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 라이프

무한도전 우토로마을, 할머니 당부 가슴 아프네

무한도전 우토로마을 1세대 강경남 할머니 출연 방송분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많은 시청자분들이 9월 5일 방영된 무한도전 우토로마을 방송분을 보면서 한국인 괴롭히는 일본의 추악한 과거와 현실을 보셨을 겁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무한도전 레전드 프로그램이 꾸준히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한도전 우토로마을 할머니 당부 들어보면 남에게 나쁜 짓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의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사진 =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우토로마을 예고했던 무한도전 공식 트위터 (C) twitter.com/realmudo]

 

강경남 할머니는 유재석과 하하와 작별하면서 이러한 당부를 남겼습니다. "세상을 살아도 나쁜 짓을 하면 안된다", "남의 것을 훔쳐 가서 먹고 나쁜 소리를 하고 그러면 안된다"고 말입니다.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교훈을 유재석과 하하에게 전했으나 더 넓게는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자신이 나쁜짓을 하면 언젠가 그 나쁜짓이 자신에게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과응보니까요. 사회생활하면서 나쁜 사람 겪어보셨던 분들이 적지 않았으리라 짐작됩니다만 그 나쁜 사람이 언젠가는 자신의 잘못을 심판 받는 날이 올 수도 있겠죠.

 

 

한편으로는 '인과응보가 정말 통할까?'라는 의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쁜 사람에게 불행이 쉽게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개인 차이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사람에게 언제 행복과 불행이 찾아올지 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우리가 세상을 이롭게 살아가려면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하면 안 될 것입니다. 만약 해를 끼쳤다면 그것을 의도했거나 혹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할지라도 반성해야겠죠.

 

그런데 일본은 참으로 이상한 나라입니다. 일제 시대때 한국인들을 수없이 괴롭혔음에도 그때의 잘못을 지금까지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무한도전 우토로마을 방송분에서 언급되었던 일제 시대 강제노동의 경우 아직까지 그들은 반성은 커녕 강제노역 보상을 안했습니다. 오히려 우토로마을 주민들에게 철거 명령을 내리면서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으려했습니다. 그 이후 한국에서 모금 운동이 전개되면서 우토로 토지 매입으로 위기를 넘겼으나 이제는 우토로마을 재개발에 의해 향후 2년 뒤 마을 없어진다고 합니다. 우토로마을 주민들은 오랫동안 정착했던 마을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사진 = 무한도전 멤버 6인방 (C)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imbc.com/broad/tv/ent/challenge)]

 

무한도전 우토로마을 방송분을 보면서 '왜 일본은 자신들의 과거 잘못에 대한 인과응보를 겪지 못하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물론 일본의 잘못은 과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지금도 잘못을 하고 있으니까요. 일본 우익 세력들의 반한(反韓) 감정을 봐도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나쁜짓을 하는지 제대로 깨우치지 못하고 있어요. 일본에 깨어 있는 사람이 우익 세력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면 최소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좋아지리라 짐작됩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 우익 세력이 자신들 나라의 실권을 장악했으니까요.

 

 

무한도전 우토로마을 강경남 할머니가 유재석과 하하와 작별했을 때 남겼던 당부는 사람마다 해석하기 나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할머니의 인생 조언으로 보는게 맞습니다만 우토로마을이 일본에게 당했던 고통을 떠올리면 또 다른 해석도 가능합니다. 일제 시대때 한국에서 데려온 사람들을 강제로 노역시켰음에도 제대로 보상하지 않았던 것, 우토로마을 철거하려는 일본의 나쁜 행보를 보면 일본이 정신 못차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 우익 세력은 절대로 좋게 바라봐선 안 될 존재죠.

 

일제 시대는 1945년 8월 15일에 끝났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 우토로마을 방송분 봤더니 '적어도 우토로마을 만큼은 일제 시대의 고통이 지금까지 계속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우토로마을 하수도 시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일본이 우토로마을에 거주하는 한국인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과거에는 수도 시설까지 없었습니다. 앞으로 2년 뒤에는 우토로마을 재개발하게 되면서 이곳에 거주했던 한국인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사진 = 2015년 1월 무한도전 사진전 서울 전시 현장에서 봤던 하하 캐릭터 (C) 나이스블루]
 

 

무한도전 배달의 기수 우토로마을 방영분에 등장했던 강경남 할머니의 당부는 가슴이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유재석과 하하에게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우토로마을이 일본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악연이 떠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일본이 진심으로 반성하면서 우토로마을이 한국인 주민들에게 행복한 삶의 터전이 되도록 오랫동안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이겠죠. 일본은 자신들이 과거에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여전히 잘 모르나 봅니다.

 

한편 지난 주에 예고했던 하시마섬은 9월 12일 방영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예고편에도 하시마섬이 등장했더군요. 일본이 한국인들을 잔혹하게 괴롭혔던 하시마섬이 무한도전에서 어떻게 다루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