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캄보디아 경기 흥미로운 이유는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자존심 회복 성공했던 일본 축구 대표팀의 오름세가 계속되느냐 여부다. 싱가포르 원정에 이은 캄보디아 원정이 일본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 기세가 여전히 매섭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싱가포르전에서 1골 넣으며 일본 승리를 이끈 혼다 케이스케 맹활약이 일본 캄보디아 A매치에서 또 재현될지 주목된다.
[사진 =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E조 1위 기록중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일본 캄보디아 A매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1월 17일 화요일 오후 9시 14분(캄보디아 시간 7시 14분) 캄보디아 프놈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두 팀의 맞대결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E조 경기다. 현재 일본이 E조 1위(4승 1무, 승점 13) 기록중이며 캄보디아는 E조 꼴찌(6패, 승점 0)에 머물렀다. 현실적으로 일본이 캄보디아에서 승리할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일본 선수들이 과연 캄보디아 원정에서 몇 골 넣을지 지켜볼 일이다.
지난 9월 3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진행된 일본 캄보디아 경기에서는 3-0 스코어가 연출됐다. 전반 28분 혼다 케이스케 선제골에 이어 후반 5분 요시다 마야, 후반 16분 카가와 신지 골을 터뜨리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매끄럽지 않았다. 슈팅 34-1(개, 유효슈팅 포함) 유효슈팅 17-1(개) 점유율 81-19(%) 우세 속에서도 3-0 스코어에 그친 것이 일본에게는 찜찜했다. 그만큼 일본의 경기 내용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때와 다르다. 2개월 전 캄보디아전 승리를 포함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에서 최근 4연승을 기록중이다. 9월 3일 캄보디아전 3-0 승리(홈) 9월 8일 아프가니스탄전 6-0 승리(중립, 원정팀 자격) 10월 8일 시리아전 3-0 승리(중립, 원정팀 자격) 11월 12일 싱가포르전 3-0 승리(원정)를 통해 A매치에서 이기는 기질을 키웠다. 비록 10월 13일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원정)에서 1-1로 비겼으나 경기 장소가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임을 떠올리면 경기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사진 =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C) 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fifa.com)]
일본 캄보디아 피파랭킹 각각 50위, 183위에 속했다. 무려 133계단 차이가 난다. 두 팀 경기 장소가 캄보디아임을 감안해도 현실적으로 캄보디아가 일본을 이기기 쉽지 않다. 지난 11월 3일 브루나이와의 평가전에서 6-1 대승을 거두었지만, 브루나이 피파랭킹 186위임을 떠올리면 일본 캄보디아 경기 흐름을 좌우할 만큼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일본은 아시아 축구 강국이며 캄보디아는 약체다.
일본 캄보디아 A매치 경기에서 주목할 인물은 혼다 케이스케다. 그는 최근 일본 대표팀의 A매치 10경기 중에 6경기에서 골맛을 봤다.(10경기 6골) 최근 5경기에서는 4골이나 터뜨린 상황. 여전히 일본 전력의 구심점을 담당하고 있다. 비록 소속팀 AC밀란에서는 벤치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일본 대표팀에서는 펄펄 날았다. 이번 캄보디아전에서도 자신의 오름세를 이어가며 일본의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혼다에게 캄보디아전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내년 1월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자신의 경기력이 완전한 내림세에 접어들지 않았음을 캄보디아전에서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 2개월 뒤 팀을 떠나는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플러스가 될 수 있다. 다만, 혼다가 AC밀란 잔류에 무게감을 둘지 아니면 이적할지 여부를 알 수 없다. 어렸을적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기를 갈망했던 그에게는 AC밀란 떠나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사진 = 혼다 케이스케 (C) 일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jfa.jp)]
일본 축구 대표팀 명단 올리며 글을 마무리한다.
GK : 니시카와 슈사쿠(우라와 레즈) 하야시 아키히로(사간 도스) 로쿠탄 유지(베갈타 센다이)
DF : 사카이 히로키(하노버 96, 독일)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프턴, 잉글랜드) 후지하라 히로키(감바 오사카) 마키노 토모아키(우라와 레즈) 나가토모 유토(인터밀란, 이탈리아) 마루야마 유이치, 모리시게 마사토(이상 FC 도쿄)
MF : 카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독일) 야마구치 호타루(세레소 오사카) 하세베 마코토(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독일) 카시와기 요스케(우라와 레즈) 엔도 와타루(쇼난 벨마레) 키요타케 히로시(하노버 96, 독일)
FW : 혼다 케이스케(AC밀란, 이탈리아) 미나미노 타쿠미(레드불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 잉글랜드) 우사미 타카시(감바 오사카) 무토 요시노리(마인츠 05, 독일) 하라구치 겐키(헤르타 베를린, 독일) 카나자키 무(가시마 앤틀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