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개봉했던 쥬라기월드 3D 후기 올립니다. 이 영화는 1993년 개봉했던 쥬라기공원 후속작으로서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 총괄을 맡았습니다. 아마도 현재 나이가 30대 이상이면서 90년대에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던 분이라면 20여 년전에 봤던 쥬라기공원 떠오르실 겁니다. 쥬라기월드 3D 극장에서 관람했더니 옛날에 쥬라기공원을 봤던 향수를 자극하더군요. 입체감과 생동감이 넘치는 쥬라기월드 3D 직접 봤더니 2D로 관람 안하길 잘했습니다. 저의 쥬라기월드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사진 = 저의 쥬라기월드 3D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예측과는 다른 의미) 쥬라기월드 관객수 1000만 돌파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쥬라기월드 3D 관람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시 극장에서 관람하고 싶은 매력이 있더군요. 제가 마치 쥬라기월드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인공들이 인도미누스 렉스라는 이름의 하이브리드 공룡에게 쫓기는 장면을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짜릿했습니다. 예측 불허의 스토리와 액션이 거듭되는 것을 보면 스케일이 거대한 SF 영화의 이점을 잘 활용했더군요.
쥬라기월드 초반은 중반과 후반에 비하면 살짝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인물이 여럿 있는 것과 더불어 사람간의 이해 관계가 서로 얽혀있다보니 초반에 재미를 느끼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초반이 시시한 것은 아닙니다. 쥬라기월드 재미있게 관람하기 위한 팁을 제공하는 뉘앙스가 뚜렷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쥬라기월드 테마파크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면서 주인공들의 성향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쥬라기월드 테마파크는 2010년대로 업그레이드된 쥬라기공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비행기를 통해 코스타리카에 있는 쥬라기월드 테마파크를 찾으며 공룡을 관람하는(영화 속 설정일 뿐 실제로 있는 곳은 아닙니다. 현실에서는 공룡이 없으니까요.) 설정이 흥미로웠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영화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영화 제작한 사람들의 창의력이 끝내줍니다.
[사진 = 쥬라기월드 3D 안경으로 보니까 재미있더군요. 3D 안경은 극장에서 지급합니다. (C) 나이스블루]
쥬라기월드 초반에 공룡이 잘 나오지 않은 것은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는 효과를 안겨줬습니다. 영화에서 잔인하고 포악한 기질을 과시하는 인도미누스 렉스 모습을 감추더군요.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크리스 프랫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인도미누스 렉스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며 '어떤 괴력의 공룡이길래?'라는 궁금증이 들더군요. 영화를 봤던 다른 분들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영화에서는 인도미누스 렉스가 사육사 2명을 죽이면서 본격적으로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쥬라기월드 무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영화 몰입감이 점점 절정에 이르더니 쥬라기월드 결말 어마어마하게 재미있습니다. 단순하게 재미있는 느낌이 아닌 다른 영화에서 접하기 힘든 재미를 담아냈습니다. 쥬라기월드만의 차별화된 강렬한 비주얼과 창의적인 스토리 전개가 인상 깊었습니다. 쥬라기월드 마지막 장면은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로 해석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쥬라기월드 3D 관람하기 전에 '12세 관람가라서 잔인하지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봤더니 아니더군요. 징그럽고 무서운 장면들이 있어서 잔인하게 느껴졌습니다. 2D가 아닌 3D로 보니까 몇 차례 깜짝 놀라는 장면이 나타났습니다. 영화를 봤던 다른 분들은 어땠을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쥬라기월드는 잔인해서 재미있었습니다.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 무서운 콘텐츠 보면 오싹한 기분 때문에 좀처럼 더위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쥬라기월드는 공포 설정이 있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 개봉 타이밍이 적절했는데 메르스 때문에 관람객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네요. 영화만을 놓고 본다면 한국에서 충분히 흥행할 가치가 있습니다.
[사진 = 쥬라기월드에서는 삼성 PPL이 나옵니다. 삼성 스마트폰도 등장했죠. 사진에 나오는 단말기는 저의 스마트폰 갤럭시S6 엣지 블랙사파이어 제품입니다. (C) 나이스블루]
쥬라기월드에서는 기업 PPL이 많이 나옵니다. 삼성, 스타벅스, 코카콜라, 벤츠 같은 여러 기업들이 언급되거나 또는 로고가 나옵니다. 이베이, 버라이즌은 등장인물 대사에서 언급되더군요.(이베이, 버라이즌은 PPL 맞는지 모르겠지만요.) 영화 초반에 어느 남성 인물이 야구장 언급한 것을 보면 쥬라기월드에서 기업 PPL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 납득갑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 이름에 기업 네이밍이 들어간 경우가 있으니까요.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AT&T 파크처럼 말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쥬라기월드 테마파크도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처럼 기업 후원을 통해 수익을 충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삼성 이노베이션 센터라는 이름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기업에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쥬라기월드에서 기업 PPL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사람이 없지 않을 겁니다. 기업 PPL과 관련된 부분은 관람객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쥬라기월드 3D 극장에서 관람하기 잘했습니다. 좋은 영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