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선생' 박주영(24, AS 모나코)이 팀의 두 골 과정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쳐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박주영이 소속된 모나코는 19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 1 9라운드 RC랑스와의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브라질 출신의 왼쪽 윙어 네네가 전반 8분가 박스 정면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1분에는 페널티킥골을 꽂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이로써 모나코는 랑스전 승리로 리그 5위에서 4위(6승3패, 승점 18)에 오르며 선두 리옹(6승1무2패, 승점 20)을 승점 2점 차이로 추격하게 됐습니다.

박주영의 장밋빛 미래가 보였던 랑스전

우선, 박주영의 이날 경기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보였습니다. 지난 14일 A매치 세네갈전 차출로 인한 시차 적응 및 컨디션 조절로 인한 부담감이 가중되었기 때문이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박지성이 결장하고 이청용이 체력 저하로 후반 7분에 교체 되면서 박주영에게도 랑스전에서 풀타임 출전 및 맹활약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골 도우미인 알렉산드로 알론소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 했습니다. 박주영은 박지성-이청용보다 하루 더 쉬면서 두 선수보다 컨디션이 더 좋은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내밀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평소와 변함없이 4-2-3-1의 원톱으로 선발 출전하여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힘껏 질주 했습니다. 퍼스트 터치 불안과 체력 저하 등으로 경기력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없었을 만큼 A매치 후유증이 없었습니다.

박주영은 그동안 알론소의 기가막힌 패싱력을 지원 받으며 최전방에서 무리 없이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는 알론소가 빠지면서 네네의 골 도우미가 되었습니다. 네네의 두 골 과정이 박주영이 만들어낸 것과 다름 없었기 때문이죠. 전반 8분 팀의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날렸던 공이 골대를 맞아 리바운드 된 것을 네네가 세컨슛을 꽂았고 후반 20분에는 박주영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이 네네의 두번째 골이 되었습니다. 운이 좋았다면,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을지 모를 일입니다.(이 경기가 프리미어리그였다면 박주영은 리그 규정상 2도움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프랑스리그는 해당 사항이 없죠.)

그런 박주영의 활약은 네네의 골 도우미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문전으로 치고드는 빠른 스피드와 유연한 드리블 돌파, 후방에서 공을 받을 때의 안정적인 위치선정이 돋보였습니다. 공격 과정에서는 네네, 마시에우 쿠타데어와의 호흡에 전혀 문제점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특히 네네와 간격을 좁히면서 서로 공을 받을 타이밍을 잘 맞추며 왼쪽 공격을 끌어 올렸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자신이 직접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을 4번 연출했습니다. 전반 22분 문전에서 쿠타데어의 프리킥이 올라온 것을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자신의 머리에 조금 빗맞아 노골이 됐습니다. 후반 12분에는 박스 왼쪽 바깥에서 날린 오른발 강슛이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전반 8분과 후반 21분 네네의 골 상황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공격 센스 또한 돋보였습니다. 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 선수로 부터 받은 롱패스가 옆줄아웃 될 뻔했던 공을 끝까지 잘 지켜냈습니다. 상대팀 선수 세 명의 압박에 아랑곳 않으며 동료 선수에게 스루 패스를 연결하는 센스가 빛났습니다. 취약 지점에서 공을 잡으면 퍼스트 터치와 트래핑 불안으로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던 지난 시즌보다 볼 키핑력이 발전되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전반 2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네네의 대각선 패스를 받아 침투하는 과정에서 두 명의 상대 수비수 압박에 걸려 공을 빼앗긴 것, 후반 1분 세 명의 수비수와 맞닥드리는 상황에서 공을 소유한 타이밍을 길게 끌다가 동료 선수에게 부정확한 횡패스를 연결해 골 기회를 무산 시켰습니다. 자신의 기술력을 믿고 상대 선수를 과감하게 제칠 수 있는 면모를 키우면 모나코를 뛰어넘어 프랑스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됩니다.

분명한 것은, 박주영이 지난해 여름 프랑스리그 진출 이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시즌에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능력, 문전으로 치고드는 스피드와 침착한 경기 운영을 키웠던 것이 자신의 공격력이 무르익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상대 선수를 제치는 과감성과 기교, 그리고 골을 향상시키면 지금보다 기량이 뛰어난 공격수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골 숫자가 늘어날 것임에 분명합니다. 단조로운 공격 루트와 한 박자 느린 패스 타이밍을 일관했던 모나코의 미드필더진이 감독 교체 및 선수 영입 이후 약점에서 강점 요소로 거듭났기 때문이죠. 하지만 올 시즌에는 네네와 알론소가 미드필더진의 구심점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고 최근에는 이적생인 구타데어가 모나코의 주전으로서 폼이 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드필더들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인 공격 연결에 초점을 맞추면서 팀 순위가 4위로 향상된 것과 동시에 박주영에게 골 기회가 많아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박주영은 올 시즌 프랑스리그 7경기에서 2골 넣었습니다. 미드필더들의 무르익은 경기력 속에 지난 시즌의 5골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할 것임에 분명합니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2배 많은 10골 이상의 득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에서 10골 이상 골을 넣은 선수가 15명 이었음을 상기하면 박주영의 10골 기록은 의미가 큽니다. 미드필더들의 역량과 성적 향상으로 부쩍 오름세를 타는 모나코의 특급 공격수로 이름을 떨칠지 앞으로의 활약상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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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oramirang 2009.10.19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신을 통해서 본 박주영의 골감각은 무르익은듯 합니다. 꼭 10골 이상 넣기를 바라구요. ^^

  2. 바람나그네 2009.10.19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의 대활약이 펼쳐지길 바라고 있어요 ㅎ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3. 도꾸리 2009.10.19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의 활약 기대됩니다~
    아자아자~~

    한주의 행복한 시작되세요~

  4. 넷테나 2009.10.19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좋은, 그리고 충분히 실현가능한 목표이지요~~^^ 잘 보고 갑니다.,

  5. 달려라꼴찌 2009.10.19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게커는 골로 증명해줘야죠? ^^
    박주영 화이팅~!!

  6. 영웅전쟁 2009.10.19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골도 대단히 의미를 지니는군요...
    효리사랑님 예상이니
    열골 이상 넣겠군요...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이번주 멋지게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7. 지구벌레 2009.10.19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한자리와 두자리는 다르죠..^^.
    화이팅입니다..

  8. 유부빌더 2009.10.19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랑스전에 대해 호평이 이어지더군요... 좀 더 컸으면 합니다...박주영~ 화이링 ^^

  9. 미국얄개 2009.10.19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선수 뿐 아니라, 외국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선수들 모두 10골 이상씩 넣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주일 되세요.

  10. 세아향 2009.10.19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 처음에 엄청난 선수가 될꺼라 생각했는데...(박지성을 뛰어넘는 선수로 기대)
    요즘 조용해서 아쉽긴 하네요~

    좋은 성적으로 해외 유명팀에서도 뛰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11. 엘고 2009.10.19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충분히 10골이상 기대할수 있겠군요^^
    더욱 기대되네요 ㅎㅎ

  12. 펨께 2009.10.20 0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선수가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군요.
    박지성선수처럼 기대가 많이되네요.

  13. young 2009.10.20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선수 정말 오래전 부터 기대해온 선순데 잘하는 모습보니 너무 기쁘네요 좀더 엄청난 선수 되길바랍니다.

  14. PARK 2009.10.20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이젠 박지성이상으로 기대하는 선수다.
    예전부터 봐았지만 청대때 그 쩔었던 포스 이제 볼수있는건가?
    예전에 박주영이 거품이라고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박주영 프랑스리그에 적응 잘한것같다
    차후에 빅리그 가길 기원.

 

'27경기 출전 4골 6도움 기록'

'박 선생' 박주영(24, AS모나코)의 올 시즌 스탯입니다. 기록만을 놓고 보면 공격수 치고는 평범한게 사실입니다. 아니, 부족할지 모릅니다. 국내에서 특출난 골잡이로 유명했던 선수가 27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는 것(1경기당 0.15골)은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죠. 그 과정에서 '골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축구팬들은 박주영의 골 부족을 아쉬워합니다. 거의 7경기에 1골을 넣었으니 골잡이로서의 매력이 없어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포털에 있는 박주영 관련 기사 댓글에 골 부족과 관련된 의견을 나타내며 그를 조롱하거나 비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당연한 현상일지 모릅니다. 골잡이는 어디까지나 골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골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어도 가혹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박주영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다름 아닌 '골'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나코에서의 박주영은 골잡이와 다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후안 파블로 피노와 투톱 공격수를 맡으면서 서로의 역할을 바꾸고 있지만 주로 쉐도우쪽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이후에는 오른쪽 윙어로 출전하는 빈도가 늘어났죠. 지난 3월 2일 생테티엔전에서는 4-3-3의 왼쪽 윙 포워드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굳이 위치를 따지지 않더라도, 박주영은 모나코에서 골잡이와 무관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팀내 득점 1위(컵대회 포함 9골)인 알렉산드레 리카타는 지난해 11월 6일 프랑스 일간지 <니스마탱>을 통해 "박주영은 이타적인 선수다. 모든 방향에서 좋은 콜을 해주는 것은 물론 패스도 좋다"고 했습니다. 이는 박주영이 다른 공격 옵션들의 역량과 팀의 전체적인 공격 흐름을 이끌기 위한 역할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유럽축구를 좋아하는 축구팬들은 박주영을 '박 선생', '박 코치'라고 부릅니다. 단조롭고, 맥이 느리고, 정적이고,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와 거리감이 있는 모나코의 공격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믿을맨이기 때문이죠. 박주영은 모나코에서 골을 넣기 위해 사력을 다하기 보다는 모나코의 불안 요소인 공격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한 박자 빠르면서 섬세하고 예리한 패싱력에 유연한 볼 컨트롤, 힘이 실린 드리블 돌파, 여기에 프랑스리그에서 단련된 몸싸움 능력까지 전체적인 기교는 군계일학입니다.

물론 기술과 스피드, 움직임, 그리고 슈팅은 박주영보다는 피노가 더 우세입니다.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답게 엄청난 탄력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자랑하며 시즌 중반부터 팀 공격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하지만 피노의 문제점은 지나치게 이기적이라는 것입니다.(루이스 나니보다 심할 정도로) 박주영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기에는 독단함이 지나칠 수 밖에 없었죠. 공격 과정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패스하지 않고 무리하게 볼 끌기를 시도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른 시간에 질책성 교체된 적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마치 '양날의 칼'과 같은 존재죠.

반면 박주영에게는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이타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꾸준함이 있었기 때문에 팀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비록 피노보다 화려하지는 않을지라도 적어도 하나 만큼은 상대 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 임펙트가 있기 때문에 모나코 공격 옵션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죠. 그래서 그는 히카르두 고메스 감독의 확실한 신임을 얻으며 팀내 공격 옵션 중에서 유일하게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습니다. 어느 상황에서든 묵묵히 동료 선수들에게 패스를 연결하고 미드필더진으로 내려가면서 공격을 전개하다보니 팀 공격에 없어선 안될 선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주영은 최근 10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11개의 슈팅을 날렸습니다. 반면에 지난해 9월 13일 로리엔트와의 데뷔전 이후에 가진 10경기에서는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25개의 슈팅을 날렸습니다. 이 기록만을 놓고 보면, 슈팅을 아낀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자신이 직접 슈팅을 날리기보다는 동료 선수들의 공격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그 빈도가 늘어났다는 것은 고메즈 감독의 지시에 의한 전술적 역할에 치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모나코 공격의 확실한 믿을맨이라는 것입니다.

올 시즌 4골에 그친 선수가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아이러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주영보다 골이 더 많은 리카타와 프레데릭 니마니(6골)는 시즌 후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습니다. 활약도가 들쑥날쑥한 피노도 6골을 넣고 있죠. 이는 박주영의 가치를 '골 숫자'로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주영이 모나코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골이 아닌 '자신의 또 다른 장점'인 이타적인 공격 본능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괴물 골잡이'로 불렸던 시절의 박주영이라면 모나코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2007년에 잦은 부상으로 부침에 시달리면서 출중한 골 감각과 부지런한 움직임, 빠른 스피드에 힘을 실릴 수 있는 능력을 아직까지 되찾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잦은 대표팀 차출로 혹사에 시달리면서 부상 및 부진으로 어려운 나날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그러더니 지난해 서울에서는 왼쪽 윙어로 전환하면서 이타적인 활약에 치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올림픽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골을 책임지는 역할은 자신이 아니라 이근호였죠.

그리고 박주영은 모나코에서도 이타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만약 박주영이 골만 넣을 줄 아는 그저 그런 골잡이였다면 모나코에서 성공할 수 없었을 뿐더러 전형적인 반짝 선수의 축구 인생을 보냈을 것입니다. 박주영에게는 동료 선수들의 골과 드리블 돌파를 도울 수 있는 패싱력과 넓은 시야, 그리고 경기를 손쉽게 풀어갈 수 있는 영리함이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리그 적응에 성공했던 겁니다. 물론 지난일이긴 합니다만,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하는 잦은 대표팀 차출이 선수를 힘들게 했던 겁니다. 일부 팬들에게는 박주영의 골 부족이 못마땅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프랑스리그에서 순조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그러나 아쉬운것은 있습니다. 모나코는 박주영의 쉐도우 역량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걸출한 골잡이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리카타와 니마니의 내림세 행보가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두 선수보다 꾸준한 능력을 지닌 소유자가 있었더라면 박주영의 공격력에 힘이 실렸을 겁니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을지 모르죠.

개인적으로는 박주영이 모나코에 오랫동안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풀럼으로 이적하라고 그런것은 아닙니다.(저는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밝혔지만 박주영의 풀럼행 및 올해 여름 이적을 반대합니다.) 모나코 공격력의 취약 요소가 여럿 있기 때문에 이보다 수준이 뛰어난 팀에서 기량을 연마하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됩니다. 언제까지 '박 선생'에 만족할 수는 없으니까요. 유럽리그 감각이 충분히 쌓일 수 있는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본선 이후가 상위팀에 이적할 수 있는 최적기가 아닐까 합니다.

어찌되었건, 박주영의 모나코 활약상을 단순한 골 숫자만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박주영이 왜 모나코에서 유일한 붙박이 주전 공격 옵션으로 활약하면서 팀 공격의 믿을맨으로 활약하는지 그게 더 중요합니다. 적어도 모나코에서 만큼은, 박주영은 골잡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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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효리아자! 2009.05.10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진짜 집중해서 읽었네요.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특히 이 부분...
    '만약 박주영이 골만 넣을 줄 아는 그저 그런 골잡이였다면 모나코에서 성공할 수 없었을 뿐더러 전형적인 반짝 선수의 축구 인생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팬들은 골잡이 박주영을 보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양질의 패스를 받아 슈팅숫자를 늘러야겠지만... 팀 사정상 그게 어렵네요.
    어제 골 넣은 이근호 선수 보니까 슈팅숫자가 6경기에 21개 던데요. 조재진 선수는 18개 고요.
    이에 비해 박주영 선수는 너무 적어요. 그러니 골도 적을 수 밖에요.
    모나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좋은 미드필더 영입해서 다음시즌엔 박선생이 좀 더 골에 집중하는 모습 보고 싶네요.

    • 나이스블루 2009.05.10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안하지만...
      이근호-조재진이 있는 J리그와
      박주영이 있는 프랑스리그는 질적으로 엄연히 다릅니다.
      더욱이 프랑스리그가 웬만해선 골을 넣기가 쉽지 않은리그라는 점도 감안해야겠지요.

      엄연히 다른 리그에 있는 선수들끼리의 스탯비교는 불가입니다...!!! 그것도 레벨 차이가 엄연히 있는 리그끼리 말입니다.

      만약 님의 논리대로라면,
      전남 슈바(K리그 정규리그 6골)는 테베즈(EPL 3골)보다 더 좋은 공격수입니까???

  2. 효리아자! 2009.05.10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미안하지만... 저도 그런 의미가 아니었네요.
    이근호나 조재진 선수처럼 박주영 선수도 경기당 슈팅 숫자가 많아야 슛이 터질 확률이 높다는 걸 말하려던 거였습니다.
    박주영 선수가 2호골을 터뜨린 르하브르와의 경기를 보면, 박주영선수의 슈팅갯수가 6개였습니다. 그중 하나가 골로 연결되었구요.
    제 말은 그런 뜻이었습니다. 절대 선수들을 비교하려는 건 아니었구요. 박주영 선수가 모나코에서 그만큼 슈팅기회가 적다는 걸 말하려는 것이었는데... 제 비교가 잘못되었군요.ㅋ
    아, 물론, 프랑스 리그가 골 넣기가 힘들다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3. 탐진강 2009.05.10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선수가 외국에서 선전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앞으로 더욱 박주영 선수가 멋진 경기를 펼치길 기원해 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한 주 만드세요.^^

  4. 국민한대 2009.05.10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선생^^;;
    팀내에서 큰형이라 그런지..
    다독거려가면서 경기하는 모습을 자주보이더군요..ㅋㅋ

  5. amytis 2009.05.11 0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의 활약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국민적 관심도 적고, 미디어쪽에서도 별로 다루어주지 않죠.

    저도 짜투리 기사나 보고 참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얕은 생각 안에서도
    풀럼행 이적은 결코 옳은 생각으로 보이진 않는군요.

    아무래도 lg는 스폰서십에 있어서
    방향 자체를 잘못 잡고 들어간 듯 싶습니다.

    박주영 선수 개인의 문제에 한정짓기가 힘든게,
    이런 문제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선수가 시도하든지 간에 풀럼행 이적을 반대할 수 밖에 없군요.

    그러고보니 포스팅하신 내용은
    박주영의 평가 문제인데,
    풀럼 이적에 대해서만 떠들었군요;

    • 나이스블루 2009.05.11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풀럼 이적과 관련해서는 저도 참으로 씁쓸한게 사실입니다. 그것을 반기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숲이 아닌 나무만 봤다는 생각이 듭니다...ㅡ.ㅡ맹목적인 풀럼 이적은 반대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박주영 경기력이 EPL과 안맞다고 봅니다. 프랑스리그에서 더 다듬어져야 합니다. 그동안 모나코 경기를 많이 봤던 저로서는...아직도 박주영이 멀게만 느껴지네요. 물론 모나코라는 팀 내에서는 잘하고 있긴 합니다만...

      물론 박주영은 위건에게 영입 관심을 받는 과정에서
      마케팅용 선수라는 신분이 어떤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박주영측이 불쾌감을 나타냈지요.)
      풀럼 이적과 관련해서는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믿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느끼는게 많네요.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6. BONG 2009.05.11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쉐도우스트라이커..박주영선수플레이스타일과잘어울려요..오늘도잘읽고갑니다

  7. 어신려울 2009.05.11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 요즘 실력의 진가를 발휘할때도 됏는데..
    좋은소식 있기 기대 합니다..

 

한편으로는 반가운 소식이고 또 한편으로는 전혀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박 선생' 박주영(24, AS모나코)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영입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라디오 방송인 라디오 몬테카를로가 24일 "풀럼이 박주영에게 (영입)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몇주 전부터 박주영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한국의 LG가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고 보도한 것이 국내 언론에 알려지면서 팬들에게 전파 되었습니다.

숲이 아닌 나무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팬들이라면, 박주영이 풀럼의 영입 관심을 받았다는 것에 반가워할 것입니다. 풀럼은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의 중위권 팀인데다 런던을 연고로 한다는 점, 모나코보다 더 좋은 팀이라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일부 팬들이 반가워할지 모를 일입니다.

물론 풀럼도 한국인 선수 영입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는 팀입니다. 지난 2004년 박주영에 대한 영입 관심을 가졌고 이듬해 6월에는 스카우트를 국내에 파견하여 박주영이 포항전에서 해트트릭 했던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박주영 외에도 이천수, 조재진, 송종국도 풀럼으로부터 영입 관심을 받거나 입단테스트 절차까지 밟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낯이 익습니다. 그리고 설기현이 2007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몸담았던 팀이죠.

풀럼이 한국인 선수의 영입을 노리는 주 요인은 지난 2007년 5월에 맺었던 LG전자와의 메인 스폰서 계약 때문입니다. 풀럼은 LG전자측의 요청에 따라 3년간(2010년 상반기까지)의 스폰서십 기간에는 반드시 한국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항에 합의했고 그해 8월 31일 레딩에서 뛰던 설기현을 영입했습니다. 그러더니 그해 12월에는 조재진, 송종국이 풀럼으로부터 영입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엄연히 말하면 마케팅 차원에서 한국 선수를 보유하는 것이죠.

그러나 풀럼이 박주영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냉정하고 곰곰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그것도 한국 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맺는 풀럼이라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풀럼이 그동안 한국인 선수 영입에 애착을 들였던 이유는 한국 기업으로부터 수익을 더 많이 얻으려는 욕망 때문입니다. 이미 LG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지만 또 다른 한국 스폰서가 따라붙는다면 풀럼에게 금전적인 이익이 따르기 때문이죠. 이는 전력 강화 목적이 아닌 한국인 선수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마케팅용' 일환입니다. 물론 한국인 선수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선수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흔히 말하는 '마케팅용 선수'에 대한 잉글랜드 현지인들의 반응은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마케팅용 선수'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죠. 지난 2001년 아스날에 입단했던 이나모토 준이치(일본) 이듬해 에버튼에 입단했던 리웨이펑과 리 티에(이상 중국)는 현지에서 마케팅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습니다. 세 선수 모두 자국 기업이 스폰서를 하는 형식으로 잉글랜드 땅을 밟았기 때문입니다. 그 여파는 동양인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때 마다 "유니폼을 팔기 위해 입단했다"는 비아냥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박지성도 현지 언론으로부터 이러한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유는 금호 타이어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호 타이어가 스폰서로 들어온 것은 박지성이 맨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한국 스폰서가 자연스럽게 따라왔을 뿐이지, 박지성이 철저한 마케팅 수단으로 영입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설기현 같은 경우에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레딩을 통해 충분히 검증되었기 때문에 풀럼의 전력 강화 수단으로 영입 되었으며(그것도 1-1 트레이드 형식이었습니다.), 철저한 마케팅용 선수와는 격이 다릅니다.(물론 규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마케팅용 선수겠지만요.)

하지만 박주영은 아닙니다. 풀럼이 박주영을 영입하려는 것은 그들이 마케팅 효과를 위해 박주영을 이용하려는 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박주영도 풀럼의 영입 목적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박주영측과 전 소속팀 FC서울이 지난해 8월 위건으로부터 영입을 제안 받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의 스폰서 유치에 활용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기 때문이죠. 당시 박주영측과 서울 구단측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위건이 선수를 스폰서 유치의 미끼로 활용한 것에 기분 나쁘다. 솔직히 자존심 상한다", "유럽 구단들이 K리그를 너무 얕잡아 보는 것이 아니냐"고 발끈한 적이 있었죠.

그리고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풀럼은 아직 박주영에 대한 공식적인 영입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풀럼이 박주영에게 영입 관심을 나타낸다고 해서 박주영의 풀럼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일부 언론들은 국내 선수의 이적설이 뜰때마다 항상 그랬던 것 처럼 박주영 풀럼행과 관련된 성급한 보도를 내보낼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거기에 '낚여서는' 안됩니다. 유럽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잘 아실겁니다.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에게는 다른 팀의 이적설이 항상 따라 붙는 다는 것을 말이죠. 박주영이 풀럼으로부터 영입 관심을 받았다는 사실은 그걸로 끝나야 할뿐, 이적이 눈앞에 두고 있다는 내용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이를 역설적으로 받아들이면, 박주영이 그만큼 모나코에서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나코의 공격 옵션 중에서 유일하게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는데다 팀 공격을 이끄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부터 영입 관심을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 선수를 타깃으로 마케팅 효과를 거두려는 풀럼이라면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박주영이 현 시점에서 모나코를 떠난다는 것은 한마디로 '시기상조' 입니다. 최근들어 프랑스리그 적응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줬을 뿐이지 완전히 꽃을 피우지는 않았습니다. 유럽 축구에서 경쟁력이 충분한 선수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쌓기 위해서는 적어도 1~2시즌 동안은 모나코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유럽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박주영이 올해 여름 '모나코보다 더 높은 전력을 지닌' 풀럼으로 둥지를 틀게 된다면 새로운 팀에 순조롭게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그만큼 박주영은 유럽에서의 완벽한 성공을 위해 모나코에서 철저히 준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물론 박주영은 작년 8월에 위건 러브콜을 거절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풀럼 이적을 성급하게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풀럼이 한국인 및 아시아 선수를 마케팅용으로 다루려는 태도는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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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으응 2009.04.25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박주영이 풀럼가는것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모나코에서 더 뛰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2. 헬로모토 2010.02.19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에 풀럼이 마케팅용이 아닌 전술적으로 필요하고 또 박주영선수가 선발로 자주 출전할 수 있으면 풀럼행은 괜찮을까요?

 

박주영(24, AS 모나코)은 그동안 언론에서 '축구 천재'로 불렸던 선수입니다. 지난 2004년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대회(U-20) 결승전에서 중국 수비수 5명을 농락하는 개인기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 결정타가 되어 한국 축구 최고 공격수의 계보를 이을 천재로 주목받게 된 것이죠.

하지만 박주영 본인은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슬럼프를 부담스러워 하면서 축구 천재로 불리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축구팬들 반응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축구 천재는 메시, 호날두, 카카 같은 선수들에게 붙는 별명이지 박주영은 아니다. 박주영이 축구 천재로 불리는 것은 오히려 본인을 부담스럽게 한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었으며 포털에서 '축구 천재 박주영'이라는 내용이 담긴 기사가 뜰 때마다 이를 반박하는 형식의 댓글이 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축구팬들은 박주영을 향해 새로운 별명을 붙였습니다. 바로 '박선생'과 '박코치' 입니다. 아직은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 불리는 별명이지만 점차 쓰임새가 늘어나면서 '축구 천재'를 대체할 수 있는 별명이 등장했죠. 실제로 유명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박주영이라는 이름 대신에 박선생과 박코치로 불리고 있습니다. 팬들도 그가 축구 천재로 불이지 않기를 원했던 터라, 박선생과 박코치라는 별명이 친숙하게 느껴졌던 겁니다. 야구팬들이 김태균과 이범호라는 이름 보다 김별명, 꽃범호라고 부르는 것 처럼 말입니다.

박주영이 박선생과 박코치로 불리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모나코의 공격 옵션 중에서 유일하게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한 28경기에서 27번이나 선발 출전했었죠. 이는 히카르두 고메스 감독으로부터 자신의 기량을 확실히 인정 받은 선수이자 모나코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부 팬들은 '박주영이 골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합니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3골에 그쳤던 것이 그 이유죠. 그러고도 박주영이 붙박이 주전으로 뛸 수 있었던 것은 골잡이의 면모보다는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 기질이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최근 박주영의 경기를 보면, 골을 노리기 보다는 자신의 감각적인 패스와 문전 돌파를 앞세워 동료 선수들을 활용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이는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적인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팀내 득점 1위(9골)를 기록중인 알렉산드레 리카타는 지난해 11월 6일 프랑스 일간지 <니스마탱>을 통해 "박주영은 이타적인 선수다. 모든 방향에서 좋은 콜을 해주는 것은 물론 패스도 좋다"며 자신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박주영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리카타는 팀내 득점 2위(6골)인 프레데릭 니마니와 더불어 주전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최근 박주영-피노' 투톱의 쓰임새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리카타와 니마니 같은 정적인 선수보다는 박주영과 후안 파블로 피노 같은 아기자기한 공격 전개를 즐기는 공격수들이 팀에서 확실하게 인정받는 것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모나코의 전력과 연관이 깊습니다. 모나코의 취약지점인 미드필더진에서는 섬세한 경기 전개와 절호의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좋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렇다보니 모나코의 공격 패턴이 단조로울 수 밖에 없었으며 포백에서 공격진으로 향하는 롱패스 또한 많았습니다. 프리미어리그처럼 화끈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했던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모나코 경기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히카르두 감독은 이러한 단점을 만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박주영을 4-4-2의 오른쪽 윙어, 4-3-3의 왼쪽 윙 포워드로 활용하면서 공격력의 문제점을 만회할 수 있는 실험을 몇 차례 했습니다. 이는 플레이메이커 기질이 강한 박주영의 공격력을 최대화 시키기 위한 의도였죠. 4-4-2에서는 실패로 끝났지만 4-3-3을 쓰던 지난달 2일 생테티엔전에서는 박주영이 2도움을 기록하면서, 박주영을 통해 거치는 패스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팀 내 공격 옵션 중에서 유일하게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는 박주영이 모나코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다 보니, 국내 팬들에게 박선생과 박코치로 불리게 된 것이죠.

이는 박주영이 프랑스리그에서 확실하게 성공했음을 의미합니다. 강력하고 타이트한 수비로 웬만하면 골이 쉽게 터지지 않는 프랑스리그에서 골잡이보다는 플레이메이커로서의 기질을 확실하게 인정 받으면서 모나코에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힌 것이죠. 팬들이 박선생과 박코치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주영은 현재 유럽리그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선수 중에서 팀 내 붙박이 주전과 동시에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몇 안되는 선수입니다. 그동안 박지성, 이영표가 유럽리그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한국 축구의 저력을 알렸다면 박주영은 최근 AS모나코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유럽리거의 ´새로운 자존심´으로 떠오르는 중 입니다. 탄탄한 개인 기량과 히카르두 감독의 돈둑한 신뢰를 받고 있는 박주영의 밝은 미래가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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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축구천재가 아니라... 2009.04.14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재 축구인이라 해야지여...IQ 150...대학원 출신이니....

    • 나이스블루 2009.04.14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학교 출신입니다...ㅡ.ㅡ

      그리고 축구 천재나 천재 축구인이나...
      박주영에게는 모두 부담이 될 수 있는 별명들입니다.
      천재라는 단어가 쉽게 쓰여지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2. 아나로그맨 2009.04.14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선생 왠지 잘 어울리는데요.^^
    박주영 선수가 대한민국 축구를 세계에 알릴수 있도록 더 많은 응원보내겠습니다.
    효리사랑님 좋은 하루 되세요.

  3. 배리본즈 2009.04.14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좋은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꾸준히 좋은 활동 부탁드릴게요.

  4. BONG 2009.04.14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잘읽고갑니다...

  5. 왜이래 루니 2009.04.14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이 더 큰무대에서 뛰기를 염원하며...근데 한국선수들은 다 이타적인가 보네요

  6. 대가리 2009.04.14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거좀 안박으면 좋겠어

  7. 박빠 아니걸랑? 2009.04.14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선수들이 외국가서 자리잡으면 좋은 거 아닌가요? 사실 천재는 언론에서 만든 용어지요. 어린 선수에겐 좋은 표현이 아닌듯 합니다. 별명으로가 아닌 실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마음으로 빌어주고 또 부담을 줄여주는게 팬의 입장인 것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 나이스블루 2009.04.15 0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천재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입니다.
      선수가 부담스러워하면...절때로 불려서는 안되죠.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8. 이피디 2009.04.15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석력이 상당하십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

 

'한국 축구의 보배' 박주영(24, AS 모나코)이 오랜만에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맹활약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박주영은 22일 새벽 2시 50분(이하 한국시간) 스타드 마르셀 피코에서 열린 2008/09시즌 프랑스 리그1 29라운드 낭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5분 후안 파블로 피노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해 11월 2일 르 하브르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린 이후 4개월 20여일, 정규리그 14경기 만에 골망을 가르며 극심한 골 부진에서 벗어났습니다. 또한 팀의 2연승 및 10위 도약을 이끄는 값진 골을 넣으며 자신의 시즌 3호골을 기록했습니다.

결승골 뿐만 빛난 것은 아닙니다. 이날 피노와 함께 투톱 공격수를 맡은 박주영은 최전방에서의 움직임이 주춤했던 이전과는 달리 왼쪽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누비면서 팀 공격의 활기를 띄웠습니다. 팀이 경기 주도권에서 밀리고 있을때는 수비에 가담하여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까지 줄여주는 등 팀 플레이에서도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특히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던 후반 중반부터는 자신의 폼을 끌어 올리며 후반 초반까지 상대팀의 공세에 흔들렸던 팀 공격을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13분 자신의 드리블 돌파로 팀의 역습 기회를 만들었고 18분에는 왼쪽 측면 돌파 과정에서 파울을 얻으며 팀의 프리킥 기회를 엮었고 2분 뒤에는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더니 후반 25분 문전 정면에서 피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밀어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박주영의 시즌 3호골이 기쁜 이유

박주영이 이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것을 비롯 경기 내용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것은 AS모나코의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히카르두 고메즈 감독이 자신에게 등번호 10번을 부여했는지,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했는지, 그동안 골이 부족했음에도 좌우 윙어로 선발 출전시키면서 프랑스리그에 대한 적응을 키우도록 독려했는지 알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그런 박주영은 낭시전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골을 넣으며 히카르두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지난달 3경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후반전에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2일 릴전에서는 후반 16분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질책성 교체를 받으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더욱이 콜롬비아 출신 21세 유망주 피노가 릴전까지 리그 7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여 3경기 연속골(2008년 12월 13일 발렌시엔네스전~2009년 1월 18일 캉전)을 넣는 등 주전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으로 시즌 후반을 맞이해야하는 부담스런 상황에 직면했었습니다.

그런 박주영에게 전화위복이 된 것이 지난 2일 생테티엔전 이었습니다. 4-3-3의 왼쪽 윙 포워드로서 프레데릭 니마니, 세르쥬 각페와 좌우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스위칭하여 힘차게 문전을 두드린 끝에 2도움을 기록한 것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24일 르망전 이후 3개월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은 것과 동시에 시즌 후반 맹활약을 위한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더니 7일 니스전 1도움, 14일 툴루즈전 3-2 승리를 공헌하면서 오름세 페이스를 이어가더니 마침내 이번 낭시전에서 리그 14경기만에 골을 터뜨렸습니다.

그래서 박주영이 낭시전에서 골을 넣은 것은 프랑스리그 적응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기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주영이 뛰는 프랑스리그는 견고하고 두꺼운 압박 수비를 자랑할 만큼 골이 쉽게 터지지 않기로 유명한 리그 입니다. 여간해선 공격수들이 골을 넣기가 쉽지 않은데다 서정원-이상윤-안정환-조원광 같은 한국인 공격수 혹은 윙어들이 줄줄이 실패의 쓴잔을 마신 곳이어서(서정원은 감독과의 불화가 주 원인) 적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박주영이 AS모나코에서 출중한 기량을 발휘하여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는 것은 자신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에 적지 않은 이득을 안겨주고 있는 것입니다.

박주영이 AS모나코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군'이나 다름없는 히카르두 감독의 존재감도 있었지만 경기를 창의롭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영리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감각적이고 타이밍이 한 박자 빠른 패스로 동료 선수에게 위협적인 골 기회를 제공하고 적절한 위치선정으로 팀에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연결하는 장면들, 그리고 상대 수비수와 맞닥드리는 과정에서 이렇다할 흔들림 없이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벽을 뚫는 장면은 팀 공격을 착실하게 플레이메이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제는 골까지 터뜨리며 기나긴 골 침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기 때문에 모처럼 공격수로서의 제 역할을 해낸 것이죠. 불과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동료 선수들의 공격 지원을 받지 못해 상대 수비벽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영리함으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골까지 터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2005년 최절정의 활약을 펼치던 시절에 비해 슈팅을 아끼는 모습이 아직까지 역력하지만 현재 AS모나코에서는 골보다 팀 공격의 균형을 잡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오름세 행보가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박주영이 프랑스리그에서 확실하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격 포인트가 더 필요합니다. AS모나코가 올 시즌 단조로운 공격 루트를 일관하며 중위권과 중하위권을 오가는 불안정한 공격력을 지닌 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팀의 대도약을 위해서라면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커다란 결실을 거두어야 합니다. 다행히 최근 4경기 중에 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1골 3도움)를 기록하며 팀의 10위권 도약을 이끈것은 팀 전력에 없어선 안될 선수임을 확실하게 증명했습니다.

만약 박주영이 자신이 지금 갖고 있는 출중한 기량에 노력까지 더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면 박지성과 이영표 처럼 유럽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코리안리거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낭시전에서 증명한 것 처럼 이제는 프랑스리그 적응에 성공적인 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임엔 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박주영의 골이 반가운 이유는 오는 4월 1일 북한과의 A매치에 나서는 허정무호 전력에 적지 않은 이점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허정무호는 지난해 북한과의 네 번의 A매치에서 모두 비긴데다 두 골에 그쳐 상대 밀집수비를 공략하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동안 프랑스리그에서 강력하고 탄탄한 상대팀 수비에 단련되었던 박주영의 존재는 '이근호가 빠질지 모를' 대표팀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최근 프랑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감각을 북한전에서 유감없이 증명하면 한국의 승리 및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거의 굳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낯선 환경과 4개월 20여일 동안 기나긴 골 침묵의 어려움 속에서도 프랑스 땅에서 노력의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박주영. 그의 낭시전 골이 고맙고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북한전을 비롯 앞으로도 AS모나코에서 자신의 출중한 공격 본능을 마음껏 떨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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