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란 아시안컵 맞대결이 주말 저녁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 과연 박항서 감독의 매직을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나 이란이 이번 아시안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면서 베트남 이란 맞대결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현실적으로 이란의 우세에 무게감이 실리나 베트남이 아시안컵 16강 진출하려면 반드시 이란 상대로 최소 승점 1점을 따내야 한다는 점에서 어떤 승부가 펼쳐질지 예측불허다.
[사진 = 1월 12일에는 2019 아시안컵 D조 2경기가 펼쳐진다. 베트남 이란 그리고 예맨 이라크 맞대결이 진행된다. 베트남은 지난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만약 이란전에서 패할 경우 2패가 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멀어진다. 이란이 쉽지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나 어떻게든 승점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the-afc.com)]
베트남 이란 2019 아시안컵 D조 2차전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1월 12일 토요일 오후 8시(현지 시간 오후 3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동남아시아 축구 최강이 아시아 피파랭킹 1위에 도전하게 되는 셈. 현실적으로는 베트남이 불리하다. 베트남 이란 피파랭킹 각각 100위와 29위로서 상당한 격차를 나타낸다. 베트남이 2018 스즈키컵에서 우승하면서 동남아시아 축구 No.1으로 자리잡았으나 이란 같은 중동과 아시아를 호령하는 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란 입장에서는 베트남전 패배를 허락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지난 1차전에서 예맨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로서 손색없는 경기력을 과시했기 때문. 오름세가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 만약 베트남전에서 패하면 선수단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며 가볍게 16강에 진출하고 싶어할 것이다. 베트남 축구가 지난해 박항서 매직으로 상당한 재미를 봤음을 감안해도 현실적으로 아시아 축구에서 이란의 경쟁력은 어마어마하다.
[사진 = 베트남은 2019 아시안컵 D조 1차전 이라크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전을 2-1로 리드했으나 후반 15분, 후반 45분에 실점을 허용하고 역전 당했다. 특히 후반 45분 역전 골을 내준 것이 치명타가 됐다. 베트남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 저하가 드러나고 말았다. 베트남 선수들이 경기 내내 그라운드에서 부지런히 뛰는 것이 장점이나 지속력이 떨어지면서 후반에 수비가 무너지는 단점이 있다. 이번 베트남 이란 맞대결에서도 같은 단점이 나타나면 힘든 경기를 펼칠지 모를 일이다.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the-afc.com)]
베트남 이란 맞대결에서 유심히 봐야 할 점은, 과연 베트남 선수들이 이란 선수들의 강력한 피지컬과 터프한 축구를 극복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미 베트남은 지난 1차전에서 이라크 선수들과의 피지컬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 결과 후반전에 수비에서 균열이 벌어지며 막판에 역전골을 내주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다.
이란 선수들도 피지컬이 강하다. 그 피지컬은 한국 선수들도 버텨내기 어려울 정도.(한국이 최근 이란 축구에 약했던 이유!) 한국보다 피지컬이 떨어지는 베트남 선수들이 과연 이란의 피지컬을 극복하는 자신들만의 경기력을 충분히 발휘할지 알 수 없다. 이란이 지난 1차전 예맨전 5-0 완승을 거둔 것을 봐도 만만치 않은 전력인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박항서 감독은 이란전 최소 승점 1점 획득을 위한 전략을 세울 것이다. 지난해 베트남 연령별 대표팀의 위상을 높였던 박항서 매직이 이번 이란전에서 통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 이란은 지난 1차전 예맨전에서 5-0 대승을 거두었다. 호주, 한국, 일본 같은 아시안컵의 다른 우승 후보들의 1차전 경기 내용이 힘겨웠던 것과 달리 이란은 스타트가 상당히 좋았다. 이란 축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 지난 예맨전에서 드러났다.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the-afc.com)]
[사진 = 2019년 1월 12일 베트남 이란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9년 1월 12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현실적으로 베트남이 이란을 이길 수 있는 전력은 아니다.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만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 그만큼 전력 격차가 상당히 높다. 5백을 활용하는 베트남으로서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이란이 후방에서 전개되는 역습이 능하기 때문에 수비에 많은 인원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란도 어느 시점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타이밍이 올지 모를 일이다. 그럴 때 베트남 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노려야 한다. 이란의 전력이 강한 만큼 신중한 경기를 펼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