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대표팀 수난시대 입니다.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해외파 태극 전사들이 부상 및 혹사 후유증, 컨디션 저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시티전 하루 전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차두리는 발목을 다치면서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영표는 손등 부상으로 신음했고, 구자철은 최근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링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청용의 혹사는 두말 할 필요 없으며, 기성용은 지난 13일 던디 유나이티드전에서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습니다. 이래저래 우울한 소식들 입니다.

그 중에서 '산소탱크'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을 거론하고 싶습니다.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여전히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잉글랜드와 한국을 오가며 맨유 및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지만 무릎 부상이 깊어졌죠. 2003년 3월에 무릎 연골판 제거 수술을 받았고 2007년 4월에 연골 이식수술을 받으면서 9개월 부상 공백을 겪었지만, 그 이후 여러차례 무릎 통증이 찾아오면서 경기를 거르는 횟수가 잦아졌습니다. 축구 선수로서 은퇴하기 전까지 무릎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완벽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박지성 무릎을 '시한부'에 비유합니다.

최근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은 아시안컵 출전에 따른 피로 누적 때문입니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뒷쪽 근육의 힘줄이 늘어나거나 끊어지는, 혹은 통증을 호소하는 부상을 말합니다. 과도한 일정을 소화했던 선수들이 당하기 쉬운 부상이죠. 이동국은 지난해 5월 16일 A매치 에콰도르전을 치른 뒤 햄스트링을 다쳤습니다. 그 경기 이전에 전북 소속으로서 호주 원정을 다녀왔고, 지난해 초 대표팀 동계훈련을 시작으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 것이 누적이 되어 햄스트링에 무리가 왔죠. 또한 야구를 예로 들면, 5년 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했던 최희섭-김병현-김선우 같은 당시 메이져리거들이 대회 종료 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햄스트링 부상 사례는 여럿 있습니다.

그런 박지성은 아시안컵에서 4강 일본전까지 쉴새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했습니다. 아시안컵은 단판 승부였기 때문에 평소보다 체력 소모가 컸고 부상이 누적되기 쉽죠. 그 여파는 3~4위전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무릎에 물이 차오르면서 끝내 결장했고, 그 이후에는 햄스트링까지 다쳤습니다. 최근 2주 동안 두 번의 부상을 당했죠. 그동안의 피로 누적 및, 맨유 구단이 그동안 박지성 몸을 세심하게 관리했음을 상기하면 햄스트링 부상에 따른 결장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부상 이후 실전 감각을 단시간 안에 되찾을지 알 수 없지만 무리한 출전은 금물입니다.


[사진=박지성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박지성 대표팀 은퇴는 그동안 여론 및 축구계에서 찬반 여부를 놓고 뜨거운 논란으로 떠올랐습니다. 여론에서는 박지성의 은퇴 입장을 받아주는 분위기였지만 축구계는 반대하는 입장이 대세였죠. 대표팀 전현직 사령탑을 맡은 허정무-조광래 감독도 박지성 은퇴를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의 무릎 부상 악령이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에 찾아오면서 결국 은퇴를 받아들였죠. 특히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뛰기를 희망했지만, 산소탱크가 2014년까지 잉글랜드와 한국에서의 일정을 동시에 병행하며 대표팀을 책임지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중요 A매치 경기에만 뛰는 선별적 차출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박지성이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대표팀에서 은퇴한 타이밍이 시의 적절했음을 알게 됐습니다. 2009년 6월 부터 염두했던 '2011년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 결정이 옳았다는 것 말입니다. 물론 30세의 나이에 대표팀과 작별한 것은 '연령상으로' 시기가 빠릅니다. 박지성 본인도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은 이른 나이일 수도 있다"는 언급을 했죠. 하지만 잦은 무릎 부상 및 그동안 대표팀과 맨유를 병행하면서 장거리 비행을 감수했던 특수성을 놓고 보면 대표팀 은퇴는 당연한 수순 이었습니다.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은 것을 공헌하면서 부상 및 맨유에서의 컨디션 저하까지 감수했던 현실을 떠올리면 더 이상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가혹합니다.

한 가지 가설을 제기하면,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가 많은 사람들의 만류 또는 조광래 감독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의 완강한 거부가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유럽파들 처럼 지난 10일 A매치 터키 원정에 뛰었을지 모릅니다. 혹사로 신음했던 이청용이 터키 원정에 합류했던 것을 미루어봐도 알 수 있죠.(터키 훈련에 합류했으나 부상으로 결장) 박지성의 부상 위험성이 더 커졌을지 모를 일입니다. 아무리 박지성이 산소탱크라 할지라도 이제는 30대가 되었기 때문에 운동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맨유-대표팀 일정을 계속 병행하면 기량 저하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결국, 박지성은 자신이 대표팀을 떠날 시점을 잘 파악했죠.

어쩌면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타이밍은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이후가 적절했을지 모릅니다. 그 이후 맨유에 전념하며 소속팀을 위해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죠. 자신의 목표가 '맨유 롱런'이기 때문에 소속팀이 중요했습니다. 결과론적 관점에서는, 아시안컵 이전까지 올 시즌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맨유 입단 후 최상의 공격력을 펼쳤던 포스를 지금까지 이어갔을지 모릅니다. 맨유 입장에서 박지성 차출은 엄연히 전력 손실이었기 때문이죠. 퍼거슨 감독이 공개적으로 아쉬워했을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아시안컵이 끝난 뒤 은퇴하기를 원했습니다.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숙명이었기 때문이죠. 비록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51년 만의 아시아 제패를 염원했을 것입니다. 2000-2004년 아시안컵에서 우승 좌절을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대표팀이 그동안 메이져 대회에서 우승했던 사례가 극히 적었다는 점에서 아시안컵 우승은 욕심을 냈을지 모릅니다. 또한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중요한 대회입니다. 박지성의 참가는 당연한 순리죠. 그래서 2011년 아시안컵은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최적의 타이밍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박지성은 '맨유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어야 합니다. 30세의 나이에 대표팀 은퇴를 결심한 이유중에 하나는 맨유에 전념 하겠다는 뜻이죠. 그동안 자신을 믿고 성원했던 국민들을 생각해서라도, 대표팀을 떠났던 몫을 맨유에서 최상의 경기력으로 되갚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맨유에서 6시즌 동안 로테이션 시스템에서 단련되었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지금의 햄스트링 부상을 제외하면 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부상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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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노지 2011.02.15 0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등에 짊어진 짐 중 무거운 짐을 하나 내려놓았으니, 이제 펄펄 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ㅎ

  3. kangdante 2011.02.15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화려할 때 떠날 수 있는 용기..
    정말 대단하죠?..
    앞으로도 멋진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

  4. 짱똘이찌니 2011.02.15 0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이지... 박지성 한국의 대표팀으로 활동하면서
    열심히 해줬는데
    떠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의견을 존중해야지요!!
    짝짝짝..
    그간 수고하셨습니다.

  5. 리틴 2011.02.15 0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친 차출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나마 박지성의 국대 은퇴선언으로 사실상 이런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
    언론매체나 팬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박지성 선수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ㅎㅎㅎ

  6. 2011.02.15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생각하는 돼지 2011.02.15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협이 완강히 거부했다가는...국민들이 이집트 처럼 들고 일어났을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은 박지성의 의견을 존중해 주기 때문이죠^^*

  8. 김포총각 2011.02.15 0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선수의 몸 상태를 감안하면 더 이상의 대표팀 출전은 무리였지요. 무거운 짐을 덜어낸 그가 지금의 부상을 빨리 털어내고 오랜기간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9. 활기충만 2011.02.15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선수가 이렇게 벌써 은퇴를 하는군요
    맨유에서의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해야겠습니다.
    화이팅 박지성~~

  10. 아빠소 2011.02.15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표팀으로서는 아쉽긴 하겠지만 언제까지 박지성에게 희생만 강요할순
    없으니까요..

  11. 우히우하하 2011.02.15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명의 스타가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는 것은 아쉽지만.. 그 자신의 몸 상태를 그만큼 잘 알고 앞으로의 병행 문제를 생각해보았을 때도 좋은 시기라고 판단이 되네요^^

  12. 수원사랑 2011.02.15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서 롱런하기를 기원합니다..

  13. 파란연필 2011.02.15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소속팀 맨유에서 보다 더 나은 활약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화이팅~~

  14. 저녁노을 2011.02.15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간 수고했다는 말 하고 싶어요.
    박지성..홧팅임다.ㅎㅎ

  15. 양군 2011.02.15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청룡동생의 터키전 차출로 새삼 국대의 이기심을 알게되었습니다.
    선수보호보다는 제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는(어떤 한편으론 이해도 가지만)모습이 참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런점에서 맨유에서의 선수생활을 위한 지성동생의 국대은퇴를 저는 개인적으로 찬성합니다.

  16. v라인&s라인 2011.02.15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찬성합니다 ^^

  17. 주작 2011.02.15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이 빨리 회복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멋진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네요...

  18. 선민아빠 2011.02.15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에서 박지성이 마지막 축구인생을 활활 불태우기를 바랍니다~~

  19. 더공 2011.02.15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딱 맞는 표현이네요.
    선수로써 가장 아름다울 때 은퇴를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박지성.
    부상 치료하고 빨리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20. 티비의 세상구경 2011.02.15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범근씨의 박지성선수 은퇴에 대한 인터뷰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

  21. 안다 2011.02.15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박지성의 은퇴가 아쉽긴 하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1. '블루 드래곤' 이청용(23, 볼턴)의 오는 10일 A매치 터키 원정 대표팀 차출 논란이 여론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이유는 박지성이 국가 대표팀에서 은퇴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은 그동안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대표팀 일정을 치렀지만, 잦은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부침을 겪었습니다. 다른 누구보다 박지성 차출이 더욱 민감했죠.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박지성이 대표팀을 떠나면서 이청용이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박지성처럼 고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여론의 반응을 읽을 수 있습니다.

2. 그럼에도 이청용은 대표팀 차출에 응해야 합니다.(이미 대표팀 합류) 조광래호가 치르는 터키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하는 A매치 데이입니다. 소속팀은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차출에 응해야 합니다. 조광래 감독은 이청용을 대표팀에 선발했고, 그런 이청용은 '표면상으로' 정상적인 경기 출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터키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밖에 없죠. 대표팀 입장에서는 터키전이 박지성-이영표가 은퇴한 이후에 벌어지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를 둘 것이며 이청용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국가 대표팀이든, 그 나라에서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을 선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볼턴의 입장도 생각해야 합니다. 오언 코일 감독이 이청용 차출에 불만을 나타낸 것을 한국 축구계가 인지할 필요가 있죠. 볼턴은 이청용이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1무4패로 부진했으며 리그 7위의 성적이 11위까지 떨어졌습니다.(현재 8위) 그것보다도, 코일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이청용의 혹사 입니다. 2년 동안 대표팀 및 소속팀 일정을 쉴틈없이 소화하면서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죠. 한국이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 휴식기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아시안컵 6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마치고 볼턴에 돌아갔지만 며칠 뒤 터키에 합류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이청용을 보면서 과거의 이동국을 떠올리는 것은 결코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동국은 혹사의 대명사였기 때문입니다. 1998년 부터 3년 동안 청소년-아시안게임-올림픽-국가 대표팀을 비롯 소속팀 일정까지 소화했으며, 결국 과부하에 빠지면서 무릎 부상을 참고 뛰었습니다. 이동국 뿐만 아닙니다. 고종수-최성국-박주영-김진규도 같은 케이스죠. 각급 대표팀 및 소속팀 경기를 치르는 빈도가 많다보니 부상 위험성 및 경기력 편차가 커지는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이 선수들이 여론의 기대에 따라가지 못했던 것은 '혹사'가 주 원인 이었죠.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거듭났지만 한편으로는 혹사로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 악순환은 이청용에게 돌아간 듯한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이청용의 터키전 차출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터키에 합류했습니다. 선수 본인이 실전에서 부상당하지 않고 무난히 뛰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3월 25일 콜롬비아전(장소 미정) 및 3월 29일 몬테네그로전(서울, FIFA 홈페이지에 의하면)에서 이청용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볼턴의 시즌 후반기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에서 잉글랜드와 국내를 오가기 때문에 대표팀 차출이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청용은 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라서 대표팀에 합류할 여지가 존재합니다. 이청용에게 특별 대우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우리가 한 가지 되돌아봐야 할 것은, 대표팀 차출 논란은 이청용 뿐만 아닙니다. 이청용을 비롯해서 몇몇 선수들이 혹사의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지동원-구자철은 각급 대표팀 및 소속팀에서의 누적된 출전에 의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습니다. 특히 구자철은 부상을 참고 K리그 챔피언십을 소화했죠. 아시안컵에서 체력 저하로 힘든 기색을 나타낸 것은 빠듯한 일정과 연관이 깊습니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됩니다.(물론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윤빛가람은 아시안게임-아시안컵 벤치 멤버라는 점에서 이들에 비해 체력 소모가 덜합니다.

문제는 지동원-손흥민 입니다. 올해 U-20 월드컵, 런던 올림픽 아시아 예선, 국가 대표팀에 모두 참가할지 모릅니다. 지동원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과부하로 고생했던 어려움에 또 직면할지 모르며, 손흥민은 소속팀 함부르크 일정과 병행하면서 팀 내 입지 문제까지 신경써야 합니다. 근래 아시안컵에 출전했지만 올해 19세의 선수가 과도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숙명을 앞둔 것은 선수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2009년의 기성용처럼 U-20 월드컵 불참을 배려하는 교통 정리가 선행되지 않으면 지동원-손흥민을 비롯해서 구자철(올림픽 대표팀 주장)이 지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들 외에도 다른 선수들이 대표팀 차출에 대한 말 못할 고충이 없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4. 박지성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전에는 그의 대회 출전을 반대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제기됐습니다. 최근에는 이청용 차출 논란까지 불거졌죠. 하지만 유럽파들의 대표팀 차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위험합니다. 국내파들의 대표팀 합류 폭이 커지기 때문입니다.(일본 및 중동파는 논외) K리그 소속 선수가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통해 자신의 네임벨류를 키우면서 K리그 흥행에 기여하는 이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 시나리오라면 K리그와의 선수 차출 문제가 또 불거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의 대표팀 차출 갈등이 몇년 째 이어졌죠.(남아공 월드컵 이후에는 잠잠해졌지만) 성적 향상을 노리는 K리그 구단 입장에서 주력 선수의 대표팀 차출은 손해입니다. FC서울의 경우, 2007년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원인은 선수들의 잦은 대표팀 차출에 의한 경기력 저하 였습니다. 특히 대구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0-1 패)에서는 이청용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팀에 있었죠. 경남은 지난해 윤빛가람-김주영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되었던 기간에 6강 플레이오프에서 그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탈락했으며, 그 외에도 K리그 구단이 손해를 감수했던 사례들이 즐비합니다.

K리그는 대표팀을 위한 곳이 아닙니다. 대표팀과 더불어 한국 축구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먼 미래를 설계하고 육성하는 프로리그 입니다. 과거에는 대표팀을 위해서 K리그가 일방적으로 희생당했지만 그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K리그는 엄연히 수익 집단이며, 선수에 대한 권리는 대표팀이 아닌 K리그 구단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선수에게 봉급을 지급하는 것도 K리그 구단 입니다. K리그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이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닙니다.

5. 대표팀은 최정예 선수단을 구성해야 하는 집단입니다. FIFA 규정에 의하면 클럽팀은 대표팀의 선수 소집에 응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볼턴이나 K리그 소속 클럽들의 의사를 일일이 수용하기에는 대표팀의 선수 차출 효력이 약해지는 단점이 나타납니다. 그 결과는 대표팀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결국에는 대표팀과 클럽팀이 서로 상생하도록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대표팀이 선수 차출에 무리수를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이청용 같은 혹사의 위험성이 있는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하도록 말입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지동원-손흥민의 대표팀 중복 차출도 고민해야 합니다. 대표팀 차출에 의해 특정 선수가 혹사로 고생하는 것은 한국 축구의 발전에 이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클럽팀은 선수가 대표팀 활약에 의해 자신의 가치를 키우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해외 진출 및 몸값 인상 같은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대표팀 차출은 한국 축구의 영원한 논란 거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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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 운 영 2011.02.08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하는 수밖에요^ 스포츠 세계도 참 험난 합니다~

  3. 스윗스타 2011.02.08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튼 같은 중하위권 클럽도 첨예한 이익집단일 겁니다. 국대차출로 인해 경기력저하+부상이 반복되면 클럽에서의 입지도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이청용도 클럽에서 경쟁없이 주전을 보장받긴 어려울 것입니다. 조광래감독이 이점을 잘 인지하길 바랍니다.

  4. 요즘 2011.02.08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청용이 아시안컵에서도 거의 풀로 뛰듯이 뛰고 ,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엄청나게 뛰어대서 아무리 젊다해도 견디기 힘들텐데 터키전에 국대로도 또 뛰네요 , 볼튼 입장에선 좀 그렇지만 , 국대를 아무리 많이 뛰어도 그만큼 공백이 있을테니깐 이청용 선수도 무리하지않고 리그에서도 자리를 잡아나길 바라네요

  5. 청용... 2011.02.08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일 감독도 걱정은 많은것같습니다

    예전 볼튼 이였으면 토트넘 전 때 이청용 출전을 안 시킬 수도 있었다고 보는데

    저번경기 4:2 로 이겻고 후반전 갈수록 볼튼도 1:1 살아나니까 이청용 을 투입한게 아닌가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론 볼튼 이 약체 를 만났을때 이청용 을 선발 로 출전 시키고

    강팀 을 만났을때 그냥 과감히 코일 감독이 이청용 쉬게 해줬으면 좋겟습니다 ..

    • 나이스블루 2011.02.09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볼턴이 이청용을 쉬게해야 할 이유는 없죠.
      이청용은 볼턴에서 더 헌신해야 할 선수입니다.

      오히려 대표팀이 무리한 차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6. 아빠소 2011.02.08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엔 대의를 위해서 대표팀 합류가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요즘처럼 자주 무턱대고 불러들이는건
    소속팀에 대한 무례라는 생각이 들어요. 중요한 대회나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 국제경기가 있으면
    무조건 불러들이는 형국이니...볼턴의 입장에서 기분 나쁘기도 하거니와 이해도 안되겠죠~

  7. ageratum 2011.02.08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정도는 쉬게 해주는게 좋을텐데 말이죠..
    이번 경기 이후에는 좀 쉴수있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8. 수원사랑 2011.02.08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은 선수들의 혹사는 특히 너무나 걱정을 했던 부분인데..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지동원 등등의 선수들이 부상위험이 높은데, 박주영 선수가 부상을 당했던 적이 있었죠..

  9. 더공 2011.02.09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남은 것은 조광래 감독의 운영의 묘와 이청룔 선수의 몸관리가 중요하겠네요.
    쓰신 것 처럼 부디 아무 부상 없이, 경기 끝내고 소속팀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10. 이성우 2011.02.09 0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청용이강해지는수밖에없어...지성이형이그랫던것처럼

  11. 강영훈 2011.02.09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휴식같은거 조절하는게 프로다

  12. 한국축구망신 2011.02.09 1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거 딱 보면 한국축구 정말 망신살 입니다.
    뭐 다른나라도 보면 매 한가지 겠지만.. 우리나라는 좀 심한경우가 많았습니다.
    운동선수생활을 해보면 느끼는거지만..
    진짜 잘하는 선수가 있는데도 정녕 잘하는놈은 출전못하고..
    어느정도의 물을 먹여야 그 선수가 출전하는.. 그런 비상식적인 금전적 용병술..
    이걸 히딩크가 정말 잘 단절했고.. 용병술도 뛰어난 반면..
    우리나라 감독은 정말 힘이 없기 그지 없습니다. 뭐 이해는 합니다..
    지 생계 꾸려갈려면 어쩔수 없지만. 좀 크게 보고..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감독이라면..
    적재적소에 쓰고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용병술과
    뒷세력에 맞설수 있는 무대뽀(?)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운동선수생활 안해본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이 뒷세력이란거.. 정말 무서울정도로 활개칩니다..
    아주 날개를 달고 활개를 치고 다닙니다.. 물론 뒤에서...ㅡㅡ;;

  13. 에바다 ㄷㄷ 2011.02.09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 힘들듯... 운동쫌 해본 사람으로서 한경기 풀로뛰면 다음경기 소화하기 힘든데 몇경기나 햇으니 ...

    하지만 이청용 필요한데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경기는 다른선수를 쓰는게 ...

  14. 제발 좀 2011.02.09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경기에서 유병수같은 k리그 유망주를 기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시안컵에서 별로 출장기회를 잡지못한 선수들 말이죠. 예를 들어, 최효진, 윤빛가람 또한 아시안컵에 차출되지 못한 여러 유망주들이요. 전북현대 심우현선수도 꽤 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이청용등 해외파 몸이 축날까 걱정입니다.에효

  15. 꿀꿀이 2011.02.09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

  16. 울국대 2011.02.09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국대축구 보면 참 근몇년간 항상이래왔었는데-_-;;
    차출문제며 대표감독간에 팽팽한 줄다리기-_-;;에거~나는근데
    진짜 정작중요 경기는 해외에서 뛰고 있는애들은 안불렀으면
    하는바램이 있는데 물론 보는안목시야도 넓어야 겠지 감독이
    선수 찾을라면...무조건 써왔던 애만 써오라는법은 없으니까~
    이런것만 보면 참 지금박지성도 어케보면 희생자?? 에휴;;

  17. 이청용 북패 개매너 모지리 2011.02.12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기는건 참 언제부터 이청용 생각햇냐,,,북패시절에.성룡에게 묻여서,,있던넘 아닌감.,.??

    긍데,,나도 보고 대리만족 느끼다는것,,,뜬다는건 참 우습다,,한번 뜨니까 나도 너도,,파리 떼처럼,.,
    끄니까,,,프리미어리그 볼때면,,맨유 보다 볼턴에,,더 집착된다,.,과거,,조씨 이씨..박씨에,,,못미쳐서,,
    항상,,박씨에 의존하며 봤던 나인데.,.지금은 100% 출장,,청룡에게,,끈다,,우리 지보다...솔직히 말해,,주말은 청용과 박씨에.,..기분이 좋았다 나빠진다,,결론은 그들때문에,,기달려진다,,,,

    긍데..개,광로가,,지 패스 게임 해보자거 ,,발좀 맟추자거,,아픈애 부른다,,,,,,발이 아픈데,,맞추자거,,,

    참 지금까지..내 개인적 생각인데,.,,,,아픈넘 왜 부르냐??????????????

  18. 케이리그무시하냐 2011.02.13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리그 무시하는것도아니고
    꼭 다른리그에서 뛰고 있는 애들만 부르네..
    한번 k리그 유망주나 잘하는애들만 뽑아서 뛰어도 성적잘나오겟다;

  19. 아 똘아이가 감독 2011.02.13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쉬게 해줘라고 상놈아 ㅋㅋㅋ

    볼튼 뛰어야 한다고 ㅡㅡ

  20. 삼만몬 2011.02.14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는 평가전같은 경우 신예들을 실험해보고 좋은 선수를 계속 알아보고 그랬으면 좋겠네요 잘하는 선수를 차출하는것도 중요하지만 ... 위에서 봤듯이 우리나라는 혹사당하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이고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서라도 이청용 선수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ㅎ

  21. 우평론가 2011.02.15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거슨 감독과 같이... 뭐 물론 그것은 프리미어 리그에 소속된 대표팀이 아닌 구단이긴 하지만
    C. 호나우두를 선발에서 제외 한채 경기를 나섰던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선수가 존재 했을 당시였지만, 먄약의 경우에 또는 그 선수가 부상 입엇을때를 대비해 그런경기를 하는것처럼 우리 나라 대표팀도 그와 비슷하게 차출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지극히 갠적인 생각이네요 ㅋ

 

앞으로 2주 뒤에 열릴 2011년 아시안컵은 '산소탱크' 박지성(29)이 한국 대표팀 선수로 활약하는 마지막이 될 지 모릅니다. 대한축구협회(KFA)와의 협의가 필요한데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은퇴 번복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선수 본인은 대표팀 은퇴 결심을 굳혔습니다. 적어도 '캡틴 박'의 자취는 아시안컵을 끝으로 막을 내릴 듯한 기세입니다.

아시안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1960년 이후 반세기 동안 아시아 제패에 실패했기 때문에 'Pride Of Asia'의 저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또한 대회 우승팀은 2013년 브라질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을 통해 각 대륙 챔피언과 격돌하며 월드컵 적응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주어집니다. 최근 박지성 차출 논란이 불거졌지만, 결과적으로 여론에서 아시안컵 우승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가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해피엔딩으로 귀결될지 주목됩니다.

박지성 대표팀 은퇴에 따른 아시안컵 영향은?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는 아시안컵을 대비한 동기부여적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미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 은퇴를 반대했지만, 아시안컵은 캡틴과 함께 호흡하는 마지막 순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집념을 키울 것입니다. 만약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하면 박지성 입장에서 씁쓸할 수 밖에 없고, 선수들도 박지성이 안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표팀을 떠나는 시나리오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 산소탱크가 아시아 제패에 힘입어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도록 대표팀 동료들이 성심성의껏 길을 터줄 것임에 분명합니다.

대표팀은 그동안 박지성에게 많은 것을 의지했습니다. 전술적, 정신적, 경험적인 측면에서 박지성에 대한 비중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죠. 언론에서는 '박지성 시프트'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또한 박지성은 일본-네덜란드 프로팀 시절을 포함한 지난 10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태극 마크의 일원이라는 무거운 사명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안고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동료 선수들이 갚아줘야 합니다. 박지성 한 명 만으로는 아시안컵 우승이 무리이기 때문에, 대표팀 구성원이 서로 똘똘 뭉쳐야 박지성이 부담을 덜을 수 있으며 목표 달성 과정이 결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2004년 아시안컵 8강 탈락이 조광래호에게 교훈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시 대표팀은 본선 1차전 요르단전 0-0 무승부 및 경기 내용에 따른 졸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이후 박지성을 3-4-1-2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에이스 역할을 맡기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8강 이란전에서 3-4 패배로 탈락했습니다. 박지성을 중심으로 활용하는 공격력은 성공했지만 수비 불안에 발목 잡히면서 우승의 꿈이 좌절됐습니다. 그렇다고 수비수들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축구는 11명 모두가 감독과 더불어 성공과 실패를 놓고 책임을 지는 '결과 중심의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박지성은 2004년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막내였고(젊은 선수들이 아테네 올림픽에 대비하면서 아시안컵 불참) 지금은 조광래호의 주장입니다. 6년 전 선배들과 함께 발을 맞췄다면, 지금은 후배 선수들을 이끌어가며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팀을 짊어지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영향력에 의해 팀의 단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카리스마가 아닌 실력으로 팀을 휘어잡으며 젊은 선수들이 실전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그 효과는 이미 남아공 월드컵에서 입증됐습니다. 관건은, 동료 선수들이 아시안컵에서 얼마만큼 따라오면서 팀으로 뭉치느냐 입니다.

박지성 입장에서도 아시안컵을 소홀히 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아시안컵이 자신의 대표팀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월드컵에서의 열정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대표팀을 떠나야 더 이상 태극 마크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 맨유에서 나날이 업그레이드 된 공격력, 자신의 커리어에 아시안컵 우승을 새길려는 스스로의 동기부여가 서로 맞물리면서 혼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빌 것입니다.

만약 한국이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하면 박지성에게 손해로 작용할지 모릅니다. 만약 대표팀이 여론 기대치에 못미치는 저조한 성적에 그치면 향후 성적에 집착 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대비 차원에서 박지성 대표팀 은퇴를 막아낼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죠. 고질적인 무릎 부상 및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대표팀과 소속팀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박지성에게 부담이 됩니다. 또한 박지성 본인에게도 아시안컵 우승 실패에 따른 허탈감을 겪을 수 있습니다. 대표팀에서 멋지게 은퇴하겠다는 계획이 무산되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이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열의를 다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분명한 것은, 대표팀 구성원 모두에게 아시안컵 우승이 중요합니다. 조광래 감독은 자신이 브라질 월드컵을 이끌 적임자 증명을 위해, 손흥민-지동원 같은 대표팀 뉴페이스들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주역으로 떠오르기 위해 아시안컵에서 분발할 것입니다. 이청용-기성용-박주영 같은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은 자신의 명불허전을 과시할 책임감을 떠맡고 있으며, 골키퍼 정성룡은 클럽 월드컵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입장이고, 조용형-이정수가 버텼던 수비진에는 곽태휘-황재원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고 그 효과는 수비 불안 해소로 이어져야 합니다.

여기에 박지성 대표팀 은퇴까지 포함하면, 한국은 막중한 동기부여를 안고 아시안컵 우승을 열망할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아 정복을 위한 각오가 굳세질 수 밖에 없죠. 아시안컵은 'ASIA No.1'에 도전하는 각 대표팀들 끼리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기 때문에 정신적인 단결력이 우승의 향방을 좌우합니다. 한국의 아시아 제패가 힘을 얻는 이유는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가 동료 선수들의 승리욕을 고취시키며 아시안컵 우승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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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생각하는 돼지 2010.12.24 0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렇게 바라고 있습니다. 탈 박지성 체계에 빨리 적응해야줘~

  3. 노지 2010.12.24 0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도 이번에는 꼭 박지성이 있는 우리 한국을 이기겠다고 난리더군요. ㅎ
    박지성의 힘이 우승으로 이끄길 소망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 우수 블로거 축하드립니다.

  4. 2010.12.24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바람나그네 2010.12.24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효리사랑님 그 모든 것에 축하를 드립니다.
    멋진 크리스마스 이브 되시고요~

  6. 김포총각 2010.12.24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선수의 선택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가대표의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맨유를 떠나 대표팀에 합류한 것이겠지요.
    이런 박지성 선수의 바램이 우승이라는 결과로 그 결실으 맺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7. 수원사랑 2010.12.24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드시 아시안컵 우승하고 대한민국 축구가 박지성 없이 자생하는데 있어 조광래 감독의 전술적 역량과 선수들의 기량이 어우러지는 조직적인 축구가 되어 월드컵 예선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이기를 기대합니다.

  8. 파르르 2010.12.24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퇴를 선언한 마당이니..
    정말 이번에는 우승하길 바랍니다...
    즐건 크리스마스 보내시구요~~~!

  9. 2010.12.24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여강여호 2010.12.24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가대표 은퇴 경기라니 조금은 아쉽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합니다. 캡틴, 화이팅.....하루새 날씨가 온몸을 반쪽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건강한 하루 시작하시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십시오

  11. 배낭돌이 2010.12.24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긴 하지만 박지성 선수가 없어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잘해내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화이팅 ^0^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당.
    효리사랑님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용 ^^ 메리 크리스마스

  12. 칼촌댁 2010.12.24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선수의 멋진 마무리를 보고 싶네요.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13. 파란연필 2010.12.24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박지성을 국대에서 못보게 된다니 너무나 아쉬운데요....
    그런만큼 유종의 미를 잘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14. 주작 2010.12.24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이 마무리를 잘 하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티스토리 우수 블로그 선정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연말연시 되시길~^^

  15. 깊은우물 2010.12.24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되시구요.
    감기 조심 하세요..^^

  16. 티비의 세상구경 2010.12.24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아시안컵을 우승으로 이끌고~
    멋지게 대표팀을 마무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

  17. DDing 2010.12.24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선수를 국가대표에 붙잡아 두는 건 지나친 이기심이죠.
    이번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훨훨 날았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

  18. 소박한 독서가 2010.12.24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의 미래와 후배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훌륭한 결정이지만 뭔가 위기의식을 느끼거나 자기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면 또 과감히 은퇴를 번복하고 나올 박지성이라고 믿습니다. 생각이 깊으니깐요..ㅎㅎ

  19. pavlomanager 2010.12.24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의 은퇴가 아쉽긴하지만...
    깊은 생각과 고민끝에 나온 결론일거라 믿습니다

  20. ★입질의 추억★ 2010.12.24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잘 된거 같아요. 우리국대 언제까지 박지성에 의지해야 하는지~
    이젠 박지성 없이도 훨훨 나는 모습 보여주기 바라구요.
    박지성은 리그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효리사랑님 행복한 메리크리스마스 되세요^^

  21. 더공 2010.12.24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쪼록 건강하고 부상 없이 경기를 잘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선수들 화이팅!!

    그리고 효리사랑님도 메리크리스마스 되소서. ^^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지난 19일 라이벌 리버풀전 결장은 의외였습니다. 그동안 강팀에 강했던 면모가 두드러졌기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 박지성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지만 실상은 18인 엔트리 조차 이름을 내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국내 언론에서는 박지성의 리버풀전 결장 원인에 대한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박지성의 출전 여부에 일희일비했던 언론의 보도는 여론에서 곱지못한 시선을 받았지만, 리버풀전 결장은 언론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들이 제기하는 박지성의 리버풀전 결장 원인은 '공격력 임펙트 부족' 입니다.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을 과감한 움직임 및 공격 포인트 생산이 팀 내 주력 공격 옵션들보다 떨어지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박지성은 공간 창출 및 오프 더 볼에서의 움직임, 종 방향의 활동 패턴, 부지런함을 강점으로 삼으며 이타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문제는 그 빈도가 너무 높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팀이 골을 필요로 하거나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서 박지성을 제외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것이 결국에는 '박지성은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으로 이어졌습니다. 국내 언론의 보도는 분명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언론들은 또 다른 한 가지 이유를 제기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컨디션입니다. 박지성이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표팀 경기에 차출된 이후 컨디션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선수 본인이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기용 될 이유가 없었죠. 일각에서는 박지성이 오랫동안 유럽에서 뛰었기 때문에 시차 적응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대표팀 차출 이후 컨디션 저하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지만, 실제로 박지성은 대표팀 동료 이청용에게 23세가 넘은 이후부터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고백했습니다. 여기에 무릎 부상 재발 가능성까지 덧붙이면, 박지성의 컨디션 저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은 올 시즌 들어 최상의 몸 상태로 경기에 임한적이 없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일정을 소화하면서 다른 시즌에 비해 휴식기가 넉넉하지 못했고, 8월과 9월에는 A매치 나이지리아전과 이란전 출전을 위해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간격으로 한국과 잉글랜드를 오갔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나이지리아전과 이란전 이후에 열렸던 뉴캐슬전과 에버턴전은 결장했거나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했습니다. 대표팀 차출 이후 컨디션이 나빠지는 것을 맨유가 의식해서 선발 제외를 택한 것입니다.

문제는 박지성이 다음달 12일 A매치 일본전 출전을 위해 또 다시 한국땅을 밟아야 합니다. 아직 대표팀의 일본전 엔트리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엄연히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데다 일본전은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입니다. 물론 일본전은 평가전에 불과 할 뿐입니다. 하지만 일본전은 대표팀의 2010년 A매치 일정을 마감하는 경기이고 라이벌전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조광래 감독이 최정예 엔트리를 구축 할 것입니다. 내년 1월에는 아시안컵을 치르는 만큼, 일본전을 통해 아시안컵 우승을 대비하겠다는 대표팀의 계획에는 박지성이 포함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박지성은 8월-9월-10월에 한 달 간격으로 대표팀에 차출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맨유에서의 정상적인 일정 병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맨유 입장에서도 손해입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발목 골절 부상으로 내년 2월에 돌아오기 때문에 로테이션에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합니다. 박지성-긱스-나니 만으로는 윙어 숫자가 적은 것이 사실이죠. 더욱이 긱스는 올해 37세 선수로서 체력적인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박지성이 평소보다 더 많은 경기에 뛰어야 합니다. 리버풀전전 같은 경우에는, 긱스가 체력적으로 충전이 된 상황이었고 박지성은 4일전 레인저스전에서의 몸놀림이 무거웠기 때문에 결장이 불가피 했습니다.

한 가지 눈여겨 볼 것은, 박지성의 올 시즌 행보가 지난 시즌과 비슷합니다. 대표팀 출전에 따른 컨디션 저하 때문에 결장하거나 또는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난 시즌 중반까지는 맨유가 속공에서 지공 형태의 점유율 축구로 전환했기 때문에, 박지성이 퍼거슨 감독의 선택에 의해 제외된 케이스가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9월-10월 국내에서 A매치를 치렀던 컨디션 저하가 결정적 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무릎이 나빠지면서 퍼거슨 감독이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했죠. 당시 국내 언론에서는 박지성의 팀 내 입지를 연관시켜 '박지성 위기설'을 제기했지만, 실상은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습니다.(9월말에는 독감까지 겹쳤습니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맨유가 박지성의 아시안컵 출전을 동의하는지는 아직 입장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박지성은 아시안컵 출전과 동시에 맨유의 1월 일정을 포기해야 합니다. 아시안컵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똑같은 대륙 대항전이기 때문에 박지성 같은 유럽파들의 대표팀 차출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박지성이 맨유의 박싱데이를 병행하는 강행군을 치르며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때문에, 그 대회가 끝나면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에서 맨유에 복귀합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기까지 적잖은 노력을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 시점에서 결장 또는 후반 교체 출전이 불가피한데, 국내에서 '박지성 위기론'이 불거지거나 부추기는 것은 곤란합니다.

또한 박지성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출전이 이루어지려면 대표팀이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아시안컵 이후에는 대표팀이 최소 1년 동안 큰 대회를 병행하지 않기 때문에 박지성을 차출할 명분이 약합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달 30일 이란전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박지성이 브라질 월드컵에 필요한 선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서 박지성을 거의 매 경기에 차출하거나 중요도가 낮은 경기에 출전시키면, '내년이면 30대가 되는' 박지성의 맨유 행보가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박지성은 대표팀 은퇴 시기에 대해서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자서전에서 밝혔듯이), 그를 체력적으로 힘들게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박지성이 이러한 현실을 피하기 위해 맨유를 떠나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다른 유럽팀으로 이적하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 입니다. 대표팀 출전을 위해 유럽에서 국내로 이동하는 것이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아시안컵 이후의 박지성이라면, 적어도 1~2년 동안은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맨유에 전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수 본인이 맨유에서 오랫동안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국내 축구계가 인지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박지성은 대표팀과 맨유에서 거의 매 경기 뛰는 것은 컨디션 때문에 힘들며 지난 시즌에도 그랬고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의 발전을 바란다면, 섣부른 위기론으로 흔드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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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Ding 2010.09.22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독이나 협회의 욕심으로 혹사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대표팀 경기 못지 않게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이 가지는 상징성이 큰 만큼 적적한 조율이 필요할 것 같아요.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

    • 나이스블루 2010.09.22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로서도 공감합니다.

      무엇보다...박지성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와일드 카드로 차출하겠다는 어느 모 감독의 계획은 좀 씁쓸했습니다...ㅡ.ㅡ

  2. 티비의 세상구경 2010.09.22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도 제발 애국심을 미끼로 혹사를 시키지
    말아줬으면 좋겠네요 ^^;;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3. 니자드 2010.09.22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거슨 감독 아래서는 어차피 대부분의 선수가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야만 뛸 수 있으니까요. 박지성이라고 해도 예외는 되지 못하겠지만 안타깝긴 합니다. 그래도 박지성을 믿습니다. 다시 저력을 보여줄 겁니다!

  4. 최정 2010.09.22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번 아시안컵 끝나면은 박지성 놓아주기를 바랄뿐.
    그리고 평가전때 제발 부르지 말기를 바랍니다..
    지성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는것처럼..
    그렇게 한국축구가 허약했는지...

  5. 초록누리 2010.09.22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선수 이제 막바지 활동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박지성이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더 마음껏 펼쳐볼 기회를 주었으면 싶네요. 효리님, 추석 잘 보내세요^^*

  6. Mikuru 2010.09.22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은 등에 짊어진게 너무 많아요..
    조금만 내려놨으면 좋겠습니다 ^^ ㅋ;

  7. 탐진강 2010.09.22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의 고민이 깊어지겠네요

    추석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8. Cuyahoga Falls 2010.09.22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선수 마음이 무척 무거울 거라 생각합니다.
    협회에서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랍니다.
    협회는 은퇴 이후의 국내에서의 입지를 가지고 장난 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9. 주작 2010.09.22 1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이 다음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군요.
    꼭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명절 보내고 계신지요?
    건필하세요~^^/

  10. 동의합니다 2010.09.22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하더라도 비난할 수 없는 현실이죠.
    별 중요하지도 않는 평가전에 너무 박지성 박지성 하네요.
    조광래도 실망입니다.
    어짜피 박지성은 아시안컵까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하고
    그이후 은퇴하겠다고 하니
    그때까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고
    확실히 선을 긋겟지요.
    그가 대표팀을 은퇴하더라도 박지성이 이룬 수많은 성과때문이라도 그를 비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11. Manglobe 2010.09.23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을 박지성 선수 없이 이기면 더욱더 뜻깊은것 아닐까요? 우리는 1.5군으로 너네 1군을 이겼다 하는 식으로...ㅎㅎ 박지성 선수 소속팀에 전념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중인 곤살로 이과인(23)은 남아공 월드컵 한국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선수로 유명합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주전 공격수로 출전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았죠. 선수층이 두꺼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특수성을 미루어보면, 대표팀 발탁 후 데뷔전을 치른지 8개월 만에 월드컵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한 것은 놀라운 성과입니다.

그 이유는 이과인이 유독 대표팀 발탁과 인연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2006년 1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아르헨티나 클럽 리버 플레이트에서 두각을 떨쳤고, 2008/09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공격수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음에도 대표팀 발탁 및 출전할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가 메시-아궤로-라베찌-리켈메 등을 앞세워 금메달을 따냈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이과인은 소집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2009년에는 아르헨티나 여론에서 "이과인을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대표팀에서는 늘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009년 하반기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과인을 차출했고, 그런 이과인은 그 해 10월 11일 페루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조국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했고 그때의 활약을 발판으로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키웠습니다. 2009년 10월 무렵 이전에는 대표팀과 인연이 없는 선수였지만 이제는 아르헨티나 공격진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거의 매 경기마다 꾸준히 골을 넣었던 내공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빛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아르헨티나는 선수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과인의 대표팀 발탁 제외는 큰 이슈를 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과인이 이중 국적자(프랑스-아르헨티나) 출신이고, 아르헨티나 국적 취득이 늦었다는 이유로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고 제기합니다.(참고로 이과인은 2007년 1월 프랑스 대표팀 발탁을 거부하면서 아르헨티나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이과인이 그동안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던 '근본적 이유'는 마라도나 전 감독이 선호했던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마라도나 전 감독은 이과인보다는 메시-아궤로-테베스 같은 테크니션을 강점으로 삼는 공격수들을 원했고 그들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습니다. 그래서 이과인-밀리토 같은 전형적인 골잡이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마라도나 감독이 메시-아궤로-테베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세 선수를 최전방에 고정시켜 놓는 패턴을 요구했지만 메시-아궤로는 2선 및 측면에서의 플레이를 즐기는 성향이기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맘껏 살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경기력 부진에 시달리며 한때 월드컵 남미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과인이 대표팀에 발탁되었던 이유는 아르헨티나의 골 문제를 해결지을 수 있는 옵션이었고 페루전에서 그 진가를 충분히 발휘했습니다. 마라도나 감독이 원했던 선수는 아니었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했던 선수였던 겁니다.

이과인에 대한 예를 들었던 이유는, 한국에서 이과인과 똑같지 않아도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선수가 한 명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유병수(22, 인천) 입니다. 유병수는 지난해 6월 2일 국가 대표팀의 오만전에 출전했으나, 대표팀이 교체 선수 한도를 FIFA 규정에서 초과하는 바람에 공식 A매치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유병수는 대표팀 소집 경력이 단 한 차례만 있었을 뿐 공식적인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가 됐습니다. 그런데 유병수는 K리그의 국내 공격수 중에서 많은 골을 넣는 선수로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유병수는 지난 17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명단 포함에 실패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세 이하 선수들을 위주로 발탁하겠다는 원칙을 이전부터 공개했고, 지난해 한국의 U-20 월드컵 8강 진출 주역이었던 박희성과 와일드카드 자격인 박주영을 발탁하면서 22세의 유병수가 제외 됐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23세의 신광훈, 22세의 김주영을 발탁하면서 21세 이하 선수를 뽑겠다는 원칙에서 물러섰지만 '금메달을 위해' 공격력보다는 수비력 강화가 불가피 했습니다.

결국, 유병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실패가 결정타가 되어 대표팀과 인연 없는 선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 K리그 득점 2위(19경기 13골)의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국가 대표팀은 아니더라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역량이 충분함을 과시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병역혜택보다는 런던 올림픽에 대비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유병수보다는 박주영에게 병역 혜택이 더 절실했고, 박희성은 홍명보 감독이 런던 올림픽까지 안고 가야 할 자원 이었습니다. 결국 유병수는 박주영-박희성 사이에서 어중간한 위치에 끼인 끝에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악연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또한 유병수가 허정무-조광래 감독에 의해 대표팀에서 제외 된 것은 감독의 구미에 맞는 선수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허정무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적극적인 움직임 및 연계 플레이를 주문하며 공격의 활발함을 주문했고, 조광래 감독은 선 굵은 플레이보다는 패스의 세밀함과 빠른 기동력을 앞세운 기술적인 공격 패턴을 원했습니다. 박스 안에서의 절묘한 위치선정 및 민첩한 움직임으로 상대 골망을 흔드는 전형적인 골잡이 성향의 유병수는 두 감독 철학에 맞는 선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공격수 숫자가 적은 것은 내가 원하는 전방 공격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공격수를 찾고 있는데 아직 마땅한 선수가 없다"며 대표팀에 적합한 공격수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공격수 명단에 박주영과 석현준만 발탁했고 이란전에서 이청용을 투톱 공격수로 끌어올리는 전술을 구상했을 정도였죠. 물론 유병수는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는 아닐지라도 대표팀에 부족한 '골' 문제를 해결할 재목임에는 분명합니다. 한국 축구는 꾸준히 골을 넣어줄 골잡이가 부족했었고, 공격수의 가장 기초적인 임무는 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병수는 언젠가 대표팀에 발탁 될 것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리그에서 두드러진 골 결정력을 과시한 것 자체만으로도 대표팀에 발탁 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지만 아직 유병수의 나이는 22세이며 앞으로 많은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대표팀과 거리감이 있었으나 끝내 아르헨티나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한 이과인을 바라보며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유병수가 좌절하기에는 아직 이르며, 지금처럼 착실히 성장하면 대표팀에서 필요로 하게 될 날이 올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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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키no 2010.09.18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 역시 어려운축구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

    오늘부터 연휴라고 해야되나요 ~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2. sum1984 2010.09.18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과인도 비슷한 예지만 또다른 아르헨티나 공격수 밀리토, 라베찌나 독일의 키슐링, 고메스, 마린도 연상되네요....

  3. 커피믹스 2010.09.18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잘생긴 이과인이 생각나네요 ㅎㅎ ...효리사랑님 추석 잘보내세요^^

  4. 하늘엔별 2010.09.18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수들도 감독과 궁함이 잘 맞아야 많이 기용이 되는군요.
    세상살이와 참 많이 비슷한 게 축구인 것 같아요. ^^

  5. HKlee002 2010.09.18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과인 덜덜이죠. 근데 오빠인 줄 알았는데 아우였군요. 아 동갑인가 .... 덜덜한데요 ㅋㅋㅋㅋㅋㅋ
    유럽축구는 많이 보는데 국내축구는 많이 못봤네요. 관심을 더 가져야 할텐데;

  6. 울트라솔이 2010.09.19 0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여기저기서 링크로 많이 오긴 했었는데 댓글은 첨 남겨보네요 ^^;
    저도 이제 정식으로 블로그세계에 입문한지라.. 댓글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ㅎ
    암튼 자주 놀러올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7. 책과 핸드폰 2010.09.19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실력은 인정합니다만.. 아쉽네요.
    꼭 대표팀이 되어 실력을 보여주길 바랄뿐..^^

  8. 유병수15골득점1위 2010.09.20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병수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나 활동량을 바탕으로 넓은 활동반경을 가져야하며 많이 뛰어주면서 수비수들을 흔들어줄줄 알아야합니다. 연계플레이 또한 부죽합니다. 하지만 그는 골 냄새 만큼을 탁월하게 맡는 골잡이죠. 더구나 한국에서의 유일한 무회전 프리키커이기도 하죠. 저는 인천팬이지만 유병수가 학연지연으로 못뽑히는게 아니라 유병수가 아직 부족하기때문에 못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현재 허정무 감독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련시키고 있으니 아시안컵 끝나고서는 부름을 받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