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출신의 미드필더 조 콜(29)이 푸른색을 상징하는 첼시를 떠나 리버풀의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첼시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소속팀을 찾은 끝에 리버풀에 정착하게 된 것이죠.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는 20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조 콜의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계약 기간 4년에 주급 9만 파운드(약 1억 6700만원)을 받게 되었으며 7번이 새겨진 등번호를 받게 됐습니다. 웨스트햄 출신의 조 콜은 2003년 첼시로 이적하여 7년 동안 몸 담았지만 소속팀에 무리한 주급을 요구하면서 계약 종료와 맞물려 방출됐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토트넘 이적설에 직면했지만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클럽을 물색한 끝에 리버풀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우선, 조 콜이 주인공이 된 리버풀의 7번은 상징성이 큽니다. 케빈 키건, 케니 달글리시, 피터 비어즐리, 스티브 맥마나만 같은 리버풀 역사를 화려하게 빛냈던 선수들의 등번호가 7번 이었으며 '7번 전설'로 통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맥마나만이 199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블라디미르 스미체르, 해리 큐얼, 로비 킨이 7번을 달았지만 네임벨류에 비해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로비 킨이 지난해 1월 토트넘으로 떠난 이후에는 조 콜이 들어오기까지 1년 6개월 동안 7번 주인공이 없었습니다. 7번의 무게감을 짊어질 수 있는 적임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리버풀의 7번은 팀의 영광과 아쉬움을 고스란히 반영합니다. 키건-달글리시-비어즐리가 맹활약을 펼쳤던 시기에는 잉글리시 퍼스트 디비전(지금의 프리미어리그)에서 여러차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세 선수가 활약하던 시절의 리버풀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뛰어난 전력을 자랑하는 '천하무적' 이었으며 유로피언컵(지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거머쥐었습니다. 맥마나만이 뛰던 90년대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력이 없었지만 헤이젤 및 힐스보로 대참사 이후 팀 재건의 주역으로 이름을 떨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미체르-큐얼은 2004/05시즌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키건-달글리시-비어즐리에 비해 공헌도가 부족한 약점을 남겼습니다. 특히 큐얼은 2003년 부터 5년 동안 리버풀의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되었지만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로비 킨은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먹튀 중에 한 명입니다. 2008년 여름 1500만 파운드(약 279억원)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입성했으나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으로 입지를 잃은 끝에 6개월 만에 토트넘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 이후 리버풀의 7번은 공석 이었고 조 콜이 물려받기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조 콜은 2003년 부터 7년 동안 첼시의 10번으로 활약했습니다. 팀 내 에이스 또는 특급 골잡이에게 가장 이상적인 등번호가 10번 입니다. 하지만 조 콜이 첼시에서 보낸 7년을 놓고 보면 10번으로서 꾸준히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첼시에서 세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2004/05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해 벤치를 지켰고 잦은 부상으로 신음하며 '유리몸'이라는 불명예 수식어를 얻게 됐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첼로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리버풀의 7번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7번은 축구에서 11번과 더불어 윙어를 상징하는 등번호입니다. 10번과 함께 선호받는 등번호이며 미드필더진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에이스가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 콜은 좌우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지만, 첼시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부진했기 때문에 리버풀에서는 측면을 담당할 것입니다. 리버풀의 오른쪽을 카위트-막시가 담당하고, 왼쪽은 베나윤이 첼시로 떠난데다 바벌-리에라 같은 백업 자원이 남으면서 조 콜이 주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리버풀의 왼쪽 윙어로서 7번의 무게감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조 콜이 왼쪽 윙어로 활약하면 얼마전 리버풀의 10번을 부여받았던 '이적생' 밀란 요바노비치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투톱 공격수로 뛰게 될 것입니다. 요바노비치는 세르비아 대표팀에서 왼쪽 윙어로 활약했지만 조 콜이 들어오면서 포지션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리버풀 입장에서는 조 콜-요바노비치를 데려오면서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 형태로 영입하는 알찬 선수 보강을 했습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로 추락했던 악몽을 조 콜이 요바노비치를 비롯한 동료 선수들과 함께 똘똘 뭉쳐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조 콜의 등장은 리버풀 공격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지나쳤고, 지난 시즌 초반에는 카위트의 폼이 떨어지면서 측면에서의 기동력에 힘이 실리지 않았습니다. 왼쪽에서는 베나윤-바벌-리에라가 부상 및 부진 여파로 꾸준히 제 몫을 다하지 못하면서 왼쪽 풀백 자원인 아우렐리우(지난 5월말에 방출)가 윙어로 올라와야만 했습니다.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알베르토 아퀼라니는 유리몸의 악령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리버풀 미드필더진은 총체적인 문제점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리버풀의 신임 사령탑인 로이 호지슨 감독은 전통적인 4-4-2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중앙 미드필더들이 공수의 밸런스를 튼튼히 다지면서 윙어들의 왕성한 활동량을 주문하여 측면에서의 활발한 공격을 노리는 스타일입니다. 제라드가 중앙 미드필더로 돌아간 현 시점에서는 조 콜과 카위트의 공격력이 막중해진 상황입니다. 조 콜은 첼시의 중앙에서는 상대팀의 압박 때문에 활동 폭을 넓히는데 있어 제약을 받았지만 측면에서는 현란한 드리블 돌파를 앞세운 정교한 볼 배급을 앞세워 팀 공격에 힘을 불어 넣었습니다. 리버풀에서는 윙어로 뛰기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이점이 생깁니다.

어쩌면 리버풀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 재진입은 조 콜에게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 콜과 리버풀 모두 올 시즌 자존심 회복을 위해 심기일전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조 콜이 리버풀에서 기대에 못미치면 리버풀의 명예회복은 순탄치 않을 것입니다. 과연 조 콜이 맥마나만 이후 11년 동안 잃어버렸던 리버풀의 7번 전설을 되찾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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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탈환을 위해 올해 여름 분주히 움직일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 호날두-테베즈의 전력 이탈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우승의 인연을 맺으려면 대형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강화가 불가피합니다.

물론 맨유는 구단주의 재정 악화 때문에 올 시즌 대형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퍼거슨 감독도 시즌 후반에 대형 선수 영입에 난색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맨유는 지난 1월 이적시장부터 지금까지 크리스 스몰링, 마메 비량 디우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영입에만 2000만 파운드(약 345억원)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첼시에서 우승컵을 내주면서 대형 선수의 존재감을 실감했기 때문에 분명 누군가는 올해 여름 올드 트레포드에 데려올 것입니다. 그 선수가 누구인지 최근 맨유 이적설로 주목받았던 대형 선수들을 정리했습니다.

1. 니콜라 아넬카(1979년 3월 14일생, 포지션 : 공격수-윙 포워드, 소속 : 첼시)

아넬카는 그동안 첼시와의 계약 연장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기까지 팀 플레이에 충실했으나 골 생산에 기복이 심했습니다. 30대 초반에 접어든데다 첼시가 체질 개선을 위해 대형 공격수(토레스-아구에로-파투) 영입 및 영건 공격수 육성 의지를 보이면서 앞날 입지가 불투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맨유 이적설이 불거졌는데, 과연 퍼거슨 감독이 루니의 짝으로 아넬카를 세울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첼시가 아넬카에게 1년 계약 연장을 검토하고 있어 맨유 이적이 실현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넬카가 있어야 드록바-램퍼드-말루다의 골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2. 조 콜(1981년 11월 8일생, 포지션 : 공격형 MF-윙어, 소속 : 첼시)

조 콜도 아넬카와 더불어 첼시와의 계약 연장이 불투명합니다. 그런데 아넬카는 계약 연장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에 조 콜은 첼시가 잔류시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한데다 주급 삭감 제의까지 받았기 때문입니다. 부상 복귀 이후 붙박이 주전 확보에 실패했고 말루다-칼루가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붙박이 주전을 확보할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올해 여름 계약 만료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적 가능성이 큽니다. 긱스의 대체자를 고민하는 맨유가 지난해 여름 오언에 이어 조 콜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지 주목됩니다.

3. 카림 벤제마(1987년 12월 19일생, 포지션 : 공격수, 소속 :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는 리옹 시절 맨유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지난해 여름 레알 이적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레알에서 이과인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을 비롯 리옹 시절의 포스를 발휘하지 못하고 다시 맨유 이적설이 불거졌습니다. 맨유가 박스 안에서 골을 해결지을 수 있는 선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은 벤제마의 영입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로 작용합니다. 리옹 시절 타겟맨을 맡아 상대 수비를 끌어내고 빈 공간을 파고들어 골 넣는 스타일을 즐겼다는 점에서 루니와의 척척 맞는 호흡이 기대됩니다. 최근 베르바토프, 비디치와의 트레이드설로 주목받고 있어 맨유 이적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입니다.

4. 곤살로 이과인(1987년 12월 10일생, 포지션 : 공격수, 소속 : 레알 마드리드)

이과인은 프리메라리가에서 많은 골을 생산했지만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 21경기에서 2골에 그쳐 레알의 깊은 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유럽 대항전에 약해 '갈락티코'라는 스타성을 의심받은데다 최근 호날두와의 갈등까지 겹쳐 올 시즌을 끝으로 다른 팀에 이적할 수 있다는 스페인 언론들의 기사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부진하거나 레알이 대형 공격수를 영입하면 이적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그 중에서 맨유 이적설에 직면했는데, 루니처럼 박스 안에서 골을 해결지을 수 있어 맨유 전력에서 줄기차게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예상 이적료가 엄청날 것으로 보여 맨유가 견녀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5. 라사나 디아라(라스)(1985년 3월 10일생, 포지션 : 수비형 MF, 소속 : 레알 마드리드)

라스는 마켈렐레의 뒤를 잇는 레알의 특급 살림꾼으로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 후유증 및 알론소와의 공존 문제로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첼시에서 오른쪽 풀백, 아스날-포츠머스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어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문제되지 않으며 2008년 12월 레알 이적 이전까지 맨유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맨유 이적설이 다시 거론되는 상황인데, 맨유가 캐릭-하그리브스의 방출 대안으로 라스를 점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로이 킨 처럼 박스 투 박스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 걸친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며 라스가 비슷한 유형입니다. 문제는 라스의 몸값도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6. 루카 모드리치(1985년 9월 9일생, 포지션 : 공격형 MF-윙어, 소속 : 토트넘)

모드리치는 토트넘의 에이스로서 날카로운 패싱력과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팀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입니다. 왼발 능력이 뛰어나고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성공했기 때문에 맨유 입장에서 긱스 대체자로 염두할 수 있는 자원입니다. 모드리치-캐릭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죠. 하지만 모드리치의 맨유 이적 가능성은 낮습니다. 토트넘이 2006년 캐릭, 2008년 베르바토프를 맨유에 내주면서 핵심 자원을 잃었던 경험이 있는데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때문에 모드리치의 존재감이 필요합니다.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빅4로 자리잡은 만큼, 맨유에게 더 이상 주력 선수를 내줄 명분이 실리지 않습니다.

7. 스티븐 피에나르(1982년 2월 17일생, 포지션 : 공격형 MF, 소속 : 에버턴)

피에나르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으면서 중앙 미드필더, 윙어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입니다. 남아공 최고의 테크니션으로서 현란한 드리블을 앞세운 빠른 돌파력에 강점을 발휘하는 성향이며 세밀한 패스를 즐깁니다. 좁은 공간에서 공을 유연하게 지켜내고 턴 동작이 능하기 때문에 상대 압박 수비를 벗겨낼 수 있는 특성이 있어 맨유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나니-발렌시아와 컨셉이 겹치는데다 맨유에서 아프리카 선수가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최근의 맨유 이적설은 그저 루머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8. 밀로스 크라시치(1984년 11월 1일생, 포지션 : 공격형 MF-윙어 소속 : CSKA 모스크바)

크라시치는 최근 박지성과의 트레이드설로 주목을 끌었던 세르비아 출신 오른쪽 윙어입니다. 넓은 활동폭을 앞세워 공간을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기동력 및 체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박지성과 비슷한 컨셉입니다. 박지성이 공간 창출 및 종적인 패스를 즐기는 성향이라면 크라시치는 미드필더진에서 공을 잡으면 그 즉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전방쪽을 파고들며 팀의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성향이며 공격형 미드필더 포진까지 가능합니다. 그런 역량이 올 시즌 모스크바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원동력으로 작용했고 언젠가 빅 클럽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맨유가 박지성을 이적시킬 가능성은 없지만, 이번 트레이드설을 통해서 크라시치 영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분명합니다.

9. 게리 케이힐(1985년 12월 19일생, 포지션 : 센터백, 소속 : 볼턴)

케이힐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시달리는 볼턴의 센터백이지만 나이트가 없었다면 과소평가 되지 않았을 선수입니다.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 및 국가대표 승선 경험이 있는 센터백으로서 퍼디난드와 비슷한 성향의 테크니션 센터백입니다. 감각적인 위치선정으로 커팅을 세밀하게 하는 선수이며 정교한 볼 배급을 앞세워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해낼 수 있습니다. 맨유가 에반스-스몰링을 키워야하는데다 브라운이라는 노련한 백업 센터백 자원이 있기 때문에 케이힐의 맨유 이적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케이힐의 맨유 이적설이 거론되는 이유는 비디치의 입지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0. 우고 로리스(1986년 12월 26일생, 포지션 : 골키퍼, 소속 : 리옹)

로리스는 판 데르 사르의 후계자로 유력한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입니다. 침착한 선방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로서 동물같은 반사신경을 비롯 공중볼 처리, 위치선정 등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성향입니다. 21세의 나이에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뽑힌데다 2007/08시즌을 기점으로 프랑스 리게 앙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빅 클럽에서 성공하면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합니다. 그래서 로리스에게는 맨유 이적설이 자신의 가치 향상을 위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 맨유의 본격적인 영입 공세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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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2명은 일부러 묶었습니다. 그동안 맨유 이적설만 무성했을 뿐, 소속팀 잔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맨유에 입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잉글랜드의 테크니션 미드필더인 조 콜(29, 첼시)이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를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그의 행선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팀은 첼시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입니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조 콜이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 자격으로 첼시를 떠날 것이다"라고 언급해 조 콜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조 콜이 첼시가 제안했던 1년 연장 계약과 40% 주급 삭감(3만 6000파운드, 약 6100만원)을 제시받은것에 굴욕감을 느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조 콜은 맨유에 올 것으로 보이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를 10대였을 때부터 높이 평가했다"며 맨유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맨유만 영입 관심을 나타낸 것은 아닙니다. 데일리 스타는 "맨체스터 시티는 조 콜에게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 3500만원)를 제시할 예정이며 토트넘의 해리 레드납 감독이 조 콜에 영입 관심이 있다"며 맨유행이 유력하지만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올해 여름에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만큼, 조 콜을 향한 다른 팀들의 영입 관심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조 콜은 웨스트햄 영건 시절 '개스코인의 후계자'라는 기대를 모았을 만큼 다재다능한 실력을 자랑했던 선수였습니다. 화려한 드리블과 빠르고 재치있는 돌파력, 날카로운 패싱력 및 킥력까지 장착하며 미드필더진에 창의성을 불어 넣었으며 좌우 윙어 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했습니다. 지난 2003년 여름 부터 지금까지 첼시의 10번 선수로 활약해 팀 전력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무리뉴-그랜트 체제 시절에 프랭크 램퍼드 못지 않는 에이스 본능을 뽐내며 첼시에 없어서는 안 될 보석으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조 콜은 첼시의 대들보가 되기에는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적지 않았습니다. 2006/07시즌 초반부터 여러차례 잔부상으로 부침에 시달렸던 이력이 있었고, 지난해 1월에는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그해 9월말에 복귀했습니다.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서 빠듯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거의 매 경기 선발 출전을 거듭하면서 혹사 상태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그 여파로 십자인대 부상 복귀 이후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장이 잦아졌습니다. 그래서 지난 1월 부터 첼시와의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은 것을 비롯 이적설까지 대두됐습니다.

현재 정황상으로는 조 콜이 첼시를 떠나는 시나리오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첼시가 많은 부채를 짊어지지 않기 위해 지출 규모를 줄이기로 하면서 선수 인건비에 메스를 들었기 때문이죠. 구단과의 계약 종료를 앞둔 조 콜과 니콜라 아넬카, 미하엘 발라크의 주급을 삭감하는 것을 비롯 1년 단기를 기본으로 1년 연장 옵션 계약(1+1년)을 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발라크의 주급은 50% 삭감 예정이며 조 콜은 40%를 내치기로 했는데, 조 콜이 구단의 주급 삭감 방침에 불만을 품게 되면서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첼시의 긴축 재정 의지가 완고한 상태에서 조 콜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그는 푸른 사자 엠블럼이 없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습니다.

조 콜의 행선지로 유력한 곳은 맨유입니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18일 "맨유가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같은 노장들을 대체하기 위해 조 콜을 영입할 것이다"고 보도하면서 조 콜의 맨유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었죠. 긱스는 올해 37세, 스콜스는 36세의 미드필더로서 여전히 팀 전력에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지만 은퇴를 앞두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한 것이 맨유의 과제입니다. 스콜스의 몫은 '안데르손이 아닌' 대런 플래처가 대체하는 상황이지만, 긱스처럼 왼발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가 마땅찮은게 맨유의 고민입니다.(토시치의 실패가 아쉬운 대목)

맨유가 조 콜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긱스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조 콜도 긱스못지 않은 왼발 능력을 자랑하기 때문이죠. 물론 긱스는 왼발의 마법사이며 조 콜은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화려한 킥력과 정교한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차이점이 있지만, 왼쪽 측면에서 팀의 득점을 엮어내거나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마련했던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맨유가 관심을 가지는 겁니다. 물론 맨유는 박지성-나니-발렌시아를 기반으로 역습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지만 공격의 다양성을 위해 긱스같은 테크니션이 필요하며 그 적임자로 조 콜이 꼽히고 있습니다.

조 콜은 십자인대 부상 이후에 복귀한 안첼로티 체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왼쪽 측면에 대한 감각이 떨어졌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예전의 감각을 회복하지 못해 언제 각성할지는 알 수 없고, 맨유로 이적하더라도 무리뉴-그랜트 시절의 포스를 맘껏 뽐낼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슬럼프 탈출에 성공하면 맨유는 적지 않은 전력 이득을 보게 될 것이며 긱스 대체자에 대한 아쉬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맨유가 조 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올해 여름에 자유 계약 선수로 풀리기 때문입니다. 구단주의 재정난으로 어려움에 빠지면서 현실적으로 슈퍼 스타 영입이 힘들기 때문에, 조 콜 같은 자유 계약 선수에 시선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여름 뉴캐슬과의 계약 종료로 3일 동안 실업자 신세였던 마이클 오언을 이적료 없이 영입했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하죠. 긱스를 대체하기 위해 토시치 영입에 800만 파운드(약 136억원)를 지출한 것을 비롯 다비드 실바(발렌시아)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애슐리 영(애스턴 빌라) 같은 슈퍼 스타들에 관심을 가졌던 맨유의 긱스 대체자 확보 성공이 조 콜에서 막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조 콜이 맨유에서 성공하는 시나리오는 다소 비현실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내년이면 30대가 되는 선수로서 윙어로 뛰기에는 전반적인 운동 능력에 한계를 겪을 수 밖에 없는데다 부상이 잦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윙어는 중앙에 비해 활동 폭이 넓기 때문에 뛰어난 체력과 활동량이 요구되는 포지션입니다. 십자인대 부상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환했으나 경기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 콜이 측면에서 예전의 포스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라는 평가입니다.

물론 조 콜의 개인 기량 만을 놓고 보면 긱스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잦은 부상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어 팀에 꾸준한 공헌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맨유가 스쿼드 로테이션 시스템을 쓰고 있음을 상기하면, 조 콜은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 될 가능성이 큽니다. 거의 매 경기에 출전시키면 또 다시 혹사 후유증으로 엄청난 부상에 직면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죠. 굳이 조 콜이 첼시에 잔류하거나 맨유를 제외한 다른 강팀에 이적하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 입니다.
 
결국, 맨유의 조 콜 영입은 '양날의 칼' 입니다. 팀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계륵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만약 조 콜이 맨유에서 자리를 못잡더라도 영입 실패작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자유계약 선수이기 때문에 맨유로서는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오언을 실패작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것 처럼) 또한 왼쪽 윙어로서 맹활약을 펼쳤던 조 콜의 맨유행은 박지성의 새로운 경쟁자 등장을 의미하며, 국내 여론의 관심이 집중 될 것으로 보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