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부상 장면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느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작은 부상이 아닌 커다란 부상이자 상당한 기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강정호 부상 회복 기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나 피츠버그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강정호 왼쪽 무릎 부상 언급을 했습니다. 다친 부위가 무릎이라는 점에서 경미한 수준의 부상은 아닌 듯합니다. 강정호 신인왕 후보 거론되는 시점에서 부상당한 것이 참 아쉽습니다.
[사진 = 강정호 (C)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ittsburgh.pirates.mlb.com)]
강정호는 한국 시간으로 9월 18일 오전 1시 35분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펼쳐졌던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유격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1회 초 무사 만루에서 상대 팀 타자 앤소니 리조가 2루수 땅볼에 그쳤을 때 피츠버그 2루수 닐 워커로부터 볼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2루에서 볼을 받자마자 상대 팀 주자였던 크리스 코글란 오른쪽 무릎과 자신의 왼쪽 무릎이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코글란이 오른발을 높게 들면서 2루로 슬라이딩 쇄도하다보니 1루 송구를 했던 강정호 왼쪽 무릎이 다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 강정호 부상 당하면서 교체됐습니다.
아마도 강정호 부상 결코 가볍지 않을 것 같습니다. 2루 베이스를 향해 돌진했던 코글란 오른발이 높게 들어왔던 것과 더불어 2루 쇄도 속도까지 빨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정호 부상 정도가 심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코글란 잘못 맞습니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 자신의 오른발이 강정호 왼쪽 무릎을 향했기 때문입니다. 끝내 강정호에게 부상을 입히고 말았죠.
강정호 부상 더욱 아쉬운 것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일 기회를 잃는게 아닌가 싶은 걱정이 듭니다. 그는 201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올 시즌 현재까지 125경기 출전, 타율 2할 8푼 7리, 홈런 15개, 58타점, 120안타, 60득점 기록하면서 피츠버그 중심타선으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었던 강정호 무한질주가 한 순간에 부상으로 물거품 위기에 처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만약 강정호가 부상으로 잔여 경기 뛰지 못하면 신인왕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 강정호 왼쪽 무릎 부상 소식을 알렸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트위터 (C) twitter.com/Pirates]
강정호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중에 한 명으로 거론됐습니다. 과연 신인왕 달성 가능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시즌 막판이 남았다는 점에서 강정호가 거듭된 맹활약을 펼쳤다면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1순위로 떠올랐을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하여 그 기회가 날아간게 아닌가 싶어 아쉽습니다. 아무리 강정호가 신인왕이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올 시즌은 성공적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시즌 막판 한 순간에 불의의 부상을 당한 것이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벌어진 일이라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동안 잘했다가 부상이라는 시련을 맞이하고 말았어요.
만약 강정호 심한 부상 당한 것이 맞다면 내년 시즌 초반에 성공적으로 복귀할지 약간의 의문이 듭니다.(그럼에도 내년 시즌 첫 경기부터 잘했으면 좋겠지만요.) 부상 후유증이 길어질 염려가 들기 때문이죠. 아무리 겨울 휴식기를 보낸다고 할지라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기를 충분히 뛸 수 있는 몸이 덜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큰 부상을 당한 선수가 복귀하자마자 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평소의 기량을 되찾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강정호는 부상 복귀 후 본래의 타격 감각을 되찾기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킬 필요가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어느 스포츠 종목이든 부상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선수들이 종종 있었으니까요. 강정호가 부상 회복 후 건강한 몸 상태에서 원래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지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강정호 부상 충분히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사진 = 강정호는 2015시즌 내셔널리그 타율 19위(2할 8푼 7리)에 올랐을 정도로 올 시즌 활약상 성공적이었습니다. (C)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mlb.com)]
강정호 큰 부상 당한 것이 맞다면 올 시즌 포스트시즌 출전까지 좌절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피츠버그는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87승 58패) 및 와일드 카드 1위를 기록중입니다. 지금 성적이 시즌 끝까지 계속된다면 포스트시즌 진입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정호는 자신이 포스트시즌 출전하지 못하는 것을 아쉽게 여길지 모를 일입니다. 동료 선수들이 가을야구 하는 모습을 그저 바라만 봐야 하니까요.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지기 쉽겠죠. 어쨌든 강정호 부상은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합니다.
만약 강정호 신인왕 수상 및 포스트시즌 출전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지금으로서는 부상 회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단은 회복에 초점을 맞추면서 순조로운 재활 및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정호가 건강한 몸으로 메이저리그 타석에 서는 모습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