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영화 <변호인> 관련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개봉 이전에는 여론에서 정치적인 성향을 놓고 논란이 있었으나 실제로 영화가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죠. 이제는 기록적인 흥행을 나타내며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게 됐습니다.
변호인이 1월 12일 9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8일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였던 영화가 개봉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900만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죠. 이미 흥행 성공 영화로 자리매김했으나 여전히 엄청난 티켓파워를 과시하며 역대 한국 최고의 흥행 영화로 회자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변호인 최종 관객이 어떻게 기록될지 벌써부터 궁금하게 됐습니다.
[사진=저의 변호인 관람 인증샷. 개봉 첫 날에 봤습니다. (C) 나이스블루]
변호인의 흥행 질주가 여전한 것은 이 영화가 좋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신의 정치적인 성향보다는 주변 사람의 추천이나 SNS, 미디어 등의 영향을 받으며 이 영화를 보려는 분이 더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콘텐츠들이 등장하면서 대중들이 퀄리티 높은 작품을 선호하게 되었죠. 지난해 이맘때 영화 <7번방의 기적> 흥행 성공을 봐도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가 대중적인 인정을 받기 쉬운 추세입니다. 이제는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눈높이가 높아졌죠.
이제 변호인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아바타의 기록을 깨느냐? 여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게 흥행했던 영화는 1362만 명을 운집시켰던 <아바타>입니다. 2009년 12월 17일에 국내에서 개봉했던 할리우드 영화입니다. 그 뒤를 이어 <도둑들>(1298만 명) <7번방의 선물>(1280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 명) <해운대>(1145만 명) 순서로 관객이 많았습니다. 네 작품 모두 한국 영화이며 해운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영화는 2012~2013년에 개봉했습니다.
변호인은 현재 추세라면 1월에도 많은 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달에 두 번의 주말 연휴가 남아있으며 1월 30일 목요일부터는 설날 연휴가 시작됩니다. 연휴가 총 4일입니다. 가족이나 친척과 함께 변호인을 보려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좋은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현 시점에서는 변호인을 추천하기 쉽죠. 명절에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극장을 찾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극장이 따뜻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시간 보내는데 있어서 적절한 장소가 아닐까 싶네요.
다만,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가 오는 22일에 개봉합니다. 황정민, 한혜진 주연의 영화로서 설날 연휴를 앞두고 대중앞에 공개 될 예정입니다. 초반부터 많은 관객를 운집하면서 '작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질 경우 변호인 흥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변호인보다 약간 늦게 개봉했던 영화 <용의자>는 변호인과 더불어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으나 남자가 사랑할 때는 다릅니다. 변호인보다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영화가 개봉되죠. 이제 대중들이 변호인에 익숙하기 때문에 극장에서 다른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변호인은 '좋은 영화'라는 이미지를 굳혔다는 점에서 한동안 흥행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극장에서 좋은 영화를 보고 싶어하니까요. 900만 관객을 넘었으니 앞으로 며칠 뒤면 1000만 관객 돌파로 주목을 끌 것 같네요.