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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13 1승 3무 3패, 그러나 대표팀이 달라졌다 (3)
  2. 2013.10.10 한국, 브라질전에서 얻어야 할 3가지 성과 (1)

 

한국 축구 대표팀의 브라질전 0-2 패배는 실질적으로 완패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앞으로 8개월 남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선전하기 위한 자신감을 얻었다. 네이마르와 오스카에게 실점했던 장면을 제외하면 브라질과의 경기 내용에서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았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이 경기 종료 후 언급했듯, 70분 이후부터는 한국의 페이스로 전환됐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한국의 대량 실점 패배는 없었다.

 

홍명보호는 지난 2월 크로아티아전에서 0-4로 패했을 때와 달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 근성을 유지하며 경기 종료까지 최선을 다했다. 지난달 크로아티아와의 리턴 매치(1-2 패)에서도 마찬가지. 대표팀이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가장 큰 변화는 한국 축구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투혼이 되살아났다. 그리고 팀으로서 점점 뭉치고 있다는 느낌을 줬다. 브라질전에서 끈질긴 협력 수비와 대인마크를 발휘하며 상대 팀의 패스 플레이를 점점 어렵게 했다.

 

 

[사진=홍명보 감독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메인(fifa.com)]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A매치 7경기에서 1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7경기 동안 6골에 그치면서 1경기당 1골 미만의 득점력을 나타냈으며 그 중에 4경기에서 무득점에 시달렸다. 겉으로는 감독 교체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FIFA 랭킹이 58위로 추락했으며 이미 브라질전에서 패배한 상황에서 15일 말리전마저 이기지 못하면 60위권 바깥으로 밀릴지 모른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클럽팀이 아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5년 아시안컵 선전을 위해 뭉쳐진 집단이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팀이다. 브라질전을 비롯한 평가전은 어디까지나 평가전일 뿐이다. 클럽팀이라면 모든 공식 경기가 중요하겠지만 대표팀은 큰 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야 한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이 자주 펼쳐지지 않는 만큼 선수들이 A매치 데이를 통해 발을 맞춰야 한다. 수능을 치르기 전에 여러 차례의 모의고사를 치르는 것 처럼 브라질전은 내년 여름 월드컵을 대비하는 성격이 짙었다.

 

분명한 것은, 대표팀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점이다. 아직 미흡한 부분이 남아있음에도 크로아티아전과 브라질전을 통해 강팀과의 경기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과거의 대표팀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오히려 그때는 아시아 팀과의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의 결속력이 강해졌고, 압박의 세기가 높아지면서, 투혼을 되찾으며 대표팀이 예전의 무기력했던 면모를 떨치고 반드시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현재까지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잘 이끌고 있다. 거듭된 졸전과 불화설 등으로 어수선한 나날을 보냈던 대표팀의 추락을 더 이상 없게 했다. 최근 A매치에서 2연패를 당했음에도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에 임하면서 '앞으로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이는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을 확실하게 장악했음을 알 수 있다. 불과 며칠전에는 기성용 SNS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으나 결과적으로 기성용이 공개 사과하면서 더 이상의 안좋은 분위기는 없었다. 기성용을 발탁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브라질전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월드컵과 아시안컵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임펙트를 키우는 것이다. 아무리 많이 뛰어도 골을 넣지 못하면 소용없는 것이 축구의 특징이다. 홍명보호가 최상의 경기력을 제대로 보상 받으려면 언제든지 골을 터뜨릴 수 있는 화력을 보유해야 한다. 원톱 부재 극복과 더불어 페널티 박스 안쪽을 활용한 볼 배급의 정확성과 시야 확보에 신경써야 한다. 박주영 또는 이동국이 홍명보호 원톱으로 중용되어도 대표팀의 공격력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원톱을 뒷받침하는 2선 미드필더들의 공격 전개가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않다.

 

오는 15일 말리전에서는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아쉬움을 만회해야 한다. 크로아티아전과 브라질전을 통해 패배 속에서 희망을 얻었다면 말리전에서는 결과적인 부분에서 개선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선수들이 이기는 본능을 키울 수 있다. 브라질전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태극 전사들은 말리전을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물론 말리전 뿐만은 아닐 것이다. 월드컵과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 것임에 틀림 없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오는 12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질 한국과 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은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하는 빅 매치다. 브라질은 내년 6월 자국에서 펼쳐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네이마르 같은 축구 스타들이 즐비하다. 특히 네이마르가 다니엘 알베스, 마르셀루와 함께 서울 신촌의 한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던 것은 여론에서 브라질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만큼 브라질 축구의 영향력이 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브라질에게 밀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와 8위의 맞대결이다. 이번 평가전이 한국의 홈에서 펼쳐지나 브라질이 가용할 수 있는 최정예 전력으로 한국 원정에 나섰다. 더욱이 브라질은 선수들이 조기 입국하면서 한국의 기후와 시차에 적응하는 시간이 충분하게 됐다. 반면 한국은 감독 교체 이후에도 아직 경기력이 덜 여물었다. 이번 평가전은 한국이 힘든 경기를 펼치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한국이 브라질전에서 얻어야 할 성과는 분명히 있다.

 

 

[사진=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달성했던 당시 홍명보호 선수들. 이제 홍명보호의 과제는 브라질 월드컵 선전이다. 현 국가 대표팀에서는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들이 여럿 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메인(fifa.com)]

 

1. 브라질 월드컵 경쟁력을 키우자

 

강팀과 맞붙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 강팀에게 크게 패할지라도 전력이 막강한 팀들과 꾸준히 맞붙으며 그들을 이길 수 있는 내공을 기를 수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이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은 유럽파들의 맹활약이 빛났다. 박지성과 이청용, 박주영, 이영표 같은 유럽 리그에서 맹활약 펼쳤거나 그런 경험이 있었던 선수들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지금의 홍명보호에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들이 여럿 포진했다. 유럽파도 예전보다 더 많아졌다.

 

문제는 국가 대표팀이다. 지난 2년 동안 침체를 거듭하며 FIFA 랭킹이 50위권 바깥으로 밀렸고 이제는 아시아에서도 5위다. FIFA 랭킹 추락을 통해 한국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이 약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제는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경쟁력을 다시 키워야 한다. 월드컵에서 선전하려면 남미와 유럽의 강호 또는 다크호스를 이겨야 승산있다. 이러한 팀들과 평가전을 치르며 경기력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이번 브라질전도 그 일환이다.

 

2. 남미에 밀리지 않을 자신감을 길러라

 

한국 대표팀은 남미에 약하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팀과 다섯 번 맞붙었으나 1무 4패로 고전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볼리비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두었던 것도 상대 팀이 남미팀 치고는 전력이 약했다. 당시 한국의 1승 상대가 바로 볼리비아였다. 남미에 약한 면모는 A매치에서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남미팀과의 A매치에서 4승 7무 16패로 고전했다. 가장 최근에 대결했던 지난 8월 14일 페루와의 홈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2009년 8월 12일 파라과이를 1-0으로 제압하기 전까지는 10년 동안 남미팀을 이기지 못했다.

 

어쩌면 홍명보호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와 맞붙을 수도 있다. 특히 브라질은 남미에 속했으며, 남미 팀들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 지난 여름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했던 일본의 경우 홈팀 브라질에게 0-3으로 패했으며 경기 내용에서도 압도적으로 밀렸다. 따라서 태극 전사들은 이번 브라질전을 통해 남미팀과 경기하면서 그들에게 밀리지 않을 자신감을 길러야 한다.

 

3. 한국 대표팀, 기존 약점을 하나라도 해소하라

 

브라질전을 통해 한국 대표팀의 모든 약점이 충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한 경기 만으로는 부족하다. 오히려 한국이 브라질보다 경기력이 떨어진다. 실제 경기 분위기가 어떨지는 알 수 없으나 브라질 대표팀은 세계 최강 전력이나 다름없다. 한국이 브라질을 이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경기 내용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전에서 기존 약점을 하나라도 해소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한국 대표팀의 단점하면 원톱 부재, 골 결정력 부족, 상대 팀 역습때의 미숙한 상황 대처, 수비 집중력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브라질전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는 없다. 시험에서 벼락치기가 항상 통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평가전 답게 하나의 약점이라도 개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경기력을 브라질전에서 재현하면 축구팬들에게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희망을 줄 것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