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피파랭킹 주목하기 쉬운 이유는 한국의 A매치 상대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축구팬들은 A매치에서 상대 팀의 전력을 확인할 때 주로 확인하는 것이 피파랭킹이다. 한국의 이번 A매치 상대는 카타르다. 언뜻보면 카타르를 아시아에서 약체 전력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카타르 피파랭킹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한국이 지난달에 비겼던 시리아보다 피파랭킹이 높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절대 방심하면 안된다.
[사진 = 카타르 피파랭킹 85위이며 한국 피파랭킹 47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무엇보다 카타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에서 8전 7승 1패(승점 21)로 1위를 거두고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당시 C조에서는 중국(5승 2무 1패, 승점 17) 홍콩(4승 2무 2패, 승점 14)보다 승점이 더 높았다. 카타르는 C조 마지막 경기였던 중국 원정에서 0-2로 패하면서 유일하게 C조에서 1패를 기록했으나 당시에는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중국 원정에 대한 동기부여가 크지 않았다.
카타르 피파랭킹 85위다. 아시아에서는 9번째로 피파랭킹이 높은 편이다. 카타르가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전력을 약체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아시아에서 9번째로 피파랭킹 높은 대표팀을 약체 전력이라고 눈여겨보는 것은 무리다. 더욱이 카타르는 아시안컵에서 5번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비록 2015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3전 3패로 탈락했으나 그 이전이었던 2011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진출했다. 다만, 2011 아시안컵 개최국이 카타르였다는 점에서 다른 팀에 비해 유리한 조건에서 경기에 임했다.
한국과 더불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 포함된 팀들 중에서는 카타르 피파랭킹 5번째로 높다. A조에서는 이란(37위) 한국(47위) 우즈베키스탄(49위) 중국(78위) 카타르(85위) 시리아(114위) 순서로 피파랭킹이 높은 편이다. 카타르 피파랭킹 A조에서만을 놓고 보면 그리 높지 않다고 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 10월 6일 카타르와의 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그래야 승점 관리를 하는데 있어서 수월하다.
[사진 = 카타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에서 1위로 마쳤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카타르 피파랭킹 85위가 만만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과거보다 피파랭킹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2010년 피파랭킹이 112위였다. 2011년 93위, 2012년 98위, 2013년 103위, 2014년 95위를 기록하더니 2015년에는 86위로 뛰어오르며 9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놓고 보면 카타르 피파랭킹 85위는 만만하게 바라볼 부분이 아니다. 더욱이 2016년 2월(78위) 3월(80위) 7월(79위) 8월(80위) 랭킹은 80위권 내에 진입한 순위였다. 카타르 피파랭킹 과거보다 더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카타르 피파랭킹 높아질 수 있었던 이유는 A매치에서 많은 경기를 이기면서 비롯됐다. 2011년 A매치 17경기 5승 7무 5패, 2012년 A매치 10경기 2승 4무 4패를 기록했더니 2013년 A매치 22경기 11승 4무 7패를 나타내면서 많은 경기를 이기기 시작했다. 2014년 16경기에서는 9승 6무 1패를 기록하며 패배 횟수를 줄였다. 2015년 15경기에서는 9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비록 5패 중에 3패가 아시안컵 본선에서 기록한 것이었으나 다른 A매치 경기에서는 9번 이기면서 피파랭킹에 타격을 입지 않게 됐다.
2016년 10월 6일 한국전 이전까지의 카타르 2016년 A매치 전적은 9경기 5승 4패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경기에서 2패를 기록한 것이 흠으로 꼽힌다. 지난 9월 1일 이란 원정에서 0-2로 패했으며 9월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에서는 0-1로 패했다. 이것이 빌미가 되어 최근 다니엘 카레뇨 감독을 경질하고 호르헤 포사티 감독을 영입하며 팀 전력의 개선을 꾀했다. 하지만 이번 한국전에서도 패하면 연패는 계속된다.
[사진 = 카타르는 10월 6일 한국 원정을 치른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카타르는 2016년 10월 6일 이전까지의 2016년 친선 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펼쳐졌던 9월 30일 세르비아와의 홈 경기에서는 3-0으로 이겼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한국과 카타르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은 10월 6일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10월 6일을 가리킨다.]
카타르 2016년 현재까지의 A매치 전적은 이렇다.
(1) 2016년 3월 25일 카타르 2-0 홍콩 (승리,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2) 2016년 3월 29일 중국 2-0 카타르 (패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3) 2016년 5월 30일 알바니아 3-1 카타르 (패배, 친선전)
(4) 2016년 8월 9일 카타르 2-1 이라크 (승리, 친선전)
(5) 2016년 8월 19일 요르단 2-3 카타르 (승리, 친선전)
(6) 2016년 8월 26일 카타르 3-0 태국 (승리, 친선전)
(7) 2016년 9월 2일 이란 2-0 카타르 (패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 2016년 9월 7일 카타르 0-1 우즈베키스탄 (패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2016년 9월 30일 카타르 3-0 세르비아 (승리, 친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