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얀마 축구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6월 16일 오후 9시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 경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1차전이다. G조 1위를 기록하는 팀이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한국 미얀마 쿠웨이트 레바논 라오스가 G조에 편성되었으며 그중에서 미얀마 피파랭킹 살펴보면 G조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순위다. 한국은 미얀마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G조 1위를 위한 실리를 챙기게 된다.
[사진 = 미얀마 피파랭킹 143위에 있다. 한국과 같은 조에 포함된 쿠웨이트와 레바논은 각각 125위, 135위에 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fifa.com)]
한국 미얀마 피파랭킹 순위는 각각 58위와 143위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이란(41위, 717점, 이상 반올림 포함) 일본(52위, 623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587점)라면 미얀마는 160점이며 아시아에서 중간 단계에 속했다. 미얀마 피파랭킹은 한국과 함께 G조에 포함된 쿠웨이트(125위, 218점) 레바논(135위, 188점)보다 낮으며 라오스(175위, 94점)에 비하면 조금 높다. 미얀마 피파랭킹 만을 놓고 보면 이번 경기에서 한국이 대량득점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미얀마 피파랭킹에 대하여 4년 동안 누적된 점수를 살펴보면 이렇다. 2012년 11.11점(55.53점에서 20% 차감) 2013년 31.97점(106.57점에서 30% 차감) 2014년 32.25점(64.50점에서 50% 차감)이며 2015년에는 85.15점 누적됐다. 2013년 점수가 좋게 나타난 것이 눈에 띈다. 2012년 피파랭킹이 162위였다면 2013년에는 A매치 5전 2승 2무 1패에 의해 130위로 마무리하면서 순위가 향상됐다. 2014년 A매치에서는 13넌 6승 5무 2패를 기록하면서 141위로 밀렸으며 최근에는 143위에 있다.
그러나 미얀마는 지난해 AFC 챌린지컵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호주 아시안컵 2015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몰디브를 3-2로 이겼으나 팔레스타인에게 0-2, 키르키즈스탄에게 0-1로 패했다. 참고로 미얀마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 단 1번 뿐이며 유일하게 진출했던 1968년 이란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사진 = 미얀마는 지난 11일 라오스와의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참고로 한국 미얀마 경기는 태국 시간 기준으로 19시, 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21시에 열린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fifa.com)]
미얀마는 2015년 현재까지 A매치 3경기를 치렀다. 3월 30일 인도네시아와의 친선전에서 1-2로 패했으며 6월 5일 캄보디아와의 친선전에서도 0-1로 패했다. 6월 11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였던 라오스 원정에서는 2-2로 비겼다. 캄펭 사야부티가 페널티킥 골을 포함하여 2골 넣으며 미얀마에 승점 1점을 안겨줬다.
하지만 미얀마 최근 A매치 행보를 살펴보면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 10월 20일 라오스전 2-1 승리 이후 A매치 6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6경기에서 2무 4패에 그친 것. 4패는 4번 연속 패하고 말았다. 최근 라오스전에서 비겼음에도 팀의 행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과 상대하는 것이 미얀마에게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따라서 한국 미얀마 경기는 우리나라의 승리를 예상하기 쉽다. 관건은 대량득점 여부가 아닐까 싶다.
미얀마 최근 A매치 6경기 성적은 다음과 같다.
-2014년 11월 23일 말레이시아전 0-0 무승부
-2014년 11월 26일 싱가포르전 2-4 패배
-2014년 11월 29일 태국전 0-2 패배
-2015년 3월 30일 인도네시아전 1-2 패배
-2015년 6월 5일 캄보디아전 0-1 패배
-2015년 6월 11일 라오스전 2-2 무승부
[사진 = 이용재 (C) V-바렌 나가사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v-varen.com)]
한국 미얀마 경기에서는 우리나라 공격 옵션들이 얼마나 골을 넣느냐 기대할 필요가 있다. 지난 11일 UAE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던 공격수 이용재가 미얀마전에서도 득점을 올리며 국가대표팀 공격수로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지 주목된다. 아무리 미얀마가 아시아 약체임을 감안해도 젊은 선수가 A매치에서 골을 넣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앞으로의 국제 경기에서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재와 함께 원톱 경쟁을 펼치는 이정협도 한국 미얀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이번 미얀마전은 이용재와 이정협의 원톱 경쟁이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UAE전 부진 해소 여부 또한 기대된다. 2014/15시즌 하반기 레버쿠젠에서의 활약상이 전반기에 비해 주춤했다는 점에서 한국 미얀마 경기를 통해 자신만의 예리한 골 결정력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이 몇 골을 넣으며 미얀마를 이길지 주목된다. 특히 미얀마 원정이 아닌 제3국(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한국에게는 행운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