즈-테베즈' 3톱 형성?

'루니-테베즈 투톱에 산타크루즈 추가?'

'호날두 레알 이적설'로 곤혹을 치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다음 시즌 공격진이 새롭게 재편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최근 여러 언론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고 잔류 보다는 이적을 택하며 올드 트래포드와 이별할 준비중 입니다.

그런 맨유가 최근 몇몇 공격수들과의 영입설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호케 산타크루즈(블랙번)을 비롯 카림 벤제마, 하템 벤 아르파(이상 리옹) 클라스 얀 훈텔라르(아약스)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이죠.

특히 산타크루즈는 맨유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 입니다. 그는 지난 5일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로부터 영입 관심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월드컵 남미예선 때문에 바쁘지만 내 에이전트가 (맨유로부터) 구체적인 오퍼가 들어오면 그것에 대한 작업을 할 것이다"며 맨유로 이적할 수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산타크루즈는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서 블랙번으로 이적한 뒤 46경기 출전해 22골 넣었으며 리그서는 19골로 득점 4위에 오르는 진가를 알렸습니다. 그의 활약은 전 시즌 10위였던 블랙번을 7위로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으며 맨유를 비롯 맨체스터 시티의 영입 공세까지 받게 됐습니다.

만약 맨유가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확정된다면 새로운 공격 옵션을 영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공백을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산타크루즈로 대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시즌의 맨유는 '타겟형 공격수 부재'라는 약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투톱을 형성하는 루니(178cm) 테베즈(173cm)가 단신이기 때문에 제공권 장악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죠.(이는 최전방까지 적극적으로 공격 가담하는 184cm의 호날두가 여러번의 헤딩골로 약점을 메웠지만 타겟형 공격수가 없는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맨유가 189cm의 산타크루즈를 영입하면 '확실한' 타겟형 공격수를 최전방에 배치할 수 있는 전술적인 이점을 안게 됩니다. 지난 시즌 후반에 줄기차게 선보였던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여 활동폭이 넓은 루니를 윙 포워드로 놓는 '루니-산타크루즈-테베즈' 3톱 형성이 가능 합니다.

흔히 타겟맨 하면 키 크고 움직임이 느린 선수를 연상하기 쉽지만, 순발력과 활동폭이 좋은 산타크루즈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그는 맨유의 주 공격 전술인 '무한 스위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잠재력이 있어 루니, 테베즈와 활발히 자리를 이동하며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산타크루즈는 맨유의 기존 공격수들과 유기적인 호흡을 통해 많은 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루니와 테베즈는 적극적이고 빠른 움직임을 앞세워 동료 선수에게 활발히 공격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일이며 특히 루니는 지난 시즌 리그 12골 13도움 기록하며 맨유 공격 옵션 중에 가장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과 발을 맞출 가능성이 큰 산타크루즈는 지난 시즌 7도움을 기록했으며 테베즈와 같은 남미 계열의 선수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에 뺏길지 모를 맨유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산타 크루즈 영입으로 전력적인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산타크루즈가 맨유에 입단하면 루니, 테베즈와 함께 최전방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낼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