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AC밀란 이적설 최근에 많은 축구팬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2017/18시즌이 끝나면 현 소속팀 스완지 시티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스완지 시티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가운데 기성용 AC밀란 이적설 유럽 현지 언론을 통해 불거지면서 국내 축구팬들이 기성용 향후 거취를 주목하게 됐다. 과연 기성용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아니면 기성용 AC밀란 이적설은 단순 루머였는지 그 여부는 점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사진 = 기성용 (C) 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wanseacity.com)]

 

우선, 이 글에서 언급하는 빅클럽은 유럽 무대에서 오랫동안 두각을 떨쳤던 전통의 명문 클럽이거나 유럽 5대리그에서 지속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상위권 성적을 나타냈던 팀들이 기준임을 밝힌다. 빅클럽의 개념이 사람의 시선마다 다르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이렇게 언급한다. 이 글에서 언급되는 AC밀란은 그동안 세리에A 성적이 부진했으나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7회 우승 및 2000년대 이후 2회 우승(2002/03, 2006/07시즌)을 이루어냈던 이탈리아의 간판 명문 클럽이다. AC밀란 여전히 빅클럽인 것은 아마도 다수의 축구팬들에게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기성용 명문 클럽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2010년 겨울 이적시장부터 2012년 여름까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뛰었다. 셀틱에서 주전으로 뛰는 활약을 기반으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동메달 획득을 공헌한 것에 힘입어 2012년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다. 기성용에게 있어서 셀틱은 자신이 유럽에서 뛰었던 첫 번째 클럽이었다. 유럽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경쟁력을 셀틱에서 길렀다.

 

하지만 셀틱은 명문 클럽인 것은 분명하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주요리그에 속하지 않는 한계가 있다. 정확히는 유럽의 중소리그에 속하는 리그라고 봐야 한다. 2016/17시즌 UEFA 국가 랭킹에서는 스코틀랜드가 26위를 기록했다. 어쨌거나 기성용은 셀틱을 거쳐 스완지 시티로 이적하면서 6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다. 2013/14시즌에는 선덜랜드에 임대되었으나 프리미어리그 경험을 이어갔다. 유럽의 중소리그를 거쳐 빅리그로 이적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사진 = 스완지 시티는 2017/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위(8승 7무 15패, 승점 31)를 기록중이며 강등권에 있는 18위 크리스탈팰리스(6승 9무 15패, 승점 27)와의 승점 차이가 4점 뿐이다. 시즌 내내 강등 위협을 받아왔다. (C) 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swanseacity.com)]

 

최근 기성용 AC밀란 이적설이 제기되면서 빅클럽 이적 가능성이 모락모락 피어 올랐다. 그가 이탈리아 빅클럽 이적 루머로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그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유럽리그에서 특출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나이가 너무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빅클럽 이적설로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기성용 AC밀란 이적설은 그 실체 여부를 떠나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유럽리그의 빅클럽에서 자리잡았던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젊은 나이에 특출난 기량을 과시하는 인물들이 즐비했다. 그럼에도 2011년 에버턴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던 미켈 아르테타의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9세였다. 빅클럽에 이적했던 선수 치고는 다소 나이가 많아 보인다. 그럼에도 그는 아스널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를 기반으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가는 지능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 전력을 지탱했다. 한때는 아스널에서 주장을 역임하는 등 축구 선수로서는 다소 많은 나이에 빅클럽에서 확고하게 자리잡는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아르테타의 사례를 보면 기성용 빅클럽에서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더욱이 2011년 아르테타와 2018년 기성용의 나이는 모두 29세다.(참고로 기성용 올해 한국식 나이는 30세) 아르테타가 29세의 나이에 아스널에서 자리잡았전 전례를 놓고 보면 기성용 또한 유럽 빅클럽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29세라면 축구 선수로서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할 수 있는 시기다. 비록 30대가 20대에 비해서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 있으나 평소 자기 관리를 잘했던 선수라면 30대 이후에도 자신의 빼어난 기량을 꾸준히 유지할 능력이 충분할 것이다. 기성용 AC밀란 이적 여부를 떠나서 그동안 클럽과 대표팀에서 발휘했던 경기력을 놓고 보면 앞으로도 자신의 기량을 실전에서 꾸준히 과시할 수 있는 역량이 충만하다.

 

 

[사진 = AC밀란 현재 세리에A 성적은 6위다. 기성용 AC밀란 이적설이 눈길을 끈다. AC밀란은 이탈리아 전통의 명문 클럽이나 세리에A 3위 이내 성적을 기록한 때는 2012/13시즌 3위가 마지막이다. 그 이후 순위는 8-10-7-6-6(현재)으로서 중위권 내지는 중상위권 클럽으로 밀렸다. 만약 AC밀란 기성용 영입 성사될 경우 2018/19시즌 세리에A 3위 이내 및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사활을 걸게 될 것으로 보인다. (C) AC밀란 공식 홈페이지(acmilan.com)]

 

 

 

[사진 = AC밀란은 일본 축구의 간판 스타 혼다 케이스케(현 CF 파추카)의 전 소속팀이다. 그는 2014년 겨울 이적시장부터 2017년 여름 이적시장까지 3년 반 동안 AC밀란 소속으로 활약했으나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결국 세리에A에서 실패하고 멕시코리그로 진출하며 유럽 리그 커리어가 끝났다. 재도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C) AC밀란 공식 홈페이지(acmilan.com)]

 

유럽의 주요 빅클럽은 30대 이상의 선수보다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연령대에 해당되는 선수의 영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다. 특히 파릇파릇한 영건의 영입을 선호한다. 현재 29세인 기성용의 빅클럽 진출 여부는 나이를 놓고 볼 때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를 일이다. 물론 기성용 30대의 나이에 빅클럽 진출할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스완지 시티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자유계약 선수가 되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특성 상 어쩌면 올 시즌이 빅클럽 진출할 수 있는 적기가 될 수도 있다.

 

기성용 다음 행선지가 어느 팀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루머대로 기성용 AC밀란 과연 이적할지 아니면 다른 팀에서 뛸지 지금 시점에서는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기성용 현 소속팀과 계약하지 않고 자유계약이 될 경우 향후 소속팀에 대한 선택지가 다양하기 때문에 차기 행선지가 어떤 팀이 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일본 축구의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의 이탈리아 AC밀란 이적이 기정 사실화된 분위기다. AC밀란  홈페이지의 공식 스토어에서 혼다의 유니폼이 등장했다. 그것도 혼다의 영어 이름(NONDA)이 등번호 10번과 함께 새겨졌다. 현재 AC밀란에서 10번을 달고 뛰는 선수는 없다. 이전에 10번을 맡았던 케빈-프린스 보아텡이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샬케04로 떠나면서 지금까지 10번이 공석이 됐다.

 

축구에서 등번호 10번은 팀의 핵심 선수라는 상징성이 강하다. 지금까지 세계 축구를 평정했던 스타들 중에서 10번을 달았던 선수들이 여럿 있다. 혼다는 현 소속팀 CSKA 모스크바와의 계약 기간이 이번달로 끝나면서 다른 팀 진출을 추진한 끝에 이적료 없이 AC밀란으로 둥지를 틀 예정이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부회장도 현지 언론을 통해 혼다의 내년 1월 합류 소식을 알렸다.

 

 

[사진=AC밀란 홈페이지 공식 스토어에 혼다 유니폼이 등장했다. 등번호는 10번이다. (C) AC밀란 홈페이지 공식 스토어]

 

아직 혼다의 AC밀란 이적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뜻하지 않은 돌발 변수가 없다면 축구팬들은 그가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뛰는 모습을 곧 보게 될 것이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과연 혼다가 AC밀란 등번호 10번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지 주목할 것이다. AC밀란 같은 유럽 빅 클럽에서 10번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은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혼다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10번을 달아도 마찬가지다.

 

혼다의 AC밀란 이적은 긍정적인 전망이 가득하다. 근본적으로 일본 축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는 익숙한 존재다. 한국의 축구팬이나 여론이 박지성을 통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매력에 빠졌다면 일본에는 세리에A가 있었다. 나카타 히데토시(전 페루자 외 다수) 나나미 히로시(전 베네치아) 나카무라 슌스케(전 레지나) 같은 일본 축구 스타들의 세리에A 진출이 잦았다. 혼다를 비롯한 지금의 일본 대표팀 세대는 선배들의 세리에A 활약상을 보며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을 것이다. 최근에는 나가토모 유토(인터 밀란)가 3년 동안 소속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중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혼다하면 '이적설이 잦았던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최근에는 혼다의 멘탈이 알려지면서 한국 축구팬들의 호감을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혼다의 새로운 동기부여를 자극시킨다. 드디어 빅 클럽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으면서 자신의 축구 재능을 마음껏 과시할 수 있게 됐다. 일본 대표팀 동료 나가토모가 지역 라이벌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중인 만큼 자신도 그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참고로 AC밀란과 인터 밀란의 밀라노 더비는 두 명의 일본 선수 맞대결로 관심을 끌게 됐다.

 

한편으로는 혼다가 AC밀란의 주전으로 거듭날지 의문이다. AC밀란은 최근 4-3-2-1 포메이션을 활용중이다. 마리오 발로텔리가 원톱을 맡으며 그 밑에 카카와 발테르 비르사(또는 스테판 엘 샤라위)가 뒷받침한다. 일본 대표팀에서 주로 2선 미드필더로 뛰었던 혼다는 카카, 비르사, 엘 샤라위와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한다. 만약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벤치 멤버로 분류되는 호비뉴, 음바예 니앙과 출전 시간을 다투어야 한다.

 

하지만 AC밀란의 2선은 팀의 취약 요소다. 카카는 팀의 성적 부진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과거의 경기력을 회복중이나 부상 이력을 떠올려 봤을 때 그 기세가 오랫동안 이어질지 알 수 없다. 비르사와 엘 샤라위는 올 시즌 임펙트가 딱히 강하지 않았으며 특히 엘 샤라위는 한동안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AC밀란이 9위(4승 6무 5패) 부진에 빠진 원인 중에 하나는 꾸준히 맹활약 펼치는 2선 미드필더가 카카 말고는 없었다. 문제는 카카도 풀시즌을 충분히 소화할지 의문이다. 팀의 성적 향상 차원에서 새로운 2선 미드필더가 필요하며 혼다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

 

혼다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1년 아시안컵, 최근의 A매치 등을 통해 일본 대표팀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CSKA 모스크바에서도 준수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유럽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이제는 AC밀란이라는 이탈리아 명문 클럽에서 뛸 기회를 맞이했다. 나가토모가 인터 밀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듯 혼다도 AC밀란에서 성공할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의 빅 매치는 PSV 에인트호번과 AC밀란의 맞대결이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명문 클럽끼리 32강 조별리그 진출을 놓고 두 차례의 진검승부를 펼친다. 더욱 주목을 끄는 것은 PSV로 임대된 '산소탱크' 박지성의 출전 및 활약 여부다. 박지성은 지금까지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2골 넣는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한국의 많은 축구팬들은 박지성이 소속된 PSV가 AC밀란을 꺾기를 바랄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PSV보다 AC밀란이 더 강한 것은 사실이다. AC밀란에는 마리오 발로텔리, 스테판 엘 샤라위, 지암파올로 파찌니, 케빈-프린스 보아텡, 리카르도 몬톨리보 같은 유럽 정상급 혹은 세리에A에서 두각을 떨쳤던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즐비하다. 지금까지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크리스티안 사파타 완전 영입 이외에는 눈에 띄는 빅 사이닝이 없었으나(한때 혼다 케이스케를 영입할 뻔했다.) 여전히 스쿼드의 무게감이 강하다. 반면 PSV는 마르크 판 보멀 은퇴를 비롯하여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케빈 스트루트만(AS로마) 에릭 피테르스(스토크 시티) 같은 주요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무엇보다 PSV는 젊은 선수들이 즐비한 것이 불안 요소다. 패기만으로는 플레이오프에서 AC밀란을 제압하기 어렵다. 필립 코퀴 감독이 박지성을 임대한 것은 팀의 약점인 경험 부족을 보완하겠다는 뜻이다.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무대에서 경험 많은 선수의 존재감은 경기력 향상에 적잖은 힘이 된다. 젊은 선수들은 중요한 대회에서 강적과 상대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쉽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팀 공격의 물꼬를 틀도록 기준을 잡거나 강력한 임펙트를 발휘하며 영건들의 분발을 일깨워야 한다. 박지성이 AC밀란전에서 이러한 역할을 해야 한다.

 

 

[사진=박지성 (C) PSV 에인트호번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PSV)]

 

박지성은 오는 21일 홈에서 펼쳐질 1차전 출전 전망이 어둡다. 허벅지 부상에서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경기를 뛰더라도 풀타임 출전은 힘들 듯 하다. 하지만 29일 2차전 원정에서는 투입 될 가능성이 높다. PSV에게는 2차전이 중요하다. PSV가 1차전에서 이겨도 2차전에서 무너지면 32강 조별리그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또한 1차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2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AC밀란의 홈에서 이기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AC밀란은 1차전 원정에서 대량 득점으로 이기지 않는 이상 2차전에서 사력을 다할 것이다.

 

PSV가 AC밀란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키며 32강 조별리그 진출을 확정지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PSV의 선전을 바래야 하는 이유는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를 뛰는 것이 어쩌면 올 시즌이 마지막 일수도 있다. 박지성은 PSV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 원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로 돌아가야 한다. PSV와 1년 임대 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QPR과의 계약 종료 시점이 2014년에서 2015년으로 연장됐다. PSV가 올 시즌 종료를 전후로 박지성의 완전 이적 또는 재임대를 성사하지 않으면 박지성은 제3의 팀으로 떠나지 않는 전제에서 QPR로 돌아갈 것이다.

 

최악의 경우 박지성이 내년 이맘때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뛸 수도 있다. QPR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실패하고 박지성을 잔류시키면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것이다.(QPR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바래야 한다.) 따라서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기회는 올 시즌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있다. PSV가 AC밀란의 아성을 넘어야 박지성이 32강에서 '강팀 킬러'의 명성을 떨칠 기회가 최대 6경기 주어진다.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박지성의 출전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많은 축구팬들은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에서 PSV 돌풍의 주역으로 거듭나기를 바랄 것이다. 그가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이자 아시아의 축구 영웅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출과 더불어 7시즌 동안 머무르는데 있어서 챔피언스리그의 영향력이 컸다. 만약 PSV가 AC밀란을 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 허무함을 느끼기 쉬울 것 같다. 32강 조별리그 매치업으로 기대할 수 있는 '박지성 vs 손흥민(레버쿠젠)', '박지성의 PSV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을 볼 수 없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관전 포인트의 일부가 줄어든다.

 

PSV는 1차전에서 AC밀란을 이겨야 하며 2차전에서는 32강 조별리그 진출을 위한 굳히기 작전을 펼쳐야 할 것이다. 박지성이 1차전을 뛸지는 알 수 없으나 그의 노련함이 PSV에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강팀에 강한 박지성 특유의 기질을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오랫동안 보고 싶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그동안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 고전했던 AC밀란이 홈에서 두 골 차이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해 여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구 실바(이상 파리 생제르맹) 같은 여러 명의 주축 선수들과 작별했던 팀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최강의 조직력을 과시했다.

AC밀란은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전 4시 45분 산시로에서 진행된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르사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 12분 케빈-프린스 보아텡, 후반 36분 설리 알리 문타리 득점에 힘입어 바르사를 제압했다. 무엇보다 무실점 승리가 반가웠다. 90분 동안 똘똘 뭉치며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와 바르사 특유의 티카티카를 막아내는데 집중한 끝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조직력의 힘이 바르셀로나 제압의 원동력이 됐다.

[전반전] AC밀란의 튼튼한 수비, 전반 45분 동안 슈팅 3개 허용

경기는 예상대로 AC밀란이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 최근 바르사전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징크스에 빠지면서 최소한 무실점에 목표를 두어야 했다. 1차전 홈 경기는 8강 진출을 위해 이길 필요가 있었으나 전반전은 상대팀 공격을 막는데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전반전 점유율에서 26-74(%)로 밀렸으나 슈팅에서 3-3(유효 슈팅 0-1, 개) 동률을 기록했다. 줄기차게 공격을 펼쳤던 바르사에게 슈팅을 3개만 허용한 것은 수비가 튼튼했다는 뜻이다.

AC밀란의 밀집 수비는 매우 촘촘했다. 전반 30분까지 필드 플레이어 10명 중에 5명만 패스 10개 넘었을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수비에 집중했다. 문타리-몬톨리보-암브로시니로 짜인 미드필더진이 포백과 거리를 좁히면서 바르사 파상공세를 막는데 집중했고, 엘 샤라위-보아텡 같은 윙 포워드들도 압박에 가담하며 동료 선수들의 수비 부담을 줄여줬다. 이러한 AC밀란의 조직적인 수비는 메시-페드로의 볼 터치와 문전 침투를 제어하는 효과를 안겨줬다. 그로인해 바르사는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패스를 주고 받는 시간만 늘렸다.

그러나 AC밀란은 1차전에서 골이 필요했다. 공격 전환시 속공과 지공을 섞으며 바르사 진영을 두드렸으나 전반전에 골이 없었다. 후방에서 공격이 시작 될 때 바르사 포어체킹에 막히면서 역습이 무산됐다. 바르사 박스 안쪽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패스가 끊기는 경우도 있었다. 중앙 공격수로 나섰던 파찌니 존재감도 약했다. 전반 30분까지 패스 5개 중에 1개만 성공시켰을 정도로 연계 플레이가 좋지 못했고 상대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도 미약했다. 오른쪽 윙 포워드 보아텡의 공격적인 플레이도 눈에 띄지 못했다. 강력한 수비에 비해서 공격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전반전이었다.

[후반전] 보아텡-문타리, AC밀란 2-0 승리 이끌다

AC밀란은 후반 12분 보아텡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1-0으로 앞섰다. 몬톨리보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던 볼이 피케에 이어 자바테 몸을 맞고 굴절되었고, 박스 중앙에 있던 보아텡은 볼이 자신쪽으로 다가오자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그 이후 AC밀란은 후방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차례 공격을 시도하며 바르사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데 주력했다. 이에 바르사 미드필더들은 수비 가담이 많아지면서 무게 중심을 낮출 수 밖에 없었고, 스리톱도 미드필더에게 볼을 받기 위해 뒷쪽으로 내려오는 움직임이 늘어나게 됐다. 공격에 올인하기 힘든 분위기였다.

1골 리드한 AC밀란은 후반 20분을 넘기면서 수비에 몰두했다. 1-0 리드를 지키겠다는 뜻이다. 바르사 공격 옵션이 볼을 터치할 때마다 협력 수비로 대응하면서 전방쪽 패스 활로를 찾지 못하는데 주력했고 그 결과는 메시의 봉쇄로 이어졌다. 메시는 후반전에 볼을 터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특히 암브로시니는 후반 32분까지 인터셉트 8개를 기록하며 양팀 선수 중에서 상대팀 패스를 가장 많이 가로챘다. 태클도 아바테, 몬톨리보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4개) 후반 17분까지 뛰었던 파브레가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36분에는 문타리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박스 왼쪽에서 몬톨리보-니앙-엘 샤라위 순서로 연결된 볼을 왼발 슈팅으로 받아낸 것. 사실상 AC밀란의 승리가 결정됐다. 이제 남은 목표는 바르사에게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특성상 바르사에게 골을 내주는 것은 위험했다. AC밀란 선수들은 높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바르사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48분에는 수비수들이 바르사 포어체킹을 받는 상황 속에서 끝까지 볼을 지키며 상대팀에게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AC밀란의 2-0 승리가 확정됐다.

[총평] AC밀란, 즐라탄 징크스의 수혜자?

AC밀란과 바르사의 공통점은 즐라탄이 과거에 뛰었던 팀들이다. 즐라탄은 정규리그에 강한 성향과 달리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약한 징크스가 있다.(심지어 우승 경력도 없다.) 얼마전 발렌시아와의 16강 1차전에서는 퇴장 당했다. 그런데 즐라탄과 작별한 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특징이 있었다. 2009/10시즌의 인터 밀란, 2010/11시즌의 바르사가 그랬다. 이번에는 AC밀란이 즐라탄 징크스의 수혜자가 될지 관심을 모았다.

물론 AC밀란이 16강에서 바르사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즐라탄을 비롯한 주력 선수들과의 작별, 이적생 발로텔리 결장, 바르사에 약한 징크스, 엘 샤라위의 과부하 우려 등을 놓고 볼 때 16강 전망이 어두웠던 것은 사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었다. 바르사를 2-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슈팅 숫자에서 바르사를 압도했다.(8-6, 개) 점유율에서 35-65(%)로 밀렸음에도 상대팀보다 더 많은 골 기회를 노렸다. 바르사 공격을 철저히 봉쇄했음을 알 수 있다. 메시도 AC밀란의 조직적인 수비에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AC밀란은 2차전에서 바르사에게 한 골 차이로 패하여도 8강에 진출한다. 1차전 무결점 수비력을 2차전에서 재현하는 것이 관건. 돌발 변수가 없으면 '유럽 최강의 전력으로 꼽히는' 바르사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이 재현될지 모를 일이다.

-AC밀란vs바르사, 출전 선수 명단-

AC밀란(4-3-3) : 아비아티/콘스탄트-자파타-멕세스-아바테/문타리-몬톨리보-암브로시니/엘 샤라위(후반 43분 트라오레)-파찌니(후반 30분 니앙)-보아텡

바르사(4-3-3) : 발데스/알바-푸욜(후반 43분 마스체라노)-피케-알베스/파브레가스(후반 17분 알렉시스)-부스케츠-사비/이니에스타-메시-페드로


 

Posted by 나이스블루

 

유럽 축구의 갑부 구단으로 떠오른 프랑스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이 초대형 영입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 AC밀란 공격과 수비의 핵심이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구 실바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구단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밀란 구단주가 직접 시인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현지 시간으로 12일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즐라탄과 실바를 파리 생제르맹에 보냈다. 앞으로 2년 동안 1억 5천만 유로(약 2111억원)를 벌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파리 생제르맹은 두 선수 이적료가 6200만 유로(약 872억원)라고 명시했습니다. 두 선수의 AC밀란 입단 당시 이적료가 총 3400만 유로(약 478억원)였음을 상기하면, AC밀란이 막대한 이적료 수입을 얻게 됩니다. 만약 베를루스코니 구단주 발언이 사실이라면 AC밀란 팬들이 큰 충격에 빠질 것 같습니다.(지금부터는 저 발언이 사실이라는 전제에서 글을 씁니다.)

그러나 AC밀란이 즐라탄-실바를 다른 팀에 넘긴 것은 전력 약화를 감수한 결정입니다. 쉽게 예를 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웨인 루니와 네마냐 비디치를 팔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010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AC밀란에 임대된 즐라탄은(1년 뒤 완전이적) 2010/11시즌 세리에A 29경기 14골, 2011/12시즌 세리에A 33경기 28골(득점왕) 기록하며 AC밀란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실바는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중 한 명이며 얼마전에는 소속팀과 2017년까지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앞으로도 AC밀란 전력을 지탱할 콤비였지만 오히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보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베를루스코니 구단주 결정이 틀렸다고 판단할 것입니다. 누가봐도 팀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어가는 선수들을 한꺼번에 내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두 선수의 차기 행선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보다 수준이 약한 프랑스 리게 앙입니다. 프랑스리그는 유럽 빅 리그로 인정받지 않고 있죠.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은 카타르 자본에 의해 풍부한 자금력을 자랑합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쏟았으며 2011/12시즌 중에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전 AC밀란 감독)까지 영입했습니다. 레오나르두 파리 생제르맹 단장은 2년 전까지 AC밀란 감독으로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해 여름 하비에르 파스토레(전 팔레르모) 영입에 4200만 유로(약 589억원)를 쏟았으며 얼마전에는 에세키엘 라베치(전 나폴리)를 수혈하면서 2600만 유로(약 461억원)를 투자했습니다. 이번에는 즐라탄-실바를 데려오면서 세리에A와 인연이 깊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스카우트 했습니다.(그 외에도 티아구 모타, 제레미 메네즈, 모하메드 시소코가 세리에A를 거쳐 PSG에서 활약중입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구단주 결정이 무조건 틀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AC밀란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선수들이 소속팀에 막대한 이적료를 안기고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부진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2006년 안드리 셉첸코(당시 첼시 이적) 2009년 카카(당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가 대표적 사례 입니다. 셉첸코와 카카는 이적 전까지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했던 인물들입니다. 특히 카카는 2007년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죠.

이러한 전례를 놓고 봤을때 베를루스코니 구단주가 즐라탄-실바를 다른 팀에 보낸 것은 섣부른 판단이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셉첸코는 첼시로 이적하면서 몸놀림이 무거운 경우가 많았고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이후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렸습니다. '밀란 랩'으로 불리는 AC밀란이 자랑하는 의료시설과 연관 깊습니다. 즐라탄의 올해 나이는 31세이며 실바는 28세입니다. 한창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나이지만, 셉첸코와 카카는 각각 30세-27세가 되던 해에 AC밀란을 떠났습니다.

특히 즐라탄 이적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AC밀란이 다른 공격수 영입을 추진중이기 때문입니다.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 앤디 캐롤(리버풀)이 영입 대상입니다.(캐롤은 임대 루머) 두 명의 타겟맨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복이 심했던 공격수였죠. 제코는 한달 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추진될 정도로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입지가 안좋습니다. 만약 AC밀란이 즐라탄을 PSG에 내주고 제코 또는 캐롤을 영입하면, 맨체스터 시티는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를 보강하는 공격수 연쇄 이동이 벌어집니다. 판 페르시는 얼마전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아스널과의 재계약 거절을 알렸죠.

실바 이적은 납득이 안갑니다. AC밀란이 알레산드로 네스타(현 몬토리올 임팩트)와 작별한 상황이라면 실바는 팀에 꼭 필요한 센터백입니다. 즐라탄은 이적이 잦았던 이미지였지만 실바는 팀에 남고 싶다고 표현할 정도로 충성심이 있는 선수입니다. 얼마전 AC밀란과 재계약을 맺은 것은 아마도 소속팀이 파리 생제르맹에게 높은 이적료를 얻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만약 두 선수 이적이 마무리되면 올해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이슈로 떠오르게 됩니다. 현재까지는.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