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 맨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2.14 레알vs맨유 무승부, 하지만 명암이 달랐다 (1)
  2. 2013.02.13 레알 원정 불리한 맨유, 하지만 해법이 있다 (3)

 

'세기의 대결'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1차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 45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0분 대니 웰백이 선제골을 넣었으며 전반 30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동점골을 넣으며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을 올렸다. 그 이후 두 팀은 여러차례 슈팅을 주고 받았으나 추가골을 얻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16강 2차전은 3월 6일 오전 4시 4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진행된다.

[전반전] 웰백 선제골, 호날두 동점골...팽팽한 접전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레알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2분 케디라, 4분 디 마리아, 5분 코엔트랑, 6분 라모스, 7분 호날두 슈팅을 통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려 했다. 특히 코엔트랑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며 결정적인 골 기회를 얻기도 했다. 수비에 비중을 두었던 맨유의 작전을 무너뜨리며 상대팀의 조급한 공격을 유도하겠다는 의도였다. 수비시에는 포어체킹과 미드필더들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통해서 맨유 역습 속도를 떨어뜨렸다. 이 때문에 맨유 공격이 번번이 끊기면서 레알이 경기 주도권을 쥐게 됐다.

맨유는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원정에서 선 수비-후 역습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레알 원정도 마찬가지였으나 그 특징을 무리뉴 감독이 간파하면서 맨유의 역습이 원활하지 못했다. 맨유 수비진이 레알 공격 옵션들의 포어체킹에 의해 전방으로 볼을 배급할 공간을 찾는 타이밍이 느렸다. 존스-캐릭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들도 레알 선수들의 압박에 시달렸다. 카가와-루니-웰백으로 짜인 2선 미드필더 라인이 서로 볼을 주고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유.

전반 초반에 고전했던 맨유는 전반 20분 선제골을 얻으며 1-0으로 리드했다. 웰백이 문전에서 루니의 왼쪽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한 것. 레알의 세트피스 수비 약점을 노린 골 장면이었다. 웰백 근처에 있던 라모스의 대인마크가 느슨했다. 레알로서는 전반 초반 공세를 펼쳤을 때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전반 30분 호날두 동점골로 만회했다. 호날두는 박스 중앙에서 디 마리아의 왼쪽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냈고 볼은 맨유 골망을 출렁였다.

레알은 전반 36분 슈팅 11-6(유효 슈팅 5-5, 개) 점유율 56-44(%)로 앞섰다. 패스 시도 1위(23개)를 기록했던 알론소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면서 호날두-외질-벤제마-디 마리아가 번갈아가며 침투를 시도했다. 그러나 맨유의 포백 뒷 공간을 흔드는 패스가 적었다. 벤제마의 포지셔닝이 어정쩡했다. 맨유는 루니의 낮은 패스 성공률(전반 42분까지 47%), 카가와의 임펙트 부족이 약점으로 꼽혔다. 루니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수비에 많은 힘을 쏟으며 공격 전개 완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카가와는 전반 초반 침투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카가와 부진은 판 페르시의 최전방 고립으로 이어졌다.

[후반전] 무득점으로 끝난 후반전, 데 헤아 선방 빛났다

레알은 후반전이 되자 호날두를 중앙으로 이동시켰다. 벤제마가 전반전에 부진하자 최전방에서 맨유 포백과 싸워줄 또 다른 선수가 필요했다. 호날두가 중앙으로 이동할 때는 코엔트랑이 오버래핑을 펼치거나 벤제마 움직임이 왼쪽으로 빠졌다. 맨유의 수비망을 벗겨내기 위해 호날두 중심의 공격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호날두는 후반 3분 슈팅에 이어 2분 뒤 침투를 시도하며 골을 의식했다. 상대팀 맨유는 수비에 집중했다. 미드필더 라인을 내리면서 레알이 공격하다 지치는 타이밍이 오기를 기다렸다.

후반 10분에는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레알이 무게 중심을 낮추면서 맨유가 지공을 펼치게 됐다. 허나 맨유가 주도권을 잡은 것이 아니다. 레알은 맨유 후방에서 공격이 시작될 때마다 포어체킹을 펼치며 상대팀 선수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맨유 수비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허용할 뻔했으며 불필요한 롱볼을 날렸다. 후반 16분에는 코엔트랑이 맨유 골대 왼쪽에서 케디라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발이 볼에 정확히 닿지 못하고 데 헤아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에는 웰백이 위협적인 문전 침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후반 중반에는 양팀이 여러 차례 슈팅을 주고 받았으나 골이 터지지 않았다.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 중앙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졌던 공통점이 있었다. 레알은 호날두를 중앙으로 이동시켰던 작전마저 맨유의 단단한 수비를 허물지 못했다. 벤제마 대신에 교체 투입했던 이과인은 후반 31분 슈팅을 제외하면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맨유는 카가와를 교체하고 긱스를 투입하면서 루니를 중앙으로 이동시켰으나 수비에 집중한 나머지 2선 미드필더들의 공격 전개가 제한적이었다. 후반 27분에는 판 페르시가 두 번이나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데 헤아는 후반 36분까지 세이브 8개를 기록했다. 고비 때마다 레알의 슈팅을 막아내며 맨유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의 연이은 선방이 없었다면 맨유는 1차전에서 패했을 것이다. 양팀 선수들 중에서 가장 활약이 돋보였다. 두 팀의 1차전은 1-1로 끝났다. 그동안 스페인과 레알 원정에 약했던 맨유에게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유리함을 놓고 볼 때 8강 진출의 희망을 얻게 됐다. 반면 레알은 1차전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2차전 원정에서 다득점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함께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그 명암은 달랐다.

-레알vs맨유, 출전 선수 명단-

레알(4-2-3-1) 로페즈/코엔트랑-바란-라모스-아르벨로아/알론소(후반 38분 페페)-케디라/호날두-외질-디 마리아(후반 30분 모드리치)/벤제마(후반 15분 이과인)
맨유(4-4-1-1) : 데 헤아/에브라-에반스-퍼디난드-하파엘/카가와(후반 19분 긱스)-존스-캐릭-웰백(후반 28분 발렌시아)/루니(후반 39분 안데르손)/판 페르시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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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란연필 2013.02.14 0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런 빅매치를 못봤군요..... 아쉽습니다... ㅠ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 45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과 맞붙는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로서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레알을 넘어야 유럽 제패의 희망을 얻게 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천적인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로빈 판 페르시와 웨인 루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맨유 선수들은 레알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맨유, 1차전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

하지만 맨유의 1차전 레알 원정 전망은 좋지 않다. 역대 스페인 원정에서 2승8무10패로 고전했다. 역대 레알 원정에서는 2무2패를 기록하며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특히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9연속 무패(8승1무)를 기록했다. 1경기 평균 득점이 평균 3.67골 이었을 정도로 안방에서 많은 골을 터뜨렸다. 퍼거슨 감독이 무리뉴 감독에게 약한 전적(2승6무6패)도 맨유에게 불리한 요소로 꼽힌다. 특히 무리뉴 감독이 맡은 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긴 전적이 없다. 통계만을 놓고 보면 레알의 1차전 승리를 예상하기 쉽다.

맨유를 좋아하는 축구팬이라면 자신이 지지하는 팀이 레알 원정에서 승리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는 180분 경기다.(결승전 제외) 90분을 이기지 못하면 나머지 90분을 통해 만회할 수 있는 것이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의 매력이다. 맨유는 8강 진출을 위해 1차전 원정에서 비기고 2차전 홈에서 이기는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1차전에서 스코어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지만 현실 가능성은 의문이다. 1차전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퍼거슨 감독은 2008/09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인터 밀란과 격돌했다. 상대팀 사령탑은 무리뉴 감독이었다.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퍼거슨 감독이 무리뉴 감독과의 역대 전적에서 밀리는 것이 맨유의 불안 요소로 꼽혔다. 허나 맨유는 16강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하고 8강에 진출했다.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기고 2차전 홈에서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인터 밀란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1골도 내주지 않았던 것이 상대팀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지면서 2차전을 잡았다.

1차전에서는 왼쪽 윙어로 나섰던 박지성이 인터 밀란의 오른쪽 풀백이었던 마이콘 공격을 저지한 것이 맨유가 무실점 경기를 펼쳤던 원동력이 됐다. 당시 마이콘은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으로 꼽혔으며 인터 밀란 오른쪽 측면 공격의 독보적인 존재로 활약했다. 그런 마이콘을 박지성이 전방 압박으로 상대하면서 평소 만큼의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끈질긴 면모를 발휘했고 이는 인터 밀란의 공격이 주춤했던 원인으로 작용했다.

맨유가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FC 바르셀로나와 격돌했을 때를 떠올릴 필요도 있다. 맨유는 1차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0-0으로 비겼으나 2차전 홈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특히 1차전 원정에서는 점유율 27-73(%) 슈팅 7-20(유효 슈팅 1-6, 개)에서 밀렸음에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때도 박지성이 수비형 윙어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맨유가 선 수비-후 역습을 활용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됐다. 2007/08시즌 바르셀로나 원정, 2008/09시즌 인터 밀란 원정을 놓고 볼 때 맨유는 이번 레알 원정에서 최소한 지지 않는 면모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맨유, 1차전 원정에서 실점하지 말아야 한다

맨유는 1차전 레알 원정에서 선 수비-후 역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강팀과의 경기에서 선 수비-후 역습을 활용한 경우가 많았다.(특히 박지성이 존재했던 시절) '레알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도 점유율보다는 수비 안정에 주력했다. 역대 스페인 원정과 레알 원정에 약했던 만큼 적어도 상대팀에게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점유율을 늘리는 경기를 펼쳤지만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는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레알과의 정면 대결은 위험하다. 레알은 지난 9번의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평균 3.67골을 기록했다. 플레처 시즌 아웃으로 중원에서 전투적으로 싸울 선수가 마땅치 않은 맨유로서는 레알의 파상공세를 막기가 쉽지 않다. 캐릭-클레버리 중원 조합의 후방 부담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측면 수비도 불안한 구석이 없지 않다. 애슐리 영은 과거에 비해 수비적인 움직임이 많아졌으나 본래 수비력이 좋았던 선수는 아니며, 발렌시아는 수비적인 역량이 좋으나 예전보다 폼이 떨어졌다. 두 윙어는 올 시즌 공격력이 좋지 않은 공통점까지 안고 있다.

맨유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이유는 포백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서다. 왼쪽 풀백 에브라는 예전보다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이며, 하파엘은 과거에 비해 경기력이 발전했으나 호날두 봉쇄 여부에 대해서는 물음표이며, 비디치-퍼디난드 센터백 조합은 2000년대 후반에 비해 포스가 강하지 않다. 레알은 맨유 수비의 약점을 물고 늘어질 것이며, 맨유는 수비 약점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렌시아는 호날두를 막아야 하는 하파엘을 도우며 수비적인 비중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맨유가 무승부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승리욕이 넘쳐나는 스포츠 선수들의 본성을 떠올리면 때에 따라 공격을 시도하며 골을 노릴 것이다. 애슐리 영(웰백)-루니(카가와)-발렌시아(나니)로 구성될 2선 미드필더들의 짜임새 넘치는 역습 전개가 중요하다. 레알 수비를 단번에 무너뜨리는 공격을 통해야만 한다. 원톱 판 페르시가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받아내는 움직임이 의욕적이면서 골을 노리는 집중력이 좋은 만큼 역습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윙어들의 공격력이 무뎌질 경우 판 페르시가 고립 될 수도 있다. 윙어들의 경기력이 맨유의 레알 원정 결과와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맨유가 역습보다는 점유율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공격에 집중하려는 레알 선수들의 리듬을 떨어뜨리기 위해 느린 템포의 패스를 주고 받을 것이다. 최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이러한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점유율에 비중을 둘 경우 레알의 포어체킹을 견뎌낼지 의문이다. 퍼거슨 감독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알 수 없으나 적어도 1차전 원정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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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너스™ 2013.02.13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2. 테리우스원 2013.02.13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해설깢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3. 축구인생 2013.02.13 1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기대가 많이되는 경기입니다. 누가 승리할지 궁금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