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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아이폰6 플러스 한국 판매량 대박 일으키나?

애플 최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 플러스 한국 출시 기다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 이어 2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되면서 10월 출시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아이폰6 플러스 한국 판매량 높아지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미국에서 아이폰6 및 아이폰6 플러스 예약주문 분량이 24시간 400만 대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예약 최고 기록이라고 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분위기는 엄연히 다릅니다. 아이폰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5%로 알려져있으며 애플의 명성 치고는 적은 편입니다. 굳이 5%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한국에서는 아이폰보다는 다른 회사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아이폰6 플러스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사진=한국 시간으로 9월 10일 새벽 애플 신제품 공개 행사때 5.5인치 크기의 아이폰6 플러스 이미지가 애플 홈페이지에 공개됐습니다. (C) 애플 공식 홈페이지(apple.com)]

 

아이폰6 플러스의 핵심은 크기가 기존의 4인치에서 5.5인치로 대폭 향상되었다는 점입니다. 흔히 아이폰 단점하면 작은 크기가 줄기차게 거론되었는데 이제는 '커다란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게 됐습니다. 그동안 아이폰에 호감을 느꼈는데 크기가 작아서 이용이 불편했던 분이라면 아이폰6 플러스 구입하고 싶을 겁니다. 그 여파가 미국에서 아이폰6 플러스 예약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원동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크기 커진 아이폰6 플러스 쓰고 싶은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이폰6 플러스 한국 판매량 오름세를 쉽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제품 스펙은 같은 시기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에 밀렸으며, 절연테이프 및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스마트폰을 가리켜 카툭튀라고 불리죠.)를 놓고 보면 아이폰5S 시절보다 디자인이 퇴보했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갤럭시노트4가 아이폰6 플러스와의 맞대결에서 이겼습니다. 디자인도 갤럭시노트4가 더 좋습니다. 그렇다고 아이폰6 플러스 판매량 부진을 예상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저는 아이폰6 플러스 한국 판매량이 적어도 저조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운이 좋으면 대박 날 수도 있어요. 애플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한국에는 애플 매니아들이 주로 젊은 층에서 많습니다. 지하철이나 커피점에서 애플 제품 쓰는 2030세대를 쉽게 볼 수 있으니까요. 젊은 세대의 특징은 유행에 민감하며 스마트폰을 다루는 시간이 많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는 기존의 아이폰에 비해 크기가 커지면서 아이폰5S에 비해 스펙이 더 좋아진 만큼 반드시 이 제품을 쓰려는 젊은 세대들이 꽤 있을 겁니다.

 

아마도 누군가는 이런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대부분 2년 약정으로 구입할텐데 아이폰5S 쓰는 사람이 아이폰6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2개 이상 쓰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저도 스마트폰 2개니까요. 우리나라 여론이 최신형 스마트폰에 민감해서 출시된지 1년도 되지 않은 제품이 구형 스마트폰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서로 다르겠지만, 자신의 스마트폰은 다른 누구에게 뒤지지 않기를 원하는 심리를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을 겁니다. 특히 애플 아이폰은 브랜드 가치가 높은 장점이 있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는 그런 유형의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죠.

 

국내에서는 '갤럭시노트4 > 아이폰6 플러스' 분위기가 사실상 성립됐습니다. 현재 여론 반응만을 놓고 보면 아이폰6 플러스 및 아이폰6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분위기가 아이폰6은 몰라도 아이폰6 플러스 판매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애플을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아무리 아이폰6 플러스 입소문이 안좋아도 아직은 한국에서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한국에서 대박날 제품인지 아닌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압니다.

 

일례로 한국 영화 중에서 최근에 800만 관객 돌파했던 해적은 개봉 이전까지는 여름 영화 빅4 중에서 최약체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개봉 이후 영화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졌고 그 영화를 봤던 사람들이 좋게 보면서 관객수가 800만 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제품이 한국인들에게 좋은지 안좋은지, 판매량 대뱍 여부는 제품이 출시되어봐야 판가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애플 좋아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