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청용 (C) 볼턴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블루 드래곤' 이청용(22, 볼턴)은 지난 봄 부터 리버풀 이적설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였습니다. 2009/10시즌 볼턴에서의 감각적인 드리블 돌파와 정교한 볼 배급, 날카로운 슈팅을 앞세워 팀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으며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고 다른 팀들의 관심과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래서 볼턴 인근에 소재한 리버풀이 이청용 영입을 염두하게 됐습니다.

리버풀이 이청용을 원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구단주의 재정난으로 대형 선수를 영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영건 영입의 필요성이 뚜렷해졌습니다. 둘째는 리버풀의 스폰서로 참여한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 차터스>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아시아 선수 영입을 염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의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선수가 바로 이청용입니다. 물론 두번째 이유는 지난 봄에 루머로 그쳤지만, 구단의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아시아 선수 영입을 통한 마케팅 수익 강화가 필요하며 선수의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성공한 이청용이 유력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리버풀이 이청용에 영입 관심을 나타낸 이유는 라파엘 베니테즈 전 감독(현 인터 밀란 감독)의 의사가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베니테즈 감독은 지난 4월 12일 풀럼전을 앞둔 정례 기자회견에서 "시즌이 끝나면 이청용 영입을 검토하겠다"며 이청용에 대한 영입 의사가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그런데 베니테즈 감독이 리버풀에서 경질되고 인터 밀란으로 둥지를 틀면서 이청용의 리버풀 이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출중한 선수라도 감독 입맛에 맞지 않으면 꾸준한 선발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렵습니다.

이청용 리버풀 이적의 핵심 포인트는 2009/10시즌까지 풀럼 사령탑을 맡았던 로이 호지슨 리버풀 신임 감독의 선택 입니다. 호지슨 감독은 총체적인 성적 부진에 빠진 위기의 리버풀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즉시 전력감을 적극 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존 리버풀 스쿼드에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들로 새롭게 스쿼드를 꾸릴 것이 분명합니다. 이청용이 호지슨 감독의 구미에 맞는 선수인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호지슨 감독은 풀럼에서 공수 양면에 걸친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하는 윙어를 선호했습니다. 클린트 뎀프시, 졸탄 게라, 사이먼 데이비스, 데미언 더프가 대표적 예 입니다. 두꺼운 수비 조직력을 통한 빠른 역습을 선호하는 호지슨 감독은 윙어를 통한 드리블 돌파를 통한 공격을 전개하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윙어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주문합니다. 공격에 치중하는 윙어보다는 어느 위치에서든 쉴틈없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윙어를 원했으며 스탠딩 성향의 설기현이 호지슨 감독에게 눈 밖에 났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호지슨 감독은 수비적인 성향의 지도자입니다.

이러한 호지슨 감독의 스타일에 가장 어울리는 오른쪽 윙어가 디르크 카위트 입니다. 특유의 이타적인 움직임으로 경기 내내 헌신적인 활약을 펼치는데다 골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이 있어 호지슨 감독의 색깔에 잘 어울립니다. 반면 카위트의 백업인 막시 로드리게스는 움직임보다는 기교로 승부하는 타입에 속합니다. 감각적인 볼 배급을 앞세워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에 비해 폼이 저하된 것이 단점입니다. 여기에 카위트가 페르난도 토레스와 함께 투톱 공격수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이청용이 리버풀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리버풀에게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윙어가 아니라 공격수입니다. 토레스 이외에는 마땅한 공격 자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비드 은고그는 토레스의 백업으로서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토레스가 잔류를 선언한 것이 리버풀 공격력에 도움이 되겠지만 잦은 사타구니 부상 및 월드컵 피로까지 가중되면서 2010/11시즌의 지속적인 맹활약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카위트를 공격수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팀의 오른쪽 윙어로서 가장 적합한 옵션이기 때문에 공격수를 새로 보강해야 합니다. 5개월 전 리버풀과 가계약을 맺었던 세르비아의 밀란 요바노비치는 알베르토 리에라가 떠나지 않으면 공격수로 기용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이청용은 호지슨 감독이 선호하는 활동적인 타입보다는 기술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윙어입니다. 물론 이청용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선수지만 활동량보다는 기교를 강점으로 삼고 있으며 공격 포인트를 노리는 선수이기 때문에 베니테즈 감독의 구미에 잘 맞지만 호지슨 감독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냉정히 말해, 리버풀은 카위트가 오른쪽 윙어로서 굳건히 자리를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이청용이 실력으로 밀어내기에는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합니다. 만약 올해 여름 리버풀로 이적하면 볼턴과 달리 꾸준한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받기 어려워집니다.

물론 이청용이 리버풀에 이적해서 호지슨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로 변화하면 카위트와의 주전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역량을 키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축구를 했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스타일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축구 선수는 그동안 많은 경기 출전 속에서 축적되었던 경험을 통해 스타일을 키워야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른 옵션과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무리한 변화를 해서는 안됩니다. 이청용은 기술을 중요시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을 어렸을적부터 지금까지 꿈꾸었기 때문에 지금의 개인 기량을 최대화 시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이청용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 무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빅 클럽의 명성도 좋지만 아직은 유럽 무대에서 경기 감각이 더 여물어야 하기 때문에 출전 기회를 보장받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청용에게 있어 볼턴은 경기 출전에 대한 일종의 보험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지금은 볼턴에 잔류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은 선택입니다.

또한 이청용의 백업 멤버였던 블라디미르 바이스는 최근 뉴캐슬 임대설에 직면한데다(맨시티가 원소속) 슬로바키아 대표팀에서의 입지 향상을 위해 볼턴 잔류보다 이적을 택할 가능성이 더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오언 코일 감독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은 볼턴에서 기량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긍정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2010/11시즌 볼턴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리버풀 이외에 또 다른 빅 클럽의 영입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이 원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들을 유혹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청용에게는 리버풀 잔류보다 볼턴 잔류가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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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vs스페인, 관전 포인트 7가지는?

효리사랑-축구 2010/06/03 06:46 Posted by 효리 사랑

South Koreas Park Ji Sung celebrates with team mates after scoring against Japan during their Kirin Cup international friendly soccer match in Saitama

[사진=한국 대표팀 선수들 (C) 티스토리 PicApp]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통해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위한 자신감을 성취할 계획입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하면 월드컵 선전에 탄력이 붙을 것입니다.

한국은 오는 4일 오전1시(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누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릅니다. 월드컵 본선이 앞으로 8일 남았기 때문에 양팀 모두 정예멤버를 총출동하여 평가전에 임할 것입니다. 한국이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스페인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월드컵 행보가 밝아지겠지만 실력 차이를 드러낸 끝에 무기력하게 패하면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1. 스페인, '우승후보' 저력 과시할까?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지만 지난 3월까지는 1위를 달리며 브라질과 세계 최고를 다투었습니다. 유로 2008 우승,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10전 전승 28골 5실점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리며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지금까지 월드컵 4강 무대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다릅니다. 1982년 이후 실시했던 칸테라 정책(유소년 투자 정책)이 근래에 결실을 보면서 수많은 축구 인재들이 쏟아졌고 그 결과 스페인 대표팀에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선수들이 많이 결집되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페인의 강점은 선수층이 화려하다는 것입니다. 레알과 바르사에서 뛰는 선수가 23명 중에 13명이고 아스날의 파브레가스는 바르사 유스 출신입니다. 리버풀에서 활약하는 토레스-레이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공격수와 골키퍼입니다. 그래서  공수 양면에 걸쳐 변화무쌍한 전술을 앞세워 세계 최고의 패스 게임을 구사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비야-토레스로 짜인 '영혼의 투톱'을 앞세운 4-4-2를 가동했지만 지난 사우디전을 비롯해 최근에는 4-2-3-1의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대 강점인 미드필더진을 강화하여 비야에게 양질의 골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스페인의 월드컵 전략입니다.

Spains national soccer team coach Vicente del Bosque poses with members of the 2010 World Cup Spanish squad in Las Rozas

[사진=스페인 축구 대표팀 (C) 티스토리 PicApp]

2. 한국, 8년 전 프랑스전 교훈 떠올려라

스페인전을 앞둔 한국은 8년 전 프랑스전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5월 26일 '세계 최강' 프랑스와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경기 초반 트레제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26분 김남일의 킬패스에 이은 박지성의 왼발 인스텝슛, 전반 41분 설기현의 헤딩슛으로 2-1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후반전에 뒤가리-르뵈프에게 골을 허용해 2-3으로 패했지만 이 경기에서의 선전이 한일 월드컵을 위한 자신감이 되어 4강 신화를 이룩했습니다. 비록 스페인전에서 패하더라도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얻으면 이 경기에서 엄청난 소득을 거두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이 스페인을 상대로 주눅든 경기 운영 끝에 패하면 사기가 꺾일 것입니다. 4년 전 독일 월드컵 본선 1차전 토고전을 앞두고 가나와 평가전을 치렀으나 졸전을 거듭한 끝에 1-3으로 패했습니다. 가나전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 토고와의 전반전에서 3백을 썼으나 실점을 허용하면서 후반전에 4백으로 변경하는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이러한 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스페인전에서 확실하게 골을 넣거나, 상대 공격을 철저히 봉쇄하는 강력한 임펙트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강팀과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한국이었기에 스페인전이 걱정스럽지만 4년 전 보다 개인 기량과 조직력이 향상된 만큼 긍정적인 경기 운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한국의 고민, '허벅지 통증' 박지성 결장

스페인전에서는 박지성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박지성은 지난달 30일 벨라루스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에 시달린 이후 팀 훈련에 불참했고 스페인전에 결장하게 됐습니다. 단순 근육통이지만 선수 보호차원에서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지금까지 박지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스페인전에서 그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게 됐습니다. 스페인전을 앞둔 전술 훈련에서는 김재성이 왼쪽 윙어를 소화했으나 원 포지션이 중앙이고 대표팀에서 오른쪽 윙어로 뛰었기 때문에 스페인을 상대로 왼쪽에서 맹활약을 펼칠지 의문입니다.

박지성의 결장은 김재성-김보경-염기훈 같은 백업 멤버들에게는 스페인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특히 김재성과 김보경은 그동안 국제 무대 출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경험에 목이 마릅니다. 그래서 박지성 결장은 대표팀의 백업 자원 역량을 키우고 스쿼드의 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빠른 타이밍에 의한 볼 처리로 공격을 전개하는 성향입니다. 기성용의 폼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박지성까지 빠지면, 원톱으로 출전할 박주영이 후방에서 양질의 패스를 이어받지 못해 고립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과연 허정무 감독이 전술적인 힘으로 박지성 결장 공백을 메울지 주목됩니다.

Spains national soccer team player Xabi Alonso gestures as he arrives for a training session at the Spanish Soccer Federation headquarters in Las Rozas, outside Madrid

[사진=세나의 공백을 메우게 될 사비 알론소 (C) 티스토리 PicApp]

4. 스페인의 고민, '살림꾼' 세나의 공백

우승후보 스페인도 고민이 있습니다. 유로 2008 우승 주역이었던 '살림꾼' 세나를 최종 엔트리 23인에서 제외시킨 겁니다. 세나는 1976년생 노장으로서 공격 옵션들의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중원에서 궂은 역할을 충실히 했으나 최근 노쇠화에 빠진 끝에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었습니다. 세나가 사비와 함께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구축했고 기존 동료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았던 선수임을 감안할 때 전력적인 손해가 있습니다.

스페인이 세나를 포기한 이유는 알론소-부스케츠의 수비적인 역량이 많이 올라왔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알론소는 지금까지 공격적인 역할에 강했으나 레알에서 수비적인 임무에 충실하면서 팀의 밸런스를 견고히 다졌고 부스케츠의 중원 장악력은 바르사가 막강한 공격을 펼칠 수 있었던 계기가 됐습니다. 최근에는 4-4-2에서 4-2-3-1로 전환하면서 알론소-부스케츠 더블 볼란치 조합이 밑선으로 내려가면서 수비 임무가 막중해졌습니다. 두 선수는 한국전에서 세나에 대한 존재감을 지우고 월드컵 본선에 임하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은 두 선수의 공간적 약점을 파고들어 역습을 노릴 계획입니다.

5. 매치업 대결 (1) 김정우vs사비

한국과 스페인의 대결은 중원의 허리 싸움에서 결정 될 것입니다. 한국은 수비적, 스페인은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낼 것이며 김정우와 사비의 대결이 주목됩니다. 김정우는 사비를 중심으로 하는 스페인 공격을 봉쇄해야 하고, 사비는 김정우가 주축이 되는 한국의 허리를 공략해 비야를 비롯한 동료 선수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협력 수비가 중요하고 스페인은 이니에스타-다비드 실바가 중앙으로 가담하면서 사비의 패스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김정우는 한국의 중앙 미드필더 중에서 가장 폼이 좋은 선수입니다. 기성용은 수비력 약점을 이겨내지 못했고 김남일은 전성기 시절에 비해 기복이 심해졌지만, 김정우는 악착같은 몸싸움과 적극적인 패스 커팅을 통해 허정무호 공수 완급조절의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전에서는 사비의 패스를 끊으려 할 것입니다. 사비는 안정된 볼 키핑과 정확한 패싱력을 바탕으로 경기 전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은 사비의 경기 운영을 통해 많은 점유율을 확보할 텐데, 한국이 스페인의 공격 템포를 늦추고 커팅에 이은 역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움직임이 능동적이어야 합니다.


[사진=이청용vs파브레가스 (C) 볼턴,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6. 매치업 대결 (2) 이청용vs파브레가스

이청용은 지난 1월 18일과 21일 아스날전을 통해 특유의 재치 있는 공격 재능을 맘껏 발휘하며 상대팀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특히 18일 경기가 끝난 뒤에는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에게 실력적인 칭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스날의 주장인 파브레가스가 자신에게 직접 다가가 왼쪽 손으로 머리를 스다듬었는데, 이것은 상대팀 선수가 이청용의 기량을 높이 치켜 세웠습니다. 그동안 아스날의 경기를 꾸준하게 지켜봤던 이청용에게는 파브레가스와의 만남에 기뻤을 것입니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이청용과 파브레가스가 재회했습니다. 한국과 스페인의 공격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죠. 이청용은 상대팀의 왼쪽 풀백으로 출전하게 될 아르벨로아의 뒷 공간을 파고들어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파브레가스는 사비의 백업이지만 경기에 출전하면 특유의 종적인 움직임과 빠른 문전 돌파를 통해 슈팅을 날리거나 결정적인 골 기회를 창출할 것입니다. 특히 이청용은 아스날에 대한 동기부여를 의식하고 있어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하지만 파브레가스의 바르사 이적이 가까워진 것을 이청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BBC 트위터에 의하면 바르사와 아스날이 협상을 했다고 합니다.)

7. 매치업 대결 (3) 이운재vs카시야스

이운재와 카시야스의 대결도 흥미롭습니다. 두 선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 한국-스페인전에서 120분 무실점 선방을 펼친 뒤 승부차기까지 치열한 접전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운재가 스페인 4번째 키커 호아킨의 슈팅을 다이빙 펀칭으로 선방했고 카시야스는 한국에게 5번의 슈팅을 모두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당시의 대결은 이운재의 승리였지만 지금의 폼은 카시야스의 우세입니다. 올해 37세의 이운재는 K리그 부진으로 노쇠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카시야스는 29세의 선수로서 절정의 운동신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성룡이 이운재 대신에 선발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스페인전에서는 이운재의 선발 출전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정성룡이 지난 일본전에서 무실점했으나 공중볼 과정에서 펀칭이 미숙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골키퍼의 불안한 볼 처리가 상대팀의 세컨슛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며 스페인은 그 기회를 충분히 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허정무 감독은 스페인전을 앞둔 전술훈련에서 이운재를 골키퍼로 기용했습니다. 과연 이운재가 스페인전에서 무난한 선방을 과시하고 카시야스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 골키퍼 장갑을 착용할지 주목됩니다.

한국vs스페인, 예상 BEST 11

한국(4-2-3-1) : 이운재/이영표-조용형-이정수-오범석(차두리)/김정우-김남일/김재성(염기훈)-기성용(김보경)-이청용/박주영(안정환)

스페인(4-2-3-1) : 카시야스/아르벨로아-푸욜-피케-라모스/알론소-부스케츠/이니에스타(페드로)-사비(파브레가스)-실바/비야(토레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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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브 3DTV의 에이스, 삼각편대

효리사랑-리뷰 2010/05/14 08:36 Posted by 효리 사랑


[사진=삼성 파브 3DTV의 모델로 발탁 된 이청용-박지성-박주영 (C)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samsung.com/sec)]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어 '삼각편대'라는 말이 반갑습니다. 축구에서 삼각편대라는 말이 자주 쓰이기 때문이죠. K리그의 인기구단 수원 삼성은 2000년대 초반 '고데로 트리오(고종수-데니스-산드로)'라는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아름다운 축구'를 펼치며 축구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더니 K리그 흥행의 대표 키워드로 거듭났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팀 브라질은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지뉴로 짜인 '3R'로 불리는 삼각편대의 경이적인 공격력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습니다.

유럽 축구에서도 삼각편대가 대세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007/08시즌 루니-호날두-테베즈가 중심이 되는 삼각편대의 가공할 화력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FC 바르셀로나는 2008/09시즌 'HEM 트리오(앙리-에토-메시)'로 짜인 삼각편대의 출중한 공격력에 힘입어 유로피언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인터 밀란은 에토-밀리토-스네이데르, 바이에른 뮌헨은 로번-올리치-슈바인슈타이거로 짜인 삼각편대를 앞세워 유럽 제패애 나설 전망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파브(PAVV) 3DTV'를 출시하며 대중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단순한 칼라TV에서 벗어나 3D의 고품격 화질과 입체감, 영상의 미를 만끽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TV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직접 남아공에서 축구를 보는 것 같은 짜릿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존의 2D 화면으로 축구를 볼 때는 소위 말하는 딱딱한 화질 때문에 현장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경기보다 생동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봐야하는 답답함을 참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삼성 파브 3DTV의 입체 영상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 파브 3DTV의 에이스는 삼각편대 입니다. 고속 액정 패널, 하이퍼리얼 엔진, 스피드 백라이트라는 삼성 파브만이 가진 세 가지의 핵심 기술을 앞세워 대중들에게 삶의 기쁨을 제공한 것이죠. 고속 액정 패널을 통해 깨끗한 3D 화면을 볼 수 있게 됐고, 삼성 파브가 자체 개발한 하이퍼리얼 엔진은 칼라와 명암을 조절하는 생동감 넘치는 화질을 구현합니다. 스피드 백라이트는 LED 광원 밝기 조절 속도를 2배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글의 서두에 언급했던 축구의 삼각편대와 똑같은 기능을 하는 셈입니다.

[동영상=삼성 파브 3DTV CF 프리킥편 (C) 삼성 파브]

삼각편대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꿈꾸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으로 짜인 대표팀의 삼각편대가 최근 삼성 파브 모델로 발탁되었기 때문입니다. 세 선수의 존재감은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삼성 파브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대표팀에도 삼각편대가 있고, 삼성 파브 3DTV도 삼각편대가 있기 때문에 서로의 코드가 서로 일치합니다. 그래서 세 선수는 최근 삼성 파브 3DTV CF에 출연해 대중들의 열렬한 호응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 파브 3DTV CF는 총 2가지의 버젼이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프리킥편에서는 박주영이 아르헨티나 선수와의 몸싸움 경합 과정에서 태클로 공을 빼내며 상대팀의 공세를 막았습니다. 그래서 박지성과 이청용이 프리킥 벽을 형성하는데, 3DTV를 통해 아르헨티나전을 시청하는 축구팬이 TV안으로 빨리 들어오라고 손으로 제스쳐를 취하는 얼굴 표정이 경력 20년 베테랑 탤런트를 뺨칠 정도로 리얼합니다. 3DTV로 축구 선수의 표정 및 행동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특징을 CF에서 그대로 표현한 것이죠.

그 장면에 이어 아르헨티나 3번 선수인 에밀리아노 인수아를 모델로 삼은 선수가 거실에서 직접 프리킥을 찹니다. TV 안으로 들어온 축구팬이 박지성-이청용과 함께 프리킥 벽을 형성하며 슛을 대기하는데, 인수아의 프리킥이 한국의 프리킥 벽 윗쪽으로 향하는 순간에 공을 바라보는 박지성의 비장한 표정이 CF에 잡힙니다. 실점을 막아내기 위해 이를 악물며 골문 쪽으로 달려가는 박지성의 의지는 세계 TV 1인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삼성 파브 3DTV의 역동성을 상징합니다. 그러면서 '3D 입체 영상으로 진짜에 더 다가서다'는 CF의 나레이션은 삼성 파브 3DTV의 진보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삼성 파브 3DTV CF 선수교체편 (C) 삼성 파브]

선수교체편에서는 박주영이 아르헨티나 선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높은 점프와 정확한 헤딩 타점을 앞세워 공을 따내는데 성공합니다. 그 공이 근처에 있던 이청용에게 향하면서 한국이 공격을 펼칩니다. 이청용은 아르헨티나 진영으로 돌파하는 상황에서 상대 선수의 깊은 태클을 받고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선수교체 장면이 흥미롭습니다. 이청용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쪽이 벤치가 아닌 축구팬이 3D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하는 가정집 거실입니다. TV 안에서 아르헨티나와 경기하던 이청용이 밖으로 직접 걸어나오면서 박지성과 교체 된 것이죠.

이청용은 땀으로 범벅된 상태에서 3D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는 남녀 커플 축구팬들과 함께 쇼파에 앉아 한국 대표팀 경기를 시청합니다. 그래서 남자 축구팬이 건네준 물컵을 받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3DTV와 현장의 거리감이 없다는 것을 삼성 파브 3DTV CF가 상징합니다. 그러더니 축구 중계를 하는 아나운서가 "왼발 슛~ 골"이라고 외치는 순간, 이청용은 두 팔를 하늘 위로 치켜들고 점프하며 환호합니다. 그래서 다시 TV 안으로 들어가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눕니다.

프리킥편과 선수교체 CF의 마지막 부분에는 "3D 입체 영상으로 진짜에 더 다가서다"는 나레이션이 나옵니다. 삼성 파브 3DTV로 박지성-박주영-이청용으로 짜인 삼각편대가 안겨주는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기쁨과 환희를 국민들이 생동감있게 즐길 수 있음을 뜻합니다. 박지성-박주영-이청용은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 대표팀의 에이스이기 때문에 국민적인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삼각편대가 남아공에서 승전보를 전해준다면 국민들의 붉은 열광이 뜨거워질 것이고 삼성 파브 3DTV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더욱 친숙해질 것입니다.

박지성은 남아공 월드컵이 현역 선수로 뛰는 마지막 월드컵으로써 대표팀 주장의 사명감을 앞세워 한국 16강 진출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입니다. 박주영은 4년 전 독일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뒤로하고 AS 모나코에서 다져진 우수한 타겟 역량을 바탕으로 상대 선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우세를 점하여 한국의 결정적 공격 기회를 마련할 것입니다. 이청용은 재치있는 드리블 돌파를 통해 한국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맡아 대표팀 경기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축구를 보는 재미를 흥미 진진하게 보여줄 것입니다. 세 선수가 삼각편대라는 키워드로 조화를 이루는 한국 대표팀의 든든함에서 삼성 파브 3DTV의 역동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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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성-이청용 (C) 유럽축구연맹(UEFA)-볼턴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유럽에서 활약중인 코리안리거들의 시즌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허정무호 유럽파들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2009/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한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 이청용(22, 볼턴)이 오는 1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에콰도르와의 A매치 평가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정무호는 오는 10일 낮 12시에 K리거들을 소집한 뒤 해외에서의 경기 일정이 끝나는 해외파들이 차례로 국내에 합류시킬 계획이며 이미 소속 구단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박주영-이근호-이정수-곽태휘 같은 프랑스 및 J리거들은 16일에 리그 일정이 있기 때문에 에콰도르전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박지성과 이청용은 오는 9일 오전 1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일정을 마친 뒤 11일 또는 12일 국내에 귀국할 예정이며 에콰도르전 출전이 가능합니다. 또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오는 24일 A매치 일본전 원정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박지성과 이청용의 에콰도르-일본전 출전은 걱정스런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두 선수는 시즌을 끝마친 상태에서 대표팀에 복귀하는데다 컨디션이 완전치 못해 경기 출전보다 회복이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에콰도르-일본전 출전이 남아공 월드컵 맹활약을 위한 컨디션 조절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오는 11일 경에 잉글랜드를 떠나 한국에 도착한 뒤, 다음달 5일 남아공에 입성하기까지 약 4주 동안 잉글랜드-한국-일본-오스트리아-남아공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시차 적응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아공에서는 산소량이 적은 고지대에서의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본선에서 최상의 컨디션 및 경기력을 보여줄지 염려됩니다.

물론 대표팀 입장에서는 박지성과 이청용의 존재감이 에콰도르-일본전에 필요합니다. 월드컵 본선까지 A매치 평가전이 4경기 남은데다 박지성-이청용이 팀 공격의 활력소이기 때문에, 두 선수를 근간으로 전술적인 구심점을 구축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또한 박지성과 이청용은 최근 소속팀에서 각각 발목부상, 체력 저하를 이유로 선발로 뛰지 못하고 있어 실전 감각 향상을 위해 두 선수의 평가전 출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최근 발목 부상에서 완치되었지만 국내에서 치러진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면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 난조에 빠지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올 시즌 초반에도 마찬가지였고 지난해 10월 25일 리버풀전에서는 대표팀 차출에 따른 무릎 부상 여파로 결장했습니다. 또한 올해 2~3월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쳤던 원인은 대표팀 차출에 따른 후유증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이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표팀 차출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일각에서는 박지성이 유럽에서 7년 넘게 뛰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벤에서 활약했던 2004년까지 시차 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지만 그 이후 힘들다는 반응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차 적응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허정무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유럽을 떠나 한국-일본을 거쳐 다시 유럽으로 건너는 일정 속에서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있어 컨디션 저하에 따른 염려가 듭니다.

이청용의 상태는 박지성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습니다. 박지성은 최근 발목 부상 복귀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지만 이청용은 컨디션 및 체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초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 및 A매치에 출전한 이후부터 휴식기 없이 지금까지 쉴 틈 없이 경기 출전을 강행해 체력이 고갈 됐습니다. 오는 9일 버밍엄 시티와의 최종전을 치르면 휴식기없이 바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최근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면서 더 이상의 체력 낭비를 막았지만 아직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데다 시차 적응까지 해야하는 부담감에 직면했습니다.

그렇다고 두 선수에게 특별 대우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박지성과 이청용 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파들도 있고 K리거, J리거, 중동파까지 대표팀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에콰도르전은 월드컵 최종엔트리 23인을 가리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기 때문에 유럽파 및 중동파보다는 K리거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야 합니다. 그 작업은 박지성-이청용의 존재감보다 더 중요합니다. 일본전은 라이벌전이기 때문에 부상 우려가 있는 만큼, 박지성-이청용을 통한 경기력 최대화가 매끄럽지 못할 수 있습니다. 두 선수가 상대의 끈질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적어도 에콰도르-일본과의 평가전을 치르는 상황에서는 핵심 전력을 아끼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평가전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일각에서 무조건적인 훈련을 원할지 모르겠지만, 휴식을 적절하게 취하는 것도 남아공 월드컵 맹활약을 위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도 월드컵 이전에 가진 평가전에서 최정예 자원을 선발에 풀가동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박주영-기성용-차두리-김남일-이영표 같은 다른 유럽파 및 중동파들은 체력 및 컨디션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이들도 몸 상태에 따라 박지성과 이청용처럼 적절한 휴식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K리그와 J리그에서의 잦은 경기 출전으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 중에 주력 선수가 있다면 대표팀의 전력 유지 차원에서 보호가 필요합니다. 박지성과 이청용의 에콰도르-일본전 출전이 걱정되지만, 부상-체력-시차 적응에 따른 어려움을 안고 있는 두 선수의 몸과 컨디션을 보호하기 위한 대표팀의 묘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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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 Celtic v Heart of Midlothian Clydesdale Bank Scottish Premier League

[사진=기성용 (C) 티스토리 PicApp]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활약중인 기성용(21, 셀틱)의 최근 행보가 좋지 않습니다. 지난 25일 던디 유나이티드전에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최근 6경기 연속 결장했습니다. 토니 모브레이 전 감독 경질 이후 닐 레논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이후 단 경기 조차 뛰지 못하고 있어 축구팬들의 걱정스런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기성용이 셀틱에 입단할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성공할거라 예견했던 여론의 반응이 컸습니다. 그 기대는 셀틱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셀틱 관계자가 지난해 12월 기성용의 입단을 위해 한국까지 직접 내려왔을 정도였기 때문이죠.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영건인데다 4년의 장기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셀틱의 미래를 빛낼 적임자로 낙점했던 것이 셀틱 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모브레이 전 감독이 기성용의 영입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성용은 모브레이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단 한 번도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기성용의 행보는 자신의 '절친' 이청용(22, 볼턴)과 대조됩니다. 이청용이 볼턴 입단 초기에 교체 옵션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입지가 변화하면서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행보가 기성용과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죠. 기성용은 셀틱 입단 초기에 이청용처럼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리며 팀 전력에 필요한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성용과 이청용이 속한 리그가 서로 다른데다 팀의 사정, 포지션의 영향으로 서로 희비가 엇갈린 것입니다.

한 가지 짚고 싶은 것은, 셀틱이라는 팀은 만만한 팀이 아닙니다. 스코틀랜드 리그가 빅 리그가 아닌데다 프랑스-독일-네덜란드-루마니아에 비해 수준이 낮고, 셀틱-레인저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 레벨이 K리그와 비슷하거나 떨어지는 것, 그 외 등등 셀틱이라는 팀은 한때 국내 축구팬 및 축구 전문가들의 과소평가 대상 이었습니다. 하지만 셀틱은 엄연히 유럽팀이며 122년의 역사와 무수한 트로피 횟수를 자랑하는 스코틀랜드 리그의 명문입니다. 강팀의 저력을 꾸준히 유지했고 네임벨류는 부족하지만 실속이 넘치는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유럽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선수가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또한 K리그도 특급 외국인 선수의 적응 실패가 잦은 곳입니다.)

Premier League: Bolton Wanderers 1 v 0 Burnley

[사진=이청용 (C) 티스토리 PicApp]

그래서 기성용에게는 유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셀틱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레논 감독 대행은 팀이 성적 부진에 시달리자 즉시 전력감 위주로 스쿼드를 편성하고 모브레이 전 감독이 신뢰하던 몇몇 선수를 주전에서 제외하는 분위기 전환을 꾀하면서 기성용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만약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셀틱에 입단했다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는데, 기성용은 셀틱의 순위권 경쟁이 가열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선수였고 팀 전력에서 검증되지 않았던 선수였습니다. 여기에 영건인 만큼, 셀틱 입장에서 즉시 전력감이 아닌 전력 외 선수로 비춰졌습니다.

반면 이청용은 기성용과 다릅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볼턴에 입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볼턴 입단 초기가 팀의 시즌 초반이었기 때문에 좌우 윙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번갈아가며 팀에서의 최적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습니다. 오른쪽 윙어 션 데이비스가 장기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된 것도 이청용의 출전 시간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옵션이 풍부한 셀틱에서 힘겨운 경쟁을 펼치는 기성용과 처한 위치가 대조됩니다.

물론 이청용에게도 기성용처럼 자신의 기량을 믿어줬던 감독이 경질되는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게리 멕슨 전 감독이 볼턴에서 경질 된 당시에는 이청용이 볼턴의 에이스로 거듭난 시점 이었습니다. 멕슨 전 감독이 이청용을 영입한지 4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면, 모브레이 전 감독은 기성용을 영입한지 2개월 만에 경질의 운명을 맞이했습니다. 멕슨 전 감독이 경질되기 2개월 전의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의 활발한 공수 전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후반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인데다 대표팀 차출 후유증까지 겹쳐 기복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기성용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셀틱에 입단한 것은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기성용과 이청용의 희비가 엇갈린 결정적 이유는 두 선수의 포지션입니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이고 이청용은 오른쪽 윙어입니다. 유럽 축구는 강력한 압박을 근간으로 삼기 때문에 측면보다는 중앙에서의 몸싸움 및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 잦을 수 밖에 없습니다. 중앙에 많은 인원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압박이 많을 수 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압박이 덜한 측면에서는 공간이 열려있기 때문에 활발한 돌파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합니다. 이청용이 자신의 장점을 맘껏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Football - Kilmarnock v Celtic Clydesdale Bank Scottish Premier League

[사진=기성용 (C) 티스토리 PicApp]

반면 기성용은 다릅니다. 중앙 미드필더지만 팀의 공격을 조율하는 공격적인 역할에 익숙했기 때문에 투쟁적이고 압박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수비적인 역할과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후자의 역할이 셀틱에서 요구하던 것이었습니다. 모브레이 전 감독이 그 자리를 맡겼는데 기성용이 새로운 역할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브레이 전 감독 경질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수비력 약점'이라는 꼬리표를 떼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물론 모브레이 감독이 기성용의 장점을 읽지 못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뛰는 중앙 미드필더라면 수비력이 강해야 합니다. 공수 조율과 패싱력은 물론 상대 공격의 예봉을 끊기 위한 위치 선정과 몸싸움에서 우세를 점하면서 상대 공격을 끊는 세밀한 커팅 실력이 갖춰져야 합니다. 그리고 넓은 공간 커버와 부지런한 움직임, 순발력 같은 운동력이 요구됩니다. 스콜스-제라드-램퍼드 같은 공격을 강점으로 삼는 중앙 미드필더들도 압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다 수비력이 강합니다. 공교롭게도 유럽에 진출한 한국의 중앙 미드필더 중에서 뚜렷하게 성공한 선수는 허정무 뿐이며 김남일-이호-김두현-조원희는 실패한 케이스입니다.(여기서 말하는 김남일은 네덜란드 엑셀시오르 시절)

더욱이 스코틀랜드 리그는 몸싸움이 격렬한 곳이며 거친 선수들이 생존하기 유리한 곳입니다. 기성용은 그런 컨셉과 거리감이 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유럽의 중앙 미드필더라는 특수성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기성용의 신장은 187cm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장신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외국에는 그런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셀틱에는 불과 1년 전까지 '일본 축구 에이스' 나카무라 슌스케가 팀 전력의 핵심 선수로 몸담았던 팀 입니다. 나카무라는 셀틱에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팀이 플랫 4-4-2로 변화할 때는 측면을 도맡았습니다. 그럼에도 나카무라가 스코틀랜드 최우수 선수로 활약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던 것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레지나에서 활약하며 다져진 경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유럽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키우며 셀틱에서 통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셀틱에서 몸담았을때의 나이는 20대 후반 이었습니다. 축구 선수로서의 전반적인 운동 능력이 27~28세에 절정에 달하기 때문에, 셀틱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쏟아냈습니다.

반면 기성용의 나이는 21세입니다. 낯선 유럽 땅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어린 나이입니다. 경기력이 베테랑에 비해 농익지 않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가다듬고 새로운 장점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시기입니다. 박지성도 20대 초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 입단했으나 잦은 경기력 부진과 무릎 부상까지 겹쳐 1년 넘게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박지성은 유럽에서의 성공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부딪친 끝에 유럽 축구에서 롱런중입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은 기성용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면 셀틱에서 성공의 꿈과 희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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