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편성, 한국 A조 최상일까?
-홍명보호,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속한 A조에 편성...고지대 및 현지 팬들의 텃세 극복할까?
-국내 여론에서는 최상으로 보는 분위기, BUT 2014년 악몽이 떠오른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편성 한국 A조 확정됐다.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 멕시코 원정이 확정된 것. 우리나라 대표팀에게 가장 힘든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본선 멕시코전 두 경기 모두 패했다. 1998년 1-3, 2018년 1-2로 패했던 것. 그 다음은 1,550m 고지대에서 펼쳐지는 멕시코 원정이다. 한국에게 불리한 조건이다. 그럼에도 48강 조별리그에서 대회 우승 후보들과 격돌하지 않는 이점이 있다. 멕시코 원정만 조심하면 다른 두 경기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멕시코의 경우 우승 후보로 보기에는 어렵다. 이 부분 때문에 이번 조편성을 최상으로 바라보는 국내 여론 분위기가 있다.

사진 (C) 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fifa.com)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편성 A조 편성됐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 포함하여, 아프리카에 속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에 한 팀)와 격돌한다. 한국 입장에서 멕시코는 부담스러운 상대로 꼽히기 쉬우나 남아공, 유럽 4팀은 '해볼만 하다'는 느낌을 가길 수 있다. 남아공 피파랭킹 61위로서 22위의 한국과 격차가 크며, 유럽 4팀 중에 덴마크를 제외한 다른 세 팀은 근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덴마크의 경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했으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피파랭킹 21위로서 한국과 단 한 계단 차이다. 한국 입장에서 해볼만한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단,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말이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편성 A조 :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1. 일단 최악은 피했다
한국 입장에서 가장 큰 행운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같은 우승 후보들과 48강 조별리그에서 격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홍명보호가 지난 10월 브라질과의 홈 경기에서 0-5 대패 당했던 모습을 떠올리면, 현실적으로 대회 우승을 노리거나 혹은 다크호스가 될 만한 팀과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하기에는 격차가 있다.
A조 상대팀으로 만나는 남아공은 역대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성과가 없으며,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에서 경쟁하는 4팀(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에서 덴마크를 제외하면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는 팀과는 거리감이 있다. 체코의 경우 한국이 2001년 0-5로 패했던 적이 있지만, 그 시절 체코는 전성기 보냈던 때였으며(유로 2004 4강 진출) 이번 대회 이전까지 4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했다. 4팀 중에서는 덴마크가 가장 레벨이 높아 보이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한국과의 피파랭킹은 단 한 계단 차이다.
2. 이쯤에서 2014년이 떠오른다
공교롭게도 현 상황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때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당시의 한국은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격돌했다. 그때도 전통의 축구 강호와 편성되지 않았던 이유 때문에 국내 여론에서는 최상의 조편성이었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하지만 결과는 1무 2패였다. 러시아전 1-1 무승부, 알제리전 1-4 패배, 벨기에전 0-1 패배로 탈락했다.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편성 A조 편성 또한 다르지 않다. 우승을 노리는 팀과 편성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상대 팀들이 한국을 1승 상대로 인식하여 총력전 펼칠 우려가 있다. 2014년에 이어 아프리카팀과 상대하는 것도 찜찜한 부분이다. 2014년 알제리전 1-4 패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악몽이었다. 가장 큰 걸림돌은 A조 세 경기 모두 고지대에서 치른다는 점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지는 과달라하라 해발고도는 1,550m이며, 세 번째 경기 장소 몬테레이 해발고도 540m다. 한국은 고지대 환경에 익숙하지 않다. 특히 A조 2차전 멕시코 원정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C) 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fifa.com)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한국 일정
48강 1차전 : 2026년 6월 12일, 상대 :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 경기장 : 에스타디오 아크론(멕시코 과달라하라)
48강 2차전 : 2026년 6월 19일, 상대 : 멕시코, 경기장 : 에스타디오 아크론(멕시코 과달라하라)
48강 3차전 : 2026년 6월 25일, 상대 : 남아공, 경기장 : 에스타디오 BBVA(멕시코 몬테레이)
-경기 시간 미정
-1~2위 32강 토너먼트 자동 진출
-3위는 각 조 3위 12팀 중에서 상위 8팀 안에 들어야 32강 토너먼트 진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편성
A조 : 멕시코, 남아공, 한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체코, 아일랜드,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중에 한 팀)
B조 : 캐나다,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A(웨일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이탈리아, 북아일랜드 중에 한 팀), 카타르, 스위스
C조 : 브라질, 아이티, 모로코, 스코틀랜드
D조 : 미국, 파라과이, 호주,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C(슬로바키아, 코소보, 튀르키예, 루마니아 중에 한 팀)
E조 : 독일,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F조 : 네덜란드, 일본,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B(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 중에 한 팀), 튀니지
G조 : 벨기에, 이집트, 이란, 뉴질랜드
H조 : 스페인, 카보베르데, 사우디 아라비아, 우루과이
I조 : 프랑스, 세네갈, 대륙 플레이오프 패스 2(볼리비아, 수리남, 이라크 중에 한 팀), 노르웨이
J조 : 아르헨티나,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
K조 : 포르투갈, 대륙 플레이오프 패스 1(누벨칼레도니, 자메이카, 콩고민주공화국 중에 한 팀),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L조 :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
한국 A조 편성과 함께 눈에 띄는 또 하나가 있다. I조에서 프랑스, 노르웨이가 편성됐다. 각국을 대표하는 에이스이자 세계 축구 선수 No.1 다투는 킬리안 음바페, 엘랑 홀란드가 48강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음바페가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했다면 홀란드는 이번 대회가 첫 번째 월드컵 본선이다. 다만, 홀란드는 음바페가 이루지 못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력이 있다.



한국과 같은 A조에 편성된 멕시코 피파랭킹 15위로서 22위 한국보다 일곱 계단 앞선다.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에 속한 네 팀 중에 한 팀인 덴마크 피파랭킹 21위다. 패스 D에 있는 체코 44위, 아일랜드 59위, 북마케도니아 65위에 속했다. 남아공은 61위다. 만약 덴마크가 패스 D에서 탈락하면 A조에서는 멕시코에 이어 피파랭킹 가장 높은 팀은 한국이 된다.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덴마크가 탈락하는 것이 최선이다. / 사진 (C) 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fifa.com)


2026 북중미 월드컵 조편성 A조 한국 가장 큰 고비는 멕시코 원정이다. 역대전적에서 15전 4승 3무 8패 열세이며, 역대 멕시코 원정 두 경기 모두 패했다.(1981년, 1985년)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격돌했던 두 경기 모두 패했다.(1998년, 2018년) 다만, 지난 9월 10일 미국에서 펼쳐졌던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는 2-2로 비겼다. 당시의 경험이 한국에게는 플러스가 될 수 있지만, 이번에는 해발 1,550m에서 진행되는 멕시코 원정이다. 현지 팬들의 홈 텃세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멕시코 현지 치안도 안좋아서, 원정 응원 펼치는 한국 팬들을 위한 안전 확보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