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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갤럭시S5 아이스버킷 챌린지, 삼성 아이폰 디스?

삼성전자가 올해 봄에 출시했던 갤럭시S5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영상이 유튜브에 등장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습니다. 8월 25일 오후 3시까지 조회수 약 274만 넘었습니다. 지구촌에서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S5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영상을 봤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보면서 느낀 것은 삼성 아이폰 디스 장면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 이전에도 삼성 아이폰 디스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미국루게릭병협회(ALS)에서 루게릭병을 앓는 환자를 돕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했던 사회적인 활동이며 국내외에 걸쳐서 세계적인 캠페인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지목받은 사람은 자신의 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 쓰면서 다음 대상자인 3명을 지목해야 합니다. 또는 기부로 동참하면 됩니다.

 

[사진=갤럭시S5 (C) 나이스블루]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지구촌 최대의 화제로 자리잡은 가운데 삼성 모바일 UK 계정에서는 8월 22일 '삼성 갤럭시S5 ALS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총 15초 분량의 동영상으로서 갤럭시S5가 얼음물을 뒤집어썼습니다. 갤럭시S5 장점인 방수 기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이 동영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음물을 다 뿌린 뒤에는 애플 아이폰5S, 노키아 루미아 930, HTC 원 M8을 다음 아이스버킷 챌린지 주자로 지목했습니다. 갤럭시S5가 지목한 스마트폰 세 개의 공통점은 방수 기능이 없습니다.

 

어쩌면 갤럭시S5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목적은 '갤럭시S5가 다른 스마트폰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구촌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삼성전자가 그 캠페인을 바탕으로 갤럭시S5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없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욱이 마케팅 비용(?)도 비싸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TV 광고를 새롭게 찍는 것에 비하면 홍보 영상 제작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비용이 들었는지 알 수 없고요. 어쨌든 유튜브에서 7자리 조회수를 찍었으니 파급 효과가 큽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아이스버킷 챌린지 영상을 보면 참으로 기발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으로만 생각했는데 유튜브에서는 갤럭시S5 아이스버킷 챌린지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가 나올수 있지?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저의 머릿속을 스치더군요. 여기에 아이폰5S 같은 방수가 지원되지 않는 스마트폰들을 지목하면서 갤럭시S5의 장점을 부각시킨 것도 임펙트가 넘쳤습니다. 동영상 분량이 짧아서 더욱 그렇죠.

 

하지만 갤럭시S5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밑에 있는 좋아요와 싫어요 숫자를 살펴봐도 알 수 있죠. 좋아요 숫자는 약 1만 9,700회 정도 되지만 싫어요 숫자는 약 5,900회가 됐습니다. 동영상을 좋아하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으면서도 싫어요 횟수가 5천 회 넘은 것은 갤럭시S5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장에 대하여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갤럭시S5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캠페인 취지에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습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취지에서 캠페인이 전개됐습니다. 갤럭시S5는 동영상 설명란에 MND 협회(Motor Neurone Disease Association, 운동신경질환협회)라는 곳에 기부를 했다는 문구가 삽입됐습니다. MND 협회의 사이트도 공개했더군요. 오로지 갤럭시S5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기업 제품으로서 취지 논란을 벗어나기에는 어렵겠죠.

 

동영상에서 캠페인 참여할 다음 주자로 아이폰5S 및 스마트폰 3종을 거론한 것은 삼성이 아이폰을 디스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얼마전에 아이폰 배터리 문제점에 대하여 삼성이 갤럭시S5를 부각시켰던 동영상을 공개했던 전례가 있었습니다. 이는 갤럭시S5가 아이폰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죠. 이번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영상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 동영상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서로 다르겠지만 삼성의 홍보 아이디어가 기발한 것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