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호날두가 떠났지만 (전력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 우리는 한 명의 팀이 아니다. 호날두 이적 이후에도 그 이전과 동일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일간지 <더 피플>을 통해 밝힌 말입니다. 긱스는 맨유가 풀럼에게 0-3으로 패한 이후에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맨유의 부진 원인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공백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맨유는 호날두의 팀이 아니며 호날두와 더불어 걸출한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음을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맨유의 최근 부진 및 공격 역동성이 사라진 원인으로 호날두 공백을 지목합니다. 하지만 맨유는 올 시즌 호날두 공백을 점유율 축구로 메웠으며 그 과정에서 '이타적이었던' 루니가 골잡이로 거듭났고 미드필더들의 득점이 늘어났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호날두의 슬럼프 속에서도 꾸준히 승점 3점을 얻으며 프리미어리그 3연패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그런 맨유의 더딘 행보는 호날두 공백과는 별개의 문제가 있음을 상징합니다.

바로 수비수들의 줄 부상입니다. 파트리스 에브라를 제외하면 1군의 모든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그래서 리저브팀의 왼쪽 풀백이었던 리치 드 라예가 1군에서 좌우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겸하고 있으며 캐릭-플래처가 수비수로 내려갔습니다. 지난 6일 볼프스부르크 원정과 20일 풀럼 원정에서는 3백으로 전환했고 각각 나니-박지성, 에브라-발렌시아가 좌우 윙백을 맡았습니다. 수비수들의 줄 부상은 맨유 전술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컸고 이것은 맨유의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풀럼전 0-3 패배가 그 예 입니다. 전문 센터백이 아닌 선수들로 구성된 '드 라예-캐릭-플래처'의 3백이 불안한 대인마크와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일관하더니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이 커지자 공격 비중이 줄었고 공격수들이 최전방에 고립됐습니다. 골잡이 루니가 미드필더진에서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펼치고 상대가 소유한 공을 따내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 맨유의 수비 불안은 축구에서 수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맨유로서는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수비수들의 빠른 복귀를 절실히 원할 것입니다. 수비수들이 복귀해야 팀이 수비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맨유가 수비수들의 복귀로 예전의 철옹성 수비력을 발휘할지는 의문입니다. 맨유는 수비수 줄 부상 이전에도 고비때마다 수비 불안으로 상대에게 실점을 헌납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에 그런 현상들이 부쩍 많아졌으며 문전 안에서 상대의 문전 쇄도를 허용하는 장면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 비디치-퍼니단드-오셰이 같은 주전 수비수들의 폼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졌습니다. 비디치-퍼디난드는 지난 시즌 막강한 센터백 라인을 형성했으나 올 시즌에는 빠른 주력을 지닌 선수들에게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문전 안에서의 상황 판단 능력과 집중력도 약해졌습니다. 잦은 부상으로 폼이 떨어진 것이 들쭉날쭉한 수비력을 발휘했던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셰이는 올 시즌 들어 활동 범위가 줄어들면서 측면 윙어의 후방 공격을 돕지 못했고 상대에게 뒷 공간을 허용하는 경우도 지난 시즌보다 더 늘었습니다.

그래서 비디치-퍼디난드-오셰이가 부상 복귀 후에도 불안한 수비력을 일관하면 맨유의 내림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세 명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알 수 없지만, 비디치-퍼디난드의 경기력 부진 원인이 잦은 부상이었다는 점은 맨유의 침체 극복을 장담하기 힘든 요인입니다. 특히 퍼디난드는 토트넘 이적설까지 거론 될 정도로 전반적인 폼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인 미드필더들이 수비수들을 헌신적으로 도와줄 수 밖에 없습니다.

맨유의 지난 시즌 리그 우승 원동력은 포백의 건재함이 있었지만 이들을 뒷받침하는 조연들의 역할도 빛났습니다. 수비 성향이 짙은 미드필더들의 맹활약이 전제되었기 때문입니다. 캐릭-플래처-박지성이 바로 그들입니다. 세 명의 미드필더는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수비 상황에서의 절묘한 위치선정, 포백과의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로 수비적인 역할에서 적지 않은 공헌을 했습니다. 포백이 과도한 수비 부담을 받지 않았던 것도 캐릭-플래처-박지성의 압박이 빛을 발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플래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플래처는 수비 과정에서 상대의 중앙 공격 길목을 미리 선점하여 공격 밸런스를 무너뜨렸고 압박 상황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의 예봉을 끊었습니다. 상대 공격을 저지하면 공을 소유하면서 팀 공격의 길목을 찾는데 집중하거나 아니면 전방쪽으로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이러한 플래처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빛을 발했고 호날두 부재와 비디치-퍼디난드의 경기력 저하라는 단점을 안고 있던 맨유가 불안 요소를 해결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그러나 플래처는 현재 맨유 중원에 없습니다. 수비수들의 줄 부상으로 미드필더들이 수비수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어쩔 수 없이 캐릭과 함께 수비수로 뛰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데르손-스콜스-깁슨 같은 공격 성향의 미드필더들이 중원을 지키고 있지만 세 선수 모두 수비 상황에서의 집중력 부족과 압박 과정에서의 연계 플레이에서 문제점을 드러내 수비 불안을 가중 시켰습니다. 그로 인해 맨유의 3백이 붕괴되었고 중앙 미드필더 어느 누구도 플래처의 포지션 전환 공백을 메우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축구에서 살림꾼의 존재감이 얼마만큼 강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중원에서 누군가가 궃은 역할을 해야 공격과 수비 옵션들의 경기력이 빛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첼시는 마이클 에시엔이라는 살림꾼의 확실한 존재감 속에서 터프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고 수원의 올 시즌 부진 원인은 조원희의 위건 이적이 결정타 였습니다. 맨유에서는 로이 킨이 살림꾼으로서 전성기를 이끌었고 2006/07시즌의 캐릭과 2007/08시즌의 하그리브스를 거쳐 지금의 플래처가 있었습니다. 맨유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FC 바르셀로나전 0-2 패배의 원인 또한 플래처의 공백이 결정타였습니다.

그래서 맨유가 지금의 침체를 극복하려면 부상중인 수비수들의 복귀가 전제 된 가운데 플래처의 중원 복귀가 절실합니다. 플래처가 중원으로 돌아와야 맨유의 공수 밸런스가 불안에서 안정 모드로 돌아설 수 있고 수비수들이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공격 옵션들이 공격에 전념하여 루니의 골이 늘어나고 발렌시아의 문전 침투가 용이해지는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위한 꾸준한 오름세를 달리기 위한 시작점은 플래처의 중원 복귀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둔필승총 2009.12.21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럴 때 왜 박지성 안 내보내는지 모르겠어요.
    아, 퍼거슨 감독니임~~

  2. 초록누리 2009.12.21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둔필승총님...제 마음 그대로 써주셨네요....
    박지성!!!!!!!!!!!!!

  3. 아침햇살을 핏빛가슴으로 2009.12.21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플레쳐의 중요성이 역시 보이죠 ㅎㅎㅎ 퍼거슨은 지금 센터백보다 중원장악에 실패함과 득점력 저조에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센터백에 갈 수 밖에 없는 플레쳐라면 웨인 루니의 중앙미드필더 활용이란 망칙한 상상을 해보고 있습니다. ㅎㅎㅎ 엘런스미스처럼요 ㅎㅎ

    • 나이스블루 2009.12.22 0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히려 센터백이 더 중요하죠.
      수비가 강하지 않으면 승리하기 힘든게 축구의 진리니까요.

      백날 중원 강화해봐야 수비 약하면...
      그 경기는 끝입니다.

  4. 아이러브꿀벅지 2009.12.21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릭과 플레쳐가 중앙수비를 보는 모습이 그렇게 웃길수가 없더군요.
    패스워크와 풋워크로 유명한 둘이 중앙수비를 보고 있다니...
    오셔랑 데닐손이 골키퍼 보는것처럼 희안하더군요.

    지숭파르크.
    우리는 박지성이 다른팀이던지 맨유이던지 매주 뛰는 모습만을 보고 싶을뿐입니다. 단지 그것뿐!

  5. 지후아타네호 2009.12.21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 선수 중 가장 저평가되고 있는 선수죠. 최근 몇 년 사이 중원에서의 활약을 보면 왜 진작 중앙미드필더로 뛰지 않았던 것인지 의아스러울 정도입니다. 가운데나 측면은 물론이고 윙백, 센터백을 마다하지 않는 플래쳐의 다재다능함 만큼은 따라올 자가 없죠.

    말씀대로 어서 수비수들이 복귀하고 플래쳐가 중원을 책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첼시와 이런 식으로 점점 격차가 벌어졌다가는 맨유 올해 우승을 장담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6. 2009.12.22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pg 게임을 했던적이 있어서 그것을 상기해보자면...

    플래쳐 스킬을 너무 잡다하게 찍은듯..

    빨리 돌아와줘!!

  7. 폭스멀더 2009.12.31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만약 작년 챔스결승때 플레쳐가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플래쳐가 사비하나만 잡아줬어도...

  8. 데이지 2009.12.31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니해도 퍼기영감탱의 생각이죠;; 맨유의 모든선수에게 역활을 주고 그걸 조종하죵;; 플래쳐두 퍼기가 윙으로 키우던 놈인지라 ㅋ 호날두대체자원및 선발인원빵꾸(오셔랑 같이) 정도로 봣엇졍;; 스콜 부상이후 아마 미들로 빠지게 됫는디 대박쳣죠 ㅋㅋ 지금은 맨유의 베스트5안에 들어갈 정도;; 맨유 이번 시즌 4위권 유지만 하면 성공 일듯 ;;

  9. 데이지 2009.12.31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챔스 결승때 플래쳐 잇엇음 승부 아무도 몰룸;;; 이거 한마디면 플래쳐 평가 끝일듯!

 

"풀럼 수비는 매우 좋았으며 조직적이었다. 우리에게는 정말로 힘든 하루였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은 풀럼전 종료 후 MUTV를 통해 무수한 공격 기회 속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던 순간을 아쉬워 했습니다. 이날 맨유의 공격은 평소와 달리 무거웠으며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속에서 어렵게 경기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인 패배였습니다.

맨유가 풀럼에게 일격을 맞았습니다. 맨유는 2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열린 2009/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풀럼 원정에서 0-3으로 패했습니다. 전반 22분 대니 머피에게 선제골을 내주더니 후반 시작 후 18초만에 바비 자모라에게 추가골을 내줘 패배의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후반 30분에는 데미언 더프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3월 22일 풀럼 원정 0-2 패배에 이어 또 다시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 리그 2위 자리를 간신히 지켰으나 선두 첼시가 21일 새벽 웨스트햄전에서 승리하면 승점 격차가 3점에서 6점으로 벌어질 것입니다. 반면에 풀럼은 맨유전 승리로 최근 프리미어리그 11경기에서 단 1패, 홈에서 열린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맨유, 풀럼전 0-3 패배는 '당연한 결과'

우선, 이날 경기는 선제골을 넣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이번 경기를 제외하고, 최근 두 팀이 맞붙은 5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팀이 그대로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풀럼에는 머피라는 '맨유 킬러'가 있었습니다. 리버풀과 찰튼, 토트넘, 풀럼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미드필더인 머피는 지금까지 맨유전에서 4골 넣었는데(이번 경기 제외) 모두 결승골 이었습니다. 머피가 맨유전에서 골 넣으면 여지없이 머피 소속팀의 승리로 이어졌으니 그야말로 '머피의 법칙'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 머피의 법칙이 또 다시 증명되고 말았습니다. 머피는 전반 22분 스콜스가 중원에서 소유하던 공을 직접 빼앗아 맨유 진영쪽으로 돌진하자마자 오른발 강슛을 날려 맨유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머피의 골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던 맨유의 기세를 흔들고 풀럼이 공수 전력에서 힘을 얻는 결정타가 됐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경기 종료 후 MUTV를 통해 "첫 번째 골은 너무 쉽게 내주었다. 그로 인해 풀럼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고 인정한 것 처럼 머피의 골은 맨유에게 큰 치명타가 됐습니다.

문제는 이날 경기에서 머피에게 공을 빼앗긴 스콜스가 고전했다는 점입니다. 스콜스는 이날 경기에서 대런 깁슨과 함께 3-4-1-2의 더블 볼란치를 맡아 무난한 패싱력을 발휘했으나 상대에게 쉽게 공간을 허용하는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상대 공격 길목을 빠르게 읽지 못해 수비 위치가 전반적으로 매끄럽지 못했고 이는 풀럼의 역습에 휘말리는 원인이 됐습니다. 맨유의 중원이 경기 내내 흔들렸던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전반 6분 이른 시간에 더프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았던 것도 수비 상황에서 소극적인 임무에 치중하는 결정타가 됐습니다. 지난 3월 풀럼 원정에서 전반 18분에 퇴장당했던 악몽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머피에게 골을 내줬던 배경은 스콜스 부진 뿐만이 아닙니다. 맨유 수비가 경기 초반부터 상대에게 역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내줬기 때문입니다. 이날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에브라를 미드필더진으로 올리는 3백을 구사했습니다. 에브라는 왼쪽 윙백으로서 적극적인 수비가담보다 상대 왼쪽 골문에서 공을 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제는 에브라가 너무 윗쪽에 포진하면서 드 라예의 수비 공간이 커졌습니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 스콜스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했지만 수비 범위가 커지다보니 상대 미드필더들에게 역습 공간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머피에게 골을 내줬습니다.

맨유의 3백 전환도 실패작 이었습니다. 비디치가 종아리 부상이 회복되지 못해 풀럼 원정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이날 경기의 패배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맨유는 비디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드 라예-캐릭-플래처로 짜인 3백으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문제는 세 명 모두 전문 센터백 자원이 아닙니다. 드 라예는 풀백, 캐릭과 플래처는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선수들 입니다. 평소와 다른 역할을 맡은 이들의 3백 조합은 수비 과정에서 끈끈한 호흡을 기대할 수 없었던 원인이 됐습니다.(한국 대표팀으로 치면 2~3년전에 김상식-김동진을 4백 센터백 조합으로 세운것과 똑같은 현상이죠.) 그래서 커버 플레이 미숙으로 상대 공격에 대처하는 반응이 늦었고 압박의 세기도 느슨했습니다.

수비 불안에 시달렸던 맨유는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말았습니다. 수비가 불안하면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이 커지고 공격수들이 고립되는 축구 전술의 공식이 맨유의 부진으로 고스란히 연결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경기에서 투톱 공격수로 기용되었던 오언-루니는 평소답지 않게 공격 과정에서 힘든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언은 좁은 공간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칠 수 있는 과감함이 부족했고 루니는 미드필더들의 들쭉날쭉한 공격 지원속에 결국 미드필더진으로 수비 가담하면서 많은 볼 터치를 기록했으나 상대 진영에서 골을 노리는 비중이 적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맨유는 슈팅 숫자에서 16-11(유효 슈팅 2-6)으로 앞섰고 점유율에서 59-41(%)로 우세를 점했습니다. 패스에서는 548-361(개)를 기록해 상대팀보다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럼에도 풀럼에게 무득점 3실점 패배를 허용한 것은 불안한 수비력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공격 옵션들이 공격 루트를 개척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먼 거리에서 슈팅을 날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맨유가 풀럼보다 많은 슈팅을 날렸음에도 유효 슈팅이 떨어진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비디치의 부상 공백과 더불어 아쉬웠던 것은 플래처가 중원에 없다는 점입니다. 플래처가 맨유 수비수들의 줄부상때문에 수비수로 내려가다보니 중원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플래처가 풀럼전에서 미드필더를 맡았다면 중원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지키면서 전방쪽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활발히 연결했을 것이며 중원에서의 압박과 커팅에 이은 빠른 빌드업을 시도했을 것입니다. 맨유의 현 스쿼드에서는 플래처 이외에는 이러한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미드필더가 없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지난 13일 아스톤 빌라전 0-1 패배의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맨유는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공격적인 분위기 속에서 경기에 임했으나 중원에서 상대의 빠른 역습에 흔들렸고 이는 아그본라허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캐릭-안데르손' 더블 볼란치 조합이 수비에서 무너졌다면 풀럼전에서는 스콜스가 플래처 역할을 대신 맡았으나 아스톤 빌라전 패배 과정을 반복하고 말았습니다. 플래처를 수비수로 전환시킨 맨유의 경기 운영은 아스톤 빌라와 풀럼전에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긱스의 결장도 아쉬웠습니다. 미드필더진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던 안데르손-깁슨-발렌시아는 전방쪽을 향해 부지런히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고 상대 수비를 뒤흔들 수 있는 임펙트도 부족했습니다. 특히 안데르손과 깁슨은 전진패스가 아닌 횡패스가 많았으며 지나치게 대각선 패스에 치중했습니다.(반면에 머피는 전진 패스 위주의 공격으로 풀럼의 빠른 역습을 주도했습니다.) 만약 긱스를 3-4-1-2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시켰다면 경기 내용 및 결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지 모를 일입니다. 결국 맨유는 여러가지 패인에 시달린 끝에 0-3으로 무너졌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초록누리 2009.12.20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졌네요...
    긱스의 결장이 아쉽네요.;;;ㅜㅜ

  2. 시본연 2009.12.20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결장에 경기는 대패...
    점점 맨유에 대한 매력이 상실되네요 ㅎ
    그래도 박지성이 뛰어서 열심히 응원했었는데 ~~

  3. No.⑩ Nistelrooy 2009.12.20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비가 붕괴되니 미드필더로 수비라인을 형성하고 미드필더에서 주로 뛰던 선수들이 빠져나가니까 이제는 웬만한 수준의 클럽에게는 중원에서 경쟁에서 승리하기 힘들어지고 중원에서 안되니까 또 공격라인과의 연결이 힘들어지고... 말그대로 수비하나 무너지니까 총체적으로 -_-;;

  4. 므냠 2009.12.20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가 이청용을 영입했다면 어떻게 됬을까요...?

    호날두만큼 파괴적인 드리블러는 아니지만, 요즘 경기보면 날라다니더군요. -_-;;

  5. ... 2009.12.20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출장 하느냐 이적하느냐 설왕설래하는 사이에...

    맨유가 먼저 몰락할 듯한 아련한 예감....

    • 나이스블루 2009.12.21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월 이적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자금때문에
      대형 선수 영입은 힘들겠지만요.
      (퍼거슨이 맨유 공홈에서 이적시장에서의 선수 영입을 부정적으로 언급했죠.)

  6. 지후아타네호 2009.12.20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운데서 그나마 역할을 해주던 게 플래쳐였는데,
    폼이 떨어진 캐릭과 스콜스, 아직은 부족함이 많은 깁슨과 안데르손..
    수비를 떼우다보니 중원이 약해질 수밖에 없네요.
    대니 머피..나이는 들어도 아직은 여전하단 느낌이 들었구요.

    점점 걱정되는 것은
    공격진에 대한 빈약한 지원 탓에 루니마저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지요,
    행여나 루니에게 긴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은 아닌지.....

  7. 넷테나 2009.12.21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가 최근 리그경기에서 3:0으로 진적이 있었나요..? 팀이 침체로 빠지는게 한시즌만에 이렇게 찾아오는가 싶습니다.

  8. 지구벌레 2009.12.21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생한 분석 너무 잘 봤습니다.
    역시수비에서의 헛점이 전체적인 균형을 무너뜨리는 군요...

  9. 아침햇살을 핏빛가슴으로 2009.12.21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센터백은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해도 역시 미드필더진의 중원싸움에서 밀렸던 것이 확실히 보이는 경기였습니다. 플레처의 공백을 매울 수 각 없는 경기였다고 봐야겠죠

 

'산소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20일 저녁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에서 5경기만에 선발 출장했습니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과 함께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한 태클과 압박으로 상대 공격 물줄기를 끊는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전반 중반까지 맨시티 왼쪽 풀백 웨인 브릿지의 측면 오버래핑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킨 것은 '수비형 윙어' 다운 면모를 발휘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록 후반전에는 브릿지에게 침투 공간을 내주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활동 반경을 오른쪽 측면에서 측면과 중앙을 골고루 넓히며 적극적인 압박을 가하는 모습은 이전 경기보다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의미합니다.

아쉬운 것은 골을 터뜨리지 못한 것입니다. 후반 6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흘러나온 공을 받자마자 슈팅을 날렸으나 무산됐고 3분 뒤에는 아크 중앙에서 파트리스 에브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은 골대 바깥으로 향했습니다. 그보다 더 아쉬운 것은 공격 작업의 미숙함 이었습니다. 후반 18분 교체되기 전까지 11회의 패스를 시도했지만 5회만 성공했을 뿐 6회가 동료 선수에게 부정확하게 향했습니다. 크로스 3회 또한 부정확 했습니다. 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 임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맨유 선수 중에서 첫번째로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박지성은 맨시티전 이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실패했습니다. 그 이유는 나니-발렌시아 조합에게서 공격 포인트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니는 강팀과 약팀 구분 없이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고, 발렌시아는 양질의 패스와 크로스로 공격수들의 골을 도울 수 있는 이타적 역량이 출중합니다. 호날두-테베즈 이적으로 공격력이 떨어진 맨유로서는 그 부족분을 채울 잠재력이 있는 나니-발렌시아 조합을 운용했고 박지성의 비중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박지성이 두 선수에게 주전에서 밀린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딘가 섣부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니-발렌시아가 퍼거슨 감독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이죠. 나니는 지난 시즌 박지성에게 밀렸으며 발렌시아는 이적생입니다. 두 선수 모두 맨유의 주전으로 거듭나려면 시즌 초반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아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 단계이지만, 실제로 두 선수는 기복이 심한 공격 작업을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문제는 박지성입니다. 나니-발렌시아 조합에 밀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맨시티전에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비 과정에서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경기 당일 컨디션도 문제 없었지만 경기 상황마다 실수가 여럿 속출하고 말았습니다.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도 오랜만에 손발을 맞추다보니 부정확한 패스와 크로스가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맨시티전에서 널뛰기 기복을 보인 것은 당연했을지 모릅니다.

박지성의 공격력이 부족한 또 하나의 원인은 팀 전술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박지성은 풀백과의 간격을 좁혀, 서로 패스를 주고 받아 측면 침투를 노리거나 또는 상대 측면 옵션을 향해 동시에 압박을 가하는 성향입니다. 왼쪽에서는 에브라, 오른쪽에서는 하파엘과의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에브라-하파엘이 아닌 존 오셰이와 오른쪽에 포진했지만, 오셰이가 박지성을 적절히 공간 커버하지 못해 서로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부족했습니다. 그 결과는 박지성이 공격 전개 과정에서 볼 터치가 줄어들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팬들의 관심은 박지성이 언제쯤 제 몫을 다할 수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비록 시즌 초반은 불안한 행보를 보였지만 중반과 후반 행보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박지성의 저력을 믿고 있습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의 다섯 시즌 동안 수 없이 생존 경쟁을 치렀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대런 플래처의 성장은 박지성과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플래처도 지금의 박지성처럼 한때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다 로테이션 경쟁에서 후순위로 밀렸던 설움이 있기 때문이죠. 플래처는 2005/06시즌에 41경기에 출장했고 그 중에 36경기가 선발로 나왔던 경기입니다. 2006/07시즌에는 40경기에 나오면서(26경기 선발) 스쿼드 로테이션 시스템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하지만 2007/08시즌 23경기 출장(12경기 선발)에 그치면서 경기 출전 횟수가 부쩍 줄었고 한때 이적을 요청했던 전적이 있습니다.

플래처의 입지가 좁아진 원인은 맨유가 2007년 여름 하그리브스-안데르손-나니 같은 미드필더들을 동시에 영입했기 때문입니다. 세 선수는 첫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한 반면에 플래처의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이죠. 지금의 박지성이 발렌시아의 합류로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과 유사한 대목입니다. 또한 플래처의 그 당시 실력은 양날의 칼 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스피드와 패싱력이 있지만 압박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맨유 수비에 이렇다할 공헌을 하지 못했습니다. 수비력이 좋으나 공격력이 떨어지는 박지성을 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플래처는 지난 시즌 41경기에 출장하고 37경기에 선발로 모습을 내밀면서 입지를 되찾았고 실력까지 늘어나면서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맨유 중원에 없어선 안될 선수로 꼽히며 실전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번 맨시티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4-3 승리를 공헌한 것은 강팀에 강한 선수이자 캐릭과의 주전 경쟁에서 우세를 점할 수 있는 비결이 됐습니다. 2007/08시즌에 팀 내 입지가 좁아졌던 시련을 슬기롭게 이겨냈던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플래처의 행보는 박지성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아무리 나니-발렌시아 조합에 의해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그것으로 로테이션 시스템에서 밀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묵묵히 자기 역할에 충실하고 팀을 위해 헌신적인 활약을 펼치면 언젠가 플래처처럼 '쨍하고 해뜰날'이 돌아올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퍼거슨 감독은 개인 기량이 화려한 선수보다 팀을 위해 노력하는 선수를 선호하고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지도자입니다. 그래서 박지성을 신뢰했고 두 번씩이나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박지성은 자신의 힘으로 '산소탱크'의 저력을 과시할 날이 곧 올 것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09.09.21 0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달려라꼴찌 2009.09.21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정이 있는 선수니까..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민첨성까지 있는 선수니까..
    잘하리라 믿습니다.

  4. 파르르 2009.09.21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보통해도 아니고...
    끝내주는 해가 멋지게 떳으면 좋겠습니다..ㅎ
    즐거운 한주 되세요...^^

  5. 영웅전쟁 2009.09.21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진 못했지만...
    효리사랑님이 계시니 언제나 처럼
    본것처럼 진배없는 ㅎㅎ
    박지성....
    그런 시간이 빨리 좀 왔으면 하는 ㅋ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멋진 한주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6. White Rain 2009.09.21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과 뷰에드가 겹쳐져 보여요. 참고로 파이어폭스입니다.
    집단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의 힘이 길러낸 선수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개인 플레이는 팀으로 봐선
    결코 유리한 것이 아니므로...
    그래서 박지성은 빛이 나는 것 같아요.

    • 나이스블루 2009.09.21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중에 파이어폭스로 접속하면...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저의 블로그에서 그런 문제가 벌어지면 안되는데 말이죠.

      저로서는 걱정이군요...ㅡ.ㅡ

      블로그 오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7. 머니야 2009.09.21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과...이하동문..백배공감입니다.
    박지성군의 활약이 다소 주춤하다고 해서..그것이 그의 전부가 아닐진대..
    당연...또다시..날개를 달고 날아다닐날이 금새 올거라 믿고 있어요^^

  8. 무비조이 2009.09.21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든 다시 펄펄 나는 박지성 선수를
    볼 시간이 금방 올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더 뛰어는 활약을 보이기 위한
    일보 후퇴라 생각합니다!!

  9. gap 2009.09.21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요한건 지성이도 변해야 한다는것입니다재계약도 한해 200억이 맨유로 들어간다하더군요 한국의 기업들의광고로 맨유측에서 여러가지로 생각했겠죠,,과감한돌파력이좀 사라진것 같아 아쉽읍니다,본인도 괴롭겠지만은 자신감같고 일어 서면 좋겠읍니다

    • 나이스블루 2009.09.21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맨시티전은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아가는 단계 같아요.
      효율성이 아쉬웠지만, 적극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0. fubu 2009.09.21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론, 맨유에서 벤치에 있느니 하위 팀으로 가서 박주영처럼 활약하는 걸 보고 싶습니다.

  11. 프라임 2009.09.21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경기를 봤는데 경쟁관계 여부를 떠나서 지성선수한테 패스가 잘 안가더군요~~ 신뢰관계가 떨어졌는지 먼가 호흡상의 문제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겟지만 개인적으로 서형욱씨가 얘기한것처럼 치킨배달이 자주와야지 맛도보고 그러면 계속해서 주문을 하게된다라고 비유했는데 참 공감가더라고요~~

    발렌시아는 실력여부를 떠나서 올해영입된 선수이기 때문에 분명히 기회를 많이 얻을것이고 긱스는 최고조로 회춘, 나니는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공격력 때문에 버릴수 없는 카드이고..
    지성선수 참 힘들것 같기는 합니다. 일단 머 맨유랑 계약하게 된이상 어쩔수 없고 지성선수 역시 기회가 올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할것 같네요

    • 나이스블루 2009.09.21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는 하파엘의 복귀가 절실하다고 보여지네요.
      오셰이-박지성,
      하파엘-박지성...차이가 적지 않거든요.

      박지성과 궁합이 맞는 풀백은 빠른 순발력과 적시적소의 패싱력을 뿌려주는 앞세운 공격 성향의 선수들 이었으니까요. 또한 안데르손에서 박지성으로 이어지는 패스도 많지 않았죠...ㅡ.ㅡ

      행복한 하루 되세요...^^

  12. 프라임 2009.09.21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그렇고 맨유라는 팀 자체에 정말 정이 떨어집니다. 도데체 심판들의 쉴드가 아니면 당최 지금 승점을 유지할수 있을지~~ 저번 아스날전에 이어 어제 맨시 추가시간도 정말 논란의 여지가 많을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리그우승은 아스널이나 리버풀이 했음 조켓네요~~

  13. ㅇㅇ;; 2009.09.21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두가 없어서 그런가.. 출전횟수도 줄고.. 날두의 공격력을 커버하는 박지성 역할이 제대로 였는데.. 흠. 그나저나 어제 경기. 대체 왜 패스를 안해주는지... 박지성 교체 되니깐 발렌시아에겐 잘해주더군요.. ㅡㅡ;; 믿었던 루니도 거의 쌩까다 시피 하고.. 쩝. 벨바는 뭐. 박지성에게 아예 패스를 배제하더군요.

  14. 나그네~ 2009.09.21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플래처는 활용도가 많아서 더 자주 출장할수있는거 같아요. 전천후 선수라 할수있조, 전에 플래처가 퍼거슨과 같은 고향이라서 중용된다는 비아냥도 심했는데, 언젠가 부터 사라지더 군요(많은 노력을 했겠조)

    부상자 위치에 포지션에 가리지 않고 투입될수잇는 선수라 선발출장이 많은점도 참고해야겠습니다.

    • 나이스블루 2009.09.21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기사에서는 '퍼거슨 양아들'이라고 표기 된 것을 제가 옛날에 봤던 것 같습니다.

      한때 국내팬들이 레챠(플래처)를 좋게 보지 못했으니까요. 박지성이 챔스 결승전에서 18인 엔트리에 없었을때, 팬들이 레챠가 18인 엔트리에 들어간것에 불만 삼았으니까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빠르크 2009.09.25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로 퍼거슨 아들의 이름이 데런 퍼거슨이죠~

      플레쳐의 이름도 데런 플레쳐....

      어쩜 오해할 수도~ㅋㅋ

    • 나이스블루 2009.09.25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요...ㅎㅎㅎ

  15. 초록누리 2009.09.21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박지성이 요즘 경기 출전이 좀 없었잖아요.
    조금 주춤하기는 했지만 잘 해내겠지요. 전 걱정이 돼서리..
    그래도 박지성이 매 경기마다 도움골도 많이 만들고 팀 공헌을 위해서도 늘 잘하는 선수니까 그만큼 박지성이 뛸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거라 생각해요..
    전 늘 나의 박지성이 짱입니다요!!!

  16. adios 2009.09.21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보니 아무리봐도.. 안데르송이 지성의 스피드등을 활용할줄 모르더군요...
    패스가 가야 뭔가 만들텐데... ㅡㅡ;

    암튼...ㅋㅋ 화이팅입니다.

    • 나이스블루 2009.09.21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분들이 안데르손을 어떻게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본 안데르손은 효율성이 떨어졌어요.
      넓은 활동폭과 부지런한 움직임에 비해
      전진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고 불필요한 롱패스를 남발하는 문제점이 있었죠. 측면을 활용할 수 있는 경기 운영도 부족했고요. 2년전부터 중원을 맡으니까 예전처럼 시야가 넓어지지 못하더군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17. 런더너 타짜 2009.09.21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크 플래쳐 경기내내 안보이다가 2골 넣는거 보고 능력자라 생각했습니다ㅋㅋ
    박지성은 팀원의 신뢰를 못받는거 같아요 중요한시점에서의 패스는 에브라가 준거 밖에 없었던..

    그건 그렇고 맨시티빠로선 인저리타임이 상당히 아쉬운 경기였네요

  18. 넷테나 2009.09.21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이번 경기를 못봤는데 글로 잘 읽고 갑니다.
    플레쳐의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저도 박지성선수의 성장을 기대하는 중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플레처는 멀티골도 넣은듯하고.. 박지성선수 화이팅~

  19. 펨께 2009.09.22 0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기 못쳤네요.
    박지성선수 잘할거라 믿읍니다.

  20. 2009.09.22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지구벌레 2009.09.22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실전에서의 경기 감각이 참 중요하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위기의´ 아스날과 라이벌전을 벌인다.

두 팀은 오는 8일 저녁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90년대 중후반부터 지금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 두 팀의 팽팽한 접전과 경기 결과에 지구촌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아스날의 상황이 좋지 않다. 6승2무3패로 4위에 있으나 5위 아스톤빌라와 6위 헐 시티와의 승점이 똑같은데다(20점)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최근 3경기서 2무1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 로빈 판 페르시는 지난 경기 퇴장으로 맨유전에 결장하며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윌리엄 갈라스, 테오 월콧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이에 따른 ´경기력 저하´로 최근에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경질설이 지난 7일 잉글랜드 대중지 타임즈에 보도돼 위기에 봉착했다.

물론 아스날은 2006년 애미레이트 스타디움 개장 이후 빅4팀을 상대로 패한적이 없으나 올해 맨유전서 2전2패로 고전했다. 지난 1월 칼링컵 4강 토트넘전 패배로 8년 묵은 토트넘전 무패 행진을 지키지 못한 전적이 있어 이번 맨유전이 불안한 상황.

이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모를리가 없다. 그는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스날은 부상이 많다"고 운을 뗀 뒤 "우리가 승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리버풀과 첼시를 따라가야 하니까. 아스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아스날을 깎아내렸다. 이번 경기서 퍼거슨 감독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길 맨유의 키플레이어는 과연 누구일까?

아스날전 활약이 기대되는 맨유의 4총사

첫번째 주자는 아스날전서 누구보다 눈을 더 부릅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다. 전 소속팀 토트넘이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형성하는데다 현 소속팀 맨유 역시 아스날과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

베르바토프는 아스날과 만나면 우아한 백조처럼 ´펄펄 나는´ 골잡이. 지난해 12월 22일 아스날전서 동점골을 넣었으며 한달 뒤 칼링컵 4강 2차전 아스날전서 저메인 제나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5-1 대승을 공헌했다. 올 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11경기서 5골 5도움을 기록한 베르바토프는 리버풀, 첼시전서 팀의 선제골 장면을 엮어내는 등 강팀에 강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아스날전 활약이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팀 내 득점 1위(7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아스날을 상대로 리그 득점 1위 등극을 타진한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2골로 출중한 골 감각을 되찾으면서 아스날전 골 여부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게 된 것. 자신과 상대할 아스날 수비진이 갈라스와 바카리 사냐, 미카엘 실베스트르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골을 넣기가 한결 수월하다.

그동안 호날두는 아스날을 비롯 강팀에 약한 면모를 보이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올 시즌 리버풀과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은데다 지난 4월 13일 아스날전서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유로 2008 8강 독일전 부진으로 강팀에 약한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번 경기에서 깨끗이 털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맨유의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한 대런 플래처는 아스날과 좋은 인연을 간직하고 있다. 지난 2월 아스날과의 FA컵 16강전에서 자신의 '생명 연장골'인 2골을 넣으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기 때문. 당시 이 경기서 어떠한 존재감을 남기지 않았다면 올해 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컸던 플래처였기에 이번 아스날전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물론 플래처는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아스날전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 그러나 올해 2월 아스날전 2골과 올 시즌 뚜렷한 오름세로 퍼거슨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어 라이벌 아스날전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아스날의 '파브레가스-데니우손' 조합이 지난 시즌 '파브레가스-플라미니(질베르투)' 조합보다 공수 양면에 걸쳐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단점 없는 미드필더' 플래처의 중요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아스날전을 벼르는 또 한 명의 사나이가 박지성이다. 2006년 4월 10일 아스날전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공식 기록)을 넣은데다 올해 4월 13일 아스날전에서 선발 출장하여 종횡무진의 공격 본능을 과시한 경험이 있다. 지난 9월 21일 첼시전에서는 시즌 첫 골을 넣으며 강팀과의 경기서 두각을 나타내는 상황.

맨유의 빡빡한 경기 일정과 루이스 나니의 물오른 성장으로 최근 3경기 연속 결장중인 박지성은 이번 아스날전 활약에 따라 팀 내 입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봄에 3경기 연속 결장하다 4월 1일 AS로마전서 웨인 루니의 골을 도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에 이번 아스날전 활약이 주목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스날전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다시 얻을지 국내팬들은 박지성이 아스날전 승리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길 바라고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