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 시티에서 활약중인 김보경이 새로운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였던 '동안의 암살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말키 맥케이 전 감독 체제에서 선발 멤버였으나 벤치 멤버로 밀렸던 아쉬움을 솔샤르 체제에서 만회하며 카디프 시티 전력의 핵심으로 성장할지 기대된다. 맥케이 전 감독 경질 이후 두 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는 점에서 팀 내 입지 회복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김보경은 솔샤르 감독이 관중석에서 빈센트 탄 구단주와 함께 지켜봤던 지난 2일 아스날 원정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 출전했다. 팀의 0-2 패배 속에서도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 팀 공격을 막아내는데 주력했다. 팀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면서 공격력이 두드러지지 못했으나 솔샤르 감독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현재 경기력을 90분 동안 충분히 보여준 것이 의미있다.

 

 

[사진=김보경 (C)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remierleague.com)]

 

그런 김보경을 솔샤르 감독이 선호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솔샤르 감독의 현역 시절은 많은 축구팬들에게 익숙하나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나 전술 성향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알려진 바 없다. 팀의 정식 사령탑으로 취임한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보경을 비롯한 팀에 소속된 선수들을 아직까지는 잘 모른다고 봐야 한다. 아스날전에서는 김보경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모습을 90분 동안 봤을 것이다. 그러나 김보경은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왼쪽 윙어를 맡으며 테크니션 기질이 강하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솔샤르 감독이 김보경의 실제 성향을 잘 모를 수도 있다.

 

솔샤르 감독의 올 시즌 목표는 카디프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다. 카디프 시티는 현재 17위(4승 6무 10패, 승점 18)를 기록중이며 강등권에 속한 18위 크리스탈 팰리스(5승 2무 13패, 승점 17)에 승점 1점 차이로 추격 받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강등권 추락이 현실화 된다. 경기를 치를수록 많은 승점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따라서 솔샤르 감독은 이기는 축구를 하고 싶을 것이며 폭풍같은 공격 전개보다는 실리적인 성향에 많은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카디프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최소 득점 공동 2위(20경기 15골)라는 점에서 무리한 공격 전개는 위험하다.

 

만약 김보경이 솔샤르 감독에 의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주 중용되면 지금의 폼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지난 두 경기만을 놓고 보면 게리 메델에 비해 박스 투 박스 기질이 발달된 모습을 보였으며 중원에서 항상 활기찬 모습을 보여야 한다. 되도록이면 수비 실수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 아스날전에서는 후반 43분 니클라스 벤트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기 이전에 바카리 사냐와의 공중볼 다툼에서 밀리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이다.

 

공격력이 취약한 카디프 시티가 많은 승점을 확보하려면 기본적으로 실점을 줄여야 한다. 그래서 김보경이 메델과 함께 포백을 튼실하게 보호하며 상대 팀 중앙 공격을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메델에 비해서 활동 폭이 넓을 수 있기 때문에 체력 저하가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자기 관리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만약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왼쪽 윙어로 배치되면 공격 포인트 향상에 신경써야 한다.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는 점에서 득점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환했으나 올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는 2선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쿼드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고 한때 교체 멤버로 밀려났다. 이러한 아쉬움이 솔샤르 체제에서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김보경이 솔샤르 감독의 신뢰를 얻고 싶다면 팀의 중심 선수라는 기질을 빠른 시간안에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솔샤르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쉽다.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 알 수 없으나 그 포지션에서 요구되는 역할에 충실하며 꾸준히 선발 출전해야 한다. 카디프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 앞으로 얼마나 힘을 보탤지 그의 분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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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선더랜드전을 빛냈던 김보경(카디프 시티, 이하 카디프)이 아스날 원정에서도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지 기대된다. 김보경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0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13/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아스날 원정에 출격할 예정이다. 선더랜드전에서 후반 33분까지 뛰었던 만큼 아스날전 선발 출전에 있어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크지 않을 것이다. 붙박이 주전 진입을 위해서는 선더랜드전에서 맹활약 펼쳤던 기세를 아스날전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사진=김보경 (C)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remierleague.com)]

 

원정에 약한 카디프, 부상 딜레마 아스날...두 팀의 약점

 

아스날과 카디프는 이번 경기를 서로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1위(13승 3무 3패, 승점 42)를 기록중이나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이가 불과 1점이다. 얼마전까지 선두였던 리버풀이 5위로 추락했던 프리미어리그의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놓고 봤을 때 카디프전에서 방심해선 안된다. 카디프는 16위(4승 6무 9패, 승점 18)에 있으나 강등권에 속한 18위 풀럼과의 승점 차이가 2점이다. 자칫 잘못하면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감독이 없는 고비를 이겨낼지 의문이다.

 

현실적으로 카디프의 전망이 좋지 않다. 지난 주말 선더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38분과 50분에 실점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경기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선수들의 결속력이 느슨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이번 경기와는 연관성이 조금 부족하나 팀을 향한 잡음이 해소되지 않았다. 맥케이 전 감독이 탄 구단주와의 불화 끝에 경질되었으며 카디프 팬들은 이를 원치 않다. 탄 구단주를 향한 불신이 강하다. 차기 감독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으며 아스날전에서는 정식 사령탑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카디프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 성적은 1승 3무 5패이며 9경기에서 5골에 그쳤다. 최근 6번의 원정에서 2무 4패로 부진했으며 2골 밖에 넣지 못했다. 아스날 원정에서 최소 승점 1점을 얻으려면 득점력이 보완되거나 또는 0-0 무승부를 노려야 한다. 후자도 노려볼 만하다. 아스날은 9번의 홈 경기에서 16골 넣었으며 10번의 원정 경기에서는 21골 터뜨렸다. 지루를 비롯한 몇몇 공격 옵션들이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카디프가 무실점 경기에 주력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승부는 최상의 결과가 아니다. 되도록이면 이겨야 한다.

 

아스날은 카디프전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 지루와 외질, 램지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외질과 램지의 경우 지난달 29일 뉴캐슬 원정에 뛰지 못했다. 벤트너가 지루, 카솔라 또는 로시츠키가 외질, 플라미니 또는 윌셔가 램지를 대체할 것으로 보이나 평소 전력에 비해 무게감이 부족하다. 스쿼드가 두꺼운 특성상 특정 선수 공백을 잘 이겨낼 수도 있지만 선수들의 호흡이 실전에서 잘 맞을지 알 수 없다. 특히 벤트너가 부진하면 2선 미드필더들의 득점 부담이 심해지면서 선수들의 활동 반경이 앞쪽으로 쏠릴 여지가 있으며 자칫 잘못하면 카디프에게 역습 당하기 쉽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김보경, 아스날 원정에서 임팩트 필요하다

 

김보경은 선더랜드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으나 아스날전에서는 2선 미드필더에 배치 될 수도 있다. 카디프가 아스날 원정에서 최소한 승점을 따내려면 무실점 경기를 펼쳐야 하며 중원에서 수비에 힘을 써야 한다. 김보경은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선수로서 3선보다는 2선이 더 어울린다. 하지만 중원에 메델과 함께 호흡을 맞출 선수가 마땅치 않으면 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올 수도 있다. 선더랜드전에서 부지런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인터셉트로 상대 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던 만큼 아스날전에서 최상의 수비력을 기대하기 쉽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야야 투레를 제압했던 활약상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동점골 장면을 떠올리면 강팀에 강한 면모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아스날 원정에서는 임팩트가 필요하다. 선더랜드전에서 잘했다고 팀 내 입지가 향상된 것은 아니다. 카디프는 현재 감독이 없으며 새롭게 팀의 지휘봉을 잡을 지도자는 최근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하는 선수를 선호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한 인물로서 김보경이 부각되어야 한다. 아스날전에서는 어느 포지션을 맡을지 알 수 없으나 최소한 제 몫을 다하며 팀의 경기력 안정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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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던 카디프 시티와 선더랜드의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는 김보경과 기성용의 코리안 더비가 화제를 모았다. 경기 결과는 2-2로 끝났으며 김보경과 기성용이 제 몫을 해냈다. 전반전에는 김보경, 후반전에는 기성용 활약이 돋보였다. 두 선수가 중원에서 볼을 다투거나 압박을 펼치는 장면도 여러차례 연출됐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명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김보경이 기성용과의 맞대결에서 대등한 접전을 펼친 것을 주목해야 한다. 소속팀 활약상, 유럽 무대에서 쌓았던 커리어, 대표팀 입지를 놓고 봤을 때 지금까지는 김보경이 기성용에게 밀리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올 시즌 활약을 봐도 기성용은 선덜랜드의 붙박이 주전으로서 최근에 2골 넣었으며 김보경은 시즌 중반에 접어들자 백업 멤버로 밀리며 출전 시간이 줄었다. 하지만 코리안 더비에서는 김보경이 기성용에게 밀리지 않았다. 카디프가 선덜랜드를 2-0으로 앞섰던 시점까지는 김보경의 폼이 더 좋았다.

 

 

[사진=김보경 (C)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remierleague.com)]

 

김보경과 기성용은 카디프와 선더랜드의 4-2-3-1 포메이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중원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 받았던 공통점까지 있다. 김보경이 피터 위팅엄, 조던 머치와의 공존을 위해 3선으로 내려갔다면 기성용은 원정에 임했던 팀의 전술적 선택에 의해 리 캐터몰과 중원을 지켰다. 두 명의 한국인 선수가 볼을 다투고 공간 싸움을 하는 장면이 잦을 수 밖에 없었다.

 

전반전까지는 김보경의 경기력이 좋았다. 팀 내 볼 터치 1위(47개) 패스 3위(34개)에 인터셉트 3개, 태클 1개를 기록하며 카디프 시티 공격에 많은 기여를 하면서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카디프 시티가 전반전 내용과 스코어(1-0)에서 우세를 점하는데 있어서 김보경의 영향력이 빛났다. 그래서 위팅엄과 머치, 크레이그 눈 같은 2선 미드필더들이 선더랜드의 수비 공간을 파고들며 상대 팀의 수비 불안을 야기했다. 이는 기성용의 전반전이 잘 풀리지 않았던 여파로 이어졌다. 기성용의 볼 터치는 팀 내 최저 3위(22개)였으며 패스는 19개에 그쳤다. 동료 선수에게 볼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김보경의 기교가 돋보였던 장면도 있었다. 전반 15분 프레이저 캠벨에게 전진패스를 연결했을 때 볼이 상대 수비 빈 공간으로 향했다. 캠벨이 볼을 받아내고 문전으로 침투하면서 결정적인 공격 기회가 연출됐다. 김보경의 패싱력과 시야, 센스가 빛났다. 3분 뒤에는 하프라인에서 상대 팀 선수 2명의 압박을 받았을 때 특유의 발재간으로 볼을 지켜내면서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 기세를 후반전에도 이어가더니 후반 13분 캠벨의 득점에도 관여했다. 왼쪽 측면에서 캐터몰을 앞에 두고 머치쪽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이 장면이 머치의 크로스에 이은 캠벨의 골로 이어졌다.

 

이날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환했으나 낯선 포지션에 어색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팀의 수비 및 빌드업 상황에서 횡방향과 종방향 움직임을 넓혔다. 경기 상황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 공간을 넘나들며 기성용을 비롯한 선더랜드 팀 선수를 압박하거나 상대 팀 진영에서 팀의 패스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기 때문인지 코리안 더비에서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모습이 경기력에서 잘 나타났다. 선더랜드전에서 열심히 뛰었던 성과는 후반 34분 교체 때 카디프 홈팬들의 박수 소리로 이어졌다. 빈센트 탄 구단주도 김보경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럼에도 김보경과 기성용의 맞대결은 무승부였다. 선더랜드가 0-2에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는데 있어서 기성용이 2골에 모두 관여했다. 후반 38분 스티븐 플래처 추격골 이전에는 엠마뉘엘 자케리니에게 로빙패스를 찔러줬다. 후반 50분 잭 콜백 동점골 상황에서는 발랑탕 로베르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자케리니와 로베르주는 도움을 기록했고 두 선수에게 패스를 찔러줬던 선수가 기성용이었다. 특히 기성용은 후반전에 엄청난 볼 터치와 패스를 날리며 팀의 공격에 적극 관여했다. 경기 종료 후 볼 터치 1위(78개) 패스 1위(63개) 패스 성공률 1위(94%)를 기록하며 중원 사령관으로서 제 몫을 해냈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김보경은 기성용을 상대로 대등한 접전을 펼친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어쩌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자신감을 얻었는지 모른다. 카디프 시티의 차기 감독과 위팅엄-머치 같은 2선 미드필더와의 주전 경쟁이 변수로 작용하겠으나 기량만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줬다. 만약 카디프 시티의 새로운 감독(누군지 알 수 없지만)이 선더랜드전을 봤다면 김보경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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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과 김보경의 코리안 더비가 2013년 마지막 주말을 뜨겁게 달굴지 기대된다. 카디프 시티(이하 카디프)와 선더랜드가 한국 시간으로 29일 오전 2시 30분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2013/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과연 기성용과 김보경이 동반 선발 출전할지, 두 선수가 맹활약 펼치며 유럽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여줄지, 누가 소속팀 승리를 이끌며 코리안 더비에서 이길지 관심이 모인다.

 

두 명의 태극 전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이자 한국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다. 기성용은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한국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으로 군림했으며 김보경은 2선 미드필더로서 감각적인 기교를 발휘하며 상대 수비를 교란했다. 지금까지는 한국의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 대표팀에서 동료로 호흡을 맞췄으나 이제는 소속팀에서 서로를 이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사진=기성용 (C)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remierleague.com)]

 

이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하위권 팀들끼리의 맞대결이다. 카디프는 16위(4승 5무 9패, 승점 17) 선더랜드는 20위(3승 4무 11패, 승점 13)에 머물러있다. 전자는 강등 위기에 빠졌으며 후자는 꼴찌로 밀렸다. 따라서 카디프에게 선더랜드전은 강등권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한, 선더랜드에게 카디프전은 꼴찌 탈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다시 말해서 두 팀의 대결은 '강등권 싸움'으로 요약된다.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후유증이 클 수도 있다.

 

두 팀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성적이 나빴던 공통점도 있다. 카디프는 최근 8경기에서 1승 2무 5패에 그쳤으며 최근 2경기에서는 리버풀과 사우스햄프턴에게 3실점씩 허용했다. 최근 6경기에서는 2골 밖에 넣지 못했다. 선더랜드는 카디프보다 약간 좋았다. 8경기 동안 2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서 2골에 그쳤던 빈약한 득점력이 문제다. 두 팀 모두 공격력이 시원치 않다.

 

기성용과 김보경의 이번 경기 과제는 팀의 득점력 향상이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 2선 미드필더를 맡거나 또는 허리에서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날카롭고 정교한 패스를 통해 동료 선수의 골 기회를 도와주거나 자신이 직접 득점을 노리는 면모를 이번 맞대결에서 과시해야 할 것이다. 기성용이 이번 달에만 2골 넣었던(리그컵 포함) 오름세를 이어가는 것이 과제라면 김보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동점골 이후 또 한 번의 임펙트가 필요하다.

 

만약 김보경이 카디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면 기성용과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 서로 볼을 다투거나 압박하면서 중원 경쟁을 펼치는 장면이 많을 수도 있다. 두 선수는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지지 않으려 할 것이다. 물론 김보경의 선발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카디프의 로테이션 혹은 교체 멤버로서 출전 시간이 불규칙하다. 하지만 카디프의 연이은 득점력 저하를 놓고 볼 때 선더랜드전 깜짝 선발 출전을 기대하기 쉽다. 만약 조커로 투입되어도 팀의 득점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기성용의 필드골 여부도 눈길을 끈다. 26일 에버턴 원정에서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었으며 이 골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 됐다. 캐피털 원 컵을 포함한 최근 4경기에서는 슈팅 13개를 날렸는데 그 이전인 4경기에서는 슈팅이 2개 밖에 없었다. 예전에 비해 활동 반경이 윗쪽으로 올라가면서 슈팅을 시도할 기회가 늘어났다. 최근 4경기에서 2골 넣었던 지금의 추세라면 카디프전에서 리그 2호골 및 시즌 3호골을 기대할 수 있다. 선더랜드가 고질적인 원톱 불안에 시달리는 현 상황에서 기성용의 골이 절실하다.

 

이번 경기의 또 다른 이슈는 말키 맥케이 전 카디프 감독의 경질이다. 그동안 맥케이 전 감독과 대립각을 세웠던 빈센트 탄 구단주에 대하여 카디프 홈팬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리버풀 원정에서는 안필드를 찾았던 카디프 팬들이 탄 구단주에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수장을 잃은 카디프 선수단의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도 있다. 이 경기의 주요 화제이자 선더랜드전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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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시티에서 활약중인 김보경이 한국 축구팬들에게 매우 익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전 1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던 2013/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6분에 동점골을 넣었다. 피터 위팅엄이 왼쪽 측면에서 띄웠던 프리킥을 골문 중앙에서 머리로 받아내면서 헤딩골을 터뜨렸던 것. 리오 퍼디난드와 웨인 루니 사이에서 골 기회를 포착했던 판단력과 위치선정, 과감함이 빛났다.

 

이 골로 카디프 시티는 1-2로 패할 뻔했던 경기를 2-2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따냈다. 반면 맨유는 승리 확정 직전에 동점골을 얻어 맞으면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좀처럼 성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 김보경은 경기 종료 후 영국 축구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7점을 기록했으며 "그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로 카디프 시티가 승점을 추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김보경이 골 넣고 환호하는 모습이 카디프 시티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등장했다. (C) 카디프 시티 홈페이지 메인(cardiffcityfc.co.uk)]

 

김보경은 맨유전 골을 통해 팀 내 입지를 끌어 올렸다. 시즌 초반에 주전으로 나섰으나 좀처럼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최근에 벤치 멤버로 밀렸다. 지난 4일 스완지 시티전에서는 후반 42분에 교체 투입했으며 10일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결장했다. 3개월 전 맨체스터 시티전 맹활약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여파가 어땠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의 경쟁자였던 조던 머치가 캐피털 원 컵을 포함하여 2골 3도움(맨유전 제외) 기록하면서 어쩔 수 없이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다. 머치는 맨유전에서 전반 32분 킬러 패스로 프레이저 켐벨의 골을 만들어내며 도움을 얻어냈다.

 

머치의 백업 멤버로 신세가 뒤바뀌었던 김보경의 생존 돌파구는 골이었다. 맨유전에서 팀이 1-2로 밀렸을 때 극적인 동점골을 올리며 팀에게 승점 1점을 안겨줬다. 만약 이 골이 없었다면 한동안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한국 대표팀 주전 경쟁 및 최종 엔트리 합류의 악재로 이어졌을지 모를 일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 활약을 중시하기 때문. 맨유전 동점골을 통해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카디프 홈팬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심어줬다.

 

물론 맨유전에서 골을 넣었다고 곧바로 주전으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다. 머치의 최근 경기력이 준수하기 때문에 여전히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을 수도 있다. 왼쪽 윙어로 복귀할 수도 있으나 그 자리는 피터 위팅엄과 피터 오뎀윈지가 경쟁중이다. 다음 경기인 아스널전부터 주전을 되찾으면 반갑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팀 내 입지를 되찾기까지 조커로서 짧은 시간에 임펙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골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그것도 강팀을 맞이하여 맹활약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기른 것이다.

 

사실, 김보경은 많은 골을 넣는 2선 미드필더가 아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는 28경기에서 2골 3도움 기록했다. 역대 A매치 25경기에서는 3골 넣었다. 개인의 득점보다는 감각적인 기교와 빠른 침투를 통해 동료 선수의 골이나 팀의 연계 플레이를 돕는 성향이 더 강했다. 맨유전 이전까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는 슈팅이 8개에 그쳤으며 그 중에 2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얼마나 이타적인 선수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자신의 새로운 강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머치와의 주전 경쟁에서 이기려면 미들라이커로 진화해야 한다. 과감한 슈팅을 늘리면서 상대 수비를 위협하며 골을 노려야 한다. 지속적으로 골운이 따르면 마땅한 골잡이가 없는 카디프 시티의 약점을 해소할 것이다. 카디프 시티는 점유율보다 실리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이나 공격수들의 골 역량이 떨어지면서 올 시즌 15위(3승 4무 5패)에 그쳤다. 앞으로 많은 승점을 확보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하려면 김보경 같은 2선 미드필더들의 득점력이 요구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1경기 출전 끝에 골맛을 봤던 김보경의 변화가 절실하다.

 

한편 맨유는 김보경의 골이 없었으면 2-1 승리에 의해 프리미어리그 4위로 진입했을 것이다. 하지만 2-2 무승부 이후의 순위는 6위였다.(6승 3무 3패)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은 이후부터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의 자취를 잃고 말았다. 1승이 절실한 맨유에게 김보경 동점골은 악몽의 장면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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