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첼시vs리버풀, 8골 난타전의 짜릿한 명승부 그야말로 유럽 축구역사에 잊혀지지 않을만한 최고의 명승부였습니다. 축구를 볼 때 팬들에게 가장 짜릿함을 안겨주는 것은 승리에 잔뜩 굶주린 선수들의 치열한 승리욕이 아닐까 싶습니다.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선수들의 뜨거운 몸부림과 욕망은 축구팬들에게 희열과 감동을 안겨주며 경기의 재미를 더해갑니다. 그것은 곧 명승부로 이어집니다. 22명의 선수들은 녹색 그라운드 안에서 치열한 혈전을 주고 받으며 상대팀 전술과 움직임에 따른 일사불란한 경기력을 펼칩니다.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몸을 내던지는 거친 몸싸움 대결과 신경전, 상대팀 골문에 비수를 꽂기 위해 틈을 노리는 선수들의 모습, 어느 경기 때보다 더욱 치열한 수비수와 공격수의 양보 없는 승부는 경기를 보는 축구팬들을 더욱 설레게 하는 한편의 드라마 혹은 명승부.. 더보기
박주영 별명이 '박 선생'인 이유 박주영(24, AS 모나코)은 그동안 언론에서 '축구 천재'로 불렸던 선수입니다. 지난 2004년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대회(U-20) 결승전에서 중국 수비수 5명을 농락하는 개인기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 결정타가 되어 한국 축구 최고 공격수의 계보를 이을 천재로 주목받게 된 것이죠. 하지만 박주영 본인은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슬럼프를 부담스러워 하면서 축구 천재로 불리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축구팬들 반응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축구 천재는 메시, 호날두, 카카 같은 선수들에게 붙는 별명이지 박주영은 아니다. 박주영이 축구 천재로 불리는 것은 오히려 본인을 부담스럽게 한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었으며 포털에서 '축구 천재 박주영'이라는 내용이 담긴 기사가 뜰 때마다 이를 반박하는 형식의 댓글이 주를 이.. 더보기
박지성 부진 탈출, 결론은 자기 싸움 사실은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선더랜드전에 출전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사흘전 FC 포르투전에서 A매치 차출 여파로 피로 누적에서 말끔히 벗어나지 못했는데 선더랜드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으로 싸운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가 컸습니다. 선더랜드전과 FC포르투전에서 휴식을 취하여 체력과 컨디션을 정상 수준으로 되찾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던게 사실입니다.하지만 1주일에 2경기를 치러야 하는 맨유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 이러한 여유를 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동안 일정 수준 이상의 꾸준한 맹활약을 펼친데다 맨유팬들이 뽑은 3월의 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지난달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팀의 우승 여부와 직결되는 중요한 시기에 거의 매번 모습을 내밀 수 밖에 없습니다. .. 더보기
첼시 EPL 우승, 더 이상 '꿈이 아닌 이유' "나는 올 시즌 개막 이전에 첼시를 프리미어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고 여전히 그 생각에는 변함없다" 로이 킨 전 선더랜드 감독은 지난해 11월 2일 잉글랜드 스포츠 채널 와의 인터뷰에서 첼시를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습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스콜라리 체제가 순항을 거듭했기 때문에 우승 자격이 있는 팀으로 분류를 했던 것이죠. 이후 첼시는 거듭된 성적 부진으로 추락을 거듭했고 지난 2월 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승점 10점 차이로 뒤진 4위에 머물면서 감독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지난 시즌 친정팀 맨유의 우승을 예상했던 킨의 '예언'이 적중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첼시의 임시 사령탑을 맡던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첼시의 리그 우승 여부는.. 더보기
맨유, '떡실신' 위기에 몰린 이유 불과 얼마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둘러싼 지구촌 축구팬들의 최대 관심은 퀸투플(5관왕) 달성 여부 였습니다. 클럽 월드컵과 칼링컵 우승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2위 리버풀을 승점 10점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면서 5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죠. 이러한 맨유의 행보는 시즌 전, 다른 명문 클럽보다 많은 경기와 대회를 치르는 불리함에 발목 잡힐 것이라는 현지 축구 전문가들의 반응을 뒤엎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금의 맨유 멤버가 1998/99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던 주역보다 더 강하다"며 자신의 제자들이 10년 전 제자들보다 더 훌륭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5관왕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죠. 그러나 시즌 종료를 불과 50.. 더보기
나니가 잘해야 박지성이 더 잘한다 '산소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은 국내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강철 체력의 소유자'로 명성을 떨쳤던 선수입니다. 넓은 활동량과 부지런한 움직임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폭발적으로 질주하는 장점을 지녔지만 90분 동안 지친 기색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는 튼튼한 체력이 있었기에 오랫동안 뛰어다닐 수 있었습니다. 한 경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으며 모든 열정을 다하는 것이 그의 스타일이자 저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의 강철 체력은 시즌 막판인 현재, 완전히 바닥난 상황입니다. 얼마전 국내에서 가진 A매치 두 경기를 뛰고 돌아오면서 체력과 컨디션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8시간이 넘는 한국과 잉글랜드의 시차, 10시간이나 되는 이동거리, .. 더보기
첼시 히딩크 '완벽한 전술, 완벽한 마법' 그야말로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입니다. 지난 2월 성적 부진에 시달리던 첼시의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마법 본능'이 점점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권에서 멀어지던 첼시의 승승장구를 이끌더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면서 두 대회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이번 리버풀전에서는 그동안 안필드 원정에서 힘겨운 모습을 보였던 첼시의 승리를 이끌며 자신이 마법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히딩크 감독의 첼시는 9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08/09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리버풀전에서 3-1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전반 5분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8분과 후반 14분에 걸쳐 브.. 더보기
맨유 부진의 원인, 4-3-3 변신 실패 4-4-2에서 4-3-3 변신을 꾀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판단은 결국 틀렸습니다. 지난 리버풀전과 풀럼전 참패, 아스톤 빌라전 3-2 승리 이면에 가려진 느린 템포의 공격력이라는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4-3-3 전환을 꾀했지만 오히려 중요한 고비에서 승리를 잡지 못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2-2로 비기긴했으나 내용이 그다지 탐탁치 않은데다 수비수들의 실수까지 속출하면서 변칙 라인업 구성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일부 팬들은 포르투전 종료 후 '맨유가 포르투에 패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4-3-3 카드를 꺼내든 맨유의 경기력이 실망스러웠다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날 맨유는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을 뿐더러 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