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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란 피파랭킹, 한국 대표팀보다 정말 강할까?

한국 이란 맞대결이 과연 어느 팀의 승리로 끝날지 알 수 없다. 이란 피파랭킹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 이란 경기가 우리나라 대표팀에게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피파랭킹이 각 나라 대표팀의 전력 차이를 가리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중요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매달마다 발표하는 피파랭킹에서 이란 피파랭킹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37위이며 한국은 호주(45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47위) 한국에게 이번 이란 원정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사진 = 이란 피파랭킹 37위이며 한국 피파랭킹은 47위다. (C) 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이란 피파랭킹 37위 및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을 놓고 보면 그들의 전력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시아권에서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파랭킹 40위권에 속하는 유일한 아시아 국가가 이란이다. 더욱이 한국은 이번 이란 원정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러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한국의 역대 A매치 아자디 스타디움 전적은 6전 2무 4패로서 아직까지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한국 이란 경기는 우리나라에게 아자디 스타디움 첫 승을 거두는 것과 동시에 이란과의 피파랭킹 차이를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이란은 비록 2015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했으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에서는 D조 1위를 거두며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D조에서는 8전 6승 2무 26골 3실점을 기록했다. 같은 조에 속했던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오만 원정에서 비겼으나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겼으며 총 8경기에서 3실점만 허용하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과시했다. 그중에 홈에서 치렀던 4경기에서는 단 1실점만 내줬다. 당시의 2차예선 전적만을 놓고 보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골을 잘 내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한국 이란 맞대결 펼쳤던 A매치 최근 3경기 모두 우리나라가 이란에게 0-1로 패했던 공통점이 있다. 즉, 한국은 이란에게 3연패를 당했다. 3경기 중에 2경기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진행되었던 맞대결이었다. 이란 피파랭킹 한국보다 높다는 점, 한국이 최근 이란에 약했던 면모와 더불어 아자디 스타디움에 약한 징크스까지 놓고 보면 이번 한국 이란 맞대결은 우리나라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이번 한국 이란 경기에서는 그동안의 양상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 한국이 이란을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 = 이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D조에서 1위로 마쳤다. (C) 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피파랭킹은 지난 4년 동안의 A매치 결과를 통해서 점수를 산정한다. 이란 피파랭킹 점수 712.13점(반올림하면 712점)이며 한국 피파랭킹 점수 634.11점(반올림하면 634점)으로서 78.02점 차이가 난다. 그런데 한국 이란 2016년 피파랭킹 점수는 오히려 우리나라가 앞섰다. 한국 점수가 358.31점이라면 이란 점수는 354.88점이다. 근소한 차이로 한국이 앞선다. 한국이 이란보다 피파랭킹이 낮은 것은 2013~2015년 점수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2016년으로서 피파랭킹 점수 반영시 2016년 100%, 2015년 50%, 2014년 30%, 2013년 20%의 점수가 책정된다. 한국 이란 2016년 점수는 각각 358.31점과 354.88점이었으나 2015년에는 176.91점/208.98점, 2014년에는 61.35점/76.67점, 2013년에는 37.54점/71.60점으로서 한국이 이란에 열세를 나타낸다. 이는 이란이 한국보다 2013~2015년에 강세였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그 이전까지의 A매치에서 침체기를 겪었다. 그것이 피파랭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피파랭킹을 토대로 지난 4년 동안의 A매치 행보를 놓고 보면 이란이 한국보다 더 나았다.

 

그런데 한국 이란 2016년 피파랭킹 점수가 서로 비슷한 것은 그동안의 양상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파랭킹 점수상으로는 한국이 이란을 따라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이란이 A매치 침체기에 빠진 것은 아니다. 이란 A매치 2016년 전적 7전 6승 1무를 기록중이다. 만약 한국이 이번 이란 원정에서 승리하면 피파랭킹에서 한국 이란 격차가 더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 = 이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한국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었다. 한국 이란 A조 4차전에서 격돌한다. (C) 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우리 시간으로 10월 11일 저녁 11시 45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국 이란 맞대결 펼친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10월 11일을 가리킨다.]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

 

이란 2016년 현재까지의 A매치 전적은 이렇다.

 

(1) 2016.3.24 이란 4-0 인도 (승리, 홈,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2) 2016.3.29 이란 2-0 오만 (승리, 홈,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3) 2016.6.3 이란 3-1 마케도니아 (승리, 원정, 친선전)
(4) 2016.6.8 이란 6-0 키르기스스탄 (승리, 홈, 친선전)
(5) 2016.9.2 이란 2-0 카타르 (승리, 홈,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 2016.9.6 이란 0-0 중국 (무승부, 원정,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2016.10.6 이란 1-0 우즈베키스탄 (승리, 원정,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참고로 한국의 2016년 A매치 전적은 이번 이란전 이전까지 8전 6승 1무 1패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및 최종예선에서 5전 4승 1무를 기록했으며 친선전에서는 3전 2승 1패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