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우디 아라비아 A매치는 2019 아시안컵을 앞두고 펼쳐지는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19년 1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만한 이슈는 바로 아시안컵이다. 1960년 이후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에게 있어서 한국 사우디 평가전은 현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사우디 피파랭킹 한국보다 조금 약하나 한때 중동의 강호였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한국 사우디 역대전적 우리나라가 16전 4승 7무 5패 열세라는 점에서 단 1도 방심할 틈이 없다.
[사진 =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영입한 이후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A매치 3승 3무의 성적을 거두었다. 여섯 번의 평가전을 치르면서 단 한 번도 패배한 경기가 없었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2019년 첫 A매치가 될 한국 사우디 경기는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임에도 벤투호 오름세를 계속 이어가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이 경기보다 아시안컵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나 큰 대회를 앞둔 평가전을 이기는 것과 질 때의 분위기는 분명 다르다. 역시 팀 분위기가 좋을 수록 구성원들이 중요한 순간에 힘을 낼 수 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사우디 아라비아 평가전 국내 시간 기준으로 2019년 1월 1일 오전 1시(현지 시간 기준 2018년 12월 31일 오후 8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2019년 6월 10일(0-0 무승부) 이후 10년 만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치르는 A매치이며 평가전만을 놓고 보면 1995년 10월 31일(1-1 무승부) 이후 24년 만이다. 한국이 그동안 여러 중동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으나 의외로 사우디 아라비아와는 맞대결 횟수가 딱히 많았다고 볼 수 없다. 더욱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2014, 2018 FIFA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나 근래 아시안컵에서 맞대결 펼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 사우디 A매치가 오랜만에 성사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상대가 아시아 팀 치고는 말이다.
벤투호의 평가전 한국 사우디 맞대결은 아시안컵 직전에 펼쳐지는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으로 주목받게 됐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려면 기본적으로 중동 팀을 넘어서야 한다. 2019 아시안컵이 개최되는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에 있는 곳이다. 2015 아시안컵이 개최국이었던 호주가 우승했던 것처럼 이번 아시안컵은 중동에 있는 팀들이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토너먼트에서 중동 팀과 맞대결 펼칠지 모를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한국 사우디 아라비아 A매치가 유익할 것이다.
[사진 = 사우디 피파랭킹 69위로서 한국의 53위에 비해 16계단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한국 피파랭킹이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높다면 사우디 피파랭킹 아시아 다섯 번째로 높다. 피파랭킹만을 놓고 보면 한국 사우디 아라비아 피파랭킹 격차가 크지 않다. 아울러 아시아 피파랭킹 TOP11 중에 7팀이 중동 팀이다. 2019 아시안컵이 아랍에미리트에서 펼쳐지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중동 팀에게 방심해선 안된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사우디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최대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손흥민 공백이다. 손흥민은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차출에 따른 토트넘과의 협의에 의해 이번 아시안컵 조별예선 2차전까지 뛸 서 없다. 3차전 중국전은 손흥민이 대표팀으로 차출되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치르는 상황. 한국이 조별예선 1위로 통과하려면 손흥민 공백을 메우려는 누군가의 맹활약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의 왼쪽 윙어로 가용 가능한 자원은 황희찬, 이재성, 이청용, 나상호다. 황희찬, 이재성, 이청용이 독일 무대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얻으며 자신의 경기력을 가다듬었다면 나상호는 대표팀에서는 신예이나 아시안컵 명단에서 문선민을 제치고 발탁됐을 정도로 벤투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만약 사우디전에서 누군가가 왼쪽 윙어로서 맹활약 펼치면 2019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손흥민 공백을 메우기 위한 카드로 활용될지 모를 일이다. 상당히 중요한 기회다.
[사진 = 한국의 A매치 평가전 상대 팀 사우디 아라비아는 밀집 수비로 맞설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황희찬이 2선에서 부지런히 뛰면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야 한국의 공격 루트 개척이 쉬워진다. 그럴수록 황의조 또는 지동원 같은 원톱 자원들이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여기에 황희찬이 오스트리아 무대를 떠나 독일 무대를 경험하며(원 소속은 오스트리아 무대지만) 이전보다 경기력이 향상되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C) 함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hsv.de)]
[사진 = 국내 시간 기준으로 2019년 1월 1일 한국 사우디 평가전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9년 1월 1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한국의 2019 아시안컵 명단 정리]
한국 사우디 아라비아 평가전은 양팀 모두에게 있어서 전략적인 성격을 띈다. 한국이 토너먼트에서 중동 팀과 단판승부를 벌일지 모를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다면 사우디는 E조에서 북한과 상대한다. E조에서는 사우디, 북한, 카타르, 레바논이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은 사우디가 더 나을지 모른다.
하지만 사우디에게 있어서 북한은 신경쓰이는 상대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8차전 북한과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북한과의 2위 경쟁에서 밀렸다. 북한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사우디는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끝내 바레인에게 덜미를 잡히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사우디가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면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은 아시안컵 북한전을 대비하는 목적이 짙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