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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극비수사 결말, 김윤석 유해진 콤비의 감동

*이 글은 극비수사 결말 포함됐습니다.

 

극비수사 결말 향한 사람들의 생각이 서로 다를 것이라고 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임에도 뭔가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지 않았으리라 짐작됩니다. 저는 극비수사 결말 공감합니다만 혹시나 그렇지 않게 바라보는 분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극비수사가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극비수사 결말 통해서 김윤석 유해진 멋진 장면 연출된 것을 보면 '이 정도면 충분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 저의 극비수사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사실, 극비수사 결말 매우 공감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용의자가 다소 쌩뚱맞은 인물이니까요. 영화 흐름을 놓고 보면 유괴당한 여자 어린이의 아버지로 나오는 송영창과 원한 관계가 있거나 아니면 공길용 형사 역으로 출연하는 김윤석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인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용의자는 저의 예상과 전혀 달랐습니다. 만약 실화가 아니었다면 영화가 결말에서 힘이 빠졌을지 모릅니다. 용의자 체포 이후의 김윤석 유해진 행보를 다루어낸 장면의 양이 적지 않은 것을 보면 영화 제작진이 극비수사 결말 향한 고민을 꽤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극비수사 결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습니다. 용의자가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거나 혹은 영화에서의 비중이 늘었다면 극비수사는 2007년 영화 그놈 목소리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을지 모릅니다. 자칫 다른 영화와의 차별화가 잘 표현되기 어려울 수도 있었습니다. 극비수사 결말이 김윤석 유해진 감동 모드에 비중을 둔 것은 영화 제작진의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실화를 다루어낸 작품을 '영화는 영화답게' 끝을 맺었습니다.

 

 

[사진 = 저의 타짜2 (타짜 신의 손) 관람 인증샷. 김윤석 유해진은 타짜 시리즈에 함께 출연했습니다. 타짜 시리즈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안좋았으나 극비수사는 달랐습니다. (C) 나이스블루]

 

극비수사 결말에서 꼬집는 것은 누군가의 공을 가로채며 이익을 보려는 사람이 알고보면 적지 않은 한국 사회의 현실이 반영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로 직장이나 일과 관련된 곳에서 그런 문제를 겪기 쉽죠.

 

승진이나 포상, 돈, 명예, 유명세 같은 존재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이 상당히 기여한 것과 동시에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위장된 것이라면 문제가 있습니다. 훗날 그 사람이 떳떳하게 지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 부분에 대하여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으나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극비수사 결말 장면은 아마도 직장인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불편하게 바라보는 사람도 없지 않겠죠. 마음이 찔린다든가 그런 느낌 말입니다.

 

 

김윤석이 극비수사라는 영화 속에서 자신과 함께 유괴범을 잡으려는 부산의 다른 형사들을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형사들이 김윤석을 도와주지 않았으니까요. 심지어 서울 형사들도 김윤석과의 협조가 부족했습니다. 극비수사 결말 장면에서 김윤석이 차량 안에 있는 용의자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을 보면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노력이 생생하게 드러났습니다. 영화에서는 김윤석의 끈질긴 연기력이 잘 표현되었어요.

 

그럼에도 승진은 김윤석을 싫어했던 형사들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윤석의 공을 가로챈 것이죠. 그런 모습이 저의 마음을 화나게 하더군요. 유해진 또한 김윤석과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엉뚱하게도 자신의 스승이 유명세를 탔으니 말입니다.

 

[저의 극비수사 평점입니다.]

 

극비수사 결말에서는 김윤석 가족과 유해진 가족이 같은 자동차를 타면서 놀러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용의자를 잡았으나 정작 다른 사람이 이익 누리는 것을 겪어야만 했던 두 사람의 현실이 서로의 우정으로 뭉치는 모습을 보며 영화가 좋게 끝을 맺었습니다. 두 사람이 연기했던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가 함께하는 모습과 더불어서 말입니다. 영화가 감동적으로 끝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극비수사는 재미와 감동, 영화의 완성도가 골고루 좋습니다. 극장에서 티켓 값 지불할 가치가 충분한 작품입니다.

 

현재 극비수사 관객수 (일일관객수 기준) 이틀 연속 1위인 것을 보면 김윤석 흥행 성공작이 나올 것 같습니다. 김윤석 티켓 파워가 다시 높아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히트작이었던 타짜2에서는 조연으로 나온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만 도둑들 이후 주연으로 출연했던 작품들(남쪽으로 튀어, 해무, 쎄시봉)의 부진을 극비수사에서 만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