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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프랑스 루마니아, 유로 2016 개막전 승자는?

프랑스 루마니아 유로 2016 개막전 경기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유럽 축구 국가대항전 최고의 대회 유로 2016 첫 경기이자 우승후보 프랑스 축구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성이 크다. 더욱이 이 대회는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만큼 개최국 우승 가능성이 꽤 존재한다. 지금까지 유로 대회에서 개최국 우승은 단 3번 있었다. 1964년 스페인, 1968년 이탈리아, 1984년 프랑스다. 과연 32년 만에 개최국 우승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사진 = 프랑스 루마니아 경기는 유로 2016 개막전이다. (C)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uefa.com)]

 

프랑스 루마니아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6월 11일 토요일 오전 4시에 펼쳐진다. 유로 2016 본선 A조 1차전으로서 프랑스 생드니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진행된다. 프랑스 루마니아 중계 MBC, MBC SPORTS+2에서 볼 수 있으며 국내 시간 기준으로는 토요일 새벽에 펼쳐지기 때문에 밤을 새면서 축구를 보거나 또는 금요일 일찍 취침한 뒤 토요일 오전 4시 이전에 기상하는 사람이 꽤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유럽 축구를 좋아하는 한국 축구팬이라면 앞으로 한 달 동안 유로 2016의 묘미에 빠져들 것이다.

 

 

프랑스 루마니아 역대전적 15전 7승 5무 3패 19골 15실점으로 프랑스의 우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프랑스가 근소하게 앞섰음에도 두 나라의 순위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프랑스 피파랭킹 17위, 루마니아 피파랭킹 22위다. 그런데 루마니아 피파랭킹은 본래 20위권 이내였다. 2014년 15위, 2015년 16위, 2016년 1~3월 16위, 2016년 4~5월 19위였다가 이번달에 22위로 내려갔다. 근래 메이저대회 성과가 좋지 않았음에도 피파랭킹이 의외로 높은 것은 유로 2016 예선을 잘 치렀다고 봐야 할 것이다.

 

루마니아는 유로 2016 예선 F조 2위를 기록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10경기에서 5승 5무(승점20) 11골 2실점을 기록했으며 1위 북아일랜드(6승 3무 1패, 승점 21)와의 승점 차이가 불과 1점에 불과하다. 워낙 F조에 눈에 띄는 축구 강호가 없다 보니 루마니아가 단 1경기도 패하지 않고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당시 예선에서는 10경기에서 2골만 허용하는 짠물수비를 과시했으나 본선에서 그 위력이 통할지 알 수 없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안토니 마르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가세할 개최국 프랑스 화력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

 

 

[사진 = 프랑스 루마니아 피파랭킹은 각각 17위, 22위로서 비슷하다. (C) 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프랑스 루마니아 경기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과연 프랑스 유로 2016 우승후보 걸맞는 경기력을 발휘할까?' 여부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유로 2016 첫 경기 루마니아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이 작용한다.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 안에 선제골을 넣은 뒤 수비를 안정시키면서 틈틈이 추가골을 넣는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루마니아가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 때때로 롱볼을 구사하는 실리적인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프랑스가 경기 초반부터 상대 팀의 기세를 빼앗는 강력한 선제 공격을 취해야 한다. 만약 프랑스가 선제골 넣으면 경기는 프랑스가 쉽게 풀어갈 것이고 반대로 루마니아가 선제골을 가져간다면 경기 결과는 예측 불허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꼽을 프랑스의 최대 장점은 유럽 정상급 축구 실력을 지닌 인물이 즐비하다는 점이다. 골키퍼 위고 로리스(토트넘)부터 공격수 그리즈만에 이르기까지 축구 실력이 뛰어난 인물들이 다수 포진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중원에서 창조적인 공격 전개를 과시하는 폴 포그바(유벤투스)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팀 유벤투스의 중원 사령관이자 2014 FIFA 월드컵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던 그의 오름세가 유로 2016에서 빛을 발할지 기대감이 크다. 만약 프랑스의 유로 2016 우승 이끌면 포그바의 가치가 무궁무진하게 클 것이다.

 

반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유로 2016 프랑스 명단에서 빠진 것은 프랑스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11월에 제기되었던 벤제마 발부에나 협박 혐의가 문제가 되면서 결국 두 선수는 유로 2016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벤제마에게 혐의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그가 발부에나를 협박한 것이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엮인 상태에서 유로 2016을 치르는 것은 프랑스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를 대표팀에서 제외시킨 프랑스의 결정이 오히려 잘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벤제마 불참은 프랑스 공격의 무게감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사진 = 카림 벤제마는 유로 2016에서 볼 수 없다.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realmadrid.com)]

 

 

[프랑스 대표팀 명단]

 

[사진 = 프랑스 루마니아 경기는 국내 시간 기준으로 6월 11일 오전 4시에 펼쳐진다. (C) 글쓴이 아이폰 달력]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프랑스가 유로 대회에서 우승했던 때가 1984년과 2000년이다. 유로 2000에서는 이탈리아와의 연장 접전 끝에 골든골 행운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면서 16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올랐다. 16년 뒤인 2016년에는 자국에서 유로 2016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프랑스가 개최국 프리미엄에 힘입어 유로 2016 우승을 거머쥐을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프랑스는 올해 4번의 A매치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3월 26일 네덜란드전 3-2, 3월 30일 러시아전 4-2, 5월 31일 카메룬전 3-2, 6월 5일 스코틀랜드전 3-0 승리를 통해 A매치에서 상대 팀을 이기는 DNA를 길렀다. 유로 2016 우승을 벼르는 프랑스의 의욕이 첫 경기 루마니아전부터 빛을 발할지, 아니면 루마니아가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할지, 그것도 아니면 서로 비길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