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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15 로비 크루스, 손흥민 경쟁자 어떤 선수인가?
  2. 2013.09.22 손흥민 결장, 오히려 반가웠던 이유 (2)

오는 17일 오후 6시 호주에서 펼쳐질 2015 아시안컵 한국 호주 경기는 로비 크루스 손흥민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레버쿠젠의 두 윙어가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호주의 승리를 위해 이번 경기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흥미롭게도 두 선수 모두 포지션이 같다. 손흥민이 로비 크루스 보다 팀 내 입지가 매우 견고하다. 전자가 팀 전력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존재라면 후자는 철저한 교체 멤버로 꼽힌다.

 

로비 크루스는 손흥민의 백업 멤버다. 두 선수 모두 2013/14시즌부터 레버쿠젠에서 함께 뛰었으나 팀 내 위상은 서로 대조적이다. 하지만 로비 크루스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오랜 공백기를 보냈음을 떠올린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한때는 그가 손흥민 경쟁자로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경기가 있었다.

 

[사진 = 로비 크루스 (C)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ayer04.de)]

 

크루스가 2013년 여름 레버쿠젠 입단 후 분데스리가에서 유일하게 골 넣었던 경기가 있었다. 9월 21일 마인츠와의 홈 경기였다. 손흥민 대신에 4-3-3 포메이션의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하면서 2골 1도움 기록했다.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렸더니 전반 38분에는 라스 벤더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46분에는 추가골 작렬하면서 레버쿠젠의 4-1 대승에 힘을 실어줬다. 비록 손흥민은 결장했으나 오히려 1경기를 쉬면서 팀의 다음 일정에 대비했다. 그런데 손흥민 백업 멤버였던 크루스가 뜬금없이 2골 1도움 기록한 것이 국내 축구팬들에게 임펙트 높게 느껴졌다.

 

당시의 손흥민은 골 부족에 시달렸다. 2013년 8월 3일 DFB 포칼컵 1라운드 SV 리프슈타트전 1골, 8월 10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 1골 넣은 이후 각종 대회를 포함하여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여기에 체력 저하까지 겹치면서 마인츠전을 쉬었다. 그 경기에서 크루스가 전반전에만 2골 1도움 기록하며 손흥민 팀 내 입지를 걱정했던 국내 축구팬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크루스는 마인츠전 이후 두각을 떨치지 못했다. 2013년 9월 24일 DFB 포칼컵 2라운드 빌라펠트전에서 손흥민이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던 반면 크루스는 연이은 무득점에 그쳤다. 그 이후에는 선발과 교체 출전을 오갔으나 자신의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3년 12월 4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레버쿠젠 이적 후 첫 선발 출전하며 1골 기록했으나 그 경기는 분데스리가가 아닌 DFB 포칼컵 경기였다. 손흥민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크루스는 2014년 1월 팀 훈련 과정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면서 장기간 경기에 뛰지 못했다. 브라질 월드컵 5개월 앞두고 큰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으면서 끝내 월드컵에 불참하고 말았다. 십자인대 부상 없이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을 포함한 윙 포워드 자원들과 끊임없는 경쟁을 펼쳤다면 브라질 월드컵에서 호주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었을지 모를 일이었다. 끝내 호주는 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겪었다.

 

그가 레버쿠젠 전력에 복귀한 때는 2014년 10월 4일 파더보른 07과의 경기였다. 후반 36분 교체투입한 뒤 후반 45분 카림 벨라라미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2 무승부를 공헌했다. 그러나 크루스가 올 시즌 유일하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때는 그 경기 뿐이었다. 올 시즌 레버쿠젠에서 7경기 출전했으나 1도움에 그쳤으며 그중에 6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됐다. 지난 시즌과 달리 팀의 감독 교체에 의해 포메이션이 4-2-3-1로 바뀌면서 손흥민-칼하노글루-벨라라비로 이어지는 2선 미드필더 삼각편대와의 경쟁을 이겨내는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그랬던 크루스가 아시안컵에서 달라진 면모를 과시하는 중이다. 아시안컵 A조 2차전 오만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호주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료 선수와의 원투 패스에 이은 드리블 돌파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을 파고들면서 슈팅 날렸던 볼이 골망을 흔들었다. 아시안컵 맹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그는 3차전에서 한국과 상대한다. 그것도 자신의 팀 동료 손흥민과 맞대결 펼친다. 두 선수 중에서 누가 승리의 미소를 나타낼지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당초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과 박주호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손흥민이 체력 안배 차원에 의해 결장하면서 한국인 선수끼리의 맞대결이 없었던 것. 일부 축구팬들은 그의 결장을 아쉽게 생각하나 사미 히피아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

 

손흥민이 소속된 레버쿠젠은 27일 마인츠 원정에서 4-1로 이겼다. 전반전에만 3골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손흥민을 대신해서 선발 투입된 호주 출신의 로비 크루스가 전반 19분과 전반 46분에 골을 터뜨렸으며 전반 38분에는 라스 벤더의 골을 도우며 2골 1도움 기록했다. 후반 14분에는 스테판 키슬링이 골을 추가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선두(5골)로 뛰어 올랐다. 마인츠는 후반 37분 유누스 말리 만회골에 만족했으며 박주호는 풀타임 출전했다. 레버쿠젠과 마인츠는 분데스리가 6라운드를 마친 뒤 각각 3위와 7위를 기록했다.

 

 

[사진=손흥민 (C) 나이스블루]

 

손흥민은 확실하게 쉬는 것이 좋았다

 

손흥민을 향한 체력적 배려는 필요했지만 마인츠전 결장은 의외였다. 마인츠전보다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새벽에 펼쳐질 DFB 포칼컵 2라운드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전을 거를 것으로 보였다. 마인츠전은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전보다 경기의 중요성이 더 높다. 하지만 히피아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손흥민이 이번 달에 한국에서 A매치 2경기를 치르기 위해 장거리 비행을 떠났으며 이번 주중에는 잉글랜드 원정(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떠나면서 또 다시 비행기에 탑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1도움 기록했음에도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휴식이 불가피했다.

 

마인츠전에서는 경기에 뛰지 않아 다행이었다. 만약 후반전 도중에 교체 투입했다면 모양새가 안좋았을 것이다. '손흥민이 주전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 '손흥민의 팀 내 입지가 좁아졌구나', '히피아 감독이 손흥민의 5경기 연속 무득점을 꼬집은 것이 아닌가' 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외부의 반응이 만만치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손흥민이 마인츠전 선발에서 제외되자 그를 향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일부 누리꾼들이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마인츠전에 뛸 필요는 없었다. 확실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경기 대비하는것이 더 나았다.

 

어설프게 손흥민 위기론을 거론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손흥민만 휴식을 취한 것은 아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선발 멤버 11명 중에 4명(손흥민, 찬, 스파이치, 도나티)이 마인츠전에서 선발로 뛰지 않았다. 그 중에 찬이 후반 18분에 교체 투입 되었으며 손흥민-스파이치-도나티는 결장했다. 레버쿠젠은 3개 대회를 병행하는 팀으로서 로테이션 시스템 활용이 불가피했다. 키슬링과 샘을 운운하며 손흥민 결장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면 두 선수가 독일 대표팀의 핵심 자원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자.

 

크루스 2골 1도움, 손흥민 경쟁자 등장

 

손흥민이 마인츠전에서 휴식을 취했으나 크루스라는 새로운 경쟁자를 만난 것은 틀림 없다. 크루스는 자신의 올 시즌 첫번째 선발 투입 경기였던 마인츠전에서 2골 1도움 기록했다. 전반전에만 팀의 3골에 관여하며 철저한 백업 멤버였던 자신의 존재감을 스스로 높였다. 사실, 크루스는 많은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다. 포르투나 뒤셀도르프(17위, 2부리그 강등)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4골 7도움 기록했다. 오히려 득점력은 손흥민이 더 좋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보다는 크루스가 빈 공간으로 접근할 때의 위치선정이 더 나았다. 그의 2골 과정에서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오른쪽 수비 뒷 공간으로 접근했을 때 동료 선수에게 패스를 받아내면서 골을 터뜨렸던 것이다. 특히 볼을 받았을 때의 위치가 좋았다. 이러한 크루스의 장점은 손흥민이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득점력과 더불어 날카로운 침투를 과시하는 유형으로서 자신만의 특색을 키워야 한다.

 

그러나 레버쿠젠 이적 이후에는 상대 팀 수비 빈 공간으로 침투하면서 골 기회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드물어졌다. 상대 팀 집중 견제를 받았거나 함부르크 시절에 비해 팀 플레이에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이타적인 플레이는 예전보다 좋아졌다. 키슬링과 샘에 비해서 공격 포인트가 적었음에도 레버쿠젠 스리톱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크루스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고 말았다. 손흥민의 체력 안배를 도와줄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치 못한 맹활약을 펼쳤다. 어쩌면 손흥민의 레버쿠젠 생존법이 바뀔 수도 있다.

 

손흥민은 크루스 2골 1도움을 통해 레버쿠젠의 왼쪽 윙 포워드로서 어떤 활약을 펼쳐야 팀의 승리를 기여할 수 있는지 벤치에서 봤을 것이다. 이날 보에니쉬의 오버래핑이 이전에 비해 덜했음을 고려해도 크루스는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어쩌면 크루스는 손흥민에게 왼쪽 윙 포워드로서 성공하는 법을 가르쳐줬는지 모른다. 손흥민이 앞으로 득점 기회를 많이 얻어내려면 크루스의 장점을 자신의 새로운 무기로 키워야 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