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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연봉, 군대 문제 변수인 이유

이대은 연봉 향상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군대 문제일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이대은 현 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두각을 떨쳤던 초기에는 국적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가 한국 야구 대표팀에 뽑힌 것을 보면 한국 국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이럴꺼면 국적 논란이 왜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대은 군대 아직 안갔습니다. 만약 이대은 군면제 선수 아니라면 군대 가야 합니다. 그 이전에 이대은 연봉 대박났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사진 = 이대은 (C) 지바 롯데 마린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rines.co.jp)]

 

2015시즌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이하 지바 롯데)에 입단했던 이대은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올 시즌 37경기 9승 9패 4홀드(17경기 선발) 평균 자책점 3.84 기록했습니다. 비록 10승을 놓쳤으나 일본 진출 첫 해임을 놓고 보면 선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바 롯데와의 계약 기간이 1년이라 2016시즌 어느 팀에서 활약할지 불투명하나 2015시즌 성적이 만족스러웠다는 점에서 지바 롯데 잔류 전망이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이대은 연봉 5400만 엔(약 5억 525만 원)입니다. 2015시즌 일본 프로야구 첫 시즌 성적이 무난했다는 점에서 지바 롯데 잔류 시 2016시즌 연봉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마이너리그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2007년 6월 시카고 컵스 입단 이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 동안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뛰지 못했다는 점에서 '과연 미국 무대에 다시 도전할까?'라는 약간의 의문이 듭니다. 일본 프로야구에 남는다면 이대은 연봉 인상 기대할 수 있겠죠.

 

이쯤에서 이대은 한국 프로야구 진출 가능성을 기대하기 쉽습니다. 엔화 약세를 놓고 보면 이대은은 일본보다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것이 금전적으로 더 좋을지 모를 일입니다. 2015시즌 지바 롯데 성적을 놓고 보면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이대은이 한국 프로야구 진출을 원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지바 롯데 잔류하지 않으면 2016시즌 어느 팀에서 뛸지 알 수 없겠네요.

 

 

[사진 = 제가 올해 대구 시민 야구장에서 관전했던 한국 프로야구 경기. (C) 나이스블루]

 

이대은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싶다고 가정하면 2년의 공백기가 불가피합니다. 한국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에 임하지 않고 해외 진출한 선수는 해당 해외 구단을 떠난지 2년 지나야 한국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는 것이 KBO(한국야구위원회) 규정입니다. 이대은은 신일고 3학년 시절에 시카고 컵스 입단을 확정지었습니다. 만약 현 소속팀 지바 롯데 잔류 실패 후 한국 프로야구 복귀하게 된다면 2016년, 2017년이 아닌 2018년이 되어야 한국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2016년과 2017년에는 이대은 군대에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이대은 2016년 지바 롯데에서 뛴다고 할지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그 이후 한국 프로야구로 진출한다고 마음 잡는다면 2017년과 2018년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그 기간에 이대은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바 롯데 한국인 투수 이대은 병역혜택 가능성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기간이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입니다. 그 기간에는 일본 및 미국 프로야구가 한창 진행됩니다. 과연 일본 및 미국 프로야구가 시즌 중 한국인 선수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용할지 의문입니다.

 

[사진 = 지난 4일 쿠바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이대은 (C)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홈페이지(koreabaseball.com)]

 

일본의 경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프로야구 최정예 선수가 아닌 사회인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합니다. 이대은이 그때 일본에서 뛴다면 소속팀에서 차출을 허용할지 알 수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이대은 군대 입대 가능성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봐야합니다. 그에게 일본팀과의 계약시 아시안게임 차출을 위한 옵션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네요. 선수에게 그런 옵션을 행사할 권리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이대은 군대 문제 확실한 매듭을 지어야 할 때가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은 연봉 많이 받는 것은 그의 경기를 지켜보는 야구팬이라면 반가운 이슈일 것입니다. 그만큼 실전에서 공을 잘 던진다는 뜻이겠죠. 그런데 그가 실전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 펼치기에는 군대 문제가 변수입니다. 야구 재능만을 놓고 보면 미래가 촉망되는 투수임에 틀림없으나 앞으로의 진로 및 군대 문제가 참으로 안갯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