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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레반도프스키 5골 맹활약 대단한 이유

레반도스프키 5골 기록이 놀라운 이유는 독일 분데스리가 상위권 팀을 상대로 3분 18초 만에 3골, 8분 57초 만에 5골 넣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친선 경기가 아닌 공식 경기에서 말이다. 공식 경기 해트트릭이라면 축구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이나 4분 이내에 3골, 9골 이내에 5골 넣는 것은 누구도 해내기 어렵다. 그 대기록이 레반도스프키 5골 통해서 실현됐다. 그는 도르트문트 시절이었던 2013년 레알 마드리드전 4골 이후 또 다시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게 됐다.

 

 

[사진 = 레반도프스키 5골 기록을 언급했던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영어판 메인 (C) fcbayernmunich.com]

 

폴란드 국적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5골 대기록 주인공이 됐다. 한국 시간으로 9월 23일 오전 3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졌던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바이에른 뮌헨 볼프스부르크 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 5골 장면이 펼쳐졌다.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팀이 0-1로 밀렸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면서 후반 6분, 후반 7분, 후반 10분, 후반 12분, 후반 15분에 골을 퍼부었다. 5골 넣었던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누구나 인정하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이다. 2014/15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3연패를 달성했으며 2015/16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6전 전승으로 1위를 질주하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레반도프스키 5골 놀랍지 않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상대 팀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위팀이자 올 시즌 분데스리가 3위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거두었던 기록이다. 레반도프스키 5골 기록은 볼프스부르크에게 상당한 데미지를 입혔다.

 

레반도프스키 5골 대단한 이유는 분데스리가 최단 시간 해트트릭(3골), 4골, 5골 기록을 모두 이루었다는 점이다. 특히 3골과 5골 기록은 각각 3분 18초, 8분 57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공식 경기에서 누구도 이루기 힘든 성과다. 아울러 레반도프스키 5골 분데스리가에서 교체 선수가 달성했던 역대 최초의 대기록이다. 분데스리가 1경기 5골은 1991년 8월 27일 당시 뒤스부르크 소속이었던 미하엘 토니스 이후 24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역대 14번째 1경기 5골 기록한 선수가 됐다.

 

 

[사진 = 볼프스부르크전 5-1 승리를 발표한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C) fcbayern.de]

 

레반도프스키 5골 기록은 볼프스부르크의 수비 집중력 저하, 바이에른 뮌헨 동료 선수들의 빼어난 볼 배급, 레반도프스키 특유의 골 기회를 포착하는 위치선정이 함께 빛을 발했던 결과였다. 특히 볼프스부르크 선수들의 후반 초반 경기 운영이 매우 안좋았다. 1-0 리드에 취한 나머지 선수들의 조직적인 압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 교체 투입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던 바이에른 뮌헨에게 절호의 기회가 됐다. 그 결과는 볼프스부르크가 레반도프스키 5골 희생양 되는 참혹한 장면이 연출됐다.

 

 

레반도프스키가 선발이 아닌 교체 투입된 것도 5골 기록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되었을지 모른다. 그의 볼프스부르크전 선발 제외 이유는 체력 안배일 가능성이 크다. 주중 경기를 치르는 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주력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부담스럽게 느꼈을 것이다. 팀의 스쿼드가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화려한 만큼 매 경기 주력 선수들을 풀 가동할 이유가 없다.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던 레반도스프키는 상대 팀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모두 떨어졌던 사이에 5골 퍼부으며 2014년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5골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장면은 다섯번째 골 장면이었던 시저스킥이었다. 페널티 박스 바깥쪽 에서 안쪽 가운데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마리오 괴체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줬던 크로스를 자신의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받아 넣었다. 자신의 골 결정력이 특출나다는 것을 강력하게 과시한 셈이 됐다.

 

[사진 = 레반도프스키 (C)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bayern.de)]

 

레반도프스키는 볼프스부르크전 5골로 2015/16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5경기 8골)로 뛰어 올랐다. 득점 공동 2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피에르-에머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 이상 5경기 6골)을 2골 차이로 따돌렸다. 도르트문트 시절이었던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33경기 20골) 이후 2시즌 만에 득점왕을 탈환할 기회를 맞이했다. 2014/15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31경기에서 17골 넣으며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에서 5골 넣었던 기세를 놓고 보면 2015/16시즌 많은 골을 터뜨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이미 분데스리가에서는 지속적으로 득점을 기록했으며 폴란드 대표팀에서는 최근 3경기 연속골(6골)을 이어가는 중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12/13시즌 13경기 10골, 2013/14시즌 9경기 6골(이상 도르트문트 시절) 2014/15시즌 12경기 6골 기록으로 승승장구했다. 올 시즌 1경기에서는 득점이 없었으나 조만간 골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두 시즌째를 보내는 레반도프스키 고공질주는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