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오는 14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에 있는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20일 기자회견에서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의 열애 인정과 더불어 국가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면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어떤 말을 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기자회견에서는 어느 뉴스 케이블 TV 방송사에 의해 생중계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 이후에는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의 결혼 여부 및 거취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여론에서 끊임없이 불거졌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정리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사진=박지성이 기자회견을 하게 될 박지성 축구센터의 모습 (C)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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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회견의 3대 화두 중 하나는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언제 결혼하느냐 여부다. 김민지 전 아나운서는 지난 3월 SBS를 퇴사했으며 그 이유는 결혼 준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실이라면 박지성-김민지 커플은 올해 안에 결혼할 가능성이 있다. 곧 있으면 브라질 월드컵이 진행되는 특성상 올해 상반기 안으로 결혼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7월 결혼 가능성도 있으나 그때는 유럽 클럽들이 프리시즌에 돌입한다. 지난해 7월 1일 탤런트 한혜진과 결혼했던 기성용이 다음날 출국했던 전례가 있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와 상황이 다르다. 브라질 월드컵이 7월 14일까지 진행되기 때문. 한국 대표팀이 본선에 이어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7월에도 브라질에 머물러야 한다. 박지성이 언제 결혼할지 알 수 없는 분위기다. 기자회견에서 결혼 시기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두 번째 화두는 원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복귀 여부다. QPR은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2차전 위건과의 연장전 접전 끝에 이기면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 경기에서 더비 카운티를 이기면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다. 만약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면 박지성이 QPR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QPR은 박지성과 좋은 인연이 있던 팀이 아니다. 일각에서 은퇴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

 

2014/15시즌은 박지성이 현역 선수로 활동하는 마지막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QPR과의 계약 기간이 2015년 여름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특성상 현역 선수 생활이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제는 현역 선수 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게 됐다. 만약 QPR이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더비 카운티를 제압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십에서 활동하며 박지성이 은퇴 또는 PSV 에인트호번 재임대 및 이적을 할 수도 있다.

 

세 번째 화두는 오는 6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펼쳐질 제4회 아시안드림컵(박지성 자선경기) 언급 여부다. 박지성 올스타팀과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이 격돌할 예정이며 박지성과 함께 한 팀이 될 선수로 누가 나올지 주목된다. 박지성 자선경기는 다음 주 한국에서 펼쳐질 PSV 아인트호벤의 코리아 투어와는 별개의 행사다. 또한 최근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목적의 자선경기를 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기자회견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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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이 지난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골을 터뜨렸다. 현지 시간으로 5월 3일 오크웰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던 2013/14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 46라운드 반슬리 원정에서 팀이 2-1로 앞섰던 후반 23분에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드리블 돌파를 통해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돌진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왼발 골을 터뜨리며 QPR 데뷔골을 기록하게 됐다. 왼쪽 풀백을 맡는 포지션 특성상 그동안 골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으나 이번 골 장면에서는 반드시 득점을 올리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사진=2013년 1월 이적시장 당시 QPR에 이적했던 윤석영 (C) QPR 공식 홈페이지 메인(qpr.co.uk)]

 

윤석영은 자신의 데뷔골을 통해 QPR의 3-2 승리를 공헌했다. 결과적으로 후반 23분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승점 3점을 챙긴 QPR은 챔피언십을 4위(23승 11무 12패, 승점 80)로 마쳤다. 챔피언십 1~2위에게 주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자동 승격권을 놓쳤으나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프리미어리그 승격 티켓 1장을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데뷔골을 넣었던 윤석영이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얼마 안남기고 데뷔골을 터뜨린 것이 의미있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8일 최종 엔트리 23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명단에 윤석영이 포함될지 여부가 궁금하다. 특히 필드 플레이어는 한 포지션 당 2명의 발탁이 유력하다. 김진수(니가타) 박주호(마인츠)와 함께 경쟁을 펼쳤던 윤석영의 최종 엔트리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런 상황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경쟁력을 보여줬다.

 

현재 윤석영의 최종 엔트리 합류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진수는 한국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박주호는 왼쪽 풀백 백업임에도 올 시즌 마인츠의 붙박이 주전으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키웠다. 반면 윤석영은 그동안 QPR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으며 그 여파가 김진수-박주호와의 경쟁에서 밀렸던 빌미가 됐다. 만약 홍명보 감독이 최종 엔트리 발탁시 왼쪽 풀백 2명을 뽑으면 윤석영의 탈락이 유력하다.

 

그러나 윤석영이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극적으로' 최종 엔트리에 합류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김진수-박주호와의 경쟁이 쉽지 않겠지만, 박주호가 미드필더 명단으로 분류되면 윤석영의 합류가 이루어질지 모를 일이다. 박주호는 올 시즌 마인츠에서 왼쪽 풀백과 더불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우수한 경기력을 과시했던 경험이 있다. 2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던 윤석영이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뽑힐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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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가 28일 레딩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됐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25점 기록했으나 17위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 차이가 9점이다. 남은 세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2부리그로 추락하게 됐다. 박지성과 윤석영은 QPR을 떠나지 않으면 다음 시즌 챔피언십에서 뛰어야 한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아쉽겠으나 QPR의 올 시즌 경기력을 놓고 볼 때 챔피언십 강등은 당연한 결과였다. QPR이 강등당한 10가지 원인을 살펴봤다.

 

1. 두 번의 이적시장, 지나친 선수 영입이 문제였다

 

QPR은 2012년 여름 이적시장과 2013년 1월 이적시장에 걸쳐 임대생 포함 17명을 영입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선수 보강을 한 것이 독이 됐다.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와의 호흡이 맞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마크 휴즈 전 감독, 해리 레드냅 감독이 선수 장악에 실패했던 요인도 있었지만 팀에서 오랫동안 뛰었던 주력 선수가 없는 것이 뼈아프다. 레딩전에 선발 출전했던 11명을 기준으로 QPR에 가장 오랫동안 몸담았던 선수가 아델 타랍이다. 4시즌 반 동안 QPR에서 뛰었던 것. 그러나 그의 올해 나이는 24세다. 팀의 리더가 되기에는 경험이 풍부하지 않으며 기량까지 여물지 못했다.

 

2. 그라네로-삼바 영입은 실패작

 

QPR에는 두 명의 먹튀 선수가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900만 파운드(약 154억 원)에 영입했던 에스테반 그라네로, 올해 1월 이적시장에서 1250만 파운드(약 214억 원)에 데려왔던 크리스토퍼 삼바다. 두 선수는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이적료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라네로는 중원에서 창의적인 공격을 전개할 것이라는 기대와 어긋났으며, 삼바는 강인한 피지컬에 비해 허술한 대인마크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라이언 넬슨(현 토론토 감독)이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특히 QPR은 삼바 영입에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투자했으나 성과가 좋지 못했다.

 

3. 특급 공격수, 레미로는 부족했다

 

QPR은 프리미어리그 최소 득점 1위(35경기 29골)를 기록중이다. 특급 공격수가 로익 레미 한 명에 불과했다. 레미는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공격수로서 10경기에서 5골 넣었다. 문제는 5골이 타랍과 더불어 팀 내 득점 공동 1위다. QPR에서 지속적으로 골을 터뜨릴 선수가 없었음을 뜻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명을 보강하지 않고 1~2명의 특급 공격수를 영입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승점을 얻었을지 모를 일이다. 1월 이적시장에서는 피터 오뎀윈지(웨스트 브로미치) 영입이 불발됐다. 결과적 관점에서 오뎀윈지를 데려왔다면 레미의 부상 공백을 메웠거나 또는 레미-오뎀윈지 콤비의 파괴력을 기대할 수 있었다.

 

4. '개막전' 스완지 시티전 0-5 대패

 

QPR은 시작부터 안좋았다. 개막전이었던 스완지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0-5 대패를 당했다. 수비 조직력 불안, 공격 옵션들의 미숙한 볼 처리, 일부 선수의 실수 연발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내는 졸전을 펼쳤다. 심지어 슈팅은 상대 팀보다 더 많았다.(21-14, 개) 슈팅 21개 중에 단 한 개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으나 스코어에서 0-5로 패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스완지 시티전은 박지성의 QPR 이적 후 첫 공식 경기로서 한국의 많은 축구팬들이 지켜봤다. 생중계로 경기를 봤던 사람이라면 QPR의 불길한 기운을 느꼈을 것이다. '첫 단추를 잘 꿰매야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5. 마크 휴즈 경질, 더 빨랐어야 했다

 

휴즈 전 감독은 2000년대 후반 맨체스터 시티에서 실패했던 지도자였다. 당시의 맨체스터 시티는 이적시장 때마다 주력급 인재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으나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못했다. 이는 QPR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전술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에 있을 때나 QPR 감독직을 맡았을 때나 단조로운 공격 전술을 일관했다. 상대 팀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여러차례 고전했던 이유. 휴즈 전 감독은 QPR의 프리미어리그 1승을 이끌지 못하고 지난해 11월말 경질됐다. 그의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시절을 떠올려 봤을 때 경질 타이밍이 더 빨랐어야 했다.

 

6. 레드냅, 왜 비호감이 되었을까?

 

QPR의 레드냅 감독 영입은 그때까지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여겨졌다. 레드냅 감독은 과거에 포츠머스, 토트넘의 강등 위기를 구했으며 특히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의 빅4 진입 및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루었다. 하지만 과거의 업적일 뿐이었다. QPR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특히 국내 여론의 비호감이 됐다. 합리적이지 못한 선수 기용, 패배 원인을 선수쪽으로 돌리는 선수탓, 팀의 강등이 가까워졌으나 '이렇게 하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는 큰소리, 그리고 박지성-윤석영 외면이 문제였다. 최근에는 팀 내 고액 연봉자에 대한 쓴소리를 내뱉었다. 팀의 강등 책임을 남에게 떠넘긴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감독은 성적으로 말한다.

 

7. 아델 타랍 그리고 제이미 마키

 

만약 QPR이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수한 공격 옵션들을 보강했다면 타랍과 제이미 마키의 출전 빈도가 줄었을 것이다. 타랍은 도를 넘은 개인 플레이를 일관하며 팀워크를 깨뜨렸고 마키는 실력 부족을 드러내며 팀 전력에 많은 보탬을 주지 못했다. 두 선수는 일부 경기에서 원톱으로 전환했으나 최전방 공격에 무게감을 실어주지 못했다. 팀의 공격이 잘 안풀릴 수 밖에 없었다.

 

8. 라이언 넬슨의 토론토 감독 취임

 

QPR은 한때 짠물 수비를 과시했다. 지난 1월 3일 첼시전부터 2월 2일 노리치전까지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1실점만 허용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이번 레딩전 이전까지 8경기 연속 실점(17실점)를 내줬던 것. 넬슨이 토론토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QPR을 떠났던 공백을 삼바가 메우지 못한 것이 팀의 수비력에 안좋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넬슨은 QPR을 떠나기 이전 무렵에 착실한 수비력을 발휘하며 팀의 무실점 행진에 힘을 실어줬다.

 

9. 선수단 내분설

 

QPR 선수들은 조직력에 이어 팀 분위기까지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서 선수단 내분설이 불거진 것.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와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 및 연봉 격차가 내분설의 원인으로 제기됐다. 현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인지 알 수 없으나 언론에서 선수단과 관련된 안좋은 보도가 등장한 것이 매끄럽지 않다.

 

10. 애스턴 빌라 원정 2-3 패배

 

QPR은 지난달 3일 사우스햄프턴전 2-1, 10일 선덜랜드전 3-1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극적인 강등권 탈출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반짝 오름세에 불과했다. 애스턴 빌라전부터 레딩전까지 6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에 그치면서 강등을 확정지었다. 특히 지난달 17일 애스턴 빌라 원정 2-3 패배가 뼈아프다. 만약 '강등 위협을 받았던' 애스턴 빌라를 이겼다면 사실상 승점 6점을 따내는 효과를 얻으며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한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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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았으면 이번 주말에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경기를 시청했을 것이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태극 전사가 잉글랜드 무대를 화려하게 빛내기를 바랬을 것이며 다수의 축구팬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으리라 짐작한다. 박지성 경기를 2003년 PSV 에인트호벤 진출 시절부터(2000년대 초반 교토 퍼플상가 시절의 경기 중계도 몇 차례 봤지만) 활발히 시청했던 습관이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4월 2일 풀럼전을 끝으로 QPR 경기는 더 이상 생중계로 시청하지 않았다. 8일 위건전은 하이라이트를 봤던 것으로 기억하며 13일 에버턴전, 20일 스토크 시티전은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QPR 강등이 점점 가까워진 이유도 있지만 박지성이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경기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였다면 박지성이 연속 결장해도 시청했을 것이며 지난 시즌 막판에 그랬다. 허나 QPR은 시즌 내내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대표적인 약팀이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QPR 경기를 나의 수면 시간을 줄이면서 눈여겨 볼 가치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QPR은 내가 좋아하고 싶은 팀이 아니었다. 박지성을 좋아하며 PSV 에인트호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호감을 느꼈지만 QPR은 그렇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 스완지 시티전 0-5 대패를 시작으로 오랫동안 1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챔피언십에 강등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팀으로서 결속력이 약한 QPR 실상을 보고 또 봐도 앞날의 미래가 밝지 않아 보였다. 시즌 중반에는 해리 레드냅 감독의 부임으로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을 가졌다. 1월 이적시장에서는 윤석영과 로익 레미, 크리스토퍼 삼바 같은 이적생 가세로 극적인 강등권 탈출을 바랬으나 꼴찌만 면했을 뿐이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박지성 결장이 빈번했다. '박지성이 강등권 팀에서 벤치를 지키는 모습을 계속 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가 선수의 실력 부족 때문이었다면 이를 인정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QPR에서 박지성보다 잘하는 미드필더는 없었다. 그나마 스테판 음비아의 살림꾼 기질이 돋보였을 뿐이다.

박지성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원인은 많은 축구팬들이 알고 있어서 길게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 동안 2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던 선수가 강등권 팀의 벤치를 지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그런 모습을 TV 생중계를 통해 계속 보는 것은 시청자로서 행복하지 않다. 오히려 손흥민 소속팀 함부르크 경기가 더욱 기다려질 뿐이다. 참고로 나는 20일 저녁 늦은 시간에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함부르크 경기를 봤다.

심지어 윤석영은 18인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QPR로 이적한지 거의 3개월 되었으나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많은 축구팬들은 박지성과 윤석영이 서로 힘을 합쳐 QPR 강등권 탈출의 주역이 되기를 바랬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윤석영의 스토크 시티전 명단 제외도 예견된 일이었다.(박지성은 결장했다.) 코칭 스태프에서 윤석영을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심지어 QPR의 시즌 막판 성적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취침하기 전 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며 QPR 경기를 반드시 봐야겠다는 마음이 점점 약해졌다.

QPR 강등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현재 19위(4승 12무 18패, 승점 24)이며 17위 애스턴 빌라(8승 10무 15패, 승점 34)와의 승점 차이가 10점이다. 애스턴 빌라는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으며 18위 위건도 마찬가지다. 객관적인 관점으로 전환하면 QPR보다는 '생존왕' 위건의 프리미어리그 잔류 여부에 눈길이 모아진다. 그만큼 QPR 잔류는 매우 힘들어졌다. 올 시즌 34경기에서 4승에 그친 팀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시나리오인 것 같다. 최근 5경기에서는 1무 4패로 고전했다.

2013/14시즌 또는 2013시즌 하반기에는 박지성이 명예회복을 위해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며 일상속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다. 박지성이 QPR을 떠날지 혹은 어느 리그에서 활약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처럼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지도자와 호흡을 맞추며 산소탱크의 저력을 되찾기를 국민들이 기대할 것이다. 그와 더불어 윤석영은 강등시 이적 조항이 없다면 김보경을 타산지석 삼으며 챔피언십에서 QPR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공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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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

 

해리 레드냅 감독이 이끄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가 2연패를 당하며 강등을 눈앞에 뒀다. 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4시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진행된 2012/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풀럼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 8분과 22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골을 허용했으며 전반 41분에는 클린트 힐이 자책골을 헌납했다. 전반 45분 아델 타랍, 후반 6분 로익 레미의 추가골로 대역전극을 기대케 했으나 끝내 동점골과 역전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로써 QPR은 프리미어리그 19위(4승 11무 16패, 승점 23)를 기록했으며 17위 위건(8승 6무 16패, 승점 30)과의 승점 차이가 7점이 됐다. 아직 7경기 남았으나 최근 애스턴 빌라와 풀럼에게 펠레 스코어로 패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잔류 확률이 점점 낮아졌다. 이대로는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적이다. 박지성과 윤석영은 풀럼 원정에서 결장했다.

풀럼전 패배, 전반전 3실점이 뼈아팠다

레드냅 감독은 풀럼 원정에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려 했다. 박지성 대신에 지나스를 음비아의 더블 볼란테 파트너로 내세웠으며, 타운젠드-타랍-레미를 2선 미드필더로 놓고 자모라를 원톱으로 배치했다. 타랍-레미는 자모라와 함께 최전방에서 골을 노릴 수 있는 공격 옵션이며 지나스-타운젠드는 최근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실제로 QPR은 경기 초반 2선 미드필더들의 활동 반경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득점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의 승부수는 오히려 악수가 되고 말았다.

QPR은 전반 8분 베르바토프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그 이후 공격 옵션들의 활동 반경이 최전방쪽으로 쏠리면서 공수 간격이 벌어졌고 중원의 두께가 얇아졌다. 풀럼의 공격을 허리에서 막아낼 선수가 부족하면서 포백의 수비 부담이 커졌다. 빌드업을 시도할 때는 풀럼 선수들의 포어 체킹을 받으면서 공격 전개 속도가 늦어졌다. 이 때문에 후방에서 롱볼이 여러차례 공급되는 비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럼에도 레미-자모라 같은 선수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공격수와 수비수가 따로 노는 축구를 하게 된 것이다.

전반 22분 베르바토프에게 실점한 것은 예견된 장면이었다. 수비수들이 힘든 시간을 보낸 끝에 결정적인 실수를 허용했다. 센터백을 맡았던 삼바가 더프의 압박에 의해 볼을 빼앗긴 것이 베르바토프의 슈팅에 이은 풀럼의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삼바는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에 이어 또 다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QPR 역대 최고 이적료(1250만 파운드, 약 211억 원)에 걸맞지 못한 활약상이었다. 전반 41분에는 또 다른 센터백 힐이 자책골을 헌납했다. QPR은 전반전에만 3실점을 허용하면서 풀럼전 패배를 눈 앞에 두고 말았다.

QPR은 전반 45분 타랍, 후반 6분 레미 득점에 의해 2-3으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밀집 수비로 전환했던 풀럼 선수들의 허를 찌르는 패스가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서 답답한 공격 전개를 거듭했다. 여기에 골 결정력 부족까지 겹치면서 맥이 풀린 선수들이 점점 늘어났다. 호일렛-마키 같은 조커들도 좀처럼 활력을 불어넣지 못했다. 후반 34분에는 풀럼의 시드웰이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세를 나타냈으나 끝내 동점골을 얻지 못하면서 승점을 얻지 못했다. 레드냅 감독의 자충수에 이은 전반전 3실점이 뼈아픈 결과를 초래했다.

풀럼 원정은 박지성의 존재감이 필요했다. 중원에서 음비아와 더불어 풀럼을 강하게 압박할 선수가 존재해야 팀의 공격 작업이 탄력 받는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은 풍부한 활동량을 과시하는 박지성이 아닌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던 지나스를 선택했다. 지나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어야 할 인물. 그 자리를 맡았던 타랍이 만회골을 넣은 것은 좋았으나 개인 플레이에 치중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박지성을 활용하지 못한 것은 레드냅 감독의 전술 미스였다.

후반 3분 레미의 페널티킥 실축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골을 터뜨렸다면 3-3으로 경기를 마쳤을지 모를 일이다. 레미는 3분 뒤 팀의 두번째 골을 넣으며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했으나 결과론적인 관점에서는 아쉬웠다.

QPR은 최근 2연패를 당했다. 사우스햄프턴전, 선덜랜드전 승리로 극적인 강등권 탈출을 시도했으나 애스턴 빌라에 이어 풀럼에게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17위 위건과의 승점 차이가 7점이 되면서 강등권 탈출이 멀어지게 됐다. 최근 6경기 연속 실점도 뼈아프다.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수비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오는 8일에 홈에서 맞붙을 위건은 '생존왕' 답게 최근 2연승을 기록중이다. 위건의 마르티네스 감독은 풀럼-QPR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레드냅호의 약점을 읽었을 것이다. QPR의 위건전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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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