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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들이

수원 화성행궁, 정조 거처했던 임시 궁궐

최근에 역린이라는 한국 영화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4월 30일 개봉했으며 5월 7일까지 총 관객 수가 250만 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연휴 기간 동안에 역린을 관람했던 분이 많았죠. 역린은 조선 시대 후기의 왕이었던 정조 즉위 1년을 배경으로 다루었습니다. 현빈이 정조로 출연하면서 여론의 눈길을 끌었죠.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박성웅, 한지민, 김성령까지 등장하면서 초호화 출연진이 완성되었고요.

 

역린을 봤던 분이라면 정조에 대하여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정조가 왕이었을때의 시대적 배경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가 있습니다. 정조가 자신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기 위해 임시 거처로 삼았던 곳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화성행궁입니다.

 

 

얼마전에 화성행궁을 찾았습니다. 수원의 명소들을 돌아다니면서 화성행궁을 안갈 수가 없었죠. 이곳은 정조가 행차 시 거처했던 임시 궁궐이며 현재는 사적 제 478호로 지정됐습니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현륭원(경기도 화성)을 13번 갔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화성행궁을 머물렀죠. 1795년에는 자신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진찬연을 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수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단골 여행지가 되었죠. 제가 갔을때도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화성행궁은 한류 열풍을 주도했던 MBC 사극 대장금(大長今, Dae Jang Geum) 촬영 장소였습니다. 지금도 이영애하면 대장금을 떠올리기 쉽죠. 또한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촬영지로 등장했습니다. 멤버들의 아침식사 미션 장소였다고 합니다.

 

 

화성행궁 입구를 통과했더니 또 다른 입구가 나옵니다. 이곳은 576칸으로 건립되었으며 실제 규모가 넓습니다. 정조가 머물렀던 장소 때문인지 웅장함이 느껴졌습니다.

 

 

화성행궁 느티나무는 600년 이상된 노거수라고 합니다. 수원을 오랫동안 지켰던 나무죠. 소원지(자신의 소원을 적는 종이)에 소원을 적으면서 느티나무에 걸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느티나무 앞에 있는 새끼줄에 종이가 많이 걸렸습니다. 느티나무에 소원을 빌었던 방문자가 많았다는 뜻입니다.

 

 

좌익문을 통과하기 직전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좌익은 '곁에서 돕는다'는 의미 입니다. 1790년에 완성되었으며 현재 건물은 일제강점기때 파괴되었으나 1998년 12월에 복원됐습니다.

 

 

봉수당 전경입니다. 정조의 처소였죠.

 

 

좀 더 앞으로 갔더니 편전 모습으로 재현된 공간을 봤습니다. 편전 가운데에 정조가 있었겠죠.

 

 

처소에서는 정조의 모습이 이렇게 재현됐습니다. 이곳은 정조가 신하를 접견하면서 휴식을 취했던 장소라고 합니다. 어린 아이가 이곳에 온다면 조선시대 왕의 모습이 어땠는지 실감나게 봤을지 모를 일이죠.

 

 

봉수당에서의 진찬연 모습은 이렇게 연출됐습니다. 정조가 자신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예를 올리는 모습입니다.

 

 

봉수당 뒷쪽에는 그림이 길게 늘여졌습니다.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라는 글씨가 세로 방향으로 적혀있더군요.

 

 

능행 당시의 모습을 그림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능행이라는 단어를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이 있을텐데, 왕이 능(왕과 왕비의 무덤)에 이동할 때를 말합니다.

 

 

정조대왕(가마)로 표시된 공간을 보면서 '정조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라고 궁금했는데 실제로는 없더군요.

 

 

혜경궁 홍씨 가마가 그림으로 표현된 모습을 봤습니다. 정조대왕(가마)쪽에 비해서 주위를 지키는 인원들이 많습니다.

 

 

정조대왕(좌마)를 봤더니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임금이 말을 타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런데?

 

 

정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고봤더니 그림에서는 임금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화성행궁 및 수원화성과 관련된 또 다른 그림들도 봤습니다.

 

 

이곳은 운한각입니다. 정조의 어진(왕의 초상화)이 있는 곳입니다.
 

 

정조 어진(정조 초상화)을 봤습니다.

 

화성행궁에 대한 관람안내를 소개합니다. 요금은 어른 1,500원-청소년 및 군인 1,000원-어린이 700원입니다.(개인 기준) 관람시간은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또한 화성행궁을 비롯하여 수원화성,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과의 통합 관람도 가능합니다. 4곳을 통합 매표하면 요금이 어른 3,500원-청소년 및 군인 2,000원-어린이 800원입니다.(개인 기준) 4곳을 개별 관람하면서 일일이 표를 끊기보다는 통합 매표를 통해 가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화성행궁을 포함하여 수원의 명소들을 방문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